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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아테네 도심서 대규모 찬반시위 … 국민투표 찬반 여론 ‘백중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07.04 06:41

▲그리스 운명을 가를 국민투표를 이틀 앞둔 3일(현지시간) 저녁 그리스 수도 아테네의 도심에서는 대규모 찬반 시위가 각각 벌어졌다. 선거일 하루 전인 4일에는 선거운동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이날 시위는 양측이 지지층을 최대한 끌어 모으는 세력 대결 양상으로 펼쳐졌다.


[에너지경제 박진우 기자] 
그리스 운명을 가를 국민투표를 이틀 앞둔 3(현지시간) 채권단의 제안에 찬성과 반대 여론이 팽팽하게 대립했다.

이날 발표된 3건의 여론조사는 전망이 엇갈렸으며 찬성과 반대의 격차도 미미했다.

그러나 유로존 잔류를 원한다는 답변은 74%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드라크마화(그리스 옛 화폐)로 복귀해야 한다는 답변은 15%에 그쳤다.

한편 이날 저녁 그리스 수도 아테네의 도심에서는 대규모 찬반 시위가 각각 벌어졌다. 선거일 하루 전인 4일에는 선거운동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이날 시위는 양측이 지지층을 최대한 끌어 모으는 세력 대결 양상으로 펼쳐졌다.

그리스 경찰은 구제금융을 위한 긴축안에 반대하는 시위에 2만5천 명, 찬성하는 시위에는 2만 명이 각각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리스 의사당 앞 신타그마 광장에서 진행된 반대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국제 채권단이 제시한 긴축안에 반대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직접 시위에 참석했다. 그는 대중연설을 통해 "(채권단의) 최후통첩과 당신들을 공포로 몰아넣는 사람들을 향해 자랑스러운 반대표를 던져달라"고 호소했다.

시위 시작 전 돌을 던지는 일부 참가자들을 경찰이 최루액으로 진압하는 등 일부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긴축안 반대 시위는 이탈리아 로마, 벨기에 브뤼셀, 독일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 등지에서도 개최돼 수 백 명이 참석했다.

한편 찬성 시위대 2만여명은 신타그마 광장에서 800m 떨어진 대형 스타디움 앞 모였다. 이들은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해서는 안 된다"는 ‘친(親) 유럽연합’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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