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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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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가입자 사상 첫 감소…‘고사 위기’ 현실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5.16 12:41

SO·위성방송 가입자 감소세 두드러져…IPTV도 증가폭 둔화

유료방송

▲지난해 하반기 국내 유료방송 가입자 수가 2015년 정부 조사 이후 처음으로 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지난해 하반기 국내 유료방송 가입자 수가 2015년 정부 조사 이후 처음으로 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인기에 따른 가입자 이탈이 심화하면서 성장 정체가 장기화되고 있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631만 106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3만7389명(0.1%) 감소했다. 2015년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를 조사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유료방송 매체별 가입자 수는 IPTV 2092만 5902명(57.63%),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1254만 1500명(34.54%), 위성방송 284만 2704명(7.83%)으로 나타났다.


이중 SO와 위성방송 가입자 수의 지속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위성방송 가입자 수는 최근 3년간 8.17%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2.04%, 전년 동기보다 3.78% 줄었다.


SO의 가입자 수는 최근 3년간 5.22%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0.71%,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했다.




반면 인터넷TV(IPTV) 가입자 수는 최근 3년간 꾸준히 늘었지만, 증가세는 꾸준히 둔화하는 흐름이다. IPTV 가입자 증가폭은 2020년 하반기 4.38%에서 2021년 하반기 3.61%, 2022년 하반기 1.79%, 지난해 상반기 1.21%, 지난해 하반기 0.54%로 나타났다.


사업자별로는 KT가 24.31%로 1위, SK브로드밴드가 18.41%로 2위, LG유플러스 가 14.91%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LG헬로비전이 9.97%로 4위, KT스카이라이프 가 7.83%로 5위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SK브로드밴드가 처음으로 시작한 기술중립 서비스의 가입자는 지난해 12월 기준 7만7825명으로 확인됐다.


유료방송업계에서는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방송 매출 및 영업이익률 적자 폭이 확대되면서 케이블 산업이 존폐 위기에 놓일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유입 재원이 감소함에 따라 송출수수료, 콘텐츠 수수료 등을 둘러싼 미디어 생태계 속 갈등도 심화하고 있다. 케이블TV업계의 경우 최근 생존책 모색을 위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를 중심으로 '비상경영대책회의체'를 구성키도 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고품질의 기술중립 서비스가 확산될 수 있도록 중소 SO들을 대상으로 기술중립 서비스를 위한 셋탑박스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며 “현재 2개사를 대상으로 4억원 규모를 투입 중이며, 향후 지원 대상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 반기별로 발표되는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IPTV·SO·위성방송 사업자별 가입자 수 검증을 위한 실무조사를 실시해 검증 결과를 과기정통부에 제출하고, 과기정통부는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전문심의회에서 검증 결과를 심의·의결해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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