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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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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매출 1조 진입’ 뷰티·헬스에 달렸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5.08 16:56

‘마데카 크림’ 성공에 샴푸·디바이스 전방위 확장
헬스케어 실적 증가 힘입어 올해 8천억 돌파 예상
수익 개선 신성장동력 육성…이르면 내년 목표달성

동국제약

▲동국제약 사옥 전경. 사진=동국제약

동국제약이 의약품 노하우를 적용한 고기능성 화장품 등 뷰티·헬스케어 강점을 최대한 살려 매출 1조원 달성에 도전한다.


뷰티·헬스케어 분야는 치열한 경쟁해 광고마케팅 지출도 크지만 '매출 1조원 제약사' 타이틀 경쟁 중인 동국제약에게 가장 믿을만한 카드로 보인다.


8일 동국제약에 따르면, 최근 주름개선 및 안티에이징 화장품 '마데카 크림'의 주성분을 활용한 입술 케어 제품 '마데카 모이스처 립 에센스'와 '마데카 립 플럼퍼' 2종을 출시했다.


센텔라아시아티카(병풀) 정량추출물 'TECA'를 주성분으로 하는 립케어 제품으로, 동국제약은 '마데카' 이름을 앞세워 다양한 뷰티 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마데카 크림은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의 주성분 TECA를 활용한 동국제약의 첫 화장품으로, 2015년 출시 이후 큰 호응을 얻으며 연매출 2000억원 가까운 효자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마데카 크림 성공에 고무된 동국제약은 '마데카 바디워시', 마데카 헤어샴푸', 비건 자외선 차단제 '마데카 더마 쉴드 세이프', 남성전용 화장품 '마데카 옴므' 등을 잇따라 출시해 왔다.


지난해 초 출시한 뷰티 디바이스 '마데카 프라임'은 미세집중초음파로 피부탄력을 관리하는 디바이스로 지난해 매출 200억원을 올린데 이어 올해에는 매출 500억원이 전망된다.


마데카 제품군을 포함한 동국제약 헬스케어사업부의 매출비중은 2022년 29.9%에서 지난해 31.9%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동국제약의 전체 매출은 2022년 6166억원으로 창사이래 처음 60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7310억원으로 처음 7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동국제약 헬스케어사업부의 매출은 2740억원으로 매출비중이 33.9%까지 높아지고 전체 매출은 처음 8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전문의약품 매출은 2020억원, 일반의약품 매출은 153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난해 동국제약의 판매관리비는 3272억원으로 전년대비 11.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669억원으로 전넌대비 9.6% 줄었다.


경쟁이 치열한 뷰티헬스케어 분야 매출 성장을 위해 판관비를 확대한 것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동국제약은 뷰티헬스케어 제품군 확대에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령, HK이노엔, JW중외제약 등과 함께 벌이고 있는 '매출 1조원 제약사' 타이틀 경쟁에 뒤쳐질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는 국내 제약업계에서 '매출 1조원 제약사'가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 동국제약이 이르면 내년 또는 2026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면서 그 해법을 뷰티헬스케어 사업에서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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