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20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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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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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업계, 신사업 앞세워 실적 개선 모색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5.08 15:41

포스코인터내셔널·삼성물산, 태양광 등 에너지 포트폴리오 강화
LX인터, 핵심광물 사업 확대…현대코퍼레이션, 자원개발 수익성↑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상사업계가 신사업 경쟁력을 토대로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물류·트레이딩 사업의 수익성 향상이 어렵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7605억원·영업이익 2654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6%, 영업이익은 5.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3.6% 증가하는 등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멕시코·폴란드 등 글로벌 구동모터코아 생산력을 높이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캐즘 구간에 진입했으나, 차량 전동화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2026년까지 3조6000억원을 들여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도 강화한다. 기존 가스전을 증산하고 신규 광구 탐사 및 터미널 증축을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GS칼텍스와 팜유 정제공장을 건설하는 등 팜 사업도 고도화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 아드녹과 청정수소 사업도 추진한다.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공장 지붕에 2.2MW급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포항 양극재 공장과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에도 태양광 발전 설치를 검토하는 등 그룹의 ESG 경영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LX인터내셔널은 매출 3조7761억원·영업이익 1107억원을 시현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1.5% 축소됐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41% 늘었다.


1330억원을 들여 올해 초 인수한 인도네시아 AKP 니켈 광산이 실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이 광산은 전기차 700만대 분량의 광물을 채굴 가능한 곳으로 평가된다.


니켈 제련단지 및 항만을 비롯한 인프라가 인접한 것도 강점이다. LX인터내셔널은 생산량 전량에 대한 인수 권한을 갖고 있다. 유재선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팜 사업도 가격 강세로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매출 2906억원·영업이익 85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0.5% 증가했고, 미국 태양광 매각 수익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2.0%에서 2.9%로 높아졌다.


삼성물산은 15.4GW 수준인 태양광 파이프라인을 올해말 20GW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도 태양광 사업과 연계한다.


암모니아 등 수소사업과 배터리 리사이클링을 비롯한 신사업 투자도 단행하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매출 1조6000억원·영업이익 280억원을 시현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하락한 반면 영업이익은 9.2% 향상되는 등 분기 기준 최대 수준으로 올라섰다.


철강 부문이 북미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상용에너지 부문도 북미 노후변압기 교체와 데이터센터 투자 관련 수요를 토대로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승용부품 부문도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석유화학 부문도 괌 전력청에 HD현대오일뱅크의 초저유황 경유를 3년간 공급한다.


베름과 손잡고 미국 뉴라와 포스트바이오틱스 원료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유산균·치료제·식품·화장품 시장 내 입지도 강화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고유가가 자원개발 사업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컨테이너 시황도 반등하는 모습이 포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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