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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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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역대 4월 중 가장 더웠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5.07 10:27

전국 평균기온 14.9도…평년기온보다 2.8도 높아

“따뜻한 남풍류 바람 국내로 유입, 고위도 찬공기 북극에 갇혀”

초여름 더위사냥 방법은 제각각

▲서울 한낮 기온이 28도까지 오르며 초여름 날씨를 보인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 물빛광장에서 양산을 쓴 시민들이 물놀이하는 시민들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이 역대 가장 더운 4월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청은 '2024년 4월 기후특성' 자료를 내고 지난달이 역대 4월 중 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14.9도로 평년(12.1도±0.5)보다 2.8도 높았다. 4월 전국 평균기온 역대 순위는 1위 올해 14.9도, 2위 1998년 14.7도, 3위 2022년 13.8도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지난달이 더웠던 이유로 약해진 대륙고기압 강도로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필리핀해와 대만 동쪽에서 고기압성 흐름이 발달해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한 남풍류의 바람이 우리나라로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4월 북반구 중위도에서 동서로 길게 상층 기압능이 발달해 고위도의 찬 공기는 북극 주변에 갇혔다"며 “시베리아의 찬 대륙고기압 강도가 평년보다 약했고 우리나라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기온이 높았다"고 밝혔다.


이동성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동쪽으로 통과하면서 따뜻한 남풍 계열의 바람이 불어왔다. 이동성 고기압은 맑은 날씨를 가져와 햇볕이 쨍쨍했다.


지난달 14일은 따뜻한 남풍과 수도권, 강원도에서 강한 햇볕을 더해 기온이 30도 내외로 크게 올라 일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했다.


같은 달 27~28일에는 이동성고기압 중심이 통과하며 강한 햇볕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기온이 크게 올랐다.


지난달 14일 일최고기온 극값 기록 주요 지점 △ 서울 29.4도 △영월 32.2도 △춘천 30.4도 △철원 29.9도 △동두천 30.4도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80.4mm로 평년(70.3~99.3mm)과 비슷했다.


지난달 중국 남부지방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주로 우리나라 남쪽 해상으로 통과하여 남해안에는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고, 중부지방은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어 전국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했다.


황사일수는 역대 평균 13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전국 황사일수는 3.6일(13개 목측지점 평균)로 평년(2.1일)보다 많았다.


지난달 16~20일, 25~26일 두 차례 내몽골 지역에서 발생한 저기압 후면으로 모래 먼지가 북풍 계열의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되어 황사가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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