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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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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남매 경영권 분쟁, ‘노사 대립’ 확산 예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4.25 14:28

구지은 부회장 선임 막은 구본성 전 부회장 임시주총 소집 요구
본인·장남 등 우호세력 이사선임 안건 상정…경영권 탈환 포석
노조 “구본성 대주주 자격 없다, 지분매각·고용불안 우려” 반발

아워홈 오너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왼쪽),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사진=아워홈

최근 아워홈 정기주주총회에서 여동생 구지은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저지시킨 오빠 구본성 전 부회장이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해 남매간 경영권 분쟁 재격돌을 예고했다.


창업가 2세간 분쟁이 재연되자 아워홈 노동조합은 현 대표이사인 구지은 부회장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혀, 구 전 부회장의 임시주총 안건이 관철될 경우 향후 노사간 대립을 예고했다.


25일 아워홈에 따르면, 구 전 부회장이 청구한 임시주주총회 안건에는 지난 주총에서 선임이 불발된 구 전 부회장의 장남 구재모씨와 전 중국남경법인장 황광일 씨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 기타비상무이사로 구본성 본인 선임의 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7일 열린 아워홈 주주총회에서 구 전 부회장과 구미현 주주(고(故)구자학 선대회장 장녀)는 구미현 씨와 이영열 씨(구미현 남편)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가결시켰다.


반면 현재 아워홈을 이끄는 구지은 부회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선임안과 이사보수 한도 승인의 건은 모두 부결시키며 실력을 행사했다.




이 같은 주총 결과로 현재 아워홈은 구미현씨장남 사내이사로 부부 두 명만 사내이사로 선임된 상태다. 10억원 이상의 규모를 가진 기업의 사내이사는 최소 3인이 돼야 한다.


구 전 부회장은 2021년 6월, 보복 운전으로 상대 차량을 파손하고 차에서 내린 운전자를 친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아워홈 경영 일선에서 퇴출됐다. 특히,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재판도 진행 중이다.


한편, 아워홈 노동조합은 현 대표인 구지은 부회장을 지지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워홈 노조는 22일 성명서를 통해 “경영에 무지한 구미현, 이영렬 부부는 이사직 수용을 즉시 철회해야 한다"며 “회사 성장에 전혀 관심이 없고 본인 배만 불리는 구본성 전 부회장은 대주주로서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대주주 오너일가는 사익을 도모하기 위해 지분 매각을 매개로 손 잡고 아워홈 경영과 고용불안을 조장하고 있다"며 “직원들을 사지로 내모는 끔찍한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것에 분노하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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