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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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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회암사지 ‘AI 실감공연’ 장식…K-공연 플랫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4.23 23:02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 소재 국가사적 양주 회암사지가 경기도에서 주관하는 '2024년 지역연계 신규 문화기술 콘텐츠 제작공모'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지역 연계 문화기술 콘텐츠 제작은 경기도 소재 지역자원을 활용해 문화기술 콘텐츠를 제작하고 체험 전시를 운영하는 공모사업이다. 올해 3월부터 경기도 31개 시-군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1곳을 공모했고, 서류와 현장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양주 회암사지가 선정돼 올해 가을 6억5000만원에 상당하는 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양주시가 기획 신청한 사업은 양주 회암사지를 대상으로 'AI오르:빛 – 울림의 사원'이다. '오르:빛'은 '천체 궤도를 돌다(orbit)'와 '빛'의 합성어로, 2022~2023년도에는 오르:빛 재인폭포, 오르:빛 워터파고다 미디어아트 전시가 연천-부천-의정부 등지에서 운영됐다.


양주시는 최근 미디어계 가장 큰 화두인 AI(인공지능)를 접목한 'AI오르:빛'을 기획해 '오르:빛' 전시 브랜드에 대한 지속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양주 회암사지 유적 전경

▲양주 회암사지 유적 전경. 사진제공=양주시

양주 회암사지 'AI 실감공연' 연출안

▲양주 회암사지 'AI 실감공연' 연출안. 사진제공=양주시

양주 회암사지는 고려 말 조선 초 최대 왕실 사찰이자 동아시아 선종사원 가치를 현대에 증명하는 유적으로, 2022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선정되고 현재 본 등재 선정을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콘텐츠사업 콘셉트는 세계유산 등재를 인간과 AI가 함께 기원하는 미디어음악회로, 세계유산 등재기원 메시지를 AI시스템에 입력하면 AI가 이를 분석 및 새로운 음악으로 창작해 유적을 찾은 관람객에게 들려준다.


동시에 유적 위에 연출된 수십 구의 라이팅 오브제는 유적 입구에 홀로그램으로 연출되는 AI 메타휴먼 지휘에 맞춰 마치 오케스트라처럼 악기소리 하나하나에 다양한 컬러로 반응하면서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새로운 형태의 실감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이런 형태의 유적과 AI가 결합한 실감 공연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전례가 없는 것으로, 세계로 뻗어나가는 K-컬쳐 중에서도 새로운 형태 K-공연 플랫폼으로 기대된다.


한편 관람객 메시지로 창작된 음악은 유적에서 실감 공연 형태로 울려 퍼진 후 소유권이 다시 작성자에게 귀속되도록 할 예정이다. 이는 관람객이 세계유산 등재 기원에 직접 동참한다는 의미로,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중요한 기준인 민간 참여를 제고하는 동시에 개인에게 대한민국 유산의 가치를 드높이는 공적 활동 기회를 부여하는 의미를 지닌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23일 “이번 사업 선정으로 연간 30~40만명이 방문하는 양주 회암사지에서 매우 독창적인 미디어아트 공연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올해 가을 회암사지에서 황홀한 기억을 선사할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경기북부 본가이자 629년 품격을 지닌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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