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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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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시흥시티투어, 목-금-토 매력시흥 팔색조 발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4.18 13:15
시흥시티투어 버스

▲시흥시티투어 버스.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 하면 갯골생태공원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시흥시에는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관광자원이 많다. 끝내주는 해넘이 스폿인 오이도와 여름이면 연꽃이 만발하는 관곡지와 연꽃테마파크도 가족단위로 찾기 제격이다.


시흥시는 매년 시흥매력을 품은 관광지를 살뜰하게 즐길 수 있는 시티투어를 운영한다. 올해는 4월부터 11월까지 진행돼 시흥 4계를 모두 즐겨볼 수 있다. 모든 코스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 사당역을 기점으로 출발-도착하고, 전문 가이드가 함께해 랜드마크별로 지역 역사와 문화를 재미있게 전달한다.


시흥시티투어 이용료는 1인당 1만5000원이다. 매주 목요일에는 트래킹코스가, 금요일에는 선셋코스가, 토요일에는 꽃향기코스가 진행된다. 코스별 세부정보와 예약방법은 시흥시티투어 누리집(shcitytour.com)에서 확인할 수 있고, 수시코스 등 관련 문의는 시티투어 운영업체 협동조합 공정여행 동네봄으로 연락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시흥시 오이도 빨강등대

▲시흥시 오이도 빨강등대.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 시화호 경관브릿지 일몰

▲시흥시 시화호 경관브릿지 일몰. 사진제공=시흥시

일몰 맛집 시흥 '오이도 거북섬 선셋 코스'

시흥 일몰을 만끽하고 싶은 경우 오이도 거북섬 선셋 코스가 좋다. 오후 반차를 낸 직장인이나 반나절 여행객에게도 제격이다. 코스는 오후 2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총 7시간30분간 진행된다. 첫 목적지인 갯골생태공원은 경기도 유일 내만 갯골을 보유한 시흥 대표 관광지다. 시흥시는 150만평 폐염전 부지에 깊숙한 내만갯벌로 형성된 습지를 시민공원으로 재탄생시켰다.


형성된 갯골과 초지 군락지는 보기 드문 다양한 생물이 분포해 있고, 해안문화 자취가 그대로 녹아있는 옛 염전부지와 소금창고도 만나볼 수 있다. 2012년 2월에는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됐고, 매년 가을 시흥시 대표 축제인 시흥갯골축제도 이곳에서 열린다.




오이도에선 빨강등대를 만난다. 물때에 따라 바다와 갯벌을 함께볼 수 있다. 바다 한 가운데 떠 있는 황새바위섬이나 퇴역경비함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오아시스, 밤이면 조명을 받아 빛나는 생명의나무도 볼거리다.


오이도박물관은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선사시대 생활도구들이 전시돼 있고, 원시 복장을 입고 합성사진도 찍을 수 있다. 시기에 따라 거북섬 마리나선셋을 방문해볼 수도 있다. 올해 6월 공개되는 300m가량 경관 브릿지를 걸으며 시화호 위에서 해넘이를 바라보는 경험은 잊을 수 없는 인생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오이도 거북섬 선셋 코스의 특별함 하나, 이탈리아 정통 소믈리에가 만든 뱅쇼와 샹그리아를 맛보고 와인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기회다. 하루가 저무는 오후, 자연이 주는 행복을 충만하게 느끼며 신선한 해산물과 이국적인 시음회까지, 낭만이 가득한 하루를 누리고 싶다면, 오이도 거북섬 선셋코스를 추천한다.


시흥시 소래산 산책로

▲시흥시 소래산 산책로. 사진제공=시흥시

아웃도어 즐긴다, 역시 '트래킹 역사코스'

자연 안에서 액티비티를 즐기거나 역사가 깊은 유적지 등을 둘러보기를 즐긴다면 시티투어의 트래킹 역사코스가 제격이다. 오전 9시30분 시작해 오후 4시30분까지 총 7시간 진행된다.


소래산은 해발 299.4m 높이의 야트막한 산이지만 인근 인천-부천시민까지도 즐겨 찾을 만큼 자연경관이 빼어나다. 산 내부에 조성돼 있는 산림욕장에는 각종 체육시설과 독서의숲, 원목 로프를 이용한 힘 기르는 숲 등이 마련돼 있다. 봄에는 벚꽃과 철쭉이 산길에 빼곡히 들어차 계절감을 느끼기에도 좋다.


특히 소래산 중턱 바위에 새겨진 소래산 마래보살입상은 높이만 약 15m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규모를 자랑한다. 2001년에는 보물1324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소전미술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소래산산림욕장 초입에 소담하게 자리하고 있다. 작은 정원에는 조각공원이 꾸며져 있고, 본관에는 한국 도자명품과 다양한 미술품이 전시돼 있다.


다양한 자연과 예술을 담뿍 느낀 후 마지막으로는 옥구공원에 다다른다. 초입에서부터 빠른 걸음으로 30분이면 95m 정상 옥구정에 오를 수 있다. 옥구정은 일출과 일몰 스폿으로 매우 유명하다. 오이도를 비롯해 인천 송도와 시화방조제, 대부도까지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시흥시 연꽃테마파크

▲시흥시 연꽃테마파크. 사진제공=시흥시

봄-여름 꽃무리 향연 '관곡지 꽃향기 코스'

바람이 따뜻해지고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에는 관곡지 꽃향기 코스를 돌아보자. 화려한 연꽃으로 유명한 연꽃테마파크와 벚꽃길과 수려한 경관의 물왕호수, 갯골공원에서 소생하는 자연의 생명력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


관곡지는 조선 문신인 강희맹 선생이 명나라에서 들여온 전당홍 꽃씨를 처음 심은 곳으로 유명하다. 관곡지에서부터 연꽃테마파크까지 이르는 21만평 가량의 연꽃 무리 향과 아름다운 기세는 봄부터 시작해 여름이면 절정에 달한다.


현재 연꽃테마파크는 100종이 넘는 연꽃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관곡지의 고즈넉한 아름다움과 일렁이는 연꽃 무리는 시흥 여름을 상징하는 광경이다. 특히 올해는 강희맹 선생 탄생 600주년이 되는 해다. 관곡지 꽃향기 코스에서 오래전 자연과 문학을 사랑했던 한 문인으로부터 시작된 연꽃의 장관을 담뿍 느껴보자.


이후에는 물왕호수에서 망중한을 즐겨본다. 물왕호수는 시흥시 최대 담수호이자 대표적인 휴식처 중 하나다. 앞에는 물, 뒤에는 산이 접해있는 물왕호수 전경은 이미 유명하다. 주변에는 다양한 맛집이 즐비해 맛과 멋을 함께 즐기기에도 좋다. 시흥시민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물왕호수 전경을 즐기기 위해 이곳으로 모여든다. 호수 주변을 따라 흩날리는 벚꽃무리 역시 놓치면 아쉬운 광경이다.


마지막으로 경기도 유일 내만 갯골인 갯골생태공원에 들러 소금창고 등 공간에 담긴 역사를 듣고 소금길 걷기로 코스가 마무리된다.


시흥시티투어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 방문

▲시흥시티투어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 방문.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티투어 노선도

▲시흥시티투어 노선도. 사진제공=시흥시

내 취향대로, 관심사별로 구성하는 '맞춤형 코스'

환경에 관심이 있다거나 본격적인 해양레저를 즐겨보고 싶은 경우는 수시로 운영되는 맞춤형 코스에 주목해 보자. 시흥시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관광자원을 테마별로 묶어 운영되는 맞춤형 코스는 15인 이상 단체가 신청하면 수시로 운영된다. 방문해볼 가치가 있는 지역의 특별한 장소를 몇 곳을 소개한다.


그 첫 번째는 해양레저 성지로 부각된 거북섬이다. 이곳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서핑장인 웨이브파크가 자리하고 있다. 작년에는 세계 최대 서핑대회인 월드서프리그 대회가 열려 주목받았고, 가족이나 서핑 마니아층 방문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외에도 35m 깊이의 딥다이빙풀과 루프탑에 펼쳐진 인피니티풀 경관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보니타가와 다양한 관상어를 만나볼 수 있는 관상어 테마파크 아쿠아펫랜드 등 거북섬의 특별한 매력을 만나보자.


시흥에는 환경에 관심 많은 시민에게 추천하는 에코관광자원도 대거 포진해있다. 하수처리장으로 사용했던 부지를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든 맑은물상상누리, 환경에 대한 기획-상설 전시를 진행하고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이 준비돼 있는 시흥에코초록배곧도 의미 있는 장소다.


특히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생명의 호수 시화호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만나볼 수 있고, 시화호 물을 직접 채집해 그 안에 서식하는 미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시화호환경문화센터까지 환경을 사랑하고 지키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나가는 기회를 시티투어를 통해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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