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8일(수)
에너지경제 포토

김순영 전문기자

ekn@ekn.kr

김순영 전문기자기자 기사모음




[기업분석] 롯데푸드, 실적개선을 기대하는 올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5.02 09:38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롯데푸드는 그동안 분유 수출 등의 부진과 원재료 가격 상승 등에 대한 부담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그러나 올해는 주요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으로의 분유 수출 회복을 통한 매출 증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 식품가공업체, 유지·빙과·육가공 주력…롯데그룹 식품 사업 담당


롯데푸드는 식품가공사업업체로 주요제품은 유지식품과 빙과류, 육가공류 등이다.

사업별 매출 비중은 작년 기준으로 유지식품 45%, 빙과 24.7%, 육가공 30.3%다.

마가린, 버터 등의 유지사업은 기업 매출이 중심이었지만 B2C(기업과 소비자) 분야로 점차 확장하고 있다. 유가공사업은 파스퇴르우유를 2010년에 인수해 1년 만에 사업을 성공적으로 전환하며 중국 분유파동 이후 중국 저장농자그룹과 MOU를 체결해 분유를 수출하고 있다.

clip20180430092727

▲롯데푸드의 사업별 매출 비중 (자료=전자공시시스템, 2017년 사업보고서)


HMR(가정간편식)로 분류되는 면류, 조미식품, 김밥, 버거, 도시락 등 가공식품산업은 규모가 크지 않지만 롯데후레쉬델리카와 합병해 소비자들의 식문화 변화에 맞춰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육가공사업은 롯데햄과 합병한 후 롯데햄의 유통망을 통한 매출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주주는 롯데지주 22.1%, 호텔롯데, 신동빈 등이 각각 8.5%, 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 중국으로의 분유 수출 매출 증가 기대…3월부터 조제분유 수출 반등


증권가에서는 롯데푸드의 올해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으로의 분유 수출을 통한 매출 성장을 주목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부터 ‘신제조분유유통법’을 시행했다. 주요 내용은 중국에서 생산 및 판매되는 모든 제조 분유는 중국 식약청으로부터 배합비 등록 교부를 받아야 하며 업체당 최대 9개 제품만을 생산 및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제조분유유통법 시행을 앞둔 지난 2년 간 중국 조제분유 시장은 격변했으며 업체들은 재고 소진을 위해 강력한 할인 정책을 시행했다. 그럼에도 판매가 미진했던 업체는 대량의 재고폐기손실이 있었다.

하나금융투자는 ‘신제조분유유통법’을 앞두고 중국 제조 분유 시장은 현재 전환점에 있다고 판단했다.

재고 소진 이슈 일단락되면서 중소형 업체가 난립했던 중국 분유 시장은 안정화를 찾아가고, 제품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업체는 퇴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난 2011년 3%에서 2016년 22%로 파악되고 있는 온라인 구매 확산으로 제품력을 보유한 국내 업체에게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lip20180430092809

▲(자료=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에서도 분유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수출 분유가 회복세라고 보고 있는데 중국으로의 조제 분유 수출이 올해 3월부터 반등하고 있어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강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중국 분유 수출이 지난 1월 신제조분유법 시행 이후 큰 폭으로 줄어들었지만

지난 3월 말부터 발주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분유는 수출의 적정 유통기간은 정상적인 유통 거래시 6개월 내외인 점과 작년 4분기 중국 분유 수출액에 30억원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할 때 중국 분유 수출은 매 분기 꾸준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lip20180430092852

▲(자료=케이프투자증권)


◇ 유지· 육가공 수익성 개선 기대…"실적은 전저점 통과하는 중"

분유 수출 이외에도 주요 사업부문의 실적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유지식품과 육가공 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델리카, 육가공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작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델리카는 주력 제품인 삼각김밥, 도시락, 샌드위치 등의 가격 인상과 판매량 증가로 가동률이 회복하면서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또 욱가공은 주요 경쟁사의 판가인상으로 롯데푸드의 가격 전가력이 회복되면서 원재료 가격 부담은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clip20180430092925

▲(자료=BNK투자증권)


BNK투자증권은 올해 롯데푸드는 전사업 실적이 저점을 통과하며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른 매출은 1조9244억원, 영업이익 769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올해 육가공 원가 부담 감소, 국내외 분유 매출 회복, 아이스크림 가격 정찰제, 유지 사업부 가동률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주당배당금도 4배 상향되면서 고배당주로서 매력도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