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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경영권 분쟁 재점화되나...‘기타법인’ 매집에 주가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5.26 21:05

▲서울 중구 한진그룹 본사.(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이 기타법인의 지분 매집에 주가가 급등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칼은 전일 대비 14.21% 오른 9만원에 마감했다.

이날 주가를 밀어올린 주체는 기타법인이었다. 기타법인은 이날만 한진칼 보통주를 총 122만4280주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적인 매수량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다.

기타법인의 한진칼 주식 매수액은 종가 기준 약 1100억원으로, 한진칼 시가총액의 약 2%에 해당한다.

기타법인은 금융회사나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아닌 일반 기업을 의미한다. 실제로 어느 일반 기업이 한진칼 지분을 이처럼 대량으로 사들였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증권가에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을 두고 주요 주주 간에 분쟁이 재점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해부터 반도종합건설이 한진칼 지분을 확대한 만큼 이번에도 반도건설이나 3자 연합 관련 유한회사가 한진칼 주식을 매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앞서 올해 3월 말 열린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의 지분 대결에서 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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