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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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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부양책 불구 유럽증시 또 하락 '실적 악화 불가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3.18 21:5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 주요국 증시가 18일(현지시간)에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주요국이 잇따라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기업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러 풀이된다.
 
이날 오전 11시 30분(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90% 하락한 5,035.30을 나타냈다.

런던 증시가 이날 하락세로 마감하면 최근 10일 중 8일 동안 지수가 떨어진 셈이 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5.39% 떨어진 8,457.25,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5.57% 하락한 3,767.36에서 거래가 진행 중이다.

전날 각국의 경기 부양책에 소폭 상승 마감했던 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여파로 기업 실적 악화, 이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다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펍과 클럽, 영화관 등의 이용 자제를 당부하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강화하자 이들 업종의 기업들도 당분간 어려움이 예상된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한 사재기가 확산되면서 런던 증시에서 대형 유통업체인 세인스버리의 주가는 10% 내외 오르는 등 식료품 업체와 위생용품 업체 등의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각국 정부가 재정을 통한 유동성 공급에 나서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전날 미국 행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충격 완화를 위해 1조 달러(약 1천24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 역시 기업 등을 지원하기 위해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15%에 해당하는 3천300억 파운드(약 496조원) 규모의 정부 보증 대출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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