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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단계 무역합의 원론적 언급..."타결 안되면 대규모 관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11.13 07:46

관세 철회 문제 묵묵부답..."중국 죽도록 합의하고 싶어한다"

▲(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단계 미중 무역 합의와 관련해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는 무역 합의가 임박했다고 밝히면서도 협상 타결이 무산되면 관세를 부여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가진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미국과 중국의 협상가들이 1단계 무역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그들은 죽도록 합의를 하고 싶어한다"며 "합의를 할지 말지는 우리가 결정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근접해 있다. 중요한 1단계 대중(對中) 무역 합의가 곧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단지 그것이 미국과 우리의 노동자, 위대한 기업들을 이롭게 할 때만 합의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중국과의 합의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중국산 제품에 대해 매우 큰 규모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부과했던 기존 관세 철회 문제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중국은 기존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회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부인해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앞서 미·중은 지난달 10~11일 워싱턴DC에서 제13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가졌으며 종료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8일 중국이 미국과의 단계적 관세 철회를 합의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아무것도 합의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등 미·중 간 1단계 무역 합의와 관련해 막판 힘겨루기도 벌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당초 이달 16~17일 칠레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칠레가 국내 시위를 이유로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전격 취소함에 따라 미·중 정상 간 회담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합의와 관련해 명확한 언급을 내놓지 않으면서 뉴욕증시는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과 같은 27,691.4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83포인트(0.16%) 오른 3,091.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81포인트(0.26%) 상승한 8,486.09에 장을 마감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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