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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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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필리핀 대중교통 시장 공략 나선다…'지프니' 출격 채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10.17 09:48

지프니 모델 2종 필리핀 교통부 품질보증확인서 받아

▲현대자동차 인기 상용차 모델 H-100을 개조한 '모던 지프니 클래스1' (사진=현대차)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필리핀 대중교통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서민의 발'로 불리는 지프니 모델을 출시, 시장 영역을 대중교통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필리핀법인(HARI)은 최근 필리핀 교통부(DOTr)로부터 H-100을 개조한 '모던 지프니 클래스1'(이하 모던 지프니)과 미니버스 형태인 'HD50S 지프니 클래스2'(이하 HD50S) 2개 상용차 모델에 대한 품질보증확인서(COC)를 받았다. 

지프니는 필리핀의 대표 대중교통수단 중 하나로 일종의 미니버스인 지프니는 세계 2차대전 이후 미군 등이 두고 간 군용 지프 차량을 개조해 만든 교통수단이며, 일반 버스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다. 

모던 지프니는 현대차의 상용차 부문 인기 차종인 경형트럭 H-100을 개조한 것이다. 

12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으며 차체를 기존 H-100보다 낮게 설계해 안정성을 높였다. 2.5리터 CRDi 디젤 엔진이 탑재됐으며 최대출력 128마력, 255N·m의 토크를 자랑한다. 여기에 CCTV와 와이파이(Wi-Fi) 라우터(옵션), 자동요금징수장치(AFCS) 등 첨단 장치를 지원한다. 

HD50S는 미니버스 형태로 2.9리터 CRDi 엔진이 장착됐으며 5단 수동 변속기를 지원한다. 모던 지프니와 마찬가지로 CCTV, AFCS 등 첨단 장치가 제공된다. 

특히 이들 모델 모두 유로4 수준의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충족해 친환경성을 높였다. 

현대차가 지프니 모델을 내놓는 것은 최근 필리핀 정부가 추진하는 대중교통 현대화 작업에 발맞춰 상용차 시장에서 영역을 넓히기 위함이다. 

최근 필리핀 정부는 노후화된 대중교통에 대한 현대화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이다. 필리핀 교통부는 내년까지 모든 버스, 택시, 영업용 트럭, 지프니 등 차량에 GPS, CCTV, 블랙박스, AFCS를 장착하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오래된 지프니의 퇴출을 강행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연식 15년 이상인 지프니를 모두 퇴출한다는 방침이다. 지프니 약 24만대와 기타 차량 8만대가 퇴출 대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프니는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교통수단"이라며 "지프니 시장을 장악하면 상용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단기간에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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