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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펀드 핵심인물’ WFM 전 대표 검찰 소환...큐브스 전대표도 체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9.17 20:36

검찰 '조국 부인, 딸 진학 도우려 표창장 위조로...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의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핵심인물로 꼽히는 우모(60) 더블유에프엠(WFM) 전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우 전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우 전 대표는 사모펀드 의혹이 불거진 이후 도피성 출국을 한 4인방 중 마지막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던 인물이다.

또 다른 핵심 인물인 조 장관 5촌 조카가 지난 14일 귀국과 동시에 체포돼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것과 달리 우 전 대표는 검찰에 체포되지 않았다.

이를 통해 우 전 대표는 검찰의 종용에 자진 귀국하는 형식을 취했을 것으로 보인다.

우 전 대표는 WFM 최대주주로, 조 장관 5촌 조카 조모(36) 씨의 여러 사업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우선 조씨가 실질사주로 지목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는 우 전 대표의 지분을 매입해 영어교육 사업에 주력하던 WFM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 2차 전지 사업을 시작했다.

조 장관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는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간 영어교육 관련 자문료 명목으로 WFM에서 1400만원을 받고 경영회의에도 참여한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은 조씨가 WFM을 무자본으로 인수한 뒤 허위공시를 통해 주가 조작을 시도한 과정에 우 전 대표가 연루됐을 것으로 보고 이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전날 구속한 조 장관 5촌 조카인 조씨도 이날 오후 2시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날 조씨가 구속된 이후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조씨를 상대로 정 교수가 사모펀드 운용사 설립에 종잣돈을 대고, 경영·투자 결정에까지 개입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조씨의 부인 이모씨에게 빌려준 5억원 가운데 2억5천만원이 2016년 2월 코링크 설립자금으로 쓰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버닝썬 사건’에 이어 이른바 ‘조국 펀드’와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정모(45)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 전 대표도 전날 업무상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코링크가 최대주주인 코스닥 업체 WFM이 과거 큐브스에 투자한 이력이 있고, 현 WFM 대표 김모 씨가 큐브스 출신이기에 정 전 대표가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연결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정 전 대표는 승리 등과 유착 의혹이 불거졌던 윤모(49) 총경과 친분이 두터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윤 총경은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일 때 민정수석실 소속 행정관으로 일했다. 이에 정 전 대표는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윤 총경을 연결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올해 7월 정 전 대표의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녹원씨엔아이 파주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거래소도 녹원씨엔아이 주식을 거래정지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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