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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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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위닉스, 계속되는 가성비 좋은 건강가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6.27 14:59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장마철을 맞아 위닉스가 지난 1분기 공기청정기에 이어 제습기와 이동식 에어컨을 통해 매출 성장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작년 9월에 출시한 의류건조기를 통해 수익도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2분기 실적 기대도 나오고 있어…제습기·이동식 에어컨 매출 증가 기대


위닉스는 지난 1분기 미세먼지 영향으로 창립 이래 최고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1318억원, 영업이익 33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작년 연간 규모를 한 분기 만에 넘어섰다. 규모의 경제효과와 수익성이 높은 공기청정기의 매출 호조가 컸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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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닉스의 지난 1분기 실적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1분기 실적 호조가 2~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름 폭염이 예상되면서 제습기와 이동식에어컨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위닉스는 공기청정기 분야 뿐만 아니라 제습기 분야에서도 선두업체다. 또한 한국 본사에서 냉장고용 열교환기를 제조, 판매하고 본사와 중국, 태국의 3개 법인에서는 여름상품인 제습기와 에어컨, 냉장고의 핵심 부품인 열교환기를 제조, 판매하고 있어 여름철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닉스는 국내 제습기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 ‘뽀송’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설립 당시 냉장고에 사용되는 증발기를 개발했고 이를 기반을 둔 공조기 부품들은 위닉스의 주력 제품으로 에어컨이나 제습기에 사용되고 있다.

위닉스는 2013년 제습기 시장의 급성장으로 매출액 2578억원, 영업이익 206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2014년 경쟁업체 진입에 따른 경쟁 심화와 마른장마로 제습기 판매량이 큰 폭으로 둔화되면서 실적 역시 저조했다. 특히 2015년은 제습기 판매량 둔화와 재고자산 문제로 10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같은 재무적 부담이 상당부분 해소되고 올해부터는 제습기에 이어 공기청정기 판매호조로 시장 참여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 제습기,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로 이어지는 건강가전제품 다양화

증권가에서는 최근 들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관련 정책적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 기업 중 한 곳으로 위닉스를 꼽고 있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계절성으로 인해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봄과 가을철에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또 미세먼지 영향으로 학교나 어린이집, 공공기관 등의 공기청정기 구매가 늘고 있어 향후 시장 성장과 함께 위닉스 실적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 가성비 좋은 대형 가전 확장 긍정적…"의류건조기의 매출 기여도도 기대해"


한편 위닉스는 매출 비중이 높은 제습기와 공기청정기 이외에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독일 일렉트로룩스그룹의 AEG와 공동개발을 통해 작년 9월 의류건조기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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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메리츠종금증권)


메리츠종금증권은 위닉스에 대해 의류건조기 출시로 공기청정기와 제습기에 이어 가성비 좋은 대형 가전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했다고 보고 있다.

소비자의 반응에 따라 판매량은 좌우되겠지만 위닉스는 국내 건조기 시장의 시장점유율 1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초기 마케팅 비용 투입 대비 건조기 판매가 좋을 경우 올해 전체 이익률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 최대주주 지분 일부 매각…"경영권이나 기업가치 영향 없어"


한편 지난 4월 최대주주가 40만주를 장내 매도하며 특별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율은 50.1%에서 47.9%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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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자공시시스템)


이번 최대주주 지분 매각은 시장의 유동성을 제공하기 위한 매도라고 공시를 통해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상속세 재원 마련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다만 매각 이후에도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기 때문에 경영권 주식 매도로 인한 경영권 문제는 없으며 주식매도로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 역시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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