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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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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日 선사 PC선 수주 '싹쓸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5.09 09:36

메이지 올해만 10척 발주…총액 4450억원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5만t급 PC선 시운전 모습. (사진=현대미포조선)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현대미포조선이 일본 선주가 발주한 물량을 모두 수주하면서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분야에서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일본 선사 메이지와 5만t급 PC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메이지는 올해 초 현대미포조선에 PC선 8척을 발주했다.

이로써 현대미포조선은 올해에만 메이지로부터 PC선 10척을 수주했다. 이들 선박은 모두 5만t급이다. 척당 가격은 3800만 달러로 총수주액은 3억3800만 달러(약 4450억원)로 추정된다.

이들 선박은 모두 메이저 오일기업인 쉘이 추진 중인 ‘솔라 프로젝트’에 쓰일 예정이다. 쉘 역시 해당 프로젝트를 투입한 PC선 30척을 발주할 전망이다.

현대미포조선의 추가 수주가 기대되는 이유다. 실제로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012년 쉘이 발주한 PC선 50척을 전량 수주한 바 있다.

국제 환경도 현대미포조선에 호재다. 2020년 시행되는 환경규제에 맞춰 벙커유보다 저유황유로 수요가 늘면서, 이를 실을 수 있는 PC 발주기 늘 것으로 예상되어서다.

실제로 석유수출기구(OPEC)는 2020년까지 저유황유 수요가 현재 하루 평균 100만 배럴에서 290만 배럴로 3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사장은 "올해 최소 90척의 선박을 수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신규 수주물량 71대와 비교해 늘어난 수치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수주 목표를 상향 조정해 35억3000만 달러로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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