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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SOC 예산… 부동산 불황 대신할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12.10 16:54
- 내년 SOC 예산, 정부안보다 1조 2000억 원 늘어
- 서해안 복선전철·신안산선 등…미분양 수도권 활력 찾을까


[에너지경제신문=최아름 기자]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2019년 올해보다 늘어난 19조 8000억 원이 책정됐다. 애초 정부가 제시한 예산안은 18조 6000억 원이었지만 이보다 1조 2000억 원이 늘어나게 됐다. 9·13 주거시장 안정대책이 11일부터 본격 시행되고 지난 11월 서울 집값이 61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상황에서 SOC 예산에 대한 증액은 건설 경기 부양을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지난해 활발했던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 정비 사업까지 활력을 잃으며 단기적으로 건설업계를 활성화할 방안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 서해안·신안산선에 약 7800억 원 투입


새롭게 편성된 예산안은 서해선 복선전철, 신안산선 복선전철 등 수도권을 포함해 1조 1000억 원이다. 늘어난 예산 중 1000억 원은 국토개발, 지역개발에 투입된다. 용처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만큼 2019년이 시작되면 일부 지역구 의원들의 ‘지역 투자’ 예산으로 사용될 가능성도 높다.

늘어난 SOC 예산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볼 경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공사는 서해안 복선전철이다. 총 6985억 원이 투입된다. 서해안 복선전철은 충청남도 홍성역에서 경기 화성 송산역까지 연결되는 90.1km의 노선이다. 총사업비는 3조 8280억 원이다. 2020년 개통하게 될 경우 경기 화성과 평택시를 지나 충남 아산, 당진, 예산을 지나 충남 홍성으로 총 8개 역이 설치된다. 서해안 복선전철이 본격적으로 운행을 시작하면 평택에서 시흥시청역을 거쳐 신안산선을 통해 서울 여의도까지는 40분, 충남 홍성에서 여의도까지는 57분이 소요된다. 경기도를 넘어 충남까지 서울 1시간대 생활권에 접어들게 되는 것이다.

서해안 복선전철과 함께 또 다른 수도권 철도교통인 신안산선에도 850억 원의 추가 예산이 투입된다. 신안산선은 소사~원시선, 서해선 복선전철, 경부선 등과 연결되는 수도권 내 새로운 핵심 노선이다. 경기 화성시에 만들어질 송산역에서 안산시, 광명시를 거쳐 여의도와 서울역까지 연결되는 노선으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해당 노선을 2019년에 착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신안산선은 2024년부터 본격 운행에 들어가게 된다. 안산에서 여의도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서울 서남부권과 경기도 간 접근성을 높여 경기도뿐만 아니라 비교적 낙후됐던 서울 서남부의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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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산선 노선도 (출처=안산시청)


◇ 수도권 서남부부터 충청권까지… 미분양 해소될까

서해안 복선전철과 신안산선이 지나는 지역 중 일부는 미분양 관리지역에 선정되기도 했다. SOC 예산 증대로 철도 교통 확충이 이뤄질 경우 서울과의 접근성 향상으로 해당 지역에 대한 선호도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난 30일 발표한 제27차 미분양관리지역에 따르면 충남 당진시와 경기 화성시의 경우 미분양 관리 대상 지역이다. 서해안 복선전철은 충남 당진시를 지나며 경기 화성시에서는 신안산선이 출발한다. 특히 서해안 복선전철의 경우 2020년 개통이 예정되면서 분양에서 준공 및 입주까지 약 2년이 걸리는 만큼 서해안 복선전철 역이 들어서는 지역의 경우 미분양 위험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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