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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불황에 '배당주' 투자 매력 UP..."은행·통신주 노려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11.22 16:04

증시 불황에 안정적인 수익 낼 수 있는 배당주에 관심 증가
고배당 대표 업종 금융·통신..."KB금융·SKT 주목"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으로 배당 성향 확대 될 것

▲(사진=연합)


연말 배당시즌이 다가오면서 배당주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와 같이 미중 무역분쟁과 국내 기업 이익 둔화로 증시가 불황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배당주의 매력은 더욱 상승하고 있다. 또한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으로 인해 배당 성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배당 매력을 보유한 대표 업종으로는 은행·통신주가 꼽힌다. 전문가들은 KB금융, SK텔레콤 등을 추천했다.

2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별 배당금 추이에서 KB금융과 SK텔레콤은 각각 3위, 5위를 차지했다.

KB금융지주도 삼성전자와 현대차에 이어 배당금 지급 규모가 가장 많았다. KB 금융지주는 지난해 7667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2015년, 2016년에 이어 지속적으로 배당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자료 = 에프앤가이드)


KB금융은 은행지주사 가운데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배당수익률은 4.2%다. 3분기 순이익은 9538억원으로 호실적을 거뒀다. 올해 분기별 순이익은 모두 90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순이익 규모도 3조4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KB 금융은 지난해 3조311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창립 이후 최고치 실적을 거뒀다. 내년 순이익 역시 은행 중에서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호실적에도 주가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KB금융의 올해 주가 하락 폭은 25%를 넘어서 은행업종 내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KB증권이 올해 배당성향을 더욱 확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대신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올해 외국인 등 장기투자자의 매도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대규모 자사주 매입, 배당성향 확대 등 주주친화정책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주주친화정책을 펼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알려진 SK텔레콤도 지난해 7060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하며, 3년 연속 7000억원 이상의 배당규모를 기록했다.

현재 SK텔레콤의 연말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과 SK브로드밴드, 11번가 등 자회사들의 성장세가 맞물리면서 연중 최저점보다 30% 이상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매년 4% 수준의 배당 수익률을 보이며 연말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에 오르는 종목으로 손꼽힌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10월 한달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도 올랐다.

두 종목 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기업들이 올해 배당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배당 확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요구가 늘고 있는데다,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면서 상장사들이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배당성향을 높일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또한 현 정부의 정책 기조가 분배를 강조하고 있어 기업들의 주주친화정책은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9월까지 상장사들이 주주들에게 배당한 금액은 코스피 30조8000억원, 코스닥 1조3200억원으로 모두 32조12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이상 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으로 인해 주요 대기업의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올해는 전년보다 현금배당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에너지경제신문=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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