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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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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OLED TV 시장 호조에 LG디스플레이 ‘방긋’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9.04 14:29

OLED TV 시장, 당초 전망보다 빠른 성장…패널 공급사 LGD ‘호재’
LG전자, TV 사업 OLED에 ‘올인’ 선언…LGD에 힘 실어줄 듯
적자 면치 못하고 있는 LGD…올레드 사업·전사서 흑자 전환 가능성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IFA 2018'에서 관람객들이 LG전자의 8K OLED TV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세계 유기발광다이오(OLED·올레드) TV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LG전자에 힘입어 OLED 패널 공급사인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적자전환한 LG디스플레이가 세계 OLED TV 시장 확대와 OLED 패널 가격 상승세에 따라 다시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4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 세계 OLED TV 판매량은 106만 대로 전년 동기 50만 대 수준보다 2배 이상 늘었다. 3000달러 이상 고가 제품 비중도 지난해 20.8% 수준에서 지난 2분기 현재 32.2%로 10%포인트 이상 늘었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연간 세계 OLED TV 판매량은 당초 예상치인 250만 대를 웃돌 것(254만 대)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오는 2020년엔 10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소니, 파나소닉 등과 OLED TV 시장을 이끌고 있는 LG전자의 이 시장 점유율은 올 상반기 판매량 기준 67%를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시장 성장에 따른 과실을 크게 누릴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이에 따라 OLED 판매 호조와 시장 확대로 OLED TV용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도 실적 성장이 가능성이 거론된다. TV용 대형 OLED 패널의 판매가격 상승세도 이러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IHS마킷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2분기 대형 OLED 패널의 평균 판매단가도 712.5달러로 직전 분기 695.5달러 대비 2.5% 증가했다.

특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현재 LG디스플레이의 OLED 사업뿐만 아니라 전사 측면에서도 흑자전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13년 처음 OLED TV 패널 생산을 시작한 이후 올레드 사업에서 5년간 적자를 기록했다. 전사로도 지난 1분기 영업손실 980억 원으로 6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전환한 이후 이어 2분기에도 2281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지난 7월엔 중국 광저우 공장 신축이 승인되면서 LG디스플레이는 확대되는 OLED TV 시장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광저우 공장의 OLED TV 생산능력(캐파)은 내년 하반기부터 월 6만 장 수준이 될 예정이다. 이를 감안하면 LG디스플레이의 2020년 OLED TV 패널 캐파는 650만 대로 올해 280만 대 대비 2배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최근 독일 베를린 ‘세계가전박람회(IFA) 2018’에서 기자들과 만나 "OLED TV 패널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올 하반기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가 TV 사업을 OLED TV에 ‘올인’한다고 밝힌 것도 LG디스플레이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대표이사 최고경영자(CEO) 조성진 부회장은 IFA 2018에서 연 기자 간담회에서 "LG전자의 TV 사업은 간결하다. OLED에 올인한다"며 "현재 IFA 2018에 전시된 ‘8K OLED TV’에 상담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까지 LG디스플레이 공급이 충분하지 않았지만 중국 광저우의 8.5세대 OLED 공장이 준공되면 LG전자가 제품의 상당 부분을 받기 때문에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며 "OLED TV로 계속 전선을 넓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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