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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미중 무역분쟁 협상 소식에 코스피도 ‘훈풍’ 기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8.18 15:06

▲(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협상 타결 기대감,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가장 주목할 만한 이벤트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공개하는 8월 의사록과 23~25일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집결하는 잭슨홀 미팅이다. 두 가지 이벤트로 2차례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연준위원들의 입장을 확인하고 다른 국가들의 긴축 관련 입장도 가늠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잭슨홀 미팅의 주제가 ‘시장구조 변화와 통화정책 시사점’이라는 점에서 향후 중앙은행들의 장기 균형 목표 금리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미국 노동 생산성 등 미국의 주요 지표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만큼 연내 2차례 금리 인상을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 금리 선물 시장은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96%, 12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66% 반영하고 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이후 안전자산의 대표격인 달러와 엔화 순매수 포지션은 각각 6%, 9% 증가한 반면 유로화 순매수 표지션은 절반 가까이 감소하는 등 통화선물시장 역시 US-Non US 통화정책 차별화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은 국내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 상무부는 16일 왕셔우원(王受文) 상무무 부부장(차관)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가 미국 측의 요청으로 이달 하순 방미해 데이비드 말파스 미국 재무부 차관을 만나 무역 문제에 관한 협상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중국이 협상을 통해 긍정적인 결론에 이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1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6.25포인트(0.28%) 오른 2247.05에 마감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 간 정치적인 입장과 중국 경제적 급부상 저지 등 미국의 중장기적인 목표를 감안하면 결과가 시당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일 양국간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된다 해도 반도체 고점론 등 국내 시장 변수가 해결되지 않는 한 국내 증시 반등은 쉽지 않을 거라는 의견도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에 16일 장중 4만37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그러나 이는 반도체 업황이 장기간 호조를 보인데 따른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과도한 우려는 지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수출액 호조가 지속되고 있고, 반도체 수출에 대한 선행 지표인 미국 제조업 출하액도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국내 반도체 대형주의 밸류에이션이 해외 경쟁사 대비 크게 낮아진 점을 감안하면 조정시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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