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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오늘 北 땅 밟는다…'금강산 관광' 재개 앞당길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8.03 01:00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에너지경제신문 류세나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남편인 고 정몽헌 회장 15주기 추모행사를 위해 3일 북한 땅을 밟는다. 이번 현 회장의 북한 방문이 현대그룹의 대표 사업 중 하나인 금강산 관광 재개 등으로 이어질지 산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 회장은 이날 오전 4시 이영하 현대아산 대표 등 14명과 함께 서울을 출발해 10시경 강원도 고성 동해선 군사분계선을 넘어 추모식이 열리는 금강산으로 향한다. 남측으로 돌아오는 시간은 오후 4시께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그룹은 이에 앞서 지난달 통일부로부터 북한주민 접촉신청을 승인 받은 뒤 북측 파트너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로부터 추모식 개최와 방문을 허가 받았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014년 8월 4일 금강산 현지에서 고 정몽헌 회장 11주기 추모식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현대그룹)


현대그룹은 지난 2003년 8월 정 전 회장이 별세한 이후 영결식부터 시작해 매년 금강산 특구 온정각 맞은편 추모비 앞에서 추모식을 열었으나 2016년에는 남북관계 경색에 따라 방북신청을 하지 않았고 작년에는 북한이 방북요청을 거부하면서 행사를 열지 못했다.

올해의 경우 남북관계가 개선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현 회장의 이번 금강산 방문 때 북한 고위인사들과의 자연스러운 접촉도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2014년 현 회장이 금강산 추모식 참석했을 때 당시만 해도 북한에선 조선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장을 비롯해 20여 명이 마중을 나온 바 있다.

특히 현대그룹은 여전히 북한내 인프라, 전력, 통신, 관광, 철도 등의 사업에 대해 우선적인 시행 권한을 갖고 있는 기업으로, 이미 지난 5월 남북경협사업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리고 대북사업 재개를 위한 로드맵을 짜 내려가고 있다. 현대그룹이 이번 방북을 사업 확장을 위한 기회로 삼을 것이란 관측이 자연스러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편 현대그룹을 중심으로 추진돼 온 금강산관광은 지난 2008년 박왕자 씨 피살사건이후 중단됐으며, 개성공단은 박근혜 정부 때 철수하면서 지금까지 가동이 중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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