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8일(수)
에너지경제 포토

김순영 전문기자

ekn@ekn.kr

김순영 전문기자기자 기사모음




[기업분석] 카페24, ‘이익 회수와 일본 진출 성공’을 보여줘야 할 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7.13 10:36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카페24는 상장 이후 매출과 이익 가시화 기대감으로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에서도 주가가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지난 6월 15일 코스닥 150의 정기 변경으로 매일유업, 스튜디오드래곤·JYP엔터와 함께 코스닥150에 신규로 편입되면서 외국인 중심의 우호적인 수급도 유지하고 있다.

카페24의 하반기는 증시 참여자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강한 실적 개선세와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 내 성공적인 진출을 확인하는 시기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카페24

▲카페24, 전자상거래 원스톱 플랫폼 (자료=카페24)


◇ 투자 회수·이익 고성장 기대 여전…인스타그램 전용 쇼핑툴 성장도 주목

증권가에서는 작년 하반기부터 카페24가 본격적인 이익 회수 기간에 진입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카페24의 매출은 쇼핑몰 계정수와 거래액에 연동되고 있다. 카페24의 지난 5년간 계정 수는 연평균 10%, 거래액도 17%가 늘어났고 같은 기간 동안 카페24의 매출도 15.6% 성장했다.

3ce

▲카페24의 대표적인 쇼핑몰 ‘스타일난다의 3CE’, 로레알 인수 (자료=스타일난다)


카페24는 전자상거래시장에서 사업 모델을 꾸준하게 확장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어플리케이션을 사고 팔 수 있는 개방형 마켓인 ‘앱 스토어’를 오픈하며 쇼핑몰 운영사업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카페24와 동일한 비즈니스 구조인 쇼피파이(Shopify)가 인스타그램 전용 온라인 쇼핑툴을 작년 4분기부터 제공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지난 6월부터 국내에 ‘쇼핑’ 기능을 도입했으며 카페24의 앱스토어를 활용하면 인스타그램 사진 게시물 내에 쇼핑 태그를 직접 달아 상품명과 가격 정보를 노출하여 구매 전환율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카페24는 주요 고객인 독립 쇼핑몰의 트래픽과 거래액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스타카페24

▲카페24의 인스타그램 쇼핑 기능 (자료=카페24)


하이투자증권에서는 카페24의 사업투자가 마무리되면서 올해부터 매출 성장에 따라 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인건비가 늘어나면서 지난 2016년까지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작년부터 인건비 증가세가 둔화되고 매출도 전년보다 40% 성장하면서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올해 카페24의 매출은 1740억원, 영업이익 220억원을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전년대비 각각 22%, 300% 성장하는 수치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767억원, 229억원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연간 거래액은 8조2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실적_신한

▲자료=신한금융투자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고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2분기 매출은 405억원, 영업이익은 41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증권가의 2분기 전망치는 매출 422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이다.

외국인지분율

▲자료=신한금융투자


◇ 일본 현지로의 주력 사업 진출 성공 여부…높은 밸류에이션 해소할 이슈

카페24에서 하반기 반드시 확인해야 할 점은 일본 현지 전자상거래시장의 핵심사업인 온라인 쇼핑몰 솔루션 플랫폼의 진출 성공 여부다.

일본 전자상거래시장은 전세계 4위 규모로 한국의 2배가량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일본 현지에서 전자상거래 이용 비율은 10% 미만으로 한국의 20%의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아 성장여력이 높다고 분석된다.

다만 최근에는 일본 전자상거래시장의 주도기업인 패션몰 ‘스타트투데이’와 중고몰 ‘메루카리’ 등의 주가가 종합몰 ‘라쿠텐’보다 상승하는 등 중기 성장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 ‘원스톱 플랫폼’을 제공하는 지배적인 업체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카페24가 일본 현지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시장 지배력은 국내보다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쇼피파이 주가_한화투자

▲자료=한화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은 카페24가 상장 이후 주가 강세로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존재하지만 연간 20%의 매출 고성장을 유지하며 최근의 국내외 변수에 민감하지 않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 일본 현지 쇼핑몰 솔루션 사업 본격화로 성장세가 커질 것이라는 점에서 우려보다는 기대감이 더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