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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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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증시] 길어지는 코스피 조정… 2분기 실적에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6.26 16:02

[에너지경제신문=이아경 기자] 최근 코스피가 2300선까지 후퇴한 가운데 여름까지는 조정 기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관심은 2분기 실적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은 모두 연중 최저치 수준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코스피는 지난 21일 2337.8에 마감하며 9개월만에 최저치를 찍었으며, 코스닥도 지난 19일 810선까지 밀리며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졌고, 달러 강세까지 이어지면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최근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967억원을, 기관은 1조5917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2조2296억원을 홀로 순매수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 홀로 6736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585억원, 3355억원을 내다 팔았다.

다만 7월부터는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외인 매도를 주도했던 유럽계 자금 이탈이 추가로 나갈 가능성이 적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코스피 내 유럽계 자금은 유로존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유로존의 경기는 7월 초부터 서서히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 안현국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유럽 경제에는 유럽 혹한과 프랑스 철도 파업, 이탈리아의 유로존 탈퇴 등으로 마찰적 요인이 존재했다"면서 "다만 매일 발표돼 적시성이 높은 CITI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를 보면 유로존과 미국의 해당 지수 차이는 역사적 저점 수준에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럽 투자자들은 지난 4개월 동안 한국 증시에서 7조2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시장의 관심은 점차 국내 2분기 실적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꾸준히 하향 조정되고 있다. 코스피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1조원과 37조원으로 한 달 전보다 전망치가 각각 0.2%, 0.5% 줄었다. 매출도 점차 전망치가 감소하고 있는데, 국제 유가 상승이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분기 실적에 가장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여전히 반도체다. 6월 이후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낮아지고 있지만 반도체 실적은 양호하다고 판단되고 있다. 국내 2분기 디램 수출 금액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5조4362억원으로 1분기보다 약 2000억원 감소가 예상된다.

주목할 만한 업종은 반도체와 2차전지 등 IT와 은행, 증권, 중국관련 소비주 등이 꼽힌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반도체 수요는 올해 머신러닝 기술 향상, 데이터 분석을 위한 서버 투자 등으로 견조할 것"이라며 "연말 소비 모멘텀까지 감안하면 현재 모멘텀은 바닥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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