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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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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외국인 '팔자'에 맥 못추는 코스피 … 남북경협주도 ‘숨고르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6.18 15:14
[에너지경제신문=이아경 기자] 이번주 국내 증시는 남북 경협주의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달러 강세에 대한 우려 등으로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남북경협주는 낙폭이 커지면서 일각에서는 저점 매수의 기회라는 분석이 제시되나, 당분간은 숨고르기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는 2400∼2470선으로 제시됐다. 지난주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세를 강화하면서 2400선으로 밀려났다. 지난 14일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775억원을 내다 팔았고, 15일에는 5571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12일 북미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간 금리인상 전망을 3차례에서 4차례로 상향조정하면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달러 강세를 자극해 외국인 자금이 크게 빠져나갔다. 15일 원/달러 환율은 1097.7원으로 1100원 가까이 올랐다.

시장의 관심은 점차 2분기 실적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전체 눈높이는 낮아지는 추세지만, IT하드웨어, 반도체, 증권, 은행, 기계, 면세점 등의 2분기 실적은 양호하다고 추정된다. 특히 반도체와 은행, 유통, 음식료 등은 최근 한 달간 이익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다.

남북 경협주는 당분간 이슈에 따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남북 경협주의 낙폭이 커진 현재가 저점 매수의 기회라는 조언도 나온다. 신한금융투자 김윤서 연구원은 "다음주부터 좋은 뉴스들이 연쇄적으로 나온다면 대북 관련주의 가격 매력은 다시 높아질 것"이라며 "관련주 주가 급락으로 과열이 완화된 지금을 매수 적기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경협 우선순위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등 기존사업, 접경지역의 도로와 항만 사업으로 꼽았다.

하지만 남북 경협주의 매수 주체가 개인이라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특히 남북 경협주에 신용융자 규모가 몰려 위험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SK증권 하인환 연구원은 "주가가 상승하는 기간에는 주식담보대출이 주가의 추가적인 상승세를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일 수 있지만, 경협주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현시점에서는 오히려 추가 하락을 불러일으키는 리스크 요인으로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하 연구원은 "남북 경협주들에 대해 개인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매도세가 나올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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