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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조원' 로드맵 나온 '도시재생 뉴딜'...건설·신탁사도 분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4.03 16:01

국토부, 지난달 로드맵 발표
중소 건설사 기대감 고조
신탁사도 도시재생 힘 주기

▲서울의 한 주택단지.(사진=신보훈 기자)


지난 달 말 국토교통부에서 도시재생 뉴딜사업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관련 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신탁업계에서는 사업 참여를 위한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고, 중견·중소 건설사의 참여 기회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틈새시장을 노리는 건설사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 사업 규모 50조 원…지역 혁신 거점 조성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기도 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총 사업 규모만 50조 원에 달한다. 재정적, 지역적 규모가 방대하다 보니 국토부에서도 단계별로 사업구상을 발표하는 중이다. 지난달 말 김현미 장관이 발표한 로드맵에는 청년 스타트업이 모이는 혁신공간 250곳 조성과 도시재생지원센터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현미 장관은 "그동안의 도시재생이 지자체가 재생계획을 수립하고 국가는 예산을 나눠주는데 치중했다면 이번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삶의 질 제고, 혁신 성장, 일자리 창출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 도시재생본부 만들고, 사업 검토 활발

도시재생 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곳은 신탁사다. 최근 신탁방식 재건축, 재개발을 늘려가면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신탁사는 중소형 규모로 추진될 재생사업에 특화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탁사는 도시정비사업 추진에 있어서도 1000가구 이하 단지의 실적인 쌓여 있는 만큼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자산신탁은 도시재생사업을 위한 조직 정비를 준비 중이다. 김규철 한국자산신탁 대표는 "정부의 도시재생사업 계획에 발 맞춰 새로운 사업을 찾고 있다"며 "팀 단위로 운영되던 도시재생팀도 조만간 본부급으로 승격시킬 계획이다"라고 조직 구상을 내놨다. 신탁사의 새로운 먹거리로 도시재생사업을 설정하고, 힘을 싣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건설사에서도 뉴딜 사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대형 건설사가 참여할 수 있는 틈은 넓지 않지만, 사업 규모가 수십 조 원에 달하는 만큼 눈여겨보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아직까지 도시재생을 위한 전담부서는 마련되지 않았지만, 건축기획팀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중견·중소형 건설사를 회원으로 하는 대한주택건설협회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업 참여가 예상되는 회원사가 많은 만큼 지원 방안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관계자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이나 자율주택정비사업에 회원사가 참여할 수 있는 길이 많을 것으로 예상 된다"며 "협회에서 양질의 건설사를 지역주민들에게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포함해 다양한 지원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로드맵 이어 구체화된 계획 필요

다른 한편에서는 도시재생 뉴딜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많았다. 공공에서 주도하는 사업인 만큼 구체화된 계획을 내 놓아야 민간에서도 투자 및 사업 참여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로드맵이 발표되기는 했지만, 조직을 정비하거나 사업 참여를 결정하기에는 시기상조인 감이 있다"며 "국토부에서 조금 더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해야 민간에서도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건설 김민호 회장도 "아직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공부가 덜 돼 있다"며 "구체적인 사업 구상이 발표되면 사업 참여를 검토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신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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