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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총수 '배당잔치'…이건희 회장 작년 배당금 3천억 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2.18 12:47
이건희

▲이건희 삼성 회장. (사진=에너지경제DB)


[에너지경제신문 류세나 기자] 재계에서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이 확산하면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배당금이 처음으로 3000억 원을 넘겼다. 10대 그룹 총수가 지난해 상장사 영업활동을 통해 받게 되는 배당금은 54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0% 넘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1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 그룹 총수의 2017 회계연도 배당금(중간과 결산배당 합산)은 5405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4098억 원보다 31.9% 증가한 것으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배당금은 아직 발표하지 않은 한화 배당을 전년 수준으로 잠정 계산됐다.

먼저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에서만 2124억 원을 배당받는다. 여기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등 계열사까지 포함해 연간 배당금이 3063억 원으로 전년보다 61%, 1161억 원 불어났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자동차(중간 배당 포함)에서만 456억 원을 받아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등 계열사 몫까지 포함해 887억 원을 받게 됐다. 이는 전년과 비슷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8.1% 늘어난 659억 원의 배당을 받게 되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전년 수준의 253억 원을 받을 예정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배당금은 155억 원으로 38.6% 증가했으며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경우 (주)GS에서 받는 배당금이 45.7% 늘어난 10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배당금도 13.6% 늘어난 114억 원으로 추산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대주주로 있는 (주)한화가 배당을 결정하지 않았으나 전년 수준인 102억 원을 배당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몽준 현대로보틱스 대주주는 올해도 무배당에 그쳤다.

이들 10대 그룹 총수가 보유 상장 계열사에서 5년간 받은 배당금은 모두 2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연도별 배당금은 2013 회계연도 2541억 원, 2014 회계연도 3374억 원, 2015 회계연도 3867억 원, 2016 회계연도 4098억 원, 2017 회계연도 5405억 원 등으로 연평균 20% 이상 증가했다.

5년간 개인별 배당금은 이건희 회장이 9552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정몽구 회장 3867억 원, 최태원 SK그룹 회장 2444억 원, 구본무 LG그룹 회장 1145억 원 등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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