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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경|부동산] "막바지 분양물량 잡자"…견본주택 25만명 ‘인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12.04 15:30

내년 추가 규제 나오기 전 관심↑
지역별 편차 뚜렷…"내년까지 시장 지켜봐야"


[에너지경제신문 신보훈 기자] 계속되는 부동산 규제도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된 시장 분위기를 꺾지 못했다. 전국적으로 오픈한 견본주택에 약 25만명의 방문객이 몰리면서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다시 한번 확인된 것. 내년 양도세 중과가 시작되고,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고된 상황에서 보유세 인상 등 규제가 더 나오기 전에 분양물량을 잡으려는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 대구 4만명, 김포 3만명

12월 첫째 주 가장 많은 방문객을 끌어 모은 단지는 ‘동대구 우방 아이유쉘’이다. 대구광역시 동구 신암동 171-1번지 일대에 총 570가구 규로 공급되는 단지는 지난 1일 견본주택을 개관했는데, 약 4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동대구 역세권 개발 수혜지로 주목 받는 한편,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주 가장 많은 사람을 동원했다.

경기도 김포시에서는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에 3만2000명이 다녀갔다. 금성백조가 상가와 함께 분양한 이 단지는 주말 내내 견본주택 내부가 방문객들로 꽉 차면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구래역 역세권 입지에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실거주 목적의 수요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 분양 관계자는 "견본주택이 넓은 편이였는데도 주말에 내내 방문객들로 꽉 찼다"며 "한강신도시의 개발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주변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보니 막바지 물량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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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분양에 나선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 집객사진. 주말에는 발 디딜 틈 없이 방문객들이 몰렸다.(사진=금성백조건설)


◇ "실수요 살아있다"…지역별 관망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듯

중견 건설사의 공급물량이 많았던 만큼 지방에서 분양도 활발했는데, 단지별로 2만명이 넘는 방문객을 동원하면서 지역 실수요가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중흥건설이 분양한 ‘진주혁신도시 중흥S-클래스 더 퍼스트’의 경우 주말간 2만명이 다녀갔고, ‘신진주역세권 시티프라디움2차’에도 2만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밖에 ‘양산 물금 한신더휴’에서 2만명, ‘남악오룡지구 호반베르디움’은 1만9000명의 방문객을 기록했다.

다만, 방문객 수로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의 잇따른 규제로 관망세에 들어갔고, 이 같은 분위기는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건국대 부동산학과 심교언 교수는 "내년 추가 규제 전에 미리 청약을 받자는 인식 때문에 (일시적으로) 많이 몰린 것 같다"며 "서울은 몇 년 참으면 되지 않겠냐는 인식이 있지만 지방은 하락하고 있다. 이미 지역별로 온도 차가 있는 만큼 관망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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