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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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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유니슨, 국내 재생에너지 정책 '바로미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11.17 08:04

유니슨_홈페이지

▲자료=유니슨 홈페이지


유니슨의 3분기 영업이익이 대규모 흑자로 돌아섰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으로 올해를 기점으로 성장세가 뚜렷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기대를 실적으로 보여 준 것이다.

앞으로의 실적 기대도 커지고 있다. 4분기는 풍력시장의 비수기이지만 국내 풍력단지 프로젝트로 활발한 공사를 진행할 수 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유니슨의 완전한 정상화를 기대해 볼 만한 시점이다.


◇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국내 풍력단지 및 골드윈드 매출 급증

골드윈드 주가

▲中 1위 풍력기업 ‘골드윈드’, 유니슨은 6월 246억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자료=WSJ)


유니슨의 3분기 실적은 매우 좋았다. 매출액은 637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3분기보다 669%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637억원으로 작년 적자에서 대규모 흑자로 돌아섰다. 영광풍력단지의 건설이 이뤄지고 있고 골드윈드향 풍력타워 수출이 257억원 기록되며 급격한 턴어라운드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비수기인 4분기 실적 기대도 크다. 영광에 이어 정암풍력단지에 터빈공급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유니슨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578억원, 6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분기실적_유진투자

▲자료=유진투자증권


내년 실적 전망도 밝게 보고 있다. 영광과 정암 단지조성이 2018년까지 이어지고, 기존 파이프라인의 프로젝트 중 육상과 해상풍력 1~2곳이 내년 하반기부터 공사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의 재생3020 정책에 따라 추가 수주가 내년부터 논의되고, 2019년부터 정책에 의한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 국내 및 일본 에너지정책의 수혜…국내 경쟁상대는 두산중공업 뿐

증권가에서는 유니슨의 정부의 재생에너지정책에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중공업사들이 대부분 풍력사업을 포기한 상황으로 유니슨의 실질적인 경쟁상대는 두산중공업 정도만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늘어나는 풍력공사 매출이 85%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여 이익 마진폭 역시 주목해볼만하다.

국내점유율

▲자료=전자공시시스템 반기보고서


또한 정부의 ‘재생3020’ 정책 도입으로 국내 풍력시장은 연간 최대 설치량이 200MW에서 1GW 이상으로 5배 이상 커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니슨은 9월까지 2800억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고 건설 또한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정부정책

▲국내 풍력 시장 규모와 유니슨 풍력 매출 및 시장점유율 추이 (자료=유진투자증권)


여기에 유니슨은 일본 풍력시장 확대 수혜도 예상할 수 있다. 유니슨의 최대주주는 도시바로 에너지사업을 지난 10월 분사했다. 이 회사는 재생에너지와 원전, 천연가스 발전 등의 사업을 담당하는데, 풍력, 태양광, 지열, 연료전지 사업 등에 역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주주

▲자료=전자공시시스템 반기보고서


일본 재생 에너지정책은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원자력발전소 가동을 중단하고 부족한 전력은 노후화된 화석연료 발전설비를 재가동하고 LNG 발전 확대로 충당하며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했다. 2015년 기준으로 전체 발전량의 5%를 신재생에너지가 담당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3년 본격적으로 RPS(신재생에너지 의무발전할당제도)제도와 FIT(고정가격구매제도)를 도입해 태양광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해왔다. 이에따라 태양광 설치가 대폭 늘어났지만 풍력 수요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최근 일본 정부는 태양광보다는 대규모 풍력단지 건설을 장려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조정하고 있다. 이에 도쿄스, 소프트뱅크, 레노보 등이 해상풍력이 진출하고 있고 유니슨은 일본에서는 도시바 상표로 풍력터빈을 판매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유니슨은 일본시장에 최적화된 육상 풍력 터빈은 이미 상용화되어 있고, 해상풍력 터빈도 내년 말 상용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멀게만 느껴지던 유니슨의 해외 성장 스토리도 일본을 기점으로 한걸음씩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에서는 풍력발전이 설치 이후 유지 보수가 매우 중요한 만큼 O&M(Operation&Maintenance) 사업역량 보유 여부가 안정적인 현금창출에 크게 기여한다는 관점을 주목하고 있다. 유니슨은 가동률 98%수준의 높은 O&M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강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따라 유니슨의 올해 매출은 1840억원, 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예상하며 역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구조_NH

▲유니슨의 사업구조 (자료=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에서는 유니슨의 올해 매출 1645억원, 영업이익은 153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서면서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4900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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