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6일(금)
에너지경제 포토

에너지경제

ekn@ekn.kr

에너지경제기자 기사모음




[기고]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상기후산업 박람회에서 기상산업의 미래를 엿보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11.12 11:42

기상청장 남재철

▲남재철 기상청장.


스마트폰에 "오늘의 날씨"라고 말하면 GPS 기반의 현 위치 일기예보가 나오고, 날씨에 어울리는 노래"라고 말하면 오늘의 날씨 분위기에 맞는 음악이 자동으로 재생된다. 우리는 인공지능, 무인운송수단, 3D프린팅 등 지금까지의 생활을 통째로 바꾸어 놓는 기술 혁명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이런 기술 혁명의 시대의 이면에는 (2016년 세계경제포럼 세계위험보고서에서 보듯) ‘기후변화 적응실패’를 가장 파급력이 큰 위험 요인 1위에 선정하는 등 기후변화 위험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산업계는 기후변화에 발 빠르게 적응하고, 규모가 커지는 자연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대응 능력이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산업계의 기후변화 대응의 중심에는 기상산업이 있다. 자연재해에 따른 경영 손실을 막기 위해 날씨경영에 대한 인식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이에 기상기술도 지역의 기후와 산업특성, 여건 등을 고려해 지역산업이 미래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기상청은 기상산업을 국가 미래전략산업으로 인식하고 기상산업 육성을 위해 여러 사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서해의 갯벌마다 온도계를 심어 꼬막 씨조개를 뿌릴 시기를 알려주고, 이동하는 차량에서 도로 위 강우를 실시간 관측해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차량용 강우센서’를 개발하여 정보를 생산한다. 최근에는 온도와 습도, 풍속과 풍향 등 기상변수를 관측할 수 있는 기상센서 탑재형 드론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미래 기상산업을 준비하는 첨단 기상기술들을 오는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7 기상기후산업 박람회’에서 직접 만나 볼 수 있다.

올해 2회째를 맞는 ‘2017 기상기후산업 박람회’는 국내 기상기후산업 분야의 유일한 박람회로, 국내 기상기업들과 유관기관이 참여하여 최신 기상기술 동향을 소개하고, 기상기업의 상품을 전시한다. 더불어 정부 및 공공기관, 바이어가 한자리에 모여 관련 기술 및 정보를 교류하고, 기상산업의 최신 트렌드와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는 행정안전부의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 한국도로협회의 ‘국제도로교통박람회’와의 공동 개최로 더욱 풍성해졌다. 무엇보다 기상과 관련성이 높고, 안전산업 및 교통안전 분야와의 융합과 협력 강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로 기업과 국민에게 많은 기회와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일자리 정보관을 공동 운영하여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며, 정부 간 타부처가 함께 협력해 전 세계 86개국 127개 KOTRA 무역관을 통해 해외 바이어를 공동 유치해 박람회에 참가한 국내 기상기업의 해외 진출 등에도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정부 정책기조인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ICT, IoT 적용사례들을 한자리에 모아 4차 산업 특별관을 운영한다. 재난안전통신망, 안전가상훈련시스템, 드론 등 기상, 재난안전, 교통 각 분야에서 4차 산업 첨단신기술을 관람할 수 있다.

더불어 다양한 체험 활동도 즐길 수 있다. 기상기후 사진 전시회와 지구환경 3차원 가시화시스템(지구ON) 그리고 날씨체험버스 지진체험관 등 체험관이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또 대한민국 기상산업대상 및 청년창업 경연대회 시상식, 기상기술세미나, 날씨경영 지식포럼, 빅데이터 포럼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이번 기상기후산업박람회를 통해 국내 기상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국민이 기상산업을 더 친밀하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국민안전과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