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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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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30' 안 풀리나...소비자들 "무한부팅 발생될까 걱정"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9.20 12:42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마리팀 호텔에서 ‘LG V30’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30이 LG전자의 자신감과 다르게 소비자들로부터 우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LG 스마트폰에 대한 ‘무한부팅’ 이슈가 꾸준히 불거지다 보니 기기 구매 희망자들이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하다.

20일 시청역 주변 유통점에서 만난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V30의 가성비 등에 대해선 합격점을 주고 있지만 LG 스마트폰의 고질적인 문제인 무한부팅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그동안 G4·V10 등이 무한부팅으로 이용자들의 골머리를 앓게 했다. 여기에 G5·V20·넥서스5X 등도 무한부팅 이슈로 번지기도 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이 "V30는 현존 최고 수준의 성능을 빈틈없이 담아낸 진정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정작 소비자들의 생각은 달랐다.

IT전문매체 앤가젯이 "V30는 애플과 삼성이 점령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구도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내다봤지만, 스마트폰 이용자는 "LG 스마트폰의 무한부팅 이슈가 꾸준히 불거지고 있어 걱정이 된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보다 V30을 선택하겠다는 해외 매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와는 다른 분위기다.

국내 스마트폰 커뮤니티 등도 LG전자의 무한부팅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무한부팅이 해결될 경우 V30을 구매할 것이라는 게시물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무한부팅으로 발생되는 시간 소요와 데이터 유실 등을 겪기보다 다른 기종을 선택하거나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LG V30. (사진=연합)


그러다 보니 유통점들은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일 평균 V30 예약 판매량이 G6(1만대) 보다 소폭 늘어난 1만대에서 1만 5000대 수준이지만 V30 성능이 전작 보다 대폭 개선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V30이 전작과 비슷한 가격대, 25% 요금할인 등 긍정적인 요소가 있는 만큼 V30 판매량이 좀 더 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V30 64GB 모델 출고가가 94만 9300원으로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심리적 저항선인 100만원 이하로 책정되면서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갤노트8 64GB 모델(109만4500원)과 아이폰X 64GB 모델 추정가(약 124만 원)를 고려하면 약 15만~30만 원의 격차를 보여주고 있다.

유통점 한 관계자는 "긍정적인 요인이 많지만 좀 더 지켜보려는 스마트폰 이용자가 여전히 많다"며 "정식 출시 뒤 내구성을 확인해보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무한부팅 이슈에 대해선 "아직 V30에 무한부팅이 발생됐다는 말을 들어본 적 없다"며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구매 희망자들이 지갑을 열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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