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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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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서울반도체, 실적 이어 ‘마이크로 LED’ 도 주목 받을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9.15 09:46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LED업계가 그동안의 부진을 딛고 성장모멘텀을 찾기 시작했다. 웨어러블기기와 VR-AR등의 초소형기기에서 전력효율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마이크로LED’ 때문이다.

서울반도체도 이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자동차 조명을 통해 남다른 수익성을 보여줬던 서울반도체가 또다른 성장스토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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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미래에셋대우 보고서


◇ LED업계를 다시 주목하는 이유는 "마이크로 LED"

최근 삼성전자가 인수한다는 해프닝도 있었던 대만의 플레이니트라이드(PlayNiteride)는 올해 하반기부터 모바일용 마이크로 LED의 시험양산을 진행할 것으로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뉴스

▲대만기업의 마이크로LED 관련 뉴스 (자료=www.pjtime.com)


현재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가 주목받고 있지만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마이크로 LED’에 대한 연구도 지속되고 있다. 마이크로LED는 크기가 100마이크로미터(㎛) 이하인 초소형 LED다. 저전력·소형화에 장점이 있어 OLED마저 대체할 기술로 관심을 모은다.

즉 마이크로 LED가 기존 디스플레이가 커버하지 못하는 영역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사이즈가 작은 쪽에서는 마이크로 LED가 해상도가 가격 면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마이크로 LED의 경우 전력효율이 기존 디스플레이보다 높기 때문에 웨어러블기기나 스마트워치, VR-AR과 같은 소형디바이스에서는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초소형의 LED를 붙이는 방식이기에 휘거나 접을 수 있게 디자인할 수 있기 때문에 플렉시블 형태에서 당기면 늘어나는 스트레처블(stretchable)까지도 소화할 수 있다고 한다.

마이크로엘이디

▲마이크로 LED (자료=ledinside.com)


이같은 가능성에 일본의 샤프는 미국 마이크로 LED 스타트업 기업인 ‘이럭스’에 7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지분 31.8%를 확보하기로 했다. 애플도 지난 2014년 ‘럭스뷰’를 인수한 이후 마이크로 LED 기술 개발에 집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VR 기기 회사인 오큘러스도 마이크로 LED 업체인 인피니티LED를 인수했다.


◇ 마이크로 LED, "시간 필요하지만 성장스토리 확보 긍정적"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로 LED가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본격적인 양산에 진입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장기적인 성장스토리를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서울반도체는 마이크로 LED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장성에 대해서는 마이크로LED 가 주목받고 있지만 실적 측면에서는 역시 자동차용 조명이다.


◇ 현재를 봐도 서울반도체는 좋다…3분기도 양호한 실적 가능


국내 LED업체는 중국기업의 가격경쟁력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면서 생존방법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반도체는 조명시장에 진출해 자동차까지 그 영역을 확대하며 매출비중을 조명 50%, 디스플레이 40%, 자동차 10%로 분산하고 있다. 반면 루멘스는 삼성전자 제품을 중심으로 LG이노텍과 우리이앤엘이 LG전자 제품을 중심으로 대형 거래처 확보로 사업기반을 진행해왔다.

결과는 실적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처럼 서울반도체 사업영역 확장이 수익확대로 이뤄졌다. 자동차조명은 진입장벽도 높고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수익성이 뛰어나 다른 LED업체와 차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용 LED조명 시장이 뛰어든 일본 니치아화학과 함께 글로벌 동종기업 가운데에서도 가장 좋은 주가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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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키움증권 보고서


이번 3분기 실적 역시 자동차용 LED조명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보여줄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서울반도체의 3분기 매출을 2709억원, 영업이익은 245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판매관리비도 효율적으로 통제되면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기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69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올렸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올해 실적 전망을 통해 서울반도체의 목표주가는 2만8000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서울반도체의 배당성향이 올라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서울반도체는 배당성향을 지난 2016년 12.5%에서 2017년 2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주주환원정책을 높이기로 한 것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서울반도체가 안정적으로 잉여현금흐름을 만들고 있다는 증거이며 지난 2010년 이후 늘어나지 않았던 순자산이 올해를 기점으로 쌓이고 있다는 점도 의미 있다"고 봤다. 또 올해 잉여현금 흐름을 부채상환으로 사용하면서 ROE(자기자본순이익률) 감소 우려가 있었지만 주주환원을 통해 ROE를 10%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영업 실적과 별도로 올해 배당성향을 2배 내외로 크게 상향하겠다는 것은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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