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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대책에…압구정은 안전? 몇천∼1억원 ‘뚝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8.14 14:41
-다주택자들 부담에 급매 속속
-거래 정지 상태…분위기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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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압구정 일대.(사진=송두리 기자)


8·2부동산대책 이후 대책에 비껴났다고 전망되던 압구정도 8·2대책의 영향권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번 대책이 조합설립 이후 재건축 단지들의 조합 지위권 양도를 금지한 만큼 조합을 설립하지 않은 아파트들은 대책에 큰 충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강남 재건축 시장이 전반적으로 관망세로 돌아선 데다 다주택자들의 부담이 늘어난 만큼 압구정도 이전보다 가격이 떨어진 매물들이 나오고 있다.


◇ 구현대 1억원 ‘뚝’…낮은 시세 매물 속속

이제 막 재건축 초기단계에 접어든 압구정도 8·2대책의 후폭풍을 받고 있다. 신현대, 구현대, 한양, 미성 등 약 1만 가구가 재건축 되는 압구정은 한양 7차를 제외하고는 아직 추진위도 구성하지 않은 재건축 초기단계로 이번 대책에서 비껴났다는 분석들이 나왔다.

그러나 8·2대책 발표 후 10여일이 지난 지난 압구정에서도 이전 거래가격 보다 떨어진 매물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7월말 20억원에 거래됐던 구현대 32평의 경우 8·2대책 이후 약 1억원 떨어진 19억원에 매물이 나왔다. 신현대의 경우 이전 20억원에 거래됐던 35평이 약 5000만원 떨어진 19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한양의 경우도 12억6000만원에 거래됐던 전용 43㎡의 경우 12억4000만원에 시장에 나와 2000만원 정도 가격이 떨어졌다. 이전 시세보다 떨어진 가격에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14일 현재까지 거래가 되지 않으면서 압구정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현지 중개사는 "압구정의 경우 조합이 구성되지 않아 이번 대책의 핵심인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등에 직접적인 영향은 받고 있지 않지만, 주택 소유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다주택자 등이 매물이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 "거래 정지돼 이후 분위기 예측 어려워…좀 더 지켜봐야"


가격이 떨어진 매물들은 나오고 있지만 이후 흐름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이번 대책의 직접적인 타격은 없는 만큼 상승여력도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있기 때문이다.

현지 중개사는 "반포 등 타격을 집적적으로 받는 강남 재건축 시장의 경우 부동산들이 문을 닫는 경우도 생기고 있지만 압구정은 호가는 유지되고 있어 아직 큰 충격은 없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개사는 "매도자는 매물 가격을 떨어뜨리지 않으려 하고, 매수자는 급매와 같이 가격이 떨어진 매물을 찾고 있어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거래가 되면 가격이 오를 수도 있고, 거래가 되지 않으면 더 가격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이 다음 분위기를 알기 위해서는 거래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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