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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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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새 정부 들어 첫 전경련 행사참석, 화해시도 or 신종압박?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7.2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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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전경련과 일본 경단련이 공동으로 개최한 ‘2017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 환영 만찬’ 행사장에서 주요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 앞줄 왼쪽 세번째부터 사카키바라 경단련 회장, 이낙연 국무총리, 허창수 전경련 회장, 카미네니 인도 CII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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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와 사카키바라 경단련 회장이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 국무총리, 허창수 전경련 회장, 사카키바라 경단련 회장.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에너지경제신문 윤성필·송진우·이유민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와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전경련 회관 50층 프로미나드에서 열린 ‘2017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 대회에서 만났다.

새 정부 들어 현직 정부대표가 전경련 행사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이후 전경련의 각종 국제행사에 정부가 방관자적 입장을 유지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 국무총리의 방문은 이례적이다.

일부에선 오는 27~28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재계와의 첫 공식 만남과 견주어 본격적인 범 정부차원의 화해시도 일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새 정부의 역점사업인 일자리 창출과 경제 살리기는 기업과의 원활한 관계없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면 범정부차원의 세련된 신종 재벌압박이 시작되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날 행사는 전경련과 일본 경영자단체연맹과 공동으로 개최한 ‘2017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Asian Business Summit)’로 아시아 경제계 리더들이 지역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 한국에 모인 행사다. 한국에서 이 회의가 열린 것은 2009년 회의체 설립 후 처음이다.

올해 8년째를 맞이하는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은 회원국이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대만,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12개국이며, 이날 행사에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외 10개국이 참가했다.

이 국무총리는 이날 환영만찬 축사에서 "저성장, 저소비, 고실업, 고위험 같은 뉴 노멀(New Noremal)의 그림자가 세계와 아시아를 뒤덮기 시작했다"며 "이러한 세계경제의 해결을 아시아가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많은 이들이 유럽연합과 같은 아시아 지역공동체의 가능성과 필요성을 얘기하지만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극복하기 위해 민간 경제계가 8년째 매년 만나고 있는 오늘 행사는 매우 뜻 깊다"면서 행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재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총리의 참석과 대통령과의 첫 만남 등으로 대화의 분위기가 싹 텄지만, 여전히 불안감을 감출수가 없다"며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재벌개혁 사안들을 밀어붙이기 위한 세련된 신종압박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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