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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전문가진단] 美 금리인상 이후 코스피 2200 간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3.15 16:21

▲(사진=연합)



미국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코스피가 최대 2200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번 금리 인상은 국내 증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증시에 호재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미 시장에서는 3월 인상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만큼 연준이 향후 기준금리를 얼마나 올릴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12월 점도표와 같이 3번 인상 기조를 유지한다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더욱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리겠다고 예고할 경우 한 차례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미국 경제가 잘 나가고 있긴 하지만 임금 상승 속도, 유가 등 몇 개 지표는 꺾이고 있다"며 "최근 2~3주에 걸쳐서 시장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에 3번 인상이 유지된다면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겠지만, 4번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미 금리 인상은 미국 증시에 선제적으로 반영된 만큼 3번 금리 인상 기조만 유지된다면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경제 지표 개선에 의한 인상이기 때문에 과거 첫번째 금리 인상보다는 안정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에너지경제신문DB)


연초 이후 기업 실적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되고 있고 삼성그룹 지배구조 이슈 등도 호재로 작용하면서 상반기까지 코스피가 최대 2200까지 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연초 이후 실적 눈높이가 상향 조정되고 있고, 한국 증시가 미국이나 주요 선진국보다 저평가됐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세 역시 지속될 것"이라며 "상반기 2200선까지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목해야할 업종으로는 금리 상승 수혜주인 금융주와 IT, 경기민감주, 소재·산업재 등을 꼽았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 인상은 경기 회복에 대한 반증이므로 경기민감주, 대형주와 은행주, 금융주 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채권 금리 역시 불확실성 해소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2월부터 3월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에 점도표 상향 조정만 나오지 않는다면 불확실성 완화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채와 국채 모두 3월 금리 인상에 대응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실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다면 채권 금리는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평 삼성선물 연구원은 "자산재투자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한다면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겠지만 이번 회의에서 BIS 축소가 나올 가능성은 미미하다"며 "연준이 시장 예상대로만 나온다면 국채 매수도 고려할 만 하다"고 밝혔다.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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