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7일(금)
에너지경제 포토

유수환 기자

shyu9@ekn.kr

유수환 기자기자 기사모음




지방이전 공공기관, 3년간 채용 12% 불과…한국교통연구원 3.2% 최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1.30 12:01

[에너지경제신문 유수환 기자] 국가 균형발전을 명분으로 지방에 이전한 공공기관들이 지난 3년간 지역인재를 고용한 비율이 12%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한국교통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 등은 지역인재 채율률이 5% 미만을 기록했다.

30일 국회 교문위 염동열 의원(새누리당)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지방이전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계획'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4∼2016년 3년간 109개 공기업의 지역인재 고용률은 평균 12%에 불과했다.

이들 공기업의 채용 규모와 지역인재 비율 추이를 보면 2014년에는 8693명 가운데 10.2%인 888명이, 2015년에는 8934명 중 12.4%인 1109명이 지역인재였다.

지난해에는 1만18명 가운데 지역인재 수가 1천333명으로 13.3%였다.

지역별로 2016년 지역인재 채용률을 살펴보면 부산의 공기업이 27%(366명 중 99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가 21.3%(527명 중 112명), 경북이 17.4%(1449명 중 252명)로 집계됐다.

반면 울산의 공기업은 7.3%(797명 중 58명)로 가장 낮았고 충북(8.5%·318명 중 27명), 경남(11.2%·881명 중 99명) 등도 하위권이었다. 광주전남, 울산, 상원, 충북, 전북, 경남, 세종 등 7개 지역은 전체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기관별로 살표보면 울산의 근로복지공단(4.3%), 강원의 대한적십자사(4.8%), 충북의 정보통신산업진흥원(3.7%), 전북의 한국식품연구원(5.0%), 경남의 국방기술품질원(4.6%), 세종의 한국개발연구원(3.8%)·한국교통연구원(3.2%)·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3.7%) 등 지역인재 채용률이 5% 이하인 곳이 8곳이었다.

채용률이 10% 이하인 기관은 25곳으로 전체 109곳의 23%에 이른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혁신도시법을 개정해 우선 채용할 수 있는 지역인재의 범위를 넓히는 등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이 지역에서 고용을 창출하도록 독려해 왔다.

그러나 명확한 목표치를 규정하는 등으로 의무화된 사항이 않다 보니 채용률이 크게 높아지지 않고 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