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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작년 영업익 29.2조원…'역대 두번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1.24 17:04

사상 최대 3.8조 주주환원, 9.3조 자사주 매입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 서초사옥 입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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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삼성전자


[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 충격을 극복하며 5년 연속 매출 200조원을 돌파했다.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낸 반도체 등 부품사업이 실적을 견인했다. 회사측은 올해 스마트폰 사업 회복이 더해지며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작년 11월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따라 총 3조8000억원 규모의 사상최대의 배당을 실시하고 총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뒤 소각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연결 기준) 매출 53조3300억원, 영업이익 9조220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50.2% 증가한 수치다.

4분기 호실적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이 견인했다. 부품 사업은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호조 △반도체 첨단 공정 비중 확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강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성 향상 등으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개선됐다.

부문별 작년 4분기 실적을 보면 반도체 사업은 매출 14조8600억원, 영업이익 4조9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고성능·고용량 제품 공급 확대에 따른 메모리 실적 성장으로 사상 최대(분기 기준) 실적을 올렸다. 올 1분기엔 64단 V 낸드 공급을 시작하고 10나노급 D램 공급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지속키로 했다.

디스플레이 사업(매출 7조4200억원)은 1조3400억원을 벌어들였고, IM 부문(23조6100억원)은 2조5000억원을, CE 부문(13조6400억원)은 3200억원을 각각 벌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지난해 총 매출은 201조8700억원, 영업이익은 29조2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 0.6%, 영업이익 10.7% 증가한 실적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5년연속 매출 200조원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규모도 작년 갤노트7 단종사태에도 2013년 36조7900억원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많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진행한 11조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이어 올해 총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매입 규모는 작년 주주환원 재원 중 배당 후 잔여분(8조5000억원)과 2015년 잔여 재원(8000억원)을 합한 규모다. 삼성전자는 "거래량 등을 감안해 3~4회에 걸쳐 분할해 진행되고 매입 후 전량 소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1회차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하고 오는 25일부터 1회차 자사주 매입을 시작해 3개월 내 완료하기로 했다. 주식 소각 규모는 보통주 102만주, 우선주 25만5000주다.

삼성전자는 또 이날 주당 보통주 2만7500원, 우선주 2만7550원의 작년 기말 배당도 결정했다. 중간배당을 포함할 경우 작년 주당 배당금은 2015년 대비 약 36% 늘어났다.

작년 총 주주환원은 잉여현금흐름(24조9000억원)의 50%인 약 12조5000억원이며 이 중 약 4조원이 배당으로 지급된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에서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을 뺀 수치다.

한편 작년 시설투자는 작년 연말 투자 중 일부가 올해로 이월되면서 작년 발표액(27조원)에 미치지 못한 25조5000억원에 그쳤다. 올해 시설투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올해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작년 대비 실적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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