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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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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건전성, "주가 떨어지면 타격받는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9.27 18:42

[에너지경제신문 이아경 기자] 증권업계 건전성은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회사는 환매조건부채권(RP)이나 주가연계증권(ELS) 등을 발행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유가증권 등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특히 주가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박용진 의원실에 제출한 ‘증권사 스트레스 테스트’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4월 45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시나리오별 주요 변수에 따른 손익과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의 변화를 분석했다.

금감원은 주가나 금리, 환율 등 외부 환경 가운데 증권업계 건전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주가’라고 밝혔다. 보통 150% 이하로 떨어지면 증권사가 심각한 수준의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여기지만, 일부 증권사는 주가가 30% 이상 떨어지면 건전성에 큰 충격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테스트 대상 증권사는 자기자본 기준으로 1조원 이상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대형 증권사 11곳(평균 NCR 1,088.0%), 3천억~1조원인 하나금융투자, 메리츠종금증권 등 중형(NCR 328.9%) 17곳, 3천억원 미만 코리에아셋투자증권 등 소형(NCR 199.7%) 17곳이다.

NCR는 총위험액에 대한 영업용순자본의 비율로, 증권사의 재무 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다.

기준 시점은 작년 11월 말로, 당시 코스피 지수는 1,997.97,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785%, 원/달러 환율은 1,158.0원이었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지수가 10% 하락(1,792.77)하면 소형 증권사의 평균 손실은 400억원이 발생하고 NCR은 187.2%로 떨어졌다. 지수가 30% 내려가면 소형 증권사는 평균 2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NCR는 171.1%로 하락했다.

중대형 증권사도 지수가 30% 이하로 떨어지면 충격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형 증권사의 경우 1조9000억원의 손실이 생기고 NCR는 872.1%로 하락했다. 중형은 1조1000억의 손실을 보면서 NCR가 268.5%로 낮아졌다.

다만 주가에 비해 금리나 환율은 증권사 건전성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 증권사의 경우 금리가 3%포인트 올라도 NCR는 184.0%로 내리는 데 그쳤고, 환율이 10% 하락했을 때도 NCR는 197.8%로 큰 변화가 없었다.

박용진 의원은 "올 하반기 주식시장에 단기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측이 가능한 상황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이 나서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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