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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국내 최초 필리핀 배전사업 진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9.12 20:31
한전 광주전남본부 국내 최초 필리핀 배전사업 진출

[에너지경제신문 호남취재본부=박승호 기자] 한전 광주전남본부가 국내 최초로 필리핀 배전선로 지중화 사업에 진출한다.

한전 광주전남본부는 12일 본부 회의실에서 필리핀 필리핀 일로코스 수르 주(州) 주지사, 필리핀 배전전력회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필리핀 북부 루손섬에 위치한 필리핀 일로코스 수르 주 비건시(市) 내 10km 구간 배전선로 지중화 사업 진출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사업에 착수한다.
필리핀 Ilocos Sur주

▲필리핀 일로코스 수르 주

이번에 수출하는 배전선로 지중화 모델은 한전 광주전남본부가 나주시 원도심에 설치 중인 ‘Compact형 배전스테이션’ 모델로 진출할 계획이다.

기존의 지중화는 변압기나 개폐기 등이 지상에 설치됐지만 콤팩트형 배전스테이션 공법은 모든 전력기기를 땅속에 매설해 도심지 미관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비상시에는 배전센타에서 원격으로 조정이 가능한 신 지중화된 모델이다.

필리핀 Vigan Heritage Village는 과거 스페인 식민 계획도시였으나 아시아 문화와 유럽문화가 융합된 문화를 이뤄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세계적인 관광 명소다.

한전 광주전남본부는 이 지역에 지중화 설계, 자재 조달, 시공 등 일괄 지중화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성사된 배경은 매년 한전이 주최하는 BIXPO다. 2015년 광주에서 열린 BIXPO에 참석한 필리핀 대표단이 나주 신지중 모델을 견학하고 광주전남 지역본부와 지속적인 정보교류를 통해 금년에 Vigan시에 이 공법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MOU를 체결한 ISECO 배전전력회사는 필리핀내 2위의 배전전력회사로 2개시(비건시, 캔돈시)와 32개 지자체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MOU 체결에 참여하는 방문단은 먼저 나주시 배전스테이션 현장과 배전센타를 방문, 배전계통 조작 모습을 시찰하고 영암군 학산면에서 컴팩트 배전 스테이션을 견학했다.

필리핀에 진출하는 Compact형 배전스테이션 사업기간은 2년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며 수출액은 1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 광주전남본부는 개폐기, 변압기, 전선 등을 제작하는 중소기업과 동반 진출할 계획이다.

이석범 한전광주전남지역본부장은 "광주전남본부와 필리핀은 도서지역이 많아 필리핀의 배전선로 현대화 사업에 여건이 비슷하다"며, "이번 필리핀 Compact형 배전스테이션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이를 바탕으로 진도 가사도의 마이크로 그리드와 선진화된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수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며 필리핀 해외사업 확대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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