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편한세상 상록, "저렴하긴 해도, 투자가치는 글쎄…"
[에너저경제신문 유수환/송두리 기자] 안산 최고 초고층인 47층 아파트 ‘e편한세상 상록(대림산업 시공)’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면서 관심이 뜨겁다. 대림산업 측에 따르면 3일에 문을 연 견본주택에 4일의 연휴동안 약 1만 5000명이 모이며 성황을 이뤘다.
하지만 아파트에 대한 투자가치는 떨어진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e편한세상 상록이 들어서는 안산시 상록구 사동 인근의 A공인중개사는 "투자 가치보다는 실거주의 관점에서 아파트로 구입하는 게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 저렴한 분양가로, 입지 조건 다소 불리…"투자보다는 실거주로"
e편한세상 상록은 3.3㎡당 약 1071만원이다. 작년 8월 안산에서 분양한 안산 센트럴 푸르지오(대우건설)는 3.3㎡당 1350만원, 12월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중앙(현대건설)은 1374만원이다.
이렇게 저렴하게 분양되는 이유는 입지조건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주변 시세를 받쳐 줄 아파트 공급이 없어 프리미엄 가격(웃돈) 형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실제 e편한세상 상록이 들어서는 곳 주변으로는 2~3층 높이의 저층 빌딩이 대부분이다. 고층 건물은 전무하다. 현장을 둘러본 결과 단지가 들어서는 부지 바로 근처에 다세대주택(빌라)가 밀접돼 있다. 아파트 단지 뒤 산 너머에 위치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 ‘감자골’에는 상록수월드(92년 건설), 상록수현대 등 대부분의 아파트가 20여 년이 넘었다. 특별한 빅브랜드 아파트 단지가 없고 인구수요층을 흡수할 개발호재가 부재한 상태다. 분양 관계자도 8:2 비율로 실거주자들의 문의가 훨씬 많다"고 설명했다.
단지 주변으로 인프라(기반시설)은 주변에 있으나 대형쇼핑몰은 없다. 안산시 상록구 사동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지만 놓고 본다면 안산에서 다소 외곽인 지역"이라고 말했다.
상록구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투자를 하고 싶으면 임대 사업을 하라"고 강조했다. 주변 프리미엄 아파트의 브랜드 효과를 보고 덩달아 가격이 오를 수 있는 조건이 아니라는 것이다. 차라리 통째로 한두채씩 사버린 뒤 임대료를 받아 수익을 내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 저렴한 분양가, 건설사 자원봉사 아니다
재건축 아파트가 아닌데다 오래 놀던 부지라는 점도 분양가는 낮게 책정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말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재건축 아파트였던 푸르지오나 힐스테이트는 조합원들의 요구에 따라 분양가를 높게 책정했다. e편한세상 상록이 들어서는 부지는 신한건설에서 매입을 했다가 건설 여력이 안돼 10년 정도를 놀렸다. 대림산업이 반 값에 매입을 하며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해졌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또한 47층의 초고층으로 지어지면서 ‘대물량 공세’가 가능하기에 분양가가 저렴해질 수 있었다. 기존에는 20여 층 정도의 건축 허가만 났다가 대림산업이 사업을 받으며 47층으로 건축 허가가 났다. 안산시 상록구 사동 B중개업소 관계자는 "초고층 건설 허가가 나면서 수지타산이 맞다는 판단에 따라 대림산업 측에서 사업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 e편한세상 상록 입지, "지하철 개통하지만 역세권은 아냐"
단지 근처에 수인선 사리역이 내년에 들어서지만 역세권 아파트로 보기 힘들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걸어서 10분 이내 지하철 개통 예정이라는 홍보와 달리, 15~20분 정도 걸어야 한다는 것.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단지에서 가까운 편이지만 성인 도보로 약 15분 이상 걸리는 거리"라고 설명했다.
e편한세상 상록이 들어서는 부지 주변으로 공원, 다세대주택, 초등학교가 있다. 단지에서 머지 않은 곳에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 상록구청 등이 있다.
e편한세상 상록은 오는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 1순위, 9일 2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당첨자 발표는 15일이며 계약은 20일~22일 3일간이다.
모델하우스는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524-2(지하철 4호선 고잔역 근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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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편한세상 상록 견본주택 외부 현장 (사진=송두리 기자) |
[에너저경제신문 유수환/송두리 기자] 안산 최고 초고층인 47층 아파트 ‘e편한세상 상록(대림산업 시공)’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면서 관심이 뜨겁다. 대림산업 측에 따르면 3일에 문을 연 견본주택에 4일의 연휴동안 약 1만 5000명이 모이며 성황을 이뤘다.
하지만 아파트에 대한 투자가치는 떨어진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e편한세상 상록이 들어서는 안산시 상록구 사동 인근의 A공인중개사는 "투자 가치보다는 실거주의 관점에서 아파트로 구입하는 게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 저렴한 분양가로, 입지 조건 다소 불리…"투자보다는 실거주로"
e편한세상 상록은 3.3㎡당 약 1071만원이다. 작년 8월 안산에서 분양한 안산 센트럴 푸르지오(대우건설)는 3.3㎡당 1350만원, 12월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중앙(현대건설)은 1374만원이다.
이렇게 저렴하게 분양되는 이유는 입지조건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주변 시세를 받쳐 줄 아파트 공급이 없어 프리미엄 가격(웃돈) 형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실제 e편한세상 상록이 들어서는 곳 주변으로는 2~3층 높이의 저층 빌딩이 대부분이다. 고층 건물은 전무하다. 현장을 둘러본 결과 단지가 들어서는 부지 바로 근처에 다세대주택(빌라)가 밀접돼 있다. 아파트 단지 뒤 산 너머에 위치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 ‘감자골’에는 상록수월드(92년 건설), 상록수현대 등 대부분의 아파트가 20여 년이 넘었다. 특별한 빅브랜드 아파트 단지가 없고 인구수요층을 흡수할 개발호재가 부재한 상태다. 분양 관계자도 8:2 비율로 실거주자들의 문의가 훨씬 많다"고 설명했다.
단지 주변으로 인프라(기반시설)은 주변에 있으나 대형쇼핑몰은 없다. 안산시 상록구 사동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지만 놓고 본다면 안산에서 다소 외곽인 지역"이라고 말했다.
상록구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투자를 하고 싶으면 임대 사업을 하라"고 강조했다. 주변 프리미엄 아파트의 브랜드 효과를 보고 덩달아 가격이 오를 수 있는 조건이 아니라는 것이다. 차라리 통째로 한두채씩 사버린 뒤 임대료를 받아 수익을 내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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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편한세상 상록 현장 주변 (사진=송두리 기자) |
◇ 저렴한 분양가, 건설사 자원봉사 아니다
재건축 아파트가 아닌데다 오래 놀던 부지라는 점도 분양가는 낮게 책정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말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재건축 아파트였던 푸르지오나 힐스테이트는 조합원들의 요구에 따라 분양가를 높게 책정했다. e편한세상 상록이 들어서는 부지는 신한건설에서 매입을 했다가 건설 여력이 안돼 10년 정도를 놀렸다. 대림산업이 반 값에 매입을 하며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해졌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또한 47층의 초고층으로 지어지면서 ‘대물량 공세’가 가능하기에 분양가가 저렴해질 수 있었다. 기존에는 20여 층 정도의 건축 허가만 났다가 대림산업이 사업을 받으며 47층으로 건축 허가가 났다. 안산시 상록구 사동 B중개업소 관계자는 "초고층 건설 허가가 나면서 수지타산이 맞다는 판단에 따라 대림산업 측에서 사업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 e편한세상 상록 입지, "지하철 개통하지만 역세권은 아냐"
단지 근처에 수인선 사리역이 내년에 들어서지만 역세권 아파트로 보기 힘들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걸어서 10분 이내 지하철 개통 예정이라는 홍보와 달리, 15~20분 정도 걸어야 한다는 것.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단지에서 가까운 편이지만 성인 도보로 약 15분 이상 걸리는 거리"라고 설명했다.
e편한세상 상록이 들어서는 부지 주변으로 공원, 다세대주택, 초등학교가 있다. 단지에서 머지 않은 곳에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 상록구청 등이 있다.
e편한세상 상록은 오는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 1순위, 9일 2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당첨자 발표는 15일이며 계약은 20일~22일 3일간이다.
모델하우스는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524-2(지하철 4호선 고잔역 근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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