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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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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중국발 과잉공급, 전세계 철강 산업에 악영향…공동 대응"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5.28 10:03
G7 "중국발 과잉공급, 전세계 철강 산업에 악영향…공동 대응"

JAPAN G7 SUMMIT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비롯한 선진 7개국(G7) 정상들이 26일 ‘중국발(發) 철강 과잉 공급’에 대한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NHK 등에 따르면 일본 미에(三重)현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각국 정상들은 이날 오후 ‘세계경제’에 이어 ‘무역’을 주제로 진행된 토론을 통해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날 토론에선 중국에서 과잉 생산된 철강 등의 제품이 세계 각지에 저가로 공급되면서 미국·일본·유럽 등의 철강 산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각국 정상들은 중국 정부의 자국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이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G7이 연계해 그 시정을 요구해나가기로 했다.

NHK는 "중국산 철강제품의 저가 수출이 계속되면 중국 기업들의 실적도 악화돼 새로운 경제침체를 불러오면서 세계경제도 하락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 세계의 유력한 철강협회들은 G7 국가들에게 철강 공급능력 과잉에 대해 대처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일본 철강협회, 미국 철강협회, 유럽철강협회 등 12개 기관이 일본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철강 과잉 공급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해 달라는 성명서를 지난 24일 발표했다.

협회 측은 "정부 보조 등 여러 정책으로 인해 공급 과잉이 발생했고 이는 세계 경제, 산업 및 근로자들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G7 정상들은 WTO 규범에 합당한 시정조치를 취해 시장경제가 통하지 않는 나라에서 생산된 철강 제품의 수출을 금지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성명서에서 언급된 ‘시장경제가 통하지 않는 나라’는 최근 유럽, 미국 등과 무역전쟁을 벌이며 시장경제 지위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중국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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