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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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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1400달러 가나...브렉시트부터 미국 대선까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5.1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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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부터 미국 대선까지 글로벌 악재가 겹치면서 안전자산인 금값이 오를 일만 남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올레 한슨 덴마크 삭스 은행 원자재전략부 대표는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와 전화 인터뷰에서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부터 11월 미 대선까지 올해 갖은 리스크덕분에 금값은 연말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리스크는 하나만이 아니다"라며 "리스크가 추가되면 새로 금을 매입하려는 투자 동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값이 올해 최대 온스당 140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6월물 금 선물은 뉴욕에서 온스당 1276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고 일본과 유럽은 마이너스 금리 환경에 놓이면서 금값은 올들어 20% 랠리를 보이고 있다. 조지 소로스를 비롯한 거물급 투자자들도 금을 잇따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금 시장의 최대 관심은 6월 23일 브렉시트 투표로 쏠릴 것으로 보인다. 한슨 대표는 "(투표) 결과를 아직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가장 먼저 미 달러가 수혜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한슨 대표는 장기적으로 볼 때 유로의 미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며 금이 좋은 포지션을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올 들어 금은 은에 이어 가장 수익률이 높은 주요 원자재에 이름을 올렸다. 한슨 대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금리를 단 한 차례 인상하는 데 그쳐 금값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삭소은행만이 잠재적 리스크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은 아니다. 독일 은행 ‘베렌베르그 고슬러’는 금 보유를 늘릴 계획이다. 브렉시트 투표와 미 대선의 결과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금 수요를 끌어 올릴 계획이다.

싱가포르 소재 화교은행의 바르나바스 잔 이코노미스트도 금값이 오를 것이라고 지지하며 브렉시트 우려로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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