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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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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37억원 상당 외화 밀반출 일당 구속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5.09 22:48

[에너지경제신문 박시형 기자] 초코파이 봉지에 100달러 짜리 지폐를 숨겨 수하물로 부치는 수법으로 137억원 상당을 밀반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는 9일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환치기 조직 총책 A(40)씨와 운반책 B(32)씨 등 필리핀인 2명을 구속하고 환치기 모집책(39)과 한국인 환전업자(57,여)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등은 2009년 1월부터 최근까지 필리핀인으로부터 송금 의뢰를 받고 총 137억원 상당의 미국 달러를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은박을 입힌 초코파이 봉지에 달러를 넣으면 공항 수하물 검사에서 적발되지 않는 점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초코파이 봉지 1개에 100달러 짜리 지폐를 5~30장 넣어 밀봉한 뒤 공항 화물로 위장해 부치거나 B씨가 직접 필리핀행 비행기를 타고 달러를 전달했다.

B씨는 그 대가로 1회 30만 원을 받았고 모집책은 송금의뢰 1건당 5000원을 받았다.

A씨는 수수료를 차등 적용하는 식으로 한달에 300~400만 원을 챙겼다.

경찰은 A씨가 1996년 입국한 뒤 20여년간 불법체류하면서 비슷한 불법행위를 저질렀는지 조사하고 다른 조직이 있는지도 수사중이다.

박시형 기자 meeloo@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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