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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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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들 ‘화장’하고 나섰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03.23 17:56
화장품 시장이 한류 열풍으로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며 지난해 첫 무역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이 업종에서 화장품 시장 진출이 활발히 이뤄졌고 올해도 이런 진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장기 불황과 리베이트 규제 강화로 수익성 악화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제약업계가 사업 다각화와 매출 신장을 위해 화장품 산업 진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제약업계가 만든 화장품을 흔히 화장품(cosmetics)과 의약품(pharmaceutical)을 합성한 신조어 ‘코스메슈티컬’이라 부르며 국내 시장 규모의 경우 전체 화장품 시장의 약 3%, 4000억원 대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까지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 주요 제약회사는 한미약품, 일동제약, 대웅제약, 한국오츠카제약, GSK, 휴온스, 국제약품, JW중외제약 등 다양하다.

특히 이들은 같은 화장품이라도 병의원과 약국으로 나눠 ‘전용’ 브랜드를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전문성과 신뢰를 심어주고 있다.

먼저 한미약품과 국제약품은 ‘약국전용’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미약품이 내건 화장품 브랜드는 ‘클레어테라피’로 첫번째 제품인 립에센스가 이미 약국전용 화장품의 이름으로 시장에 등장했다.

한미약품은 시장 추이를 살펴보면서 여성청결제와 아토피전용 보습크림, 여드름케어 전용 화장품, 재생크림 등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국제약품도 지난 2월 약국전용 화장품 ‘라포티셀’ 브랜드를 런칭했다. ‘라포티셀’ 브랜드는 코스온과 기술제휴로 개발하고 온라인팜을 통해 전국 약국에 공급되는 형태를 갖추고 있다.

현재 기초화장품 5종을 선보였는데 국제약품은 런칭 심포지움에서 오직 전국약국에서 구입가능하며, 전문약사의 상담을 통해 소비자 피부에 적합한 제품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클리닉 전문 제품으로 승부하고 있는 제약사도 있다. 피부과를 중심으로 제품이 판매되는데 의사 또는 병원 코디네이터 등을 통해 윈윈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클리닉을 통해 화장품을 선보인 제약회사는 과거부터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대웅제약과 휴온스 등이 대표적인 회사로 꼽히고 있다.

대웅제약의 경우 관계사인 디엔컴퍼니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클리닉에 내놓았다. 이지듀, 셀리시스, 에세테메드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EGF(재생효과)가 함유된 EFG-Tonic 스프레이, 레티나지 EGF 젤 폼 등 라인업도 강화됐다.

휴온스가 보유한 화장품 브랜드는 ‘휴온’이다. 자회사인 휴메딕스를 통해 화장품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데 고순도 히알루론산에 멀티 세포성장인자(EGF, FGF, IFG)까지 함유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휴메딕스는 오라클피부과와 중국진출 MOU를 체결하는 등 클리닉에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모습이다.

일동제약은 지난 2013년 현대홈쇼핑과 손잡고 ‘고유에’ 브랜드를 선보였다. 고유에에서 출시한 리프팅 마스크는 홈쇼핑에서 연회 매진 행진을 이어갔고 또 ‘고유에리프팅앰플’ 제품 역시 7회 연속 완판되는 등 홈쇼핑에서 성공한 브랜드로 안착중인다.

JW중외제약은 2013년 화장품 브랜드 ‘클라로’를 론칭해 2014년 7월 홈쇼핑에 진출했고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홈쇼핑 인기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츠카제약의 ‘우르오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피지오겔’ 등 글로벌 제약회사들도 화장품 산업에 진출해 성공적으로 안착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제약사들이 약국화장품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약국의 전문성이 강화된 제품출시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제약사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도 높은 편으로 화장품 사업 진출 추세는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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