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캄, “성능혁신 이룬 LTO셀을 새로운 주력 상품으로”
L&F신소재, “IT용에서 xEV로 변화감지, 공정개선으로 매출 극대화”
[에너지경제] 지난 16일 인터배터리 2014가 끝났다. 이번 행사는 xEV(전기자동차)용과 ESS(에너지저장장치)용 이차전지가 전면에 부각된 행사였다. 코캄은 LTO을 활용한 ESS를 선뵀고. 이차전지용 양극소재로 NCM, LMO, LCO를 생산하는 L&F신소재는 이차전지 산업이 xEV용으로 옮아가는 뚜렷한 징후를 제시했다.
코캄, LTO를 활용한 고성능 ESS 출시
▲코캄의 홍인관 이사와 LTO셀로 만든 ESS |
이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LTO셀이다. LTO셀은 2만회이상 충방전이 가능하다. LTO는 여기에서 음극재 소재다. 흑연 등 기존 음극재 소재가 1000∼4000사이클인 것과 비교하면 적지않은 기술진보를 이뤘다.
또 영하 20℃에서도 작동가능하다. 기존 리튬이온전지는 추운지방에서 성능이 떨어져 러시아, 중국 등 한랭지역 시장을 추위에 강한 LFP(리튬인산철) 양극소재 ESS에게 빼앗겨 왔다. 리튬인산철은 한화케미칼이 생산한바 있지만 중국이 특허를 독점해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전략소재이다. 따라서 LTO셀은 한랭지역 ESS 시장에서 LFP형 ESS와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측된다.
LTO셀은 게다가 100% 충방전이 가능하며 멈춤없이 24시간 365일 쓸수 있다. 기존 리튬이차전지는 전지성능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표시 용량의 80% 충방전을 권장해왔다. 1회 충전으로 180km간다는 전기차의 실제 주행거리가 120km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 때문이다. 그러나 LTO셀은 표시용량대로 쓸수 있다.
▲코캄의 ESS. 컨테이너로 만들어 이동사용이 가능하다. 업계의 ESS 팩키징 표준이 됐다. |
이러한 물적 특성은 LTO셀이 에너지밀도가 기존 리튬이온전지보다 절반가량이고 티타늄이 사용돼 가격이 비싼 단점을 상쇄시킨다. 초기 투자비용이 기존 보다 높지만 실제 운용하면 설치비와 운용비용이 보다 경제적일 수 밖에 없다.
홍인관 코캄 이사는 “LTO셀은 한전에 주파수 조정용(FR) ESS로 납품해 실증할 예정”이라며 “LTO셀을 생산하는 기업이 전세계적으로 코캄, 일본의 도시바, 독일의 르클랑세밖에 없기 때문에 향후 코캄의 주력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F신소재, xEV용 양극소재 판매증가 ‘뚜렷’
▲L&F 신소재의 정성화 해외마케팅팀 차장
L&F신소재는 양극소재 전문기업으로 연산 8500톤 규모이며 LCO(리튬코발트산화물), LMO(리튬망간산화물), NCM(리튬니켈코발트망간) 라인업을 갖고 있다. 이를 가격으로 환산하면 2600억∼2800억원 규모다.
그런데 각 품목의 매출비중에 뚜렷한 변화가 감지됐다. 작년에 LCO 60%, NCM 30%, LMO 10%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각각 45%, 45%, 10%로 NCM가 15% 약진했다. NCM은 xEV용 이차전지의 양극소재이며 LCO는 IT용이다. LCO는 핸드폰, 노트북 등 저전력, 저용량 소비재에 주로쓰이며 NCM은 자동차 파워툴(엔진+변속기+드라이브코트롤러) 등 고출력 고용량 자동차 전장부품용 ESS에 많이 쓰인다.
▲L&F 신소재의 생산품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표. |
한편 L&F신소재는 올해 연산규모가 작년보다 늘어난 9000톤으로 예산하고 있다. 소재 가격 하락으로 매출액이 조금 하향했지만 23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 차장은 “연산은 늘었지만 소재가격이 하락으로 매출이 조금줄었다”며 “원재료 가격 절감과 더불어 공정개선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