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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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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캄 "LTO셀로 승부“, L&F신소재 ”xEV시장 적극 대응“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4.10.18 15:52

[인터배터리 2014 빛낸 이차전지 선두주자들①] 소재기업

코캄, “성능혁신 이룬 LTO셀을 새로운 주력 상품으로”

L&F신소재, “IT용에서 xEV로 변화감지, 공정개선으로 매출 극대화”

 

[에너지경제] 지난 16일 인터배터리 2014가 끝났다. 이번 행사는 xEV(전기자동차)용과 ESS(에너지저장장치)용 이차전지가 전면에 부각된 행사였다. 코캄은 LTO을 활용한 ESS를 선뵀고. 이차전지용 양극소재로 NCM, LMO, LCO를 생산하는 L&F신소재는 이차전지 산업이 xEV용으로 옮아가는 뚜렷한 징후를 제시했다.

 

코캄, LTO를 활용한 고성능 ESS 출시

▲코캄의 홍인관 이사와 LTO셀로 만든 ESS

코캄은 LTO(리튬티타늄 화합물)를 활용한 고성능 ESS를 선뵀다. 코캄은 2000년대 초 日소니가 원천기술을 가진 리튬폴리머이차전지를 상용화한 이후 美다우케미칼과 다우코캄 설립에 참여하는 등 만만치 않는 업력을 쌓아왔다. 현재 리튬폴리머이차전지 라인업으로 NMC셀, LTO셀, 나노셀을 갖고 있다.

이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LTO셀이다. LTO셀은 2만회이상 충방전이 가능하다. LTO는 여기에서 음극재 소재다. 흑연 등 기존 음극재 소재가 1000∼4000사이클인 것과 비교하면 적지않은 기술진보를 이뤘다.

또 영하 20℃에서도 작동가능하다. 기존 리튬이온전지는 추운지방에서 성능이 떨어져 러시아, 중국 등 한랭지역 시장을 추위에 강한 LFP(리튬인산철) 양극소재 ESS에게 빼앗겨 왔다. 리튬인산철은 한화케미칼이 생산한바 있지만 중국이 특허를 독점해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전략소재이다. 따라서 LTO셀은 한랭지역 ESS 시장에서 LFP형 ESS와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측된다.

LTO셀은 게다가 100% 충방전이 가능하며 멈춤없이 24시간 365일 쓸수 있다. 기존 리튬이차전지는 전지성능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표시 용량의 80% 충방전을 권장해왔다. 1회 충전으로 180km간다는 전기차의 실제 주행거리가 120km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 때문이다. 그러나 LTO셀은 표시용량대로 쓸수 있다.

▲코캄의 ESS. 컨테이너로 만들어 이동사용이 가능하다. 업계의 ESS 팩키징 표준이 됐다.

또 기존 리튬이온전지가 운영에 따라 온도가 올라가는 경향이 있어 유지관리 상 작동을 멈추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LTO셀은 그럴 필요가 없어 보다 효율적이다.

이러한 물적 특성은 LTO셀이 에너지밀도가 기존 리튬이온전지보다 절반가량이고 티타늄이 사용돼 가격이 비싼 단점을 상쇄시킨다. 초기 투자비용이 기존 보다 높지만 실제 운용하면 설치비와 운용비용이 보다 경제적일 수 밖에 없다.

홍인관 코캄 이사는 “LTO셀은 한전에 주파수 조정용(FR) ESS로 납품해 실증할 예정”이라며 “LTO셀을 생산하는 기업이 전세계적으로 코캄, 일본의 도시바, 독일의 르클랑세밖에 없기 때문에 향후 코캄의 주력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F신소재, xEV용 양극소재 판매증가 ‘뚜렷’

▲L&F 신소재의 정성화 해외마케팅팀 차장

L&F신소재는 양극소재 전문기업으로 연산 8500톤 규모이며 LCO(리튬코발트산화물), LMO(리튬망간산화물), NCM(리튬니켈코발트망간) 라인업을 갖고 있다. 이를 가격으로 환산하면 2600억∼2800억원 규모다.

그런데 각 품목의 매출비중에 뚜렷한 변화가 감지됐다. 작년에 LCO 60%, NCM 30%, LMO 10%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각각 45%, 45%, 10%로 NCM가 15% 약진했다. NCM은 xEV용 이차전지의 양극소재이며 LCO는 IT용이다. LCO는 핸드폰, 노트북 등 저전력, 저용량 소비재에 주로쓰이며 NCM은 자동차 파워툴(엔진+변속기+드라이브코트롤러) 등 고출력 고용량 자동차 전장부품용 ESS에 많이 쓰인다.

▲L&F 신소재의 생산품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표.

정성화 해외영업팀 차장은 "품목의 매출비중의 변화는 고객사가 IT용 이차전지보다 xEV용 판매를 늘리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F신소재는 올해 연산규모가 작년보다 늘어난 9000톤으로 예산하고 있다. 소재 가격 하락으로 매출액이 조금 하향했지만 23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 차장은 “연산은 늘었지만 소재가격이 하락으로 매출이 조금줄었다”며 “원재료 가격 절감과 더불어 공정개선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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