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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열풍에…유통가 야구팬 겨냥 마케팅 후끈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 역대 최대인 1200만 관중 동원이 기대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유통가 역시 프로야구단들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굿즈·간식·이벤트를 선보이며 야구팬들의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현재 프로야구 1·2위를 달리고 있는 LG트윈스 및 한화이글스와 협업을 통해 굿즈·간식 등을 출시한다. 먼저 LG트윈스와 함께 'LG트윈스 오리지널 핫도그'와 'LG트윈스 보냉백'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6일 판매를 시작한 'LG트윈스 오리지널 핫도그'는 경기를 관람하며 즐기기 좋게 만들었으며 지난 14일부터 우리동네GS 앱을 통해 사전예약을 받고 있는 'LG트윈스 보냉백'은 은박이 아닌 고주파 가공 방수 재질로 제작해 보냉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한화이글스 협업상품은 구단 마스코트인 '수리' 디자인 보냉백을 비롯해 아크릴 디오라마, 컵홀더 트레이, 하루엔진 마그 부스터샷, 텀블러&스티커 세트 등으로, 오는 19일부터 한정 예약 판매한다. GS25가 현재 LG트윈스·한화이글스와 협업해 운영하고 있는 '스포츠 특화 편의점'은 일반 매장 대비 일평균 매출이 최대 3.8배 많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특히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점'의 굿즈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47%를 차지할 정도로 야구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편의점 CU는 LG트윈스의 '잠실 라이벌' 두산베어스와 협업에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인근 CU 신천올림픽점에 두산베어스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점포 외관과 내부를 두산베어스 마스코트 '철웅이'로 꾸미고 다양한 콜라보 상품을 진열한 '먹산존'과 '허슬존'을 조성했다. 먹산존에는 연세우유허슬두생크림빵, 핫바, 맥주 등을 비롯해 '망그러진곰X두산베어스' 콜라보 굿즈 등을 선보이고 허슬존에는 '허슬두'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존을 꾸몄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롯데자이언츠와 협업해 오는 22일부터 자이언츠 유니폼 키링과 스낵으로 구성된 기획세트 2종을 선보인다. 키링·스낵 기획세트에는 가나초코바, 빼빼로 등 경기장에서 즐기기 좋은 롯데웰푸드 간식을 담았다. 롯데마트 역시 롯데자이언츠와 협업해 광복절인 지난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마트 제타X자이언츠 매치데이' 이벤트를 개최한데 이어 오는 9월까지 한정판 롯데자이언츠 굿즈 증정 이벤트를 개최한다. 지난 7월부터 매월 롯데자이언츠 로고가 새겨진 캔쿨러, 쇼퍼백, 야구장 휴대용 테이블 등 한정판 비매품 굿즈를 선정해 증정하며, 롯데마트 제타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증정하고 있다. 프로야구 2025 KBO리그는 지난 8일 역대 최소인 528경기만에 시즌 900만 관중을 돌파하며 2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를 예고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를 비롯해 롯데자이언츠, LG트윈스, 두산베어스 등 4개 구단이 이미 각 100만 관중을 돌파했으며 한화이글스도 올해 창단 첫 100만 관중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올해 KBO리그는 현 추세를 이어간다면 1000만 관중을 넘어 역대 최초 1200만 관중 달성도 기대되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패트롤] 시흥시의회-안산시의회-의왕시의회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의회가 15일 시흥시청 늠내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선열들 희생과 독립 정신을 기렸다. 이날 행사에는 오인열 의장 등 시흥시의원, 임병택 시장, 독립유공자 유가족, 보훈단체 관계자,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광복의 뜻을 되새기며 새로운 내일을 향한 결의를 다졌다. 이날 경축식은 '함께 빛나는 광복 80주년, 감사와 미래를 잇는 시간'을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에서 시흥시립합창단이 광복절 노래를 제창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참석자 전원이 함께 만세삼창을 외치며 광복의 기쁨을 재현했다. 특히 독립유공자 표창 수여식이 진행돼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공로를 기리는 뜻깊은 순간이 마련됐으며, 행사장 입구에는 독립운동가 16인 초상화가 전시돼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13일부터 15일까지 시흥시청 로비에는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 선생의 활동 사진전이 열려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이어진다. 오인열 의장은 경축사를 통해 “광복절은 과거 영광을 기념하는 날을 넘어 자주와 정의, 평화를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뜻을 오늘의 삶에 되새기는 의미 있는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흥시의회는 이런 정신을 이어받아 정의로운 사회, 모두가 존중받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산시의회 의원들이 15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선열들의 독립 정신을 다시금 기렸다. 이날 경축식은 식전영상 상영과 유공자 표창, 기념사,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박태순 안산시의회 박태순 의장과 김재국 부의장, 최진호 의회운영위원장, 한명훈 기획행정위원장, 설호영 문화복지위원장 등 의원들 외에 광복회원과 가족, 보훈단체 관계자 등 시민 1000여명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이번 경축식에선 극단 '이유'가 선보인 '그날을 기억하며'라는 기념공연을 통해 안산 독립운동 역사와 광복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마련돼 주목됐다. 참석한 의원들도 식순에 따라 공연 관람과 만세삼창 등에 참여하면서 광복절 의미를 가슴 깊이 되새겼다. 행사에서 박태순 의장은 안산시의회를 대표해 유공자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박태순 의장은 축사를 통해 “광복 정신 의미는 과거와 역사를 넘어 현재와 미래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며 “불의에 굴하지 않고 민족과 지역의 번영을 향해 나아가는 일에 안산시의회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박태순 안산시의회 의장이 지난 14일 단원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2025 안산청소년의회 기관장 정담회'에 참석해 청소년의회 의원들이 발표한 정책 제안을 청취한 뒤 청소년의원들을 한껏 격려했다. 이날 정담회는 안산시의회, 안산시청소년재단, 안산교육지원청이 지난 4월 출범한 '2025년 안산청소년의회' 활동 사항을 공유하고자 공동 주관했다. 정담회에서 청소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문화복지위원회, 도시환경위원회 등 3개 상임위원회 소속 청소년이 총 6건의 정책을 발표하고, 박태순 의장을 비롯해 기관장들이 총평하는 시간이 진행됐다. 청소년의원들은 청소년 노동인권 증진을 위한 조례안을 비롯해 △반려동물 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안 △청소년 문화예술비 신설 △안산시 통합 앱 개발 및 운영 △공유형 이동수단 불법 주정차 및 방치 문제 해결 △어두운 거리 안전 확보를 위한 가로등 추가 설치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정책 제안을 청취한 뒤 박태순 의장은 제안 준비 과정에서 이뤄진 설문조사 내용이 현장 실상을 충실히 전달하고 정책 아이디어 또한 필요성이 높으며 자료 표현도 이해가 쉽게 잘 작성됐다고 평가했다. 박태순 의장은 “안산청소년의회 활동이 우리 청소년에게 꿈을 키우는 소중한 기회이면서 성숙한 성인으로 성장하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 믿는다"며 “오늘 제안한 정책을 실현하려면 예산이 수반되겠지만 청소년이 바라보는 시각과 생각이 더 중요한 만큼 한계를 짓지 말고 정책들을 계속 다듬어서 완성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안산청소년의회에는 지역 초-중-고등학교 학생 29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청소년의원들은 올해 말까지 상임위원회와 사회 참여 활동 등을 통해 정책 제안 작업을 진행한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왕시의회가 15일 의왕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해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학기 의장을 비롯해 김태흥-서창수-노선희-한채훈-박현호 의원과 의왕시장, 관내 보훈단체 회원, 시민 등 약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국민의례, 기념사, 독립유공자 포상, 축사 순으로로 진행됐다. 김학기 의장은 축사를 통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나라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모든 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오늘날 자유와 번영은 그분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것임을 잊지 않겠다. 의왕시의회도 시민과 함께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왕시의회는 앞으로도 애국심 고취와 역사 인식 함양을 위한 기념 사업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조국, SNS에 ‘중도·평등·민주주의’ 책 올려… 정치 활동 개시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8·15 광복절 특사로 풀려난 후 연이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게시물을 올리면서 사실상 정치 활동에 시작했다. 조 전 대표는 출소 이튿날인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폐문독서물(閉門讀書物)"이라는 글과 함께 책 사진을 올렸다. 폐문독서는 문을 닫고 책을 읽는다는 사자성어다. 이에 조 전 대표가 당분간 대외 활동보다는 독서를 하겠다는 뜻을 보인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고, 이에 조 전 대표는 이후 글을 '8개월 간의 폐문독서물'이라고 수정했다. 자신이 수감됐을 때 읽은 책이라는 것이다. 조 전 대표가 사진으로 올린 책의 제목은 '김대중 육성 회고록', '조소앙 평전', '기울어진 평등', '중대재해처벌법', '아메리카의 민주주의', '변혁적 중도의 때가 왔다',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 등이다. 그는 출소 당일인 15일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족 식사"라는 글과 찌개가 끓고 있는 짧은 영상을 올렸다. 조 전 대표는 7월 출간한 옥중 신간 '조국의 공부'에서 석방되면 가장 하고 싶은 일로 가족과의 식사, 온수 목욕, 벗·동지와의 술 한잔 등을 거론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됐고, 옥에 갇힌 지 8개월만인 올해 광복절에 사면·복권됐다. 조 전 대표는 향후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재보선을 통해 선출직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주말 서울 도심 곳곳 집회…“윤 어게인” vs “김건희 엄벌”

토요일 오후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가 열렸다. 16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축인 자유통일당은 이날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국가 정상화를 위한 광화문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 3만5000명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윤 어게인" 등 구호를 외쳤다.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에 대한 광복절 특별사면 비판도 나왔다. 한 참가자는 연단에 올라 “판결로 범죄사실이 확정되고 처벌이 내려져도 이 대통령에게 충성하면 있는 죄도 없는 죄가 되게 됐다"고 외쳤다. 전 목사는 '국민저항권'을 거론하면소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또한 기독교계 단체인 리바이벌 코리아도 여의도에서 이 대통령 비판 집회를 열었다. 한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인근 평화의소녀상 앞에선 토요일 오후 진보성향 단체 촛불행동 주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고 주한미군 철수를 촉구하는 촛불대행진이 열렸다.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된 윤미향 전 의원을 포함해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500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자주독립 정신으로 국민주권 실현하자", “일본은 식민 지배 사과하고 배상하라", “김건희를 엄벌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인근으로 행진한 후 장소를 옮겨 집회를 계속했다. 행진 과정에선 촛불행동 집회와 자유통일당 집회 참가자가 마주지차 서로 고성을 지르거나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18일 미국 방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는 18일 미국을 찾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전쟁 종식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16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미국·러시아 정상회담 결과를 전달받은 뒤 엑스(X·옛 트위터)에 “월요일(18일) 워싱턴DC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살육과 전쟁을 끝내기 위한 모든 세부사항을 논의하겠다"며 “초대해줘서 고맙다"고 글을 올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해 2월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광물협정 서명을 위해 백악관을 찾았다가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면박만 당하고 귀국한 바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 미국, 러시아 사이 3자 회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지지한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포함한 3자 정상회담을 거듭 요구했다. 하지만 이달 15일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 외교정책 보좌관은 국영TV에 나와 미-러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3자 정상회담이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알래스카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고 백악관으로 돌아가는 길에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 각국 정상,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에게 전화로 회담 결과를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총 1시간 30분 동안 통화했고, 다른 지도자들이 합류하기 전 1시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단둘이 통화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와의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이 휴전을 원하지 않고 전쟁 종식을 위한 포괄적 협정을 선호한다며 “빠른 평화 합의가 휴전보다 낫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유럽 각국 정상들은 미러 정상회담 일정이 잡히자 일단 휴전하고 영토 등 나머지 문제는 적절한 순서로 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위기의 모든 근본 원인이 제거돼야 한다"며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포기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에는 “막후의 음모나 도발 행위 등으로 그 어떤 장애물도 만들지 않고, 새로운 진전을 방해할 시도도 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트럼프, 젤렌스키와 1시간 통화…푸틴 회담 결과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롯한 유럽 정상들과 연쇄 통화를 통해 미·러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16일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1시간 이상 통화했다"며 “이외에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통화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먼저 통화한 후 다른 유럽 정상들과 대화했다. 백악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연쇄 통화 사실을 확인했다. 외신은 이번 연쇄 통화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직접 설명하고 향후 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 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통화를 진행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밝혔다. 소식통은 유럽 정상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을 환영하면서도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이 참여하는 트럼프-푸틴-젤렌스키 3자 정상회담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고 전했다. 또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결정은 우크라이나에 달려 있고, 현재의 '접촉선'(현재 전선)이 협상의 출발 지점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유럽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계속하기로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과의 회담 직후 폭스뉴스와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여부는 “젤렌스키에게 달려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미·러 정상이 논의한 휴전 조건에) 동의해야 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동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가계대출 총량 절반 감축…은행권 ‘전방위 조이기’

은행들이 가계대출 문턱을 대폭 높이고 있다. 6·27 부동산 대책에 따라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이면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 대출 전반의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대출모집인을 통한 취급을 중단하며 대출 조절에 나서고 있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4일부터 10월 말까지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담대와 전세대출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부터 9월까지 수도권 주담대 접수를 중단한 데 이어, 이를 10월까지 연장하고 전세대출까지 포함해 전국으로 대상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주담대 시 가입하는 모기지신용보험(MCI)도 10월 말까지 중단한다. MCI에 가입하지 못하면 소액 임차보증금을 제외한 금액만 대출이 가능해 한도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앞서 신한은행은 6·27 대책에 포함된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 취급 제한 조치를 정부가 지정한 수도권과 규제지역뿐 아니라 전국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자체적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면서 가계대출 조절에 나선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부터 소유권 이전 전세대출을 제한하고 있다. IBK기업은행도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담대와 전세대출 접수를 받지 않고 있다. 지난달 주담대 중단에 나선 데 이어 이달부터 전세대출 접수를 중단했다. 접수 재개 시점은 미정이다. 지난 12일부터는 다른 은행에서 대환(갈아타기)하는 전세대출 취급도 대면·비대면에서 모두 중단했다.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 역시 9월 실행분까지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담대와 전세대출 신청을 받지 않고 있다. SC제일은행은 9월까지 비대면 주담대 접수를 중단한 상태다. 은행권이 이처럼 가계대출 문을 걸어잠그는 것은 6·27 대책에 따라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을 기존 대비 50%로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주담대뿐 아니라 전세대출, 신용대출 등 전방위적인 대출 조정이 불가피하다. 또 현재 주택시장이 잠시 안정세를 보이더라도 향후 과열될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대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김건희 18일 오전 10시 특검 출석…구속 후 2차 소환 조사

김건희 여사가 오는 18일 오전 10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한다. 이달 12일 밤 구속된 뒤 2차 소환조사다. 특검팀은 16일 언론 공지를 통해 “변호인을 통해 김건희씨가 18일 오전 10시 출석할 것임을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김 여사 측은 당초 18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는 특검팀 요구에 유보적이었다. 건강이 좋지 않은 김 여사의 병원 진료 일정을 조율 중인만큼 18일 오전 변호인 접견 뒤 출석 여부를 확정하려 했지만, 예정대로 출석하기로 입장을 정했다. 이번 조사는 증거 인멸 우려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 특검팀의 두 번째 소환이다. 김 여사는 이달 14일 구속 후 첫 소환에 응해 조사를 받았다. 당시 김 여사는 수갑을 찬 채 호송차를 타고 오전 9시 52분경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조사실에 도착해 오후 2시 10분에 조사를 마쳤다. 쉬는 시간을 제외하면 조사 시간이 2시간 9분에 그쳤다. 특검팀이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으로 조사 범위를 한정한 데다 김 여사가 대부분 피의사실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도 1차 조사와 같이 최지우, 채명성, 유정화 변호사가 모두 입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김 여사는 점심시간 변호인들에게 “내가 다시 내 남편하고 살 수 있을까, 다시 우리가 만날 수 있을까"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18일 조사에서는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지목돼 일명 '집사게이트'의 핵심 피의자가 된 김예성씨가 전날 도주·증거 인멸 우려로 구속된 만큼 특검팀이 대질신문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트럼프-푸틴 회담, 준비된 오찬도 생략한 채 끝나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6년만의 정상회담이 당초 계획된 오찬마저 무산된채 종료됐다. 16일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과 러시아 간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관련 논의가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양국 간 예정된 오찬도 취소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측은 만찬 메뉴로 안심 스테이크를 준비했지만, 러시아 측은 오찬에 참석하지 않은 채 돌아갔다. 이는 오찬이 나왔던 2018년 7월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핀란드 헬싱키 정상회담 때와 정반대다. 당시 뉴욕타임스(NYT) 보도를 보면 긴 테이블의 가운데에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마주 앉아있었다. 오찬이 취소된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 없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관련해 별다른 성과 없이 이르게 회담이 끝났기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NBC 방송에 따르면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은 회담 전 러시아 국영언론에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은 양국 대표단 회의와 기자회견을 포함해 “최소 6~7시간 걸릴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앵커리지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만난 미·러 정상은 2시간 반 남짓 만에 회담을 끝냈다. 두 정상은 당초 핵심 측근들이 배석한 3대3 회담을 마친 후 양측의 경제 관련 장관 등이 가세한 확대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확대회담은 생략하고 곧바로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후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대표단이 탄 차량 행렬이 러시아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포커스] 고양시 창업농업인 맞춤형 지원체계 효능감 ‘눈길’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는 지난 2017년 덕양구 원흥동 농업기술센터 내 농산물가공지원센터를 개소한 뒤 2021년부터 1년 10개월간 증축 공사를 거쳐 2023년 9월 공유주방으로 운영 방식을 전환했다. 창업 농업인을 위한 전 주기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공유주방은 농업인 창의성-기술-유통을 아우르는 종합 창업 플랫폼으로 기능하며 단순 가공시설을 넘어 농업 6차 산업화를 선도하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16일 “농산물가공지원센터는 순수 가공시설을 넘어 농업인이 직접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창업의 거점"이라며 “앞으로도 생산에서 가공, 유통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지원으로 농업인 자립과 성장 기반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고양시는 농산물가공지원센터를 공유주방 기반 창업지원 체계로 전환하면서, 농업인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 '농업인 농산물가공제품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고양시는 작년 '딸기막걸리'와 '꽃청'을 개발했다. 두 제품은 고양시 특화 쌀인 가와지1호와 고양에서 재배된 딸기, 식용 꽃을 활용해 지역 특성을 살렸으며, 일상에서 고양 농업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또한 다양한 꽃을 조화롭게 블렌딩하고, 꽃 본연의 색과 향을 최대한 살려내는 가공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올해는 상온에서도 유통이 가능한 '장미청'과 '사탕수수 조청'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장미청은 식용 장미와 대체당을 활용한 가공 기술을 적용해 12개월 이상 상온 보관‧유통이 가능한 표준 제조공정 매뉴얼을 개발 중이며, 이를 농업인에게 제공해 실질적인 생산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동안 농업인의 농산물 가공식품 판매는 제품개발, 설비 구축, 인증 절차, 식품 안전 기준 등 여러 장벽으로 인해 혼자 시작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치부됐다. 하지만 고양시는 공간 지원은 물론 교육과 기술개발 지원 등을 통해 제품개발을 망설였던 농업인에게 기회를 열어줬다. 앞으로 고양시는 쌀-열무 등 대표 농산물을 활용한 아이디어 상품 개발을 지속 추진해 고양 농업 시장성과 브랜드 가치를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고양시는 기존 1층 399㎡ 규모였던 농산물가공지원센터를 2층 793㎡로 증축하고 공간 효율성과 가공 기능을 세분화했다. 1층은 건식-습식-혼합음료 가공실, 2층은 찬류-차류 가공실, 가공 실습실로 구분하고 분쇄기, 스틱 포장기, 동결건조기, 진공농축기 등 64종 첨단 장비도 갖췄다. 자가 생산 농산물뿐 아니라 관내 농산물 매입을 통한 가공까지 허용해 더 많은 농업인이 식품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례 개정 등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다. 농산물가공지원센터 운영도 기존 농업법인 위탁에서 벗어나 현재는 공유주방 기반 독립 운영으로 바꿔 농업인이 각자 독립사업자로 제품생산이 가능한 구조로 변경했다. 창업 이후 실제 운영을 위한 교육도 강화했다. 위생, 안전관리, 세무 등 기초 과정부터 제품 개발, 식품표시 기준, 품목제조보고서 작성 등 행정 실무까지 포괄하는 실전형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2023년부터 현재까지 창업 17건, 품목제조보고 60건이란 실질적인 창업 성과를 도출했다. 고양시는 생산뿐 아니라 유통까지 연계되는 순환형 창업생태계 조성에 주목하고 있다. 작년부터 로컬푸드 직매장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공유주방에서 개발된 42종의 농가공 제품을 전시-홍보하는 자리도 마련해 생산자와 유통자가 직접 만나 논의하고 활성화 방안을 찾는 구조를 현실화했다. 현재까지 장미꽃차, 들깨강정, 비트환 등 37개 제품이 고양시 로컬푸드 직매장에 입점해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달부터는 농협고양유통센터 대화점에서도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고양시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사탕수수 조청, 레몬주스, 아스파라거스 주스 등 공유주방 생산 제품의 HACCP 인증을 추진해 식품 안전성과 시장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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