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 당선 직후, 원자력 중심의 실용적 에너지 정책 전환과 전기요금 인하를 촉구하는 집회가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열렸다. 6월 5일 오전 한국수력원자력노동조합(한수원노조, 위원장 강창호), 원자력노동조합연대(원노련), 사실과과학네트웍, 에너지와여성, 원자력산업환경진흥협회 등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 약 30여 명이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집회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라는 복합 위기 속에서 '전기요금 인하를 통한 국가경제 회복'을 촉구하는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굴뚝 없는 국산 에너지인 원자력의 확대 없이 값싼 전기는 불가능하다"며, 전기요금 인상의 주된 원인이 비효율적인 탈원전 정책과 신재생 에너지의 높은 단가(200원 이상)에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원자력은 55원 수준의 낮은 단가로 “산업경쟁력과 서민경제를 동시에 지킬 유일한 해법"이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했다. 이날 시위 현장에는 “이념은 전기를 만들지 않습니다", “기후위기·산업위기 돌파, 원자력이 답이다", “전기요금 인상, 제2의 IMF 불러올 수 있어" 등의 문구가 담긴 현수막과 피켓이 등장했다. 특히 김성환, 양이원영 의원 등 과거 탈원전 정책을 주도했던 인물들에 대한 경계 메시지도 포함됐다. 강창호 한수원노조 위원장은 “국민 경제를 지키는 길은 감성적 구호가 아니라 실사구시(實事求是)"라며, “에너지 정책은 정치가 아니라 통치의 영역으로 접근해야 하며, 값싼 전기 공급을 위해 원자력 확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는 유튜브 생중계로 동시 송출됐으며, 집회 직후에는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의실에서 정책 간담회가 이어져 향후 공동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전기요금 안정과 탄소중립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실용적 에너지 믹스를 수립해 달라"며, “감성보다 기술, 이념보다 현실에 입각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전지성 기자 jj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