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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냉동창고 화재…소방관 2명 순직

전남 완도군의 한 냉동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2명이 고립돼 숨졌다. 화재 현장 안전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12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5분쯤 완도군 군외면 한 수산물 가공업체 냉동창고에서 불이 났다. 신고 접수 6분 만인 오전 8시31분 선착대가 도착했고, 소방당국은 오전 9시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내부에 진입해 화재 진압을 벌이던 소방관 2명은 오전 9시2분쯤 무전 연락이 두절되며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즉시 위치 추적과 수색에 나섰고, 약 1시간 뒤인 오전 10시2분쯤 완도소방서 소속 A 소방위를 냉동창고 내부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했다. 이어 약 1시간 20여분 뒤인 오전 11시23분쯤 해남소방서 북평지역대 소속 B 소방사도 같은 장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화재 확산과 함께 다량의 연기가 발생해 구조 작업이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냉동창고 내부에서 페인트 제거 작업 중 토치를 사용하던 과정에서 불이 난 것으로 잠정 파악하고 있으며, 유증기 폭발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이날 화재로 업체 직원 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소방당국은 인원 115명과 장비 39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으며, 불은 오전 11시23분쯤 완전히 꺼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소방관 고립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를 통해 “완도 화재 현장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소방대원 두 분의 순직을 보고받았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가장 위험한 현장으로 달려가 마지막까지 소임을 다하신 용기와 헌신에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현장 인력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도 애도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후보 결선에 나선 민형배 후보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참담한 마음"이라며 “유가족과 동료 소방대원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으로 이동해 사고 수습과 지원에 빈틈이 없도록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김영록 후보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너무나 안타까운 소식"이라며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추가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올해 순직 소방관은 3명으로 늘었다. 최근 10년(2015~2024년) 동안 화재 진압 등 위험직무 수행 중 순직한 소방관은 총 35명으로, 연평균 3.5명 수준이다. 순직 소방관에게는 1계급 특별승진과 훈장 추서 등이 지원된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인터뷰] 김건 넷마블몬스터 대표 “게임 문턱 낮췄다”

넷마블의 서브컬처 기대작 '몬길 : STAR DIVE(스타 다이브)'가 15일 정식 출시된다. 지난 2013년 출시된 원작 '몬스터 길들이기'는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의 대중화를 이끈 작품이다. 이번에 13년 만에 돌아온 '몬길: 스타 다이브'는 원작 세계관을 한층 더 확장하면서 멀티플랫폼 환경에 최적화된 액션성과 수집의 재미를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발사 넷마블몬스터의 김건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열린 공동인터뷰에서 “유저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노력했다"며 “스트레스 받지 않고 플레이하는 게임으로 포지셔닝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대표와 공동 인터뷰 일문일답 내용이다. -작품의 개발 방향성과 경쟁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중요하게 생각한 건 선택과 집중이다. 남들이 하는 모든 걸 하기보단, 잘할 수 있는 것만 찾아서 하고자 했다. 개발 초기 고민한 건 뭘 만들까가 아니라 뭘 버릴까였다. 그렇게 나온 결과물이라 적어도 보여주는 게임 자체는 자신 있다. -'몬길 : 스타다이브'의 경쟁작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13년 전 원작 '몬스터 길들이기'가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지금보다 게임 인구가 더 많았다. 그런데 요즘은 전보다 게임하는 사람들을 보기 어렵다. 이번 작품은 다른 게임과 경쟁한다기보다는 게임의 시간을 뺏어간 다른 미디어들과 경쟁하는 작품이다. 다른 미디어들처럼 게임에 들어오는 진입장벽을 낮추고자 노력했다. -다양한 유저층을 공략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 ▲ 대부분의 게임들은 게임 시스템이 짜놓은 시간표를 유저가 따라가야지만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다. '우리 스케줄은 이거고, 이걸 못 따라 오면 하지마'라는 식이었는데, 우리는 유저들이 자기 시간에 맞춰서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는 형태를 구현하고자 했다. 그렇다고 게임의 깊이가 얕지는 않다. 경쟁 요소가 없는 만큼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는 받지 않고 플레이하는 게임으로 포지셔닝 하고 싶었다. -한국 외 주요 시장으로 보고 있는 곳은 어디인가. ▲큰 시장을 보고 준비한 것은 맞지만, 지금은 한국에서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더 크다. 원작은 크게 준비를 하고 론칭한 게 아니지만, 이번 작품은 준비를 정말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는 '몬길'의 '부활'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서브컬처 게임 특성상 캐릭터의 중요도도 크다. ▲원작에 비해 캐릭터 수가 적은 편인데, 하나하나의 캐릭터가 개성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원작은 경쟁이 중요한 요소였던 만큼 캐릭터 조합이 중요했지만, 이번 작품은 싱글 플레이 지향으로 개발했다. 조합에 따라 유불리가 결정된다기보다는 캐릭터 조합에 따라 아예 다른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처럼 느껴졌으면 했다. 특히 이번에는 인물 중심으로 이야기를 만들었다. 우리가 만들기보단 캐릭터가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개발했다. -게임 개발에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았다면 어디까지 받았나. ▲ 활용한 부분이 거의 없다. 내부에서는 인간끼리 모여 만든 마지막 게임이 되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했다. 최근 개발 진행하면서 개발 분야에서 코드 리뷰 같은 걸 자동화한다거나, 개발해서 에러나 문제를 줄일 수 있는 부분에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실험적으로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몬길 : 스타다이브'를 기다리는 유저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 ▲ 게임의 문턱이 낮기에 재미없으면 그만한다는 가벼운 생각으로 들어와도 꽤 즐거운 시간이 될 거라 생각한다. '몬길'을 아는 분도, 모르는 분도 모두 게임을 한 번 플레이해 주시면 좋겠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반포 ‘격돌’·압구정 ‘유찰’…서울 재건축 ‘선별 수주’ 시대

서울 핵심 정비사업지인 반포·압구정·목동 일대 재건축 시공사 입찰이 일제히 마감되며 대형 건설사 간 '수주 대전'이 본격화됐다. 특히 서초구 신반포 19·25차 통합 재건축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의 2파전으로 압축되면서, 서울 재건축 시장이 다시 한 번 경쟁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마감된 신반포 19·25차 통합 재건축 시공사 입찰에는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나란히 응찰하며 경쟁 구도가 성립됐다. 이 사업은 신반포 19·25차를 비롯해 잠원CJ빌리지, 한신진일빌라트를 통합해 지하 4층~지상 49층, 총 614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프로젝트다. 공사비는 약 4434억원 수준이다. 규모 자체는 초대형 사업에 비해 크지 않지만, 한강변 입지와 3호선 잠원역 접근성, 반포 생활권이라는 희소성이 결합된 '알짜 사업지'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단순 단지 수주를 넘어 반포 권역 내 브랜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교두보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상징성과 파급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수주전의 핵심은 '브랜드 타운' 구축을 둘러싼 전략 경쟁이다. 삼성물산은 이미 반포 일대에서 '래미안신반포팰리스',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 '래미안 헤리븐 반포(신반포4차 재건축)' 등 다수 시공 실적을 확보한 상태로, 신반포 19·25차까지 수주할 경우 일대를 하나의 '래미안 타운'으로 완성할 수 있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개별 단지의 상품성 경쟁을 넘어 동일 브랜드가 집적된 대규모 주거벨트를 형성함으로써 자산가치와 브랜드 프리미엄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설계 측면에서도 차별화를 시도했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건축설계 그룹 SMDP와 협업해 한강변 입지의 장점을 극대화한 대안 설계를 제안했다. 단지 외관은 한강 조망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설계하고, 세대 내부 역시 채광과 개방감을 높인 특화 평면을 적용해 하이엔드 주거상품으로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기존 래미안 단지들과의 연계성을 고려한 통합적 도시경관과 스카이라인 형성을 통해 '브랜드 도시'로서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 담겼다. 여기에 더해 삼성물산은 업계 최고 수준인 AA+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한 재무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대규모 정비사업에서 사업비 조달 능력과 공사 안정성은 시공사 선택의 핵심 변수인 만큼, 금융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사업을 중단 없이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부각시키며 조합원 신뢰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결국 삼성물산의 제안은 '브랜드 집적 효과'와 '설계 경쟁력', '재무 안정성'을 결합해 반포 일대의 장기적 가치 상승을 담보하겠다는 전략으로 요약된다. 포스코이앤씨는 단순 시공을 넘어 '브랜드 확장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단지명으로 제안한 '더 반포 오티에르(THE BANPO HAUTERRE)'는 기존 신반포 21차(오티에르 반포), 18차(오티에르 신반포)와의 연계를 전제로 한 것으로, 반포 일대를 하나의 하이엔드 주거권으로 묶는 '오티에르 벨트' 구축이 핵심 구상이다. 개별 단지 수주를 넘어 권역 단위 브랜드 지배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향후 추가 정비사업 수주까지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된다. 사업 조건 측면에서는 '021 프로젝트'를 전면에 내걸었다. '제로(0)'는 조합원 분담금을 최소화하는 수준을 넘어 사실상 '분담금 제로'를 지향하는 구조를 의미하며, '2'는 후분양을 통한 일반분양 수익 극대화, '1'은 안정적인 사업비 조달을 뜻한다. 후분양을 통해 시세를 반영한 분양가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조합원 부담을 낮추는 구조를 제시하는 한편, 사업비 조달과 공사비 상승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금융 조건을 함께 제안해 안정성을 강조했다. 같은 날 입찰을 마감한 압구정과 목동 일대에서는 경쟁과 유찰이 동시에 나타나며 건설사들의 '선별 수주' 기조가 더욱 뚜렷해졌다. 공사비 약 1조4960억원 규모의 압구정 5구역에는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나란히 응찰하며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압구정 재건축 가운데 사실상 유일하게 경쟁 입찰이 성사된 사업지로, 입지 상징성과 향후 권역 장악력을 고려할 때 전략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 수주에 이어 3구역 단독 입찰까지 진행 중인 상황에서 5구역까지 확보할 경우 '압구정 현대 브랜드 타운' 완성을 통한 지배력 강화가 가능하다. 반면 DL이앤씨는 '아크로(ACRO)' 브랜드 희소성과 글로벌 설계 협업을 통한 초고층 설계 경쟁력을 내세워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다만 입찰 서류 검토 과정에서 불법 촬영 논란이 불거지며 향후 일정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압구정 최대 사업지인 3구역과 목동 6단지는 단독 입찰로 유찰됐다. 압구정 3구역은 공사비 5조561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으로, 현대건설이 단독 응찰하며 경쟁이 성립되지 않았다. 사업 규모에 따른 금융 부담과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크게 작용하면서 타 건설사들이 참여를 유보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행 규정상 두 차례 유찰 시 수의계약이 가능해 현대건설의 단독 수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목동 6단지 역시 DL이앤씨 단독 참여로 유찰됐다. 이 사업은 최고 49층, 2000가구 이상 규모로 재건축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목동 재건축의 첫 시공사 선정 사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다만 공사비 부담과 사업성 검토, 그리고 압구정·반포 등 핵심 사업지와 일정이 겹치면서 경쟁 입찰을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서울 핵심 입지에서도 경쟁과 유찰이 엇갈리는 배경에는 건설사들의 전략 변화가 자리한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융 비용 부담, 대규모 입찰보증금 등으로 수주 경쟁 자체가 리스크로 작용하면서, 수익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사업장에만 선택적으로 참여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서울 정비사업이 이른바 '슈퍼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압구정, 목동, 성수 등 주요 사업지를 합치면 공사비 규모만 약 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이 같은 물량 확대에도 불구하고 과거와 같은 출혈 경쟁 대신 '될 만한 곳에 집중하는 선별 수주'가 시장의 기본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여기에 정치 일정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오는 6월 지방선거 이후 정비사업 정책 기조가 변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조합들이 시공사 선정 등 주요 절차를 서두르는 분위기다. 실제 주요 사업장의 시공사 선정 총회는 대부분 5월 말로 예정돼 있어 단기간 내 결과가 가려질 전망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수익성과 리스크를 동시에 고려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5월 말 시공사 선정 결과가 향후 서울 정비사업 시장의 주도권과 브랜드 지형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신차·리더십 ‘재장착’…아우디·폭스바겐 ‘상위권 진입’ 시동

'디젤게이트' 이후 국내 시장에서 고전하던 아우디·폭스바겐이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올해 들어 법인 대표와 마케팅 임원 등 리더십을 교체하고 신차를 적극 투입하며 판매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1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아우디는 올해 1분기 국내 시장에서 3138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2029대) 대비 54.7% 뛴 수치다. 브랜드별 순위 측면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테슬라(2만964대), BMW(1만9368대), 메르세데스-벤츠(1만5862대) 등 선두권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BYD(3968대), 렉서스(3755대), 볼보(3628대) 등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연간 실적 '1만대 클럽'도 무난하게 가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폭스바겐 상황도 나쁘지 않다. 지난 1분기 판매가 1293대로 지난해 같은 시기(1212대)보다 6.7% 늘었다. 양사는 수입 가솔린차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유종별 베스트셀링카 목록을 보면 가솔린 TOP10 중 3개에 이름을 올렸다. 아우디 A3 40 TFSI(4위), 아우디 Q5 40 TFSI 콰트로(6위), 폭스바겐 아틀라스 2.0 TSI(7위) 등이다. 아우디·폭스바겐은 최근 리더십을 교체하며 내부 재정비에 들어간 상태다. 이달 1일 폭스바겐 부문 대표이사로 마이클 안트가 부임했다. 1998년 입사 이래 독일·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폭스바겐, 스코다, 아우디 등을 판매한 경험이 있는 인물이다. 아우디는 지난달 3일자로 이규희 상무를 신임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총괄 임원으로 선임했다. 이 상무는 폭스바겐 그룹 차이나에서 브랜드 매니지먼트 디렉터, 마케팅 디렉터, 브랜드 이노베이션 프로젝트 하우스 총괄 등을 역임했다. 프랑스 고성능 스포츠카 브랜드 알핀(Alpine)에서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 지역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디렉터를 맡아 마케팅 전략을 총괄한 이력도 있다. 올해 적극적인 신차 투입도 예고된 상태다. 아우디는 A6와 Q3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신형 A6에는 새로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다. Q3는 향상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갖춘 게 특징이다. 양사는 고객 접점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아우디는 지난해까지 국내 모든 서비스센터에서 전기차 수리가 가능하게 시스템을 개편했다. 고전압 배터리 수리 전문 인력도 늘렸다. 최근에는 KCC 오토그룹을 신규 공식 딜러사로 선정하고 네트워크 확대를 예고했다. 아우디는 또 지난 1분기 전국 공식 전시장에서 '아우디 오픈 하우스'를 운영해 호평을 받았다. A3, Q3, Q7, Q8 등 차량을 고객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시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했다. 폭스바겐은 오는 5월 24일까지 전시장에서 전 라인업 시승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장 방문 후 이벤트 참여를 완료한 고객에게는 경품도 제공한다. 아우디·폭스바겐은 지난 2015년에만 해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빅4' 지위를 공고히하던 브랜드다. 양사 성적이 각각 3만2538대, 3만5778대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당시 수입차 시장 내 베스트셀링카 1위는 폭스바겐 티구안, 2위는 아우디 A6였다. 같은해 말 '디젤게이트'가 터진 이후에는 주요 차종 인증이 취소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판매할 모델이 없어 영업 네트워크까지 흔들렸다. 지난해 국내 판매는 아우디가 1만1001대, 폭스바겐이 5125대였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30대 여성·고령층이 고용률 끌어올려…청년 고용률은 3년 연속↓

최근 경력단절 유인이 줄어들고 인구구조 고령화가 심화하는 영향으로 30대 여성과 고령자 중심으로 고용률이 개선됐지만, 29세 이하 청년층에서는 고용부진 추세가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동향브리프'에 따르면 15세 이상 고용률은 2022년 62%를 넘어선 후 지난해 62.9%를 기록했다. 지난 1월에는 61.0%로 전년 동월과 같았다. 취업자 수는 2022년 이후 증가세가 둔화하며 지난 1월 2798만6000명을 기록했다. 고용정보원은 최근 높아진 고용률은 30대 여성과 고령층의 두드러진 고용률 상승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30대 여성의 고용률은 73.1%로 10년 전과 비교해 16.2%포인트(p) 올랐다. 특히 2020년 나타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30대 남성은 87.6%로 3.3%p 낮아졌다. 성별 고용격차가 여전히 있지만 10년 전보다는 줄어든 셈이다. 이에 대해 고용정보원은 비혼이 늘어나고 출산 연령이 상승하는 점과 저출산, 고학력화 같은 요인이 두드러진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육아휴직 제도 확대와 근로형태 다양화 등으로 출산에 따른 경력단절 가능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도 분석했다. 경력단절 시기의 여성 고용률 저점은 2015년과 2020년 기준 30대 후반에서 각각 54.2%와 58.6%로 나타났지만, 2025년에는 40대 초반 67.2%를 기록했다. 고용률 저점이 높아지고 저점 연령대가 30대에서 40대 초반으로 이동한 것이다. 고령층(60세 이상) 인구에서도 지난해 고용률이 46.7%로 나타나며 최근 10년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고용정보원은 고령화되는 인구구조와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에 더해 정년 연장과 고령층 일자리 지원사업 같은 제도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까지 최근 10년 동안 고령층 취업자 비중 증가율은 9.9%p로 나타났지만 산업별로 나눠서 보면 고령층 진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산업에서 고령층 취업자 비중이 크게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고령자 취업 비중 증가율이 두드러진 산업군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22.7%p) △부동산업(19.6%p) △농림어업(13.1%p) △건설업(12.1%p) 등이었다. 다만 청년층(15~29세)의 고용률은 지난 2022년 46.6%를 기록한 뒤 감소 전환해 지난해 45.0%를 기록했고, 올해 1월에는 43.6%로 집계됐다. 인구 감소가 이어지는 데다 경제활동참가율이 2022년 하락세로 전환한 이후 지난해까지 3개년 연속 낮아진 영향이라고 고용정보원은 설명했다. 특히 기업의 수시·경력직 중심 채용 경향과 양질의 일자리 미스매치 등의 요인으로 노동시장 이탈 현상이 20대를 중심으로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지난해 52.1%로 최근 3년 연속 전년 대비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고용정보원은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와 '쉬었음' 청년의 노동시장 진입을 돕는 고용 서비스 지원과 유인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고령층 일자리의 상당수가 공공일자리나 보건·사회복지법 등 특정 산업에 편중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양한 민간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일자리가 파생될 수 있는 고용구조로 전환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경북지사 선거 앞두고 국힘 예비후보들 포항 중심 세 결집…지원 행보·인재 영입으로 경쟁 본격화

◇원희룡 전 장관, 포항 방문…이철우 경북지사 예비후보 지원 행보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포항을 찾아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에 대한 지원 의사를 공개하며 현장 정치 행보에 나섰다. 원 전 장관은 11일 포항에 위치한 이철우 예비후보 경선 사무소를 방문해 캠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오랜 기간 정치권에서 함께 활동해온 인연을 언급하며 친분을 이어갔다. 두 사람은 과거 경험을 공유하며 향후 정치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등 긴밀한 관계를 재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원 전 장관은 보수 진영의 결집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정치 환경이 녹록지 않다고 진단하며, 경북이 보수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지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 후보의 역할론에 힘을 실었다. 이철우 예비후보는 지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며 도민과 당원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포항 일대를 돌며 시민들과 만난 그는 지역 발전 구상과 향후 비전을 설명하는 데 집중했다. 이후 경주로 이동해 당원들과의 접촉을 이어가는 등 현장 중심의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재원 경북지사 예비후보, 포항지진범대본 인사 영입…조직 강화 나서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김재원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캠프가 시민사회 인사를 영입하며 선거 조직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후보 측은 11일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 모성은 의장을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선은 도민 권익을 강조하는 선거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는 2017년 포항 지진 이후 결성된 시민단체로, 지진 원인 규명과 피해 보상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해왔다. 특히 수십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소송을 이끌며 사회적 관심을 받아왔고, 법원 판결을 통해 일정 성과를 이끌어낸 바 있다. 해당 단체는 지진 직후부터 진상 규명을 위한 시민 서명운동을 추진하고, 지열발전소 가동 중단을 이끌어내는 등 지역 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후 피해 시민을 중심으로 한 집단소송을 확대하며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시민운동 사례로 자리잡았다. 김 후보 측은 이번 영입을 계기로 도민 권익 보호와 지역 현안 해결에 초점을 맞춘 정책 추진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모성은 위원장 역시 향후 캠프 운영에서 도민 중심의 가치 실현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 독립정신 계승부터 첨단산업·인문자산까지…미래 경쟁력 강화 나서

◇경북도, 임시정부 수립 107주년 기념…독립정신 계승 다짐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7주년을 맞아 순국선열의 헌신을 기리고 나라의 뿌리를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했다. 도는 11일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에서 기념식을 열고, 임시정부의 역사적 의미와 독립운동 정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1919년 3·1운동 이후 상하이에서 조직돼 국권 회복과 자주독립을 목표로 출범했다. 이후 임시의정원을 구성하고 근대적 헌정 체제를 갖추며 일제에 맞선 항일운동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올해는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과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개청 100주년이 겹치는 해로, 그 상징성이 더욱 크게 부각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황명석 도지사 권한대행과 임종식 교육감, 배용수 안동 부시장 등 주요 인사를 비롯해 보훈단체 관계자와 유가족, 시민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추모벽 참배를 시작으로 기념사, 임시헌장 선포문 낭독, 축하가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오직, 한없이 아름다운 나라'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기념식은 백범일지의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돼 선열들의 희생과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데 의미를 더했다. 황명석 권한대행은 “임시정부는 나라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고자 했던 민족의 의지가 담긴 역사"라며 “경북의 정신문화가 그 중심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독립운동의 유산을 보존하고 계승해 후세에도 나라사랑의 가치가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 경산에 이차전지 기업 공장 착공…벤처 육성 성과 가시화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추진해 온 벤처기업 육성 정책이 실제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며 성과를 내고 있다. 경북도는 10일 경산시 진량읍 신제리에서 ㈜티씨엠에스 공장 기공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양금희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지자체와 유관기관, 기업 관계자 등 90여 명이 참석해 신규 공장 착공을 함께 축하했다. ㈜티씨엠에스는 2020년 설립 이후 빠르게 성장한 기술기업으로, 이차전지 분리막 생산에 필요한 핵심 장비와 소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폴리이미드 기반 차세대 분리막 기술까지 확보하며 관련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 기업은 정부와 공공기관이 주관한 각종 성장 프로그램에서도 성과를 인정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 강소기업'에 선정된 데 이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서도 최고 성과를 거두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경북도는 'G-star 밸리'와 'G-star 펀드'를 중심으로 한 벤처 지원 체계를 통해 해당 기업에 연구개발 및 투자 자금을 지원했다. 이를 기반으로 수십억 원 규모의 초기 투자를 유치한 뒤, 총 240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로 확대되는 성과를 거뒀다. 신태용 대표는 “경북의 지원 환경이 기업 성장에 큰 힘이 됐다"며 “신공장을 통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도는 앞으로도 지역에서 창업과 투자가 선순환하는 환경을 조성해 유니콘 기업 육성을 목표로 벤처 생태계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청년 창업가들이 경북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 기반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퇴계 귀향길 270km 대장정 마무리…인문 가치와 지방시대 의미 되새겨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퇴계 이황 선생의 마지막 귀향길을 따라 걷는 재현 행사가 14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안동 도산서원에서 막을 내렸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3월 30일 서울 경복궁을 출발한 '제6회 퇴계 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는 서울과 경기, 강원, 충북을 거쳐 경북까지 약 270km 구간을 이동하며 12일 최종 도착지에 이르렀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에서 250여 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참가자들은 450여 년 전 선생의 귀향 여정을 직접 체험하며 그 정신과 삶의 가치를 되새겼다. 폐막식에는 황명석 권한대행과 지역 주요 인사, 재현단 등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마지막 구간을 함께 걸으며 긴 여정의 의미를 나눴다. 도산서원에서는 고유 의식과 시 낭송, 공연 등이 이어지며 선생의 학문과 정신을 기리는 시간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여정 동안의 경험을 영상과 소감 발표로 공유하며, 공동체와 삶에 대한 성찰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경북도는 이번 행사를 통해 퇴계를 단순한 유학자가 아닌 지역 발전을 이끈 실천적 사상가로 재조명하고 있다. 특히 농업 기술 보급과 교육 체계 구축 등 선생의 업적을 지역 발전 모델로 확장해 해석하고 있다. 아울러 경북도는 퇴계가 강조한 인재 양성과 자치 정신이 현재 추진 중인 지방시대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고 보고, 이를 다양한 정책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황명석 경북지사 권한대행은 “퇴계 선생의 가르침을 통해 지역의 미래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며 “경북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지방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앞으로 퇴계 귀향길을 '동양의 산티아고'로 발전시켜 세계인이 찾는 인문 관광 자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포항, COP 유치 전략 본격 점검, 안동 예끼마을, 유엔 ‘최우수 관광마을’ 도전

◇포항, COP 유치 전략 본격 점검…탄소중립 도시 비전 앞세워 경쟁력 부각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포항시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유치를 위한 전략 구체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지난 1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하고, 유치 가능성과 실행 전략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이날 회의는 이상현 관광컨벤션도시추진본부장이 주재했으며, 시 관계 부서를 비롯해 경상북도와 외부 전문가 등 30여 명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특히 수만 명 규모의 참가자가 모이는 대형 국제회의 특성을 고려해 숙박, 교통, 안전 등 도시 전반의 수용 여건을 면밀히 살폈다. 포항시는 일부 부족한 인프라에 대해서는 인근 지역과의 연계 활용, 분산 개최 등 현실적인 보완책을 논의하며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광역 단위 협력 체계를 통한 효율적인 운영 방안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이와 함께 산업구조 변화에 기반한 도시 경쟁력도 강조됐다. 수소환원제철, 이차전지 재활용, 블루카본 등 포항이 보유한 산업·기술·해양 자산을 활용해 탄소중립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하고, 국제사회에 설득력 있는 개최 명분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포항시는 COP 유치를 전 부서가 참여하는 핵심 현안으로 설정하고, 향후 통합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부서별 역할을 명확히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실질적인 유치 기반을 마련하고 단계별 실행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상현 본부장은 “이번 중간보고는 유치 전략을 보다 구체화하는 과정"이라며 “정부 정책과 국제 협상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완성도 높은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남은 용역 기간 동안 개최 시기, 재원 확보, 운영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보완해 COP 유치를 위한 로드맵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안동 예끼마을, 유엔 '최우수 관광마을' 도전…세계 무대 진출 발판 마련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 도산면 예끼마을이 유엔 관광청이 주관하는 '최우수 관광마을' 공모에 대한민국 대표 후보로 이름을 올리며 국제 무대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안동시는 지난 10일 예끼마을이 '제6회 최우수 관광마을(Best Tourism Villages)' 공모 국내 심의를 통과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역의 전통문화와 지속 가능한 관광 정책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해당 사업은 전 세계 각국의 마을 가운데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을 보존하면서 관광을 통해 지역 발전을 이끌고 있는 우수 사례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예끼마을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심사를 거쳐 한국을 대표하는 후보로 선정됐다. 예끼마을은 1970년대 안동댐 조성 당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이 모여 형성된 곳으로, 이후 예술을 매개로 마을 재생에 성공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갤러리와 벽화, 공방 등 다양한 문화예술 요소를 도입해 '예술이 살아있는 마을'로 탈바꿈하며 지역 활성화를 이끌었다. 안동시는 이번 후보 선정을 계기로 국제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본선 심사 준비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최종 결과는 2026년 하반기 유엔 관광청 공식 행사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안동이 지닌 전통과 문화가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최종 선정까지 철저히 준비해 안동의 관광 브랜드를 국제적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쓰레기 종량제 봉투 ‘수급 문제 없다’는 정부…현장은 ‘1인 1장’ 제한 판매

대구 전역 종량제 봉투 대란 조짐…주민·판매자·행정 엇갈린 목소리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정부가 생활쓰레기 종량제 봉투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사실상 '배급' 수준의 제한 판매가 이뤄지며 시민 불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대구광역시 전 지역을 대상으로 취재한 결과, 상당수 판매점에서 “1인당 하루 1장" 판매 제한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대구 시내 동네 슈퍼마켓과 편의점 등 종량제 봉투 판매점에서는 최근 물량 부족을 이유로 구매 수량을 제한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점포는 “입고 자체가 불규칙하다"며 일시적으로 판매를 중단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성구에서 소규모 마트를 운영하는 한 판매자는 “하루에 들어오는 물량이 일정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1인 1장으로 제한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여러 장을 요구해도 물건이 없어 판매를 못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항의하는 손님도 많아 응대 자체가 큰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시민들이 체감하는 불편은 상당하다. 달서구에 거주하는 40대 주부 김모 씨는 “아이들이 있는 가정은 쓰레기가 매일 나오는데 하루 한 장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여러 곳을 돌아다녀 겨우 봉투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구에 사는 직장인 이모 씨도 “퇴근 후 판매점을 찾으면 이미 품절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정부는 문제가 없다지만 시민 입장에서는 사실상 품귀 상태"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반면 일선 행정기관은 '일시적 현상'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 구청 관계자는 “최근 특정 규격 봉투에 수요가 집중되면서 일부 판매점에서 물량 부족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적인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통 과정에서 지역별 편차가 발생할 수 있어 공급업체와 협의해 물량을 균등하게 배분하고 있다"며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구청 관계자는 “사재기나 과도한 구매를 방지하기 위해 판매점 자체적으로 제한을 두는 경우도 있다"며 “단기간 내 수급 불안이 해소될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매자들은 유통 구조 개선 필요성을 지적한다. 일부 업주들은 “중간 공급 단계에서 물량 배분이 일정하지 않거나 특정 지역에 편중되는 것 같다"며 “행정당국의 보다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종량제 봉투가 단순한 상품이 아닌 공공 서비스 성격의 생활 필수품인 만큼 '체감 수급 안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단순한 총량 공급이 아닌 시민들이 실제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환경을 기준으로 정책을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민 생활과 직결된 종량제 봉투 문제를 두고 '문제 없다'는 행정당국의 판단과 '불편하다'는 현장의 목소리 간 괴리가 커지고 있다. 보다 정밀한 실태 파악과 함께 체감 가능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 지자체 관계자는 “현재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는 판매 제한은 공급 부족이라기보다 유통 과정의 일시적 불균형에 따른 현상으로 보고 있다"며 “추가 물량 확보와 함께 판매점 공급 주기를 단축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까지 수급 안정화를 이루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김정관 산업장관 “비축유 없이 5월 넘길 듯…나프타 80% 수급 예상”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다음 달까지는 정부가 비축유를 방출하지 않고도 국내 원유 수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프타 수급은 80% 수준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김 장관은 12일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5월은 기업들이 확보한 물량 수준이 지난주보다 10% 더 늘어 (평시 도입량 8000만배럴 대비) 80% 가까이 된다"며 “정부 비축유를 방출하지 않고 4~5월을 넘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9일 4월분과 5월분으로 평시 도입량의 60%, 70% 수준인 5000만배럴, 6000만배럴의 대체 원유를 확보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나프타 수급에 대해서도 최근 관련 공급망 안정화 사업으로 편성된 추가경정예산 8691억원을 근거로 안정화될 것으로 봤다. 김 장관은 “4~5월 나프타 회복이 80% 수준까지 올라가게 된다"며 “관계 업계와 일일 모니터링 체크를 하는데 점차 안정화되게 만들어 가고 있고 안정화될 걸로 예상을 한다"고 말했다. 추경 예산에 관해서는 '나프타 추경'과 '공급망 추경' 표현을 내세우며 “나프타를 쓰는 회사들 입장에서는 차라리 공장 가동을 안 하는 게 더 나은 상황이 발생해 나프타 수입 차액을 정부가 보전해 주는 걸 시급하게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선박 통항이 막힌 호르무즈 해협을 대체하는 항로로 거론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홍해 지역 얀부항에 관해서는 “청해부대 대조영함이 우리 배가 나올 때 호위하는 것 등을 고려해 우리 선박들이 홍해 라인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대해서 물량을 최우선으로 배정을 해 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우리 배가 안전을 확보한다는 전제하에 움직일 수 있다면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미국산 등 비중동산 원유로 수급지 다변화를 모색하는 점에 관해 자원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업계 부담을 완화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장관은 “비중동산 원유를 도입할 경우에는 추가로 부과되는 물류비에 대해 정부가 지원하는 정책을 지난 1일부터 시행했다"며 “4~6월까지는 계약하는 물량에 대해 지원해주게 돼 있는데 그 뒤부터는 상황을 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생산 공장의 핵심 원료 중 하나인 헬륨가스에 대해서는 “6월 말까지는 미국산으로 대체해놔 이때까지 반도체의 공장이 서는 일은 없게 만들어놨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에너지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당부하고 싶은 점에 관해 “에너지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공동 과제가 에너지를 절약하고 아껴 쓰는 부분"이라며 “이번 위기를 도약의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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