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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적 약탈금융” 직격한 李...장기 연체추심 칼 뺐다

이재명 대통령이 장기 연체채권 추심 문제를 정조준하며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을 강하게 압박했다. 특히 카드대란 시절 발생한 부실채권을 일부 민간 배드뱅크가 20년 넘게 추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필요할 경우 입법 조치까지 검토하라고 관계 부처에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민간 부실채권 처리회사인 '상록수' 사례를 언급하며 “가능한 대안이 있는지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 상록수는 은행 및 카드사들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형태의 배드뱅크로, 정부의 장기 소액 연체채권 정리 프로그램인 '새도약기금'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 앞서 관련 언론 보도를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에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아직도 이런 원시적 약탈금융이 남아 서민들을 옥죄고 있는 줄 몰랐다"고 적으며 문제의 심각성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국무회의에서도 금융권을 향한 비판 수위는 높았다. 이 대통령은 카드 사태 당시 금융회사들이 공적 지원을 받은 점을 거론하며, 현재까지 연체 채권을 지속적으로 추심하는 행태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카드 사태 때 카드회사와 금융기관들이 다 정부 세금으로 도움받지 않았느냐"며 “그런데 국민의 연체 채권을 지금도 악착같이 추심하고, 연간 수십조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도 백몇십억원 배당을 받고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카드대란 당시 연체금이 20여년 동안 이자가 불어나 수천만원, 많게는 수억원대로 커졌다는 사례들을 언급하며 “사람이 어떻게 살라는 것이냐. 이게 국민적 도덕 감정에 맞느냐"고 반문했다. 금융이 본질적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산업이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금융기관이 공적 인가와 제도적 혜택 아래 영업하는 만큼 일정 수준의 사회적 부담도 함께 져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다만 강제 개입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대통령은 사유재산 침해나 직권남용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민간 기업에 일방적 참여를 강제하는 방식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대신 제도 개선이나 협약 확대 등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보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금융회사들과 자율 협의를 통해 새도약기금 참여를 설득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주주들과의 별도 협의도 검토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불법 사금융 문제도 함께 거론됐다. 이 대통령은 “50만원 대출해주고 9일 만에 80만원을 상품권으로 받는다는 기사도 있더라"며 “명백하게 이자제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각종 수수료 명목을 포함해 연 60%를 초과하는 이자를 받는 경우 원금 반환 의무 자체가 인정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하며, 여전히 불법 고금리 영업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경찰을 향해서는 악덕 사채업 단속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언론의 눈에는 띄는데 왜 수사기관의 눈에는 잘 띄지 않느냐는 의문을 국민들이 갖지 않도록 하라"며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케이블TV 1위 헬로비전 ‘허울뿐인 흑자전환’

지역민들의 '보편적 시청권'을 책임져온 케이블TV업계가 위기를 맞은 가운데 업계 1위 LG헬로비전의 실적도 휘청이고 있다. 인력 효율화로 흑자 전환에는 어렵게 성공했지만, 불과 2년 전 야심차게 추진했던 지역기반 신사업은 줄줄이 자취를 감추는 형국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이 올해 1분기 매출 581억원, 영업이익 51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제고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8.5%, 28.4% 감소했다. 특히 이번 분기 실적에서는 미디어와 기업 간 거래(B2B)를 포함한 지역기반사업이 전년동기대비 45.3% 감소하며 '반토막'이 났다. ◇ 희망퇴직 2년째…신사업 사실상 '올스톱' LG헬로비전은 지난 2024년 회사의 핵심 전략으로 지역기반사업을 내걸면서 교육, 문화·관광, 커머스 분야에서의 신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지역기반사업은 지역 및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 역량을 기반으로 하는 각종 지역 특화사업을 포함해 지역채널을 통해 지역 특산물의 판로를 지원하는 '제철장터' 커머스 사업 등이 포함된다. 또한, 같은해 7월 인천에 야심차게 개관한 뮤지엄엘은 지난해 7월 부로 영업을 종료, 1년 만에 문을 닫았다. 지역 기반 문화 사업으로 시작한 뮤지엄엘은 개관 당시만 해도 인천역·차이나타운·월미도 등 주요 관광지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토대로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국 수익성을 극복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신규 채용 없이 희망퇴직을 2년 연속 진행하면서 인력에 대한 부족함이 커지면서 신사업보다는 주력사업에 집중하게 됐다"며 “커머스 사업은 기존보다 많이 줄였고, 문화 사업은 사실상 접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LG헬로비전은 신규 채용 없이 희망퇴직만 2년 연속으로 진행하고 있다. 매출 성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고정 비용이라도 줄이겠다는 취지다. ◇ 케이블TV 전반 '시계 제로'…공공성 의무 “버겁다" LG헬로비전의 실적 악화는 유료방송시장 침체의 영향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미디어 환경이 변화하면서 사실상 업계 전반은 고사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지역채널 사업자인 딜라이브는 이미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이르렀다. 관련업계는 벼랑 끝에 몰린 케이블TV 사업자를 위한 정부 차원의 구체적 로드맵이 제시돼야한다는 입장이다. 황희만 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은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업계의 위기는 개별 사업자의 문제가 아니라 정책 공백이 초래한 구조적 위기"라며 “연구반의 운영을 통해 늦어도 3개월 안에 정부 차원의 구체적 정책 방향과 제도 개선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시 업계는 위기를 극복할 방안으로 콘텐츠 대가 산정 구조 재설계를 비롯해 방송발전기금 징수율 인하, 지역채널 의무 면제, 지역사업자 맞춤형 규제 완화 등을 요구했다. 특히 방발기금 징수율 고시는 오는 8월 이루어질 예정이지만,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징수체계 전반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며 올해 반영이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블TV는 지역과 관련된 공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각종 의무들을 이겨내기 버거운 상황"이라며 “재정 지원 체계를 비롯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요기요, 송도·강남 이어 성수서 ‘로봇배달’ 시작

요기요가 로봇배달 서비스 운영 범위를 서울 성수까지 확대하며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선다. 12일 요기요에 따르면, 2024년 인천 송도, 지난해 서울 역삼에 이어 세 번째 로봇배달 거점으로 성수 지역을 낙점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지정한 위치로 자율주행 로봇이 배달해주는 음식을 받을 수 있다. 상권·주거 지역 복합형인 성수 지역 특성상 여러 생활 동선 속에서 로봇배달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요기요는 성수 운영을 기점으로 로봇배달 서비스 지역을 지속적으로 넓히며, 차세대 배달 인프라 구축과 도심형 배달 혁신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요기요 관계자는 “성수는 레트로 감성과 최신 트렌드가 공존하는 특별한 지역 특성을 갖춘 만큼, 로봇배달의 혁신성을 가장 잘 체감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일상 속에서 스마트한 로봇배달 경험을 더 자주 만날 수 있도록 서비스 지역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요기요는 2024년 6월 자율주행 로봇 기업 뉴빌리티와 손잡고 로봇배달을 본격화했다. 그해 9월 인천 송도 내 아파트 단지와 오피스 상권, 대학가 등을 중심으로 업계 최초로 자율주행 한집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2월에는 서울 역삼까지 로봇배달 운영 범위를 넓혔으며, 같은 해 말에는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 단지에서 세대 앞까지 전달해주는 '도어투도어' 배달 서비스도 도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최자의 분자, 백제 금관 에디션 오프라인 최초 공개

다이나믹 듀오 최자가 설립한 프리미엄 복분자주 브랜드 분자(BOONZA)가 최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팝업 스토어 'The Golden Era'를 열고 한정판 금관 에디션을 공개했다고 12일 전했다. 이번 팝업은 온라인 중심으로 판매되던 백제 금관 에디션을 오프라인에서 처음 선보이는 자리로 마련됐다. 현장에서는 분자의 금관 에디션 3종을 모두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분자의 금관 에디션은 삼국시대 금관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컬렉션이다. 시대별 문화적 특징과 분위기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패키지 디자인에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새롭게 공개된 백제 금관 에디션은 백제 특유의 절제된 아름다움과 우아한 감성을 상징하는 초록빛 컬러를 중심으로 디자인됐다. 특히 백제 금관 에디션은 총 1500병 한정 생산으로 제작됐다. 브랜드 측은 준비된 수량이 모두 판매될 경우 추가 생산 없이 판매를 종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제품 생산 방식에도 차별화를 뒀다. 금관 에디션은 일반 제품과 달리 '마스터 배치(Master Batch)' 공정을 적용해 복분자의 향과 풍미를 보다 세밀하게 조율했다. 팝업 현장에서는 금관 에디션 3종 세트 상품과 함께 최자가 직접 패키지에 사인한 150세트 한정 상품도 판매됐다. 팝업 오픈 첫날에는 최자가 직접 현장을 찾아 브랜드 론칭 배경과 제조 철학, 복분자주에 대한 생각 등을 소개하며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구매 고객 대상 사인 이벤트도 함께 진행됐다. 분자는 전통주 제조업체 도술가와 협업해 개발된 브랜드다. 설탕과 주정, 향료, 색소 등을 첨가하지 않고 복분자 원물 중심의 자연 발효 방식으로 제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복분자주 시장의 소주 베이스 가향주와 차별화해 과실주 본연의 개성과 풍미를 강조하고 있다. 또한 김치 특유의 산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한식과의 페어링에도 집중했다. 브랜드 측은 복분자주의 풍미가 다양한 한식 메뉴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제품 방향성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최자는 “한국인의 식탁에서 김치가 자연스럽게 함께하듯, 분자 역시 사람들의 식사 자리와 기억 속에 오래 남는 술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팝업에서는 브랜드 굿즈도 함께 공개됐다. 기존 선물세트 구매 고객에게만 제공됐던 전용잔이 별도 상품으로 판매됐으며, 한정판 굿즈 '아이스큐브(칠링스톤)'도 처음 선보였다. 이와 함께 금관 에디션 3종을 모두 구매한 고객이 공식 인스타그램에 인증 사진을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오는 6~7월 진행 예정인 'Chapter 4. 분자랑 먹자' 행사 초청 티켓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운영 중이다. 장만식 기자 plan@ekn.kr

한국서련, 지역서점과 함께 생애주기형 독서문화 프로그램 확대 추진

한국서점조합연합회(한국서련)가 지역서점의 문화거점 역할 확대와 국민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해 '2026 지역서점 생애주기형 문화활동 지원 사업'을 본격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지원 아래 '인생독서X인생서점'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한국서련은 지난 4월 27일 참여 서점 모집을 마감했으며, 선정 결과 발표와 사전 설명회·운영 교육을 거쳐 본격적인 프로그램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2026 지역서점 생애주기형 문화활동 지원 사업'은 어린이·청소년·성인·시니어 등 4개 생애주기 가운데 2개 이상을 선택해 연령별 맞춤 독서문화활동을 기획·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역서점이 세대별 관심사와 생활 양식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주민들이 책을 매개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생활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 선정된 서점에는 문화활동 운영비와 점주 활동비가 지원된다. 또한 기관·지자체·학교·지역 상권·인근 서점 등과 협력체를 구성해 확장형 복합 문화활동을 운영할 경우 추가 운영비도 지원될 예정이다. 올해 사업에는 전국 200개 지역서점이 선정돼 5월부터 10월까지 약 2,000개 이상의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생애주기별 독자 특성과 지역 문화 자원을 반영해 다양하게 구성된다. 경기 지역 이야호우북스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그림책 '동경아, 너 꼬리 어딨어?'와 연계한 인형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상 지역 여행자의 책에서는 대구일마이스터고 학생들과 함께 청소년 프로그램 '고등학생이 다시 쓰는 쇳밥일지'를 진행한다. 충북 문화 잇다 서점은 성인을 대상으로 '해금과 첼로가 있는 음악이 있는 책 수다'를 선보이며, 전남 한길서림은 시니어 대상 창작 프로그램 '나도 작가-시쓰기: 실전 창작 기초 강의'를 운영할 예정이다. 한국서련 관계자는 “지역서점은 지역 주민의 일상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책과 문화를 연결하는 기반 시설"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전국 지역서점이 생애주기별 독서문화활동을 더욱 활발히 운영하고,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독서와 문화생활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오유경 기자 oyk1213@ekn.kr

경북 북부권 지자체들, 민생·미래산업·생활행정까지 전방위 정책 강화

◇안동시, 공공배달앱 '땡겨요' 정식 운영…소상공인 부담 낮춘다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는 신한은행과 손잡고 공공배달앱 '땡겨요'의 안동지역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 4월 체결한 '안동형 공공배달앱 운영 협약'의 후속 사업으로, 경북에서는 처음 도입되는 공공형 배달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간 배달앱의 높은 수수료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서비스는 중개수수료를 2% 수준으로 낮추고 광고비·입점비·월 고정료 등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가맹점에는 쿠폰 발행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지원금도 제공돼 초기 운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 혜택도 강화됐다. 시민들은 모바일 안동사랑상품권을 앱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고, 상품권 할인 혜택과 각종 배달쿠폰을 동시에 적용받을 수 있어 체감 물가 부담 완화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정부의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지역상품권으로 지급받을 경우 즉시 앱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연계성을 높였다. 정식 개시 이전부터 시민 1만5천여 명이 가입하고 월 주문 건수가 1천500건을 넘어서는 등 이용률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안동시는 향후 할인 이벤트와 지역 상권 연계 프로모션을 확대해 공공배달앱이 지역경제 선순환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도록 육성할 계획이다. ◇영주시, 주민참여예산학교 개최…“시민이 직접 예산 제안"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는 11일 시민 참여 기반의 재정 운영 강화를 위해 '2026년도 주민참여예산학교'를 열고 주민참여예산위원과 읍·면·동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실무 교육을 진행했다. 주민참여예산제는 시민이 직접 필요한 사업을 제안하고 예산 편성과정에 참여하는 제도로, 지방재정 운영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높이기 위한 핵심 제도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교육에서는 주민 제안사업 발굴 방법과 우선순위 설정, 사업 타당성 검토 등 실제 예산 편성 과정에 필요한 실무 중심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단순 강의 형식에서 벗어나 조별 토론과 발표, 사례 분석 등이 함께 진행되면서 참석자들의 참여도와 이해도를 높였다. 참석자들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주민참여예산위원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영주시는 앞으로도 주민 제안사업 발굴부터 심사, 사후 모니터링까지 시민 참여를 지속 확대해 시민 중심 행정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철도 경북본부, 강석진 신임 본부장 취임…“안전 최우선"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한국철도공사 경북본부는 12일 제3대 경북본부장으로 강석진 본부장이 취임했다고 밝혔다. 강 본부장은 1997년 영주열차사무소에서 철도 업무를 시작한 이후 감사실과 기획조정실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친 철도 전문가다. 강 본부장은 취임사를 통해 철도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안전'을 강조했다. 현장의 위험 요소를 사전에 발굴해 안전관리 체계를 재정비하고, 직원 간 존중과 상생 문화를 정착시켜 조직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또 고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철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품질 향상에도 힘쓰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의성군, 규제개혁 평가 최우수…10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의성군은 경상북도가 실시한 시·군 규제개혁 추진실적 평가에서 군부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10년 연속 규제개혁 우수기관이라는 성과를 이어갔다. 군은 규제개선 과제 발굴과 현장 중심 규제신고센터 운영, 기업 애로사항 청취 활동 등 적극적인 행정 추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12알 밝혔다. 특히 지방규제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장관상을 받은 점도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 의성군은 앞으로도 기업 활동과 주민 생활에 불편을 주는 각종 규제를 지속 발굴하고 중앙정부 및 경북도와 협력해 실질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군위군·경북대, 친환경 드론 방제 기술 개발 나서 군위=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군위군과 경북대학교는 고추 탄저병 예방을 위한 친환경 미생물제제 드론 살포 기술 실증 연구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탄저병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군위군은 친환경 방제 기술 확대와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산학 협력 연구를 추진하게 됐다. 이번 연구에는 비산을 최소화할 수 있는 특수 노즐 기반 드론 기술이 적용된다. 기존 드론 방제는 약제가 주변 농경지로 퍼지는 문제가 있었지만, 무비산형 기술은 목표 작물에 균일하게 살포할 수 있어 친환경 농업과 작업 효율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실제 농가를 대상으로 탄저병 억제 효과와 생육 변화, 수확량 증감 등을 종합 분석할 계획이며, 토양 내 미생물 변화까지 함께 연구해 기술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봉화군, 공직자 AI 교육 확대…스마트 행정 기반 구축 봉화 =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은 11일 공직자의 디지털 행정 역량 강화를 위해 생성형 AI 활용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일반과정과 심화과정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실습 중심 프로그램으로 운영돼 현장 활용도를 높였다. 교육에서는 생성형 AI 기본 개념부터 엑셀 업무 자동화, 보고서 작성, 자료 분석, 홍보 콘텐츠 제작 등 행정 실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과정이 포함됐다. 심화과정에서는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에이전트 AI 활용법까지 다뤄 최신 기술 흐름을 반영했다. 또한 AI 기본법과 저작권 문제, 허위정보 판별 방법 등 공직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윤리·법률 교육도 병행됐다. 봉화군은 앞으로도 직급과 업무에 맞춘 단계별 AI 교육을 지속 확대해 스마트 행정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영덕군, 하천 불법 경작지 정비…재해 예방 강화 영덕=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덕군은 11일 하천구역 내 무단 경작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현장점검과 계도 활동에 나섰다. 군은 '하천계곡 불법시설 정비 TF팀'을 구성해 주민 설명과 현장 안내를 병행하며 단계적인 정비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집중호우와 재난 발생 시 하천 기능을 유지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군은 주민들과 충분히 소통하며 자발적인 협조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청송군, 농산물 안전관리 원스톱 서비스 운영 청송=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청송군은 농산물품질관리실을 통해 토양검정과 퇴비 부숙도 측정, 잔류농약 분석을 연계한 원스톱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센터는 토양 상태 분석과 맞춤형 비료 처방은 물론, 농약 성분 463종에 대한 정밀 분석을 통해 출하 전 안전성까지 검증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약허용기준 초과로 인한 농가 피해를 예방하고 소비자 신뢰 확보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청송군은 생산부터 출하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농산물 안전 체계를 지속 강화해 고품질 농산물 생산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영양군, 생활체육 한궁대회 성황리 개최 영양=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양군에서는 지난 8일 제5회 경상북도협회장기 생활체육 한궁대회가 열려 도내 생활체육 동호인 5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는 남녀 단체전과 혼성단체전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지역별 대표팀으로 출전해 열띤 경기를 펼쳤다. 한궁은 궁도와 투호의 특징을 접목한 전통 생활스포츠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종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영양군은 생활체육 활성화를 통해 주민 건강 증진과 지역 교류 확대에 지속적으로 힘을 쏟을 계획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정선군, 농어촌 기본소득이 살린 축제경제…가리왕산 봄나물축제 15일 개막

정선=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정선군이 농어촌 기본소득과 지역 축제를 연계한 체류형 관광 전략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키우고 있다. 군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정선아리랑시장 일원에서 '가리왕산 봄나물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기존 산나물 특판 행사에서 벗어나 먹고·만들고·체험하는 미식형 콘텐츠를 강화한 정선형 봄 관광축제로 확대 운영되는 첫 행사다. 앞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신동읍 대박장터와 단곡계곡 일원에서 열린 '제33회 두위봉 철쭉축제 & 산맥 페스티벌'은 지역사랑상품권 사용 확대와 로컬푸드 소비 증가로 지역경제 선순환 효과를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농어촌 기본소득 지급 이후 주민 소비 여력이 높아지면서 축제장 내 지역사랑상품권 사용과 향토 먹거리 소비가 활발하게 이어졌고, 지역 상권 매출 증가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군은 이러한 흐름을 가리왕산 봄나물축제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축제에는 약 30여 농가(임가)가 참여해 곰취, 취나물, 어수리, 눈개승마, 고사리, 더덕 등 청정 산나물을 선보인다. 판매장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또 정선아리랑시장과 정선청년몰 공간을 활용해 '프리미엄 봄나물 키친', 봄나물 비빔밥 체험, 밀키트 체험, 장아찌 만들기, 나물 디저트 체험 등 관광객 참여형 콘텐츠도 확대한다. 축제 첫날인 15일에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봄나물 포토존 이벤트와 게릴라 콘서트, '도전 나물박사' 퀴즈 등이 진행되며, 둘째 날과 마지막 날에도 랜덤 비빔밥 이벤트와 아리랑 공연, 버스킹 공연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군은 시장 골목 전체를 축제 공간으로 활용해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전통시장 소비와 지역 상권 이용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 축제는 단순 먹거리 행사에 그치지 않고 가리왕산 국가정원 추진과 연계한 생태·산림 가치 홍보 기능도 함께 담았다. 축제장에는 봄나물 아카이브 전시와 국가정원 홍보 콘텐츠도 마련돼 가리왕산의 생태적 가치와 청정 산림자원의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다. 정선군 관계자는 “두위봉 철쭉축제를 통해 기본소득 기반 지역 소비 활성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가리왕산 봄나물축제를 통해 전통시장과 관광, 로컬푸드 소비가 함께 살아나는 정선형 축제경제 모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선=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이 직원들의 직무 전문성과 협업 역량 강화를 위해 '직무 학습동아리'를 5월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학습동아리는 소통 기반의 수평적 COP(Community of Practice) 학습공동체 방식으로 진행되며, 실무 경험과 사례를 자유롭게 공유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앞서 재단은 지난해부터 일하는 방식 개선과 직무역량 강화를 위해 단계별 조직 혁신을 추진해왔다. 1단계로 주요 업무 매뉴얼 표준화를 진행했고, 2단계 직무 전문교육을 거쳐 이번 3단계에서는 실질적인 업무 공유와 협업 중심 조직문화 확산에 나선다. 학습동아리는 직원들이 관심 분야와 업무 주제를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구성한다. 사업기획과 예산·회계, 홍보마케팅, 문화예술 트렌드, AI·디지털 활용 등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정기 학습과 사례 공유를 이어갈 계획이다. 재단은 이를 통해 부서 간 소통을 강화하고 현업에 즉시 적용 가능한 실무 역량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업무를 공유하고 빠르게 처리하며 삶의 균형도 함께 찾는다"는 조직문화 방향 아래 지식 공유와 유연한 협업 환경 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최종수 이사장은 “직무 학습동아리는 단순 교육을 넘어 서로의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업무 혁신과 조직 경쟁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빅쇼트’의 “팔아라” 경고에 놀랬나…코스피 장중 5% 급락 [머니+]

한국 코스피 지수가 12일 장중 5% 급락한 가운데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인공지능(AI) 수혜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글로벌 증시에 대해 결국 급격한 하락 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리는 서브스택에 올린 글에서 현재 시장 상황이 닷컴 버블 붕괴 직전의 정점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가 지난 3월 말 이후 약 70% 급등한 점을 대표적인 과열 신호로 지목했다. 그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가 현재 주가수익비율(PER) 43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적정 수준으로 판단하는 약 30배를 크게 웃도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버리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월가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가장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기업들의 실적을 50% 이상 과대평가하고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역사를 목격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그것은 좋은 의미가 아니다"라며 “마치 피투성이 교통사고 현장을 사고 직전에 바라보는 장면과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버리는 공매도에 대해서는 풋옵션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고 시기를 잘못 맞출 경우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며 신중한 견해를 내비쳤다. 그럼에도 그는 저평가됐다고 판단하는 기업들에 대해 “상당한 규모의 레버리지 공매도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가장 엄격한 밸류에이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비중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급등 랠리에서 일부 차익을 실현하고 기술주 중심으로 전체 주식 비중을 줄일 것을 권고했다. 그는 “설령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이런 포물선형 상승세에 올라탄 투자자들이 매도하지 않는 것은 결국 스스로 고점 근처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는 능력에 베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파티가 앞으로 일주일, 한 달, 세 달, 혹은 1년 더 이어지더라도 결국 훨씬 낮은 가격으로 끝났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우리는 이제 너무 극단적인 영역으로 들어가고 있으며, 어디에 숨든 그 결과를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버리가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의 AI 투자 확대가 촉발한 증시 랠리에 대해 우려를 제기해온 대표적인 시장 전문가 가운데 한 명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선다이얼 캐피털 리서치의 제이슨 괴프퍼트 애널리스트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동시에 구성 종목 가운데 단 5%만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사례가 이번이 역사상 네 번째라고 분석했다. 이는 증시 상승세가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또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 집계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을 이처럼 크게 웃돈 사례는 1995년 7월과 닷컴 버블 정점이었던 2000년 3월 등 두 차례뿐이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 7999.67까지 치솟으며 8000선 돌파를 눈앞에 뒀지만 이후 급락세로 전환했다. 오전 10시 40분에는 전장 대비 5.12% 급락한 7421.71까지 밀렸다. 한국시간 오전 11시 13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 대비 1.23% 내린 7726.10을 기록 중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이 3조516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8396억원, 636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패트롤]횡성군-홍천군-강원관광재단

횡성=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횡성군이 최근 발생한 산불 가해자를 신속히 검거하고 산불 예방 대응 강화에 나섰다. 횡성군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성묘객의 부주의로 발생한 실화로 확인됐으며, 산림 약 0.19ha가 소실됐다. 군은 산림재난방지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관계 법령에 따라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군은 최근 건조한 날씨와 강풍 등으로 산불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산림인접지역 불법 소각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논·밭두렁 태우기와 영농부산물 소각 등 불법 소각 행위 적발 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또한 산불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예방 감시 활동을 확대하고 산불감시원과 공무원 비상근무 체계를 강화해 초기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횡성군은 입산객과 성묘객을 대상으로 산불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산림과 가까운 지역에서는 쓰레기 소각이나 화기 사용을 금지하고, 산행 시 라이터·버너 등 화기 소지 입산 금지 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철 군 산림녹지과장은 “작은 부주의가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군민과 방문객 모두 산불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불법 소각 단속과 예방 감시를 강화해 산불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횡성=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횡성군이 토마토 재배 농가 피해 예방과 안정적인 생산 기반 구축을 위해 세균병 예방 및 병해충 방제 현장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횡성군농업기술센터는 최근 기온 상승과 잦은 강우로 토마토 세균병 발생 우려가 커짐에 따라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현장 예찰과 맞춤형 기술지원을 확대했다고 12일 밝혔다. 군은 토마토 주요 세균병인 궤양병과 풋마름병(청고병), 줄기속썩음병 등에 대한 집중 관리에 나서고 있다. 특히 병원균 확산을 막기 위해 작업 도구 소독과 출입자 위생 관리, 재배시설 환경 개선 등을 중점 지도하고 있다. 또한 토양 전염성 병해 예방을 위해 토양 소독과 배수 관리, 적정 온·습도 유지 등 재배 환경 관리 요령도 함께 안내하고 있다. 최근 전국적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토마토뿔나방에 대한 대응도 강화된다. 농업기술센터는 농가에 '세균병 핵심 방제 가이드'와 '토마토뿔나방 방제' 리플렛을 배부하고 초기 발견 및 신속 방제를 당부했다. 아울러 군은 농촌진흥청과 합동으로 세균성 발생 이력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 진단을 실시하며 병해충 발생 상황과 재배 환경을 점검하고, 농가별 맞춤형 방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곽기웅 횡성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세균병은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농가에서는 작업 전후 도구 소독과 시설 위생 관리, 의심 증상 발견 시 즉시 신고 등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군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현장 지도와 예찰 활동을 통해 토마토 생산 기반 안정화와 농가 피해 최소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홍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홍천군은 최근 강원관광재단과 함께 '홍천 용소 물빛 트레킹'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9일 홍천 9경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용소계곡 일원에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숲길과 계곡길을 따라 걸으며 자연 속 힐링을 체험하고, 피크닉과 포토 프로그램 등을 함께 즐겼다. 특히 행사장에는 '용소 물빛 사진관'을 운영해 관광객들이 계곡과 숲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했으며, 자연 친화형 관광 콘텐츠로 호응을 얻었다. 군은 단순 방문형 관광에서 벗어나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참가자들에게 지급된 홍천사랑상품권은 지역 식당과 카페,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연계해 지역 내 소비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실제 행사 참가자들은 트레킹 이후 홍천 전통시장과 인근 상권을 방문해 식사와 장보기 등을 이어가며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더했다. 홍천군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자연경관과 걷기 관광을 결합한 힐링형 관광 콘텐츠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가을 시즌에는 단풍과 계곡 풍경을 활용한 '용소 물빛 트레킹' 2회차 행사도 추가 개최할 예정이다. 홍천군 관계자는 “용소계곡의 자연 자원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을 통해 홍천만의 힐링 관광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며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려 지역 상권과 연계되는 관광 모델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홍천군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이동 편의 향상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성인용 보행기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홍천군은 올해 65세 이상 거동 불편 어르신을 대상으로 성인용 보행기 1000대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 가운데 장기요양보험 급여 대상이 아닌 어르신이다. 특히 기존 지원 대상 외에도 장기요양 등급 외 A·B 판정자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해 보다 많은 어르신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의사 소견서를 통해 보행 보조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도 신청이 가능하도록 해 실질적인 지원 폭을 넓혔다. 지원 금액은 대상자의 소득 수준 등에 따라 차등 적용되며, 최대 20만 원까지 지원된다. 신청은 주소지 읍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접수할 수 있으며, 신청자는 신분증과 관련 서류 등을 제출해야 한다. 군은 자격 확인 절차를 거쳐 대상자를 선정한 뒤 보행기 구입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홍천군은 이번 사업이 단순 복지 지원을 넘어 고령층의 외부 활동과 일상생활 자립을 돕는 생활밀착형 복지 정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어르신 이동권 보장과 생활 안전 지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고 어르신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맞춤형 노인복지 정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1발 2천원짜리 ‘빛의 방패’…한화시스템의 레이저 무기 ‘초격차 위용’ [심층기획]

현대 전장(戰場)에서는 수천만원짜리 자폭 드론 군집을 막아내기 위해 한 발에 수십억 원짜리 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는 '군사비 비대칭 무기' 전략을 감수하고 있다. 이처럼 드론과 로켓, 미사일이 뒤섞여 날아오는 복합 공중위협이 일상화 된 전쟁터에서 각국 군 당국과 방위산업계는 교환비가 맞지 않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지향성 에너지 무기(DEW)인 '레이저 무기(Laser Weapon)'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지난 1960년 미국의 물리학자 시어도어 메이먼이 세계 최초로 루비 레이저를 개발한 이후 '유도 방출로 인한 빛의 증폭'(LASER:Light Amplification by Stimulated Emission of Radiation) 원리를 무기화하려는 시도는 강대국들의 오랜 꿈이었다. 빛의 속도로 날아가기에 사실상 회피(방어)가 불가능하고, 곡선을 그리는 탄도 궤적이 아닌 직진 경로 특성상 명중률이 압도적이다. 무엇보다 탄약 고갈의 공포 없이 전력만 공급하면 무한정 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우리나라도 레이저 무기 개발에 열외는 아니다. 영국의 최신 레이저 무기 '드래곤 파이어'가 1발당 약 1만7000원의 비용을 자랑하지만 한화시스템이 100% 국산화해 서울 용산에 실전 배치한 20킬로와트(㎾)급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의 1발당 사격 비용은 2000원 남짓에 불과하다. 때문에 혁신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레이저 무기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 중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QY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레이저 무기 시장은 2025년 7억4300만달러에서 연평균 20.35%씩 팽창해 오는 2031년 22억5700만달러(약 3조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미 육군의 300㎾급 'IFPC-HEL'과 해군의 'HELIOS'를 이끄는 록히드마틴·보잉, 이스라엘의 '아이언 빔(Iron Beam)'을 개발한 라파엘 등 전통의 방산 공룡들이 격돌하는 이 거대한 군수시장에서 한화시스템이 특허기술을 무기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해 2월 전 세계 무기 수입의 30%가 집중된 중동의 심장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선 중동 최대 방산전시회 'WDS 2026'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한화시스템은 레이저 무기 '천광 블록-I'을 전면에 내세웠다. 윤석열 정부 시절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고정형으로 실전 배치된 바 있는 천광은 기동성을 대폭 높인 차량 탑재형(블록-II)과 함정·항공기용(블록-III)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100㎾급 출력을 향한 '열(熱)과의 전쟁'…빛을 엮고 열을 식히다 한화시스템이 출원하고 확보한 방대한 기술 특허에는 이들이 어떻게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적 우위를 점했는지를 보여주는 치열한 혁신의 궤적이 드러난다. 수 ㎞ 밖 표적의 외피를 순식간에 녹여버리려면 현재 전술 레이저의 주류인 '고체 광섬유(Fiber) 레이저'의 출력을 100㎾급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하지만 단일 광섬유 하나로 이 정도 출력을 내면 내부의 온도가 치솟아 굴절률이 뒤틀리는 '열 렌즈(Thermal lens)' 현상이 일어나 빛의 품질이 무너지거나 매질 자체가 타버린다. 결국 여러 가닥의 중간 출력 레이저를 하나로 묶는 '빔 결합' 기술이 필수적이다. 문제는 수백 개의 빔을 합칠 때 위상(빛의 파동)이나 주파수가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출력이 오히려 상쇄된다는 점이다. 한화시스템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른바 '혼성 빔 결합' 특허를 완성했다. 빛의 파동을 일치시키는 '결맞음 빔결합', 서로 다른 파장을 프리즘 같은 회절격자로 묶어내는 '파장 제어 빔 결합', 그리고 수직·수평 편광을 합치는 '편광 결합'을 하나의 시스템에 계층적으로 연동시킨 것이다. 모든 채널을 한 번에 통제하면 제어기에 막대한 과부하가 걸리지만 이 세 가지 기술을 융합함으로써 제어 부담을 획기적으로 분산시키고 고품질의 결합 빔을 폭발적으로 뿜어낼 수 있게 됐다. 출력이 높아진 만큼 발생하는 맹렬한 고열은 무기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큰 적이다. 열이 쌓이면 주변 공기가 가열돼 빛이 아지랑이처럼 흩어지는 '열 번짐(Thermal Blooming)'이 일어난다. 특히, 굵은 대구경 광섬유들을 이어 붙이는 '융착부(Splicing)'에 발열이 집중되면 공기 입자 자체가 파괴되어 플라즈마화 되면서 레이저의 직진을 막아버리는 '에어 브레이크다운(Air Breakdown)' 현상까지 발생한다. 기존처럼 접착제로 붙이거나 단순 방열판을 대는 것으로는 어림도 없었다. 한화시스템은 발상을 전환해 융착부 자체가 차가운 냉각수 유로에 직접 잠겨 흐르도록 만드는 '수냉식 직접 냉각' 특허를 고안했다. 펄펄 끓는 용광로의 심장에 얼음물을 붓듯, 극한의 열을 즉각 빼앗아 열 변형을 원천 차단했다. 동시에 빛이 강하게 집속되는 렌즈 시스템 구간을 아예 진공 상태(진공셀)로 만들어 에어 브레이크다운 현상마저 없앴다. 거대한 냉각 설비의 덩치를 줄인 공간 혁신도 눈부시다. 100㎾급 출력을 감당하려면 트레일러만 한 냉동기가 필요하지만 한화시스템은 상변화 물질(PCM)을 이용해 대기 시간 동안 차가운 에너지를 펜타데칸(Pentadecane) 같은 특수 물질에 미리 비축해 두는 '축냉식 냉각 장치'를 도입했다. 발사하는 짧은 순간에 비축된 냉기를 폭발적으로 방출해 냉동기의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여기에 수㎞에 달하는 증폭용 광섬유를 밖에서 안으로, 다시 안에서 밖으로 실타래를 얽듯 4중으로 겹쳐 꼬아버리는 '사중 나선 코일링' 기술을 더해 배선 공간을 압축했다. 납작하게 감긴 광섬유가 냉각 패널에 빈틈없이 밀착되어 열을 순식간에 식혀준다. 육중한 트럭에나 실리던 무기가 장갑차나 소형 전술차량에도 탑재될 수 있는 진정한 '기동형 레이저 무기'로 진화한 비결이다. ◇흔들리는 전장, '광학 노이즈 캔슬링'으로 바늘 구멍 뚫다 울퉁불퉁한 험지를 내달리는 기동 플랫폼 위에서 시속 수백㎞로 회피 기동하는 적 드론의 동전만 한 취약점을 수 초간 끈질기게 지져야 하는 레이저 무기에게 흔들림은 곧 요격 실패와 동의어다. 플랫폼의 미세한 진동이 수 ㎞ 밖에서는 수십 미터의 오차로 벌어지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차량 진동과 표적의 움직임을 하나의 고속 추적 거울(FSM)로 동시에 보정하려다 보니 연산 과부하로 렌즈가 구동 범위를 벗어나는 오류가 잦았다. 거울을 두 개로 나누어 쓰자니 거울끼리 움직임이 간섭되어 초점을 잃었다. 한화시스템은 이 난제를 '푸리에 영역 위상 정합(Fourier domain phase correlation)'이라는 고도의 수학적 알고리즘으로 풀어냈다. 카메라 영상에서 요동치는 배경 노이즈를 외부 소음을 상쇄하는 '노이즈 캔슬링(Noise Canceling)' 이어폰처럼 걸러내고, 순수한 표적 중심부의 미세 이동량만 0.001초 단위로 발라내는 기술이다. 나아가 두 거울이 서로 간섭하지 않도록 미리 오차를 계산해 상쇄하는 '보상 행렬(Compensation Matrix)' 알고리즘을 주입했다. 두 거울이 유기적으로 동기화돼 출렁이는 전장 위에서도 표적을 자석처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압도적 타격 능력을 완성했다. 거리에 따라 초점을 잃어버리는 렌즈 시스템의 구조적 한계도 뛰어넘었다. 일반적인 비축(Off-axis) 반사망원경은 렌즈 축이 어긋나 있어 먼 곳은 잘 맞추지만, 500m 안팎으로 코앞까지 다가온 드론에는 빔의 초점이 흐려져(광학 수차 발생) 화력이 급감하는 맹점이 있었다. 한화시스템은 빛의 경로가 일치하는 '동축(On-axis) 쿠데 광학 시스템'을 설계하고, 부반사경을 오목 렌즈 형태로 만들어 빛을 렌즈 내부에서 두세 번에 걸쳐 완만하게 확산시킴으로써 광학 왜곡을 대폭 줄였다. 그 결과 수 킬로미터 밖 원거리부터 초근접 표적까지 모두 동일한 고품질의 빔으로 정밀 타격할 수 있게 됐다. 이 과정에서 표적까지의 거리를 재는 레이저 거리측정기(LRF)와 야간 조명기를 빛을 굴절시키는 '광학 쐐기(Optical wedge)'라는 부품 하나로 통합해 렌즈 시스템의 군살을 빼냈다. 특히, 무거운 조명용 레이저를 따로 다는 대신 타격용 부반사경의 위치를 앞뒤로 미세하게 움직여 레이저 빔의 발산 각도를 넓힘으로써 타격용 레이저를 거대한 '조명기'로 대체해버리는 기발한 특허까지 적용했다. ◇“산 너머 쏘고, 셀 수 없이 많아지는 암호 경호의 수"…상식 파괴하는 비대칭 전술 한화시스템의 특허에는 현대전의 전술 개념을 송두리째 바꿀 차세대 아이디어들이 촘촘히 박혀 있다. 빛은 무조건 직진하기 때문에 산이나 건물, 지평선 너머에 숨은 적(비가시선 표적(NLOS, Non-Line-of-Sight))은 공격할 수 없다는 것이 레이저 무기의 최대 약점인 가시선(LOS, Line of Sight) 한계다. 한화시스템은 반사 거울과 짐벌 카메라를 장착한 무인기(드론)를 하늘에 띄우는 기발한 '빔 경로 변경 장치' 전술을 특허로 냈다. 지상의 레이저 무기가 공중의 아군 드론 반사경을 맞추면 드론이 표적 간의 3차원 위치를 계산해 반사경의 '법선 벡터(Normal Vector, 반사각)'를 실시간으로 미세 조정한다. 사각지대의 적에게 빛을 '당구 쿠션' 치듯 튕겨 내리꽂는 것이다. 은폐된 적을 타격하면서도 아군의 발사 원점은 숨길 수 있는 혁신적 전술이다. 실전 배치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안전'과 '통신 보안' 문제 역시 치밀한 화학과 광학의 융합으로 잠재웠다. 기존 1㎛ 파장의 고출력 레이저는 빔이 대기 중의 먼지나 수증기에 부딪혀 산란될 경우 이를 바라본 아군이나 민간인의 망막을 태워 영구 실명을 유발할 위험이 컸다. 이는 UN의 '특정 재래식 무기 금지 협약(실명 레이저 무기 금지)' 위반 소지까지 있는 민감한 사안이다. 이를 피하려면 인체에 닿아도 각막과 수정체에서 흡수되어 망막까지 투과되지 않는 1.5㎛ 이상의 '눈 안전 파장(Eye-safe)'을 써야 한다. 하지만 기존 대구경 라만 광섬유를 쓰면 파장이 길어지기 전 빛이 찢어지고 왜곡되는 '영분산(Zero-dispersion)' 지점을 통과하며 빔이 망가지는 한계가 있었다. 한화시스템은 광섬유에 '이산화 게르마늄'을 50~80%라는 극한의 비율로 특수 첨가해 영분산 지점을 아예 1.6㎛ 장파장 대역 너머로 이동시켰다. 시력을 보호하면서도 드론을 격추할 수 있는 무기급 고출력이 비로소 가능해진 것이다. 적의 해킹과 역추적을 막는 통신 보안 기술도 압도적이다. 아군 전투기나 정밀 유도 무기에 표적의 위치를 점 찍어 알려주는 '레이저 표적 지시기'는 기존에 레이저 빛의 깜빡임(펄스) 간격만을 조절해 암호화(PIM)를 했다. 이는 경우의 수가 24개에 불과해 적군이 쉽게 패턴을 읽어내고 아군의 위치를 역추적할 위험이 컸다. 한화시스템은 KTP(Kotassium-Titanyl-Phosphate)·KDP(Kinetic Data Processor) 같은 비선형 결정(OPO, Optical Parametric Oscillator) 파장 변환기를 결합해 펄스의 간격뿐만 아니라 펄스마다 빛의 '파장(색깔)'까지 무작위로 섞어 쏘는 '다중 파장 펄스 변조(WDM-PIM, Wavelength Division Multiplexing-Protocol Independent Multicast)' 특허를 냈다. 적군 입장에서는 시간과 색깔이라는 두 가지 변수를 동시에 풀어야 하므로, 암호 해독 경우의 수가 단숨에 천문학적으로 폭증한다. 전장에서의 해킹을 원천 차단한 '언크래커블(Uncrackable)' 시스템을 빛으로 구현한 셈이다. ◇보병이 메고 쏘는 '모듈형 레이저 소총'…다층 방공망의 룰 세터로 이러한 극한의 소형화와 열 제어·정밀 조준 기술이 향하는 궁극적인 종착점은 보병 개개인이 직접 운용하는 '휴대용 레이저 무기'다. 최근 한화시스템이 확보한 특허에 따르면 집채만 한 거대한 레이저 시스템을 △레이저 발진기 △빔 집속기 △제어 영상 처리기 △냉각기 △전원 공급기 등 각각 80㎏ 이하의 '도수 운반'이 가능한 5개의 조립식 모듈로 분할하는 데 성공했다. 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험준한 산악 지형이나 고층 빌딩 옥상으로 병사들이 모듈을 들고 올라가 즉석에서 레고 블록처럼 조립해 쓸 수 있다. 무거운 배터리와 냉각기는 병사가 '백팩'처럼 등에 메고, 레이저 발사기는 익숙한 '소총' 형태로 손에 들고 쏜다. 이때 보병이 험지에서 들고 쏠 때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거친 호흡과 손떨림마저 총기 손잡이에 내장된 3축 가속도 및 자이로 센서가 감지해 낸다. 센서가 물리적 떨림을 읽어내면 '역진 연산 좌표' 알고리즘이 멤스(MEMS) 기반의 압전 액추에이터를 구동해 총기 내부의 타격용 반사 거울을 0.001초 만에 흔들림의 역방향으로 꺾어(틸팅) 보정한다. 보병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들고 쏴도 백발백중의 명중률을 담보하는 '스마트 레이저 소총'의 개념이 완성된 것이다. 보병 한 명이 움직이는 든든한 방공망이 되며, 국가 중요 시설을 지키는 대테러 무기로도 손색이 없다. 물론 레이저 무기에는 비가 오거나 구름이 낀 기상 조건에 열에너지를 뺏겨 위력이 반감되고, 벌떼처럼 몰려오는 군집 드론을 상대로는 한 대씩 순차적으로 요격해야 하는 '시간적 한계'가 분명히 존재한다. 이 같은 연유로 현대전에서 레이저는 단일 무기체계로 쓰이기보다 전자기파 무기와 전자전, 전통적 대공화망이 겹겹이 방어막을 치는 소위 '다층 복합 방호 체계'의 핵심 정밀 타격 자산으로 통합될 때 진정한 위력을 발휘한다. 3㎞ 밖에서는 재밍으로 적의 회로를 마비시키고 2㎞ 내로 진입한 표적은 그물형 드론으로 포획하며, 최종 방어선인 1㎞ 내외에서 고출력 레이저가 잔존 위협을 정밀하게 태워버리는 빈틈없는 무기체계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은 국가 전략인 '비전 2030'을 통해 현지 공동 생산과 기술 이전을 통한 방산 생태계의 자립을 열망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이 WDS 2026에서 차세대 레이다·AI 복합 솔루션과 함께 첨단 레이저 무기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수백 건의 촘촘한 특허와 원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방산 생태계의 자립을 이끄는 '전략적 파트너'가 되겠다는 자신감의 표출이다. 이로써 날씨·조준·부피·가시선 등 물리적 한계를 하나하나 극복하며 솟아오른 한화시스템의 '빛의 무기'는 글로벌 방산 시장의 새로운 룰 세터(Rule Setter)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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