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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층 5년도 안 걸려”…DL이앤씨, 압구정 5구역 ‘공기 단축’ 승부수

DL이앤씨가 압구정5구역 재건축 조합에 57개월 공기 현실화 방안을 제시했다. 경쟁사인 현대건설보다 10개월 짧은 공사기간에 대한 현실성 논란이 제기되자 공기 준수가 가능하다는 설명을 내놓은 것이다. 16일 주택업계 등에 따르면 압구정5구역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 1·2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에 따라 최고 68층, 8개 동, 1397가구 규모로 추진된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는 약 1조4960억원이다. 현재 수주전은 DL이앤씨와 현대건설 2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DL이앤씨는 압구정5구역 입찰 제안서를 내어 최고 68층 규모의 '아크로 압구정' 공사기간으로 57개월을 제안한 바 있다. 이는 조합 원안 공사기간이었던 63개월보다 6개월 단축한 수준이다. 경쟁사인 현대건설이 제시한 공사기간은 67개월이다. 공사기간이 짧을수록 조합원 이주비 등 이자가 줄어 사업비 부담이 낮아지게 된다. DL이앤씨는 공사를 어렵게 만드는 요소를 제거해서 조합원 부담을 줄이고 책임준공 확약을 통해 공기를 달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공사계획을 지하부터 위로 올라가는 기본적인 방식으로 단순화해 공사기간을 줄였다. 조합 원안에는 터파기 계획이 지하부터 차근차근 위로 올라가는 방식(순타)과 지상 구조물을 먼저 만든 뒤 그 아래를 파 내려가는 방식(역타)이 혼재돼 있었다. 순타와 역타 방식이 함께 적용되면 공정 간섭이 많아진다는 단점이 있기에 이를 순타 방식으로 통일했다는 설명이다. 굴착 난이도가 낮은 토사 구간을 중심으로 시공계획을 재구성했다. 토사 구간부터 시공해 굴착 속도를 높여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민원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지반조사서를 기반으로 3D 기반 암 분포 영상을 정밀 분석 후 굴착 난이도가 높은 암반에 대해선 우선순위를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지상 공사 기간을 줄이기 위해 '코어선행공법'을 도입한다고도 밝혔다. 코어선행공법은 건물 중심 역할을 하는 코어를 먼저 세우고 외곽 구조를 차례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코어를 세운 뒤에는 골조와 외장, 설비 등 각종 공정을 동시에 진행해 공기를 크게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어선행공법은 두바이 부르즈할리파에 적용된 공법이기도 하며 DL이앤씨(당시 대림산업)가 국내 최초 도입한 공법이다. DL이앤씨는 공기 단축을 현실화하기 위해 공사계획에 대한 정밀 검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공사계획을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과 공정관리 시스템을 연계해 검증했다는 설명이다. 3차원 설계 데이터로 모델링을 구현하고, 이를 공정관리 시스템과 연동해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제 시공 순서와 작업 흐름을 분석했다. 각 공정의 시작과 종료 시점, 공정 간 간섭 여부, 작업 동선, 자재 투입 시기를 조율해 공정간 간섭을 줄이고 실현가능한 공기를 도출했다. 57개월 공기에 대해 회사 측은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객관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홍건호 한국콘크리트학회 회장은 “아크로 압구정의 구조시스템은 초고층 주거에 특화된 합리적인 특허구조"라며 “이미 한국건축기준센터로부터 사전 인증을 받은 검증된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김규용 한국건축시공학회 회장도 “아크로 압구정의 도면 및 적용된 공법을 보면 설계 단계부터 복잡하고 불필요한 공정을 최소화해 시공 효율과 공기 준수의 안정성을 크게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57개월 준공이 가능한 합리적인 계획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고 68층에 달하는 초고층 규모인 만큼 DL이앤씨는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하여 설계에 완성도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초고층 구조 설계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가진 영국의 '에이럽(Arup)'과 골조 시공 제어 분야 글로벌 기업인 오스트리아의 '도카(Doka)'와 협업한다. 앤드류 르엉(Andrew Luong) 에이럽 한국·타이완 그룹장은 “DL이앤씨가 압구정5구역에서 채택한 구조시스템은 당사가 사전 검증을 이미 마쳤다"며 “합리적인 구조계획으로 심의가 빨라지고 설계 수정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공기 연장으로 인한 추가 비용 부담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데니스 크레너트(Denis Kraenert) 도카 수석엔지니어도 “도카는 1600개 이상의 글로벌 고층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고객 요구에 따라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면서 “압구정5구역에서 당사와 협력한 DL이앤씨의 제안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DL이앤씨는 국내외 다른 초고층 사례를 들어 68층 규모의 57개월 공기가 현실성이 떨어지는 기간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청량리역 롯데캐슬(지상 65층, 52개월) △송도 아메리칸타운 더샵(지상 70층, 50개월)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지상 80층, 48개월) △해운대 아이파크(지상 72층, 48개월) △해운대 엘시티(지상 101층, 70개월), △잠실 롯데타워(지상 123층, 75개월), 부르즈 할리파(지상 163층, 72개월) 등 단순 층수로 비례해 공사 기간을 보더라도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주장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오히려 60층 이상 초고층 프로젝트에서 단순히 보수적인 수준을 넘어 공사기간이 과도할 경우, 금융비용 증가와 사업기간 장기화, 조합원 부담 확대 등 사업성 악화 요인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공기가 길다고 해서 공사가 안정적이거나 효율적인 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다만 한강변 특유의 강풍 환경으로 현장에서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초고층 정비사업 특성상 고강도 콘크리트 사용 등으로 일반 건물에 비해 구조·설비 기준이 까다로운건 맞다"며 “강변이라 기상변수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압구정 5구역 최종 시공사는 오는 30일 조합원 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반도체 ETF, 단순하게 딱 세 가지로 나눠봐라”…삼성운용 정재욱 팀장[ETF딥다이버]

올해 국내 증시는 반도체를 떼놓고 얘기할 수 없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반도체 신상품이 연일 나온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압축형 ETF부터 커버드콜, 채권혼합형, 소재·부품·장비를 담은 상품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선택지가 넓어진 만큼 투자자 고민도 커지고 있다. 정재욱 삼성자산운용 ETF운용3팀장은 반도체 ETF 투자법에 대해 “결국 단순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대표주 ETF, 소부장 ETF, 산업 전반 ETF 등 세 가지로 나눠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KODEX200, AI반도체TOP2플러스, AI반도체핵심장비, AI전력핵심설비 등을 운용 중인 정 팀장을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삼성자산운용 본사에서 만나 반도체 ETF 투자 전략과 AI 반도체 시장 전망을 들었다. 수많은 반도체 ETF는 이름만 비슷할 뿐 담고 있는 종목과 전략은 제각각이다. 정재욱 팀장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본인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나누면 된다"며 세 가지 분류를 제시했다. 첫째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표 종목에 집중하는 압축형 ETF, 둘째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ETF, 셋째는 반도체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ETF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을 높인 압축형 ETF를 기본 축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재 한국 증시 자체가 반도체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반도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도 삼성전자·하이닉스 중심 ETF 비중을 60~70% 정도 가져가고, 나머지를 소부장 ETF로 채우는 방식이 가장 정석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모리 업황이 강하면 삼성전자·하이닉스 비중을 더 높이고, 이후 낙수효과가 기대되는 시점에는 소부장 ETF 비중을 늘리는 식으로 대응하는 것이 시장 흐름을 따라가기 좋다"고 덧붙였다. 최근 ETF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절반 가까이 담은 '압축형 ETF'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ETF 본연의 분산 투자 취지와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정 팀장은 “현재 시장 자체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이를 집중 투자라고만 보기는 어렵다"며 “압축형 ETF와 소부장 ETF를 함께 조합하면 충분히 분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적인 테마 ETF는 산업 전체를 한 상품으로 담는 경우가 많지만 반도체 ETF는 이미 산업 전반·압축형·소부장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며 “투자자들이 여러 ETF를 조합하면서 스스로 포트폴리오를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이 반도체 ETF 시장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대형주조차 단기 급등 후 차익 실현 매물에 하루에도 5~6%씩 빠지는 장면이 반복되면서 '과열' 논란도 커지고 있다. 정 팀장은 이에 대해 '변동성과 구조적 성장은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정 팀장은 “주가는 단기적으로 5~10%씩 조정받을 수 있지만 중요한 건 실적과 산업 성장"이라며 “AI는 이미 대중화 단계로 진입했고, 사용량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이맘때만 해도 AI 쓰는 사람을 주변에서 찾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오히려 안 쓰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며 “AI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진 만큼 결국 관련 인프라 투자도 계속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산업이 성장하려면 결국 더 많은 연산 능력과 반도체가 필요하다"며 “AI와 반도체는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고 강조했다. 국내 반도체와 미국 반도체 중 어느 쪽이 더 유망하냐는 질문에는 “둘 다 가져가는 게 정답"이라면서도 현 시점에서는 한국 반도체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더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은 설계 중심, 한국은 메모리 제조와 부품 공급 중심이라는 차이가 있다"며 “다만 현재 한국 시장은 전반적인 재평가 구간에 들어와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한국 반도체가 더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13일 KODEX AI반도체 명칭을 AI반도체TOP2플러스로 바꾸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중을 절반으로 늘리고 삼성전기를 신규 편입했다. 정 팀장은 “시장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ETF도 계속 변화해야 한다"며 “반도체 ETF를 한 번 출시하고 그대로 두는 것이 아니라 시장 변화를 얼마나 빠르게 반영하느냐가 운용 성과를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 편입에 대해서는 “과거에는 전통적인 반도체 기업으로 인식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반도체 기판과 AI 관련 밸류체인에서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시장 구조 변화가 지수에 반영된 사례"라고 말했다. 오는 27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하루 수익률 기준 2배로 추종하는 개별 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도 8개 운용사가 일제히 출시할 예정이다. 그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흥미로운 상품이지만 운용 측면에서는 생각보다 어려운 상품"이라며 “국내 시장은 가격제한 폭 제도 등 여러 제약이 있기 때문에 단순한 상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강한 투자자에게는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 단기적으로 활용하기 좋은 상품"이라면서도 “레버리지 ETF 특성상 변동성이 누적되면 기대했던 수익률과 실제 성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장기 보유보다는 짧게 활용하는 전략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어 “개별 종목 레버리지 ETF가 늘어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유동성도 더 확대될 수 있다"며 “선물을 활용하던 기관 투자자에게도 새로운 대체 수단이 생기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소부장 ETF에 대한 관심도 앞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국내 반도체 장비 기업 상당수가 특정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개별 종목 투자 부담이 크다"며 “ETF는 중소형 반도체 기업에 대한 익스포저를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목받는 반도체 커버드콜 ETF와 채권 혼합형 ETF에 대해서도 “투자자 수요가 매우 강하다"고 평가했다. 정 팀장은 “반도체는 성장성이 높지만 변동성도 큰 산업인데, 채권을 혼합하면 연금 투자와 궁합이 좋아진다"며 “과거에는 왜 이런 상품이 없었나 싶을 정도로 연금 시장에 적합한 구조"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난 11일 상장한 반도체타겟 위클리커버드콜ETF에도 출시 하루 만에 개인투자자 자금 1359억원이 몰리며 패시브형 ETF 가운데 가장 큰 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다. 정 팀장은 “반도체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여전히 매우 높다는 점을 확인한 사례"라며 “해외 투자자들 역시 한국 반도체 ETF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TF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운용사의 핵심 역량은 결국 투자자 수요를 얼마나 빠르게 읽어내느냐에 달렸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 유튜브, 해외 리서치, 매매 데이터, 글로벌 산업 흐름 등을 모두 본다"며 “AI전력핵심설비 ETF 역시 해외에서 AI 전력 병목 이슈가 먼저 부각되는 흐름을 보고 상품화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ETF는 결국 투자자 수요와 산업 성장성이 만나는 지점에서 성공한다"며 “AI와 반도체는 지금 그 두 가지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대표 산업"이라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오비맥주, 신규 리큐르 ‘시리우스’ 품목 등록…RTD 시장 재도전

오비맥주가 리큐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오비맥주 광주공장은 지난달 신규 제품 '시리우스(Sirius)'에 대한 품목제조보고를 완료했다. 보고된 원료를 살펴보면 주정과 일반증류주, 정제수로 도수를 맞춘 뒤 과채가공품을 넣어 맛을 낸 형태다. 포장 재질은 알루미늄으로 명시되어 있어 캔 형태의 제품 출시가 유력하다. 액상과당 등 당류가 포함되지 않았으며 '투명하고 고유한 향이 나는 액상 제품'으로 분류돼, 과즙이나 과일향을 첨가한 맑은 리큐르(RTD) 제품일 가능성이 높다. 오비맥주는 앞서 2016년 칵테일 발효주 '믹스테일'을 출시하고 2021년에는 캔 칵테일 '컷워터'를 수입해 RTD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그러나 믹스테일은 단종됐고, 컷워터 역시 현재는 수입을 중단한 상태다. 모기업 AB인베브가 글로벌 시장에서 RTD 부문을 공략하고 있는 만큼, 젊은 층의 선호로 주류업계 내 유일한 성장세를 보이는 RTD 시장에 재차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오비맥주 측은 이번 품목 등록에 대해 구체적인 출시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연구개발 과정에서 다양한 콘셉트의 제품이나 상표를 사전에 등록해 두는 통상적인 절차 중 하나"라며, “현재 단계에서 실제 제품 출시나 구체적인 사업 방향이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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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과천시는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기간을 맞아 납세 편의를 높이기 위해 종합소득세-개인지방소득세 합동신고창구를 운영한다. 과천시청 본관 지하 1층에 마련되는 합동신고창구는 이달 1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운영되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합동신고창구에선 '모두채움신고대상자'를 대상으로 신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두채움신고대상자는 소규모 사업자 등으로 종합소득세와 지방소득세의 납부-환급 세액 등이 미리 계산된 신고 안내문을 받은 납세자를 말한다. 작년 귀속 종합소득이 있는 납세자는 내달 1일까지 종합소득세와 개인지방소득세를 반드시 신고납부해야 한다. 종합소득세는 국세청 홈택스, 개인지방소득세는 지방세 위택스를 통해 각각 신고납부할 수 있다. 강민아 세무과장은 16일 “과천시는 디지털 취약계층(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카카오톡 문자 알림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2025년 귀속 종합소득이 있는 납세자는 반드시 기한 내 신고납부해 달라“고 권했다. 그러면서 “합동신고창구 운영으로 세무서까지 직접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고 한결 편리하게 세금을 신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신계용 국민의힘 과천시장 후보는 15일 여성비전센터에서 열린 과천시보건소 주관 '2026년 유방암 예방 교육'에 참석해 시민과 소통하며 여성 관련 정책 제안을 경청했다. 이날 행사에서 신계용 후보는 “과천에서 여성은 사회-경제-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이는 여성의 사회적 위치가 높아졌다는 의미를 넘어 과천시 미래 발전을 이끄는 핵심 주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긴급 돌봄 서비스 확대를 비롯해 △관내 기업 연계 통한 여성일자리 확대 △재취업 및 창업 프로그램 강화 △여성 안심 귀가 동선 구축(비상벨-스마트 조명-CCTV 설치) △암 발생 시 가족 긴급 지원 강화 등을 제시했다. 신계용 후보는 “진정한 여성행복도시는 여성만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 삶의 질이 함께 높아질 때 가능하다"며 “환경, 교육, 복지, 주민편의시설 등이 동시에 발전해야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국 최초 방과후돌봄 사업과 임신 축하금 도입 경험을 바탕으로 재선에 성공하면 여성이 항상 웃고 즐거운 과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신계용 후보는 앞으로도 시민과 현장 소통을 확대하며 여성-가족정책을 비롯한 생활 밀착형 공약을 지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문화재단 기형도문학관이 시민이 일상에서 시를 쓰고 읽는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2026년 기형도 시인학교' 수강생을 모집한다. 기형도 시인학교는 한국 현대시에서 독보적인 아이콘인 기형도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시민에게 문학적 성장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기형도문학관의 대표 교육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입문자부터 예비작가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한층 세분화했다. 운영 강좌는 기초반을 비롯해 △심화반 △문학평론반 △동시반 △6080 시니어반 등 5개 과정으로 수준별-세대별 맞춤형 교육으로 진행한다. 특히 이번 과정에는 국내 문단에서 활동 중인 유수의 시인과 평론가가 강사진으로 참여한다. 단순한 이론 전달을 넘어 수강생 창작물을 함께 읽고 의견을 나누는 '합평' 과정을 대폭 강화해 실질적인 비평 역량과 창작 노하우를 체득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졌다. 수강 신청은 오는 15일 기초반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세부 사항은 기형도문학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은영 대표이사는 16일 “기형도 시인의 숨결이 살아있는 공간에서 시민이 자신만의 고유한 문장을 발견하고 삶을 위로받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수준별로 특화된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지역문학 저변이 더욱 넓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가 경기도 주관 '2026년 기획징수 평가'에서 우수 시-군으로 선정되며 지방세 체납관리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이번 평가는 지방세 체납관리 업무 전반에 대해 경기도 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시흥시는 세정 및 체납관리 6개 분야 중 4개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경기도 내 최상위권 수준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공단 중심 산업구조와 경기침체 등 어려운 징수 여건 속에서도 체계적인 체납관리와 현장 중심 징수행정을 지속 추진해 왔다. 아울러 카카오톡 모바일 전자문서 발송, 가상자산 압류, 체납차량 번호판 영치 사전 예고 등 다양한 징수기법을 적극 도입해 체납징수 효율성을 높였다.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해선 강력한 체납처분을 추진하고 반면 생계형 체납자에게는 분납 유도와 복지 연계 지원을 병행하는 등 시민 공감형 징수행정을 추진해 왔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시흥시는 경기도 체납관리 평가 순위에서 과거 28~29위권 수준에 머물렀던 성적을 2022년 15위로 끌어올린 데 이어 작년에는 5위까지 상승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덕환 시흥시 기획조정실장은 16일 “공정한 납세문화 조성과 성실납세자 보호를 위해 앞으로도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고 생계형 체납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징수행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산시장 선거 판세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천영미, 조국혁신당 조안호, 진보당 홍연아 후보가 15일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하며 천영미 후보를 단일 후보로 확정했다. 이날 세 후보는 '안산시장 후보 단일화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고 “이번 선거는 단순히 시장 한 명 선출을 넘어 헌정 질서를 파괴하려던 내란세력을 단호히 심판하고 훼손된 시민 자부심을 회복하는 역사적 분수령"이라며 단일화 배경을 밝혔다. 이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내려놓고 오직 안산 미래를 위해 '안산 미래 혁신 정치연대'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단일화는 단순한 표 결집을 위한 '인물 단일화'를 넘어 '가치와 정책의 연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조안호 조국혁신당 후보와 홍연아 진보당 후보는 단일 후보인 천영미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며 강력한 원팀(One-Team)으로서 선거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천영미-조안호-홍연아는 국민의힘 이민근 시장이 이끌어 온 지난 4년간 안산시정이 경제자유구역 지정, 안산선 지하화 등 화려한 구호에만 머물렀을 뿐 시민 삶을 바꾸는 실질적인 변화를 끌어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구호 중심에서 '성과 중심' 시정으로 전환 △특정 세력이 아닌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시정 △행정 중심에서 '시민 중심' 도시로 등 3대 시정 혁신 방향을 약속했다. 나아가 천영미 후보는, 두 후보와 '안산시 혁신을 위한 정책연대'를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인사와 정책 전반 투명성을 높이고 △생명안전도시 △노동존중도시 △성평등-인권도시 △시민주권도시 등 4대 핵심 비전을 공동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천영미 단일 후보는 “두 후보님의 대승적 결단과 연대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우리 단일화는 새로운 시작이다. 분열을 넘어선 통합의 힘으로, 구호를 넘어선 구체적 실행으로 좋은 정책은 이어가고 더 빠르고 확실한 안산 미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진보 진영 3당 후보의 전격적인 단일화 성사로 지지층의 강한 결집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이민근 후보와 본격적인 맞대결 구도가 형성되며 이번 후보 단일화 선언이 6.3 안산시장 선거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가 '화성~과천 고속화도로'를 직접 연결하는 도로망 구축에 나선다. 수도권 서남부의 핵심 축이 될 고속화도로 이점을 안양시 내부로 끌어들여 시민의 교통 편익을 극대화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이장우 안양시 도로과장은 16일 “안양시 오랜 숙원인 2개 도로 노선을 '화성~과천 고속화도로'와 연계하면 효과는 높이고, 비용은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편리하고 쾌적한 도로 이용 환경을 조성해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 안양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수도권 서남부 교통혈관 안양 도심 잇다= 경기도가 추진해 온'화성~과천 고속화도로'사업이 지난달 2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간 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며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화성시 봉담읍에서 과천시 관문동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31.1km의 '화성~과천 고속화도로'는 경기 서남부권 교통체계를 획기적으로 바꿀 핵심 광역 교통축으로 꼽힌다. 안양시는 이 도로가 관내 및 인접 지역을 통과하는 기회를 살려 안양 도심으로 진출입할 수 있는 최적의 연계 노선을 선제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안양시 도로건설-관리계획 수립 용역(2026.4.~2027.9.)'에 해당 내용을 반영-검토한다. 주요 검토 구간은 박달동~안양동을 잇는 연결 도로망과 박달우회로~비산동 노선 등으로 기존 계획을 보완해 광역교통망과 연계성을 높일 방침이다. ▷ 만안구 정체 풀고 박달스마트시티 연계= 이번 연계망 구축은 안양의 미래 먹거리인 박달스마트시티 조성사업과 맞물려 큰 시너지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새로운 도로망이 확보되면 박달로 등 주요 간선 도로에 집중됐던 교통수요가 효과적으로 분산돼 고질적인 상습 정체가 해소된다. 특히 만안구 일대 교통 여건이 개선되면 지역균형 발전은 물론 박달스마트시티의 광역교통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강화된다. 이를 통해 화성과 수원 등 경기남부 및 서울 도심으로 이동시간이 대폭 단축돼 안양시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안양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도출된 최적 노선을 바탕으로 향후 화성~과천 고속화도로 건설 계획에 안양시 요구 사항이 반영되도록 경기도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부진한 참여율에 정부 칼 뺐다…올해 말부터 ‘실손24’ 이용처 확대

정부가 '실손24'의 미참여 업체를 대상으로 불공정 행위를 조사하는 등 전방위적인 압박에 들어갈 방침이다.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서비스인 '실손24'가 지난해 10월 의원과 약국을 포함해 본격 시행에 들어갔지만, 전산업체 등의 참여율 저조로 이용자 체감 편의가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공정위원회가 실손24 미참여 전산업체 담합 여부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금융위와 공정위는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손해보험협회에서 관계부처 점검 회의를 열고 전산화 참여 거부 업체의 불공정 행위 등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서비스카르텔조사과와 업계 상황 파악에 나서는 한편 금융위는 미참여 업체 대상 과태료 신설 등 제도 개선을 검토한다. 실손24는 앱(실손24)을 통해 서류 없이 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도록 한 서비스다. 실손보험 가입자가 보험금 청구 시 병원에서 진료비 영수증과 처방전 등을 발급받아 보험사에 제출해야 하는 불편으로 인해 미청구 보험금이 쌓이는 문제가 커지면서 도입됐다. 그 첫 단계로 지난 2024년 10월 25일 시스템을 도입하고 병원급 의료기관(병상 30개 이상)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됐다. 지난해 10월 25일부터는 2단계 시행에 들어가 의원 및 약국까지 좀 더 폭 넓은 시행에 들어갔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보험금 청구 시 서류 발급과 제출을 직접 해야하는 불편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시행 1년 7개월이 지난 현재 전체 의료기관 연계율이 30% 미만에 머물고 있어서다. 정부는 병원의 전자 행정 시스템인 전자의무기록(EMR) 프로그램 업체들의 미참여를 낮은 연계율의 원인으로 보고 대응에 나섰다. EMR은 병원의 처방전 발행과 진료비 계산 등을 처리하는 행정 프로그램으로, 환자가 앱으로 보험금 청구 시 EMR 프로그램이 서류를 보험사 등에 전송하는 구조다. EMR 업체가 프로그램에 실손24 연계 기능을 추가하지 않으면 해당 병·의원에선 실손24를 이용할 수 없다. 연계 의료기관은 지난 6일 기준 3만614곳으로 전체의 29% 수준이다. 앱 가입자는 377만명으로 전체 실손보험 가입자의 10%에도 못 미친다. 이용자들간 사용에 대한 인식도 낮고, 대다수가 편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금융위는 청구 절차 불편으로 매년 3000억원 가량의 보험금이 청구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EMR 업체들은 시스템 개발 및 운영 비용 보상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일부 회사는 청구 건수마다 수수료를 지급해달라는 요구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는 시스템 설치 비용 등을 보험사가 부담하도록 규정했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단체로 연계를 거부하고 있는 행태를 두고 공정거래법상 담합 가능성이나 불공정 관행이 없는지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이번 점검과 꾸준한 업체 참여 권유로 인해 내달 이후 연계율이 52%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아가 올해 하반기엔 연계율을 최대 90%까지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11일 '실손24 대국민 활성화를 위한 점검회의'에서 “최근 동네 병의원의 청구 전산화에 주요 EMR 업체가 동참하기로 했다“며 "연계율은 52%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실손24 참여가 법적 의무라는 점에 대한 안내를 확대하고 네이버·토스 등과 연계해 이용자의 인식 개선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경북 선거전 가열…도지사·교육감·군수 후보들 현장 행보와 정책 경쟁 본격화

◇오중기 후보, 포항 민심 공략…“새로운 경북 만들겠다"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가 선거를 앞두고 포항 현장 유세에 나서며 지역 표심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배우 이원종 씨가 지원 유세에 합류하면서 시민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오 후보는 15일 이원종 배우와 함께 포항 죽도시장과 영일대 일대를 방문해 시민들과 직접 만나며 지지를 호소했다. 두 사람은 전통시장을 찾은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한편, 경북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원종 배우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골목골목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전국 주요 지역을 돌고 있다. 오 후후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흔쾌히 포항을 찾아준 이원종 배우에게 감사하다"며 “도민들의 목소리를 끝까지 경청하며 반드시 새로운 경북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앞서 오 후보는 최근 배우 이관훈 씨와 함께 콘텐츠 촬영을 진행하며 화제를 모으는 등 문화·대중 분야 인사들과의 연대를 통해 선거 분위기 확산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편 오 후보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과 한국도로공사시설관리 대표이사 등을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며 선거전을 이어가고 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 후보 “이주배경 학생 교육격차 해소에 나설 것"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임종식 경북교육감 후보가 15일 이주배경 학생 지원 확대를 핵심으로 하는 맞춤형 교육 공약을 발표하며 교육복지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임 후보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이주배경 학생들이 학교 현장에서 겪는 언어·문화 차이와 학습 적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다 체계적인 공교육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들이 가진 문화적 차이가 교육의 벽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모든 학생이 차별 없이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교육청이 더욱 세밀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약에는 초기 입국 학생들을 위한 한국어 및 한국문화 교육 강화, 학교 적응 프로그램 확대, 특별학급 운영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경주한국어교육센터 기능을 강화해 체계적인 언어교육과 현장 밀착형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임 후보는 AI 기술을 활용한 교육 지원 확대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실시간 번역과 자막 기능 등을 학교 현장에 도입해 이주배경 학생들의 수업 이해도를 높이고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임 후보가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사람 중심 AI 교육'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첨단 기술을 단순한 교육 도구가 아니라 교육 소외 계층을 지원하는 복지적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설명이다. 또한 그는 학생별 진로와 적성을 고려한 맞춤형 진로·진학 지원 강화와 함께 다문화 교육 전문교원 양성 및 배치를 확대해 학교 내 포용적 교육 환경 조성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교육 현장에서 오랜 기간 경험한 결과, 학생들의 어려움은 빠르게 발견하고 가까이에서 지원할수록 극복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모든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따뜻한 경북교육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열 후보 측 “TK신공항, 국가 차원 실행계획 뒤따라야" 군위=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김진열 군위군수 후보 측은 이재명 대통령의 군위 방문과 관련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사업이 실질적인 실행 단계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 측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이 군위 농업 현장과 통합신공항 예정지를 직접 찾은 것은 의미 있는 행보"라며 “현장에서 제기된 재원 조달 문제와 지방정부 부담 완화 방안이 정부 차원의 구체적 대책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신공항 사업은 단순한 지역 현안이 아니라 대구·경북의 산업과 물류, 교통체계 전반을 바꾸게 될 국가 핵심 프로젝트"라며 “군위 역시 배후도시로서 미래 성장의 중심축 역할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군위·의성 일대 통합신공항 예정 부지를 찾아 사업 추진 상황을 보고받고 현장 여건을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대구시는 사업 장기화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과 재원 조달 문제 등을 설명하며 국가적 지원 필요성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 측은 특히 해당 문제가 이미 지난해 청와대 국정설명회에서 김진열 군수가 직접 정부에 건의했던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김 군수는 통합신공항 사업의 핵심 과제로 토지보상과 재원 확보 문제를 언급하며, 공자기금 등 활용 가능한 국가 재원을 통해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김 후보 측은 “대통령의 이번 현장 방문은 군위가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문제의식을 다시 확인한 자리"라며 “이제는 단순한 공감 수준을 넘어 보상과 설계, 착공 준비, 금융부담 완화 등 실질적인 후속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업 추진이 늦어질수록 주민 불안과 지역 개발 지연 우려도 커질 수밖에 없다"며 “배후도시 조성과 광역교통망 확충, 정주여건 개선 역시 조속한 사업 추진과 맞물려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치적 해석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의 지역 방문은 지역 현안 해결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며 “통합신공항은 특정 정치세력의 성과가 아니라 대구·경북 미래가 걸린 국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중국이 짠 새 질서…시진핑, ‘대등 관계’로 트럼프 압박 [이슈+]

9년 만에 이뤄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 13~15일 국빈 방중은 단순한 관계 개선을 넘어 중국이 미국과 '세계 양강(G2)' 위상을 굳히려는 무대로 활용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미국과 대등한 경쟁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비교적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다만 대만 문제를 비롯한 핵심 충돌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어 양국 관계가 실제 안정 국면에 접어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다. 시 주석은 지난 15일 중난하이에서 진행된 차담에서 “우리는 함께 '중미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라는 새로운 지위를 확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신흥 강대국과 기존 패권국 간 충돌 가능성을 뜻하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거론하며 미국의 중국 견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중국이 미국과 대등한 위치에서 국제질서를 주도하는 명실상부한 G2 국가라는 자신감을 드러낸 셈이다. 이번 회담에서 대규모 투자·구매 약속이 나오지 않은 것 역시 달라진 중국의 위상을 반영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 “트럼프 임기까지 안정"…중국이 노린 것 이번 회담은 중국이 미중 관계에서 영향력을 더욱 강화하려는 시도로도 해석된다. 지난해 10월 체결된 무역 휴전 이후 확보한 성과를 공고히하는 동시에 미국의 추가 '깜짝' 대중 제재나 첨단기술 규제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측이 새롭게 규정된 미중 관계가 “최소 3년", 즉 트럼프 대통령 임기 종료 시점까지 유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한 점도 이런 맥락으로 읽힌다. 향후 관계가 다시 악화할 경우 미국 책임론을 제기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도 있다. 싱가포르국립대 정치학과의 자 이안 총 교수는 블룸버그통신에 “중국이 제시한 표현은 향후 갈등이 발생할 경우 미국이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하기 위한 명분이 될 수 있다"며 “미국을 신뢰할 수 없는 상대이자 국제사회에서 불안을 야기하는 세력으로 규정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호주 로위연구소의 리처드 맥그리거 선임연구원도 “양국 정상이 이제 전략적 데탕트(긴장 완화) 가능성을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양국 간 힘의 균형이 근본적으로 변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중국은 이제 미국과 대등하게 경쟁하는 국가가 됐다"고 평가했다. ◇ 시진핑 치켜세운 트럼프…“중국이 더 여유 있어 보여"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대표단은 시 주석이 제시한 새로운 미중 관계 구상에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향해 “대단한 지도자", “친구"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치켜세웠고,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방중 일정에 동참한 것에 대해서도 “시 주석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지정학 리스크 자문업체 시그넘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찰스 마이어스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는 시 주석에 비해 훨씬 더 공손했다"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더 안정적이고 유리한 위치를 점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양국 정상 모두 관계 안정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중은 지난해 '트럼프 2기' 출범 직후부터 무역 문제를 둘러싸고 강하게 충돌했지만, 지난해 10월 부산 정상회담 이후에는 확전을 자제하며 갈등을 관리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상태다. 관세 전쟁과 희토류 수출 통제 역시 이후 사실상 '휴전 상태'에 들어갔다. 이런 상황에 이란 전쟁 이후 지지율 하락 압박을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 관리라는 부담을 안고 있고, 시 주석 역시 부동산 침체와 내수 부진 속에서 경제 안정이 필요한 상태다. 시 주석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는 완전히 양립할 수 있으며 서로의 성취는 세계를 이롭게 할 것"이라며 양국 공존 가능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중국과 미국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좋아질 것"이라며 “우리는 함께 환상적인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 주요 뇌관은 대만…트럼프 “무기 판매 논의했다" 다만 이러한 안정 기조가 실제로 유지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는 관측이 많다. 특히 대만 문제를 둘러싼 양국의 시각차는 향후 가장 큰 갈등 요인으로 꼽힌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이를 잘 처리하면 양국 관계는 전반적인 안정을 유지할 수 있지만, 잘못 처리하면 양국은 충돌하거나 심지어 분쟁으로 이어져 전체 중미 관계를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최고지도자가 미국 대통령 면전에서 '충돌' 가능성까지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으로 강한 메시지라는 평가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기간 내내 공개석상에서 대만 문제 언급을 자제했다. 다만 귀국길 전용기 안에서는 “그(시 주석)가 분명히 무기 판매 문제를 이야기했다"며 “대만 무기 판매와 관련한 논의가 매우 상세하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미국은 레이건 행정부 시절인 1982년 '대만 6대 보장(Six Assurances)'을 발표했으며, 여기에는 대만 무기 판매 문제를 중국과 사전 협의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미국이 중국의 개입 없이 독자적으로 대만 방어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원칙을 담은 것이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정상회담 직후 NBC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만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무기 판매 논의를 공개적으로 언급하자 그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작년 12월에 대만에 111억 달러(16조5000억원) 규모의 무기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으며, 여기 더해 최소 140억 달러(20조9000억원) 규모의 또 다른 무기 판매 패키지를 준비 중이다. 중국이 제시한 새로운 미중 관계 개념을 미국 정부가 실제 수용할지도 미지수다. 중국이 미중 관계를 새롭게 정의하려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시 주석은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 정상회담 당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신형 대국 관계'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중국을 미국과 동등한 위치에 올려놓으려 한 바 있다. 당시 미국은 이런 표현 사용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미국 스팀슨센터 중국 프로그램 책임자인 윤선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념을 해석해 관계를 주도하려 할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미국이 반드시 이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페니트리움바이오, ‘신약개발 전환’ 1년만에 주주에 손벌려… ‘생존 실험’ 베팅 [장하은의 유증 리포트]

유상증자는 주주에게 강제된 선택이다. 참여하면 돈이 묶이고, 외면하면 지분은 희석된다. 본지는 그 선택 앞에 선 투자자를 위해, 기업이 내세우는 논리보다 숫자가 말하는 현실을 먼저 짚는다. [편집자주] 페니트리움바이오사이언스가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섰다. 임상시험수탁기관(CRO)에서 신약개발사로 체질 전환을 선언한 지 1년여 만이다. 고형암·류마티스관절염 파이프라인 임상 확대를 앞세웠지만, 재무여력을 감안하면 이번 조달은 성장 투자라기보다 '생존형 자금 수혈'에 가깝다.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도 바이오 업종이 철저히 소외되고 있다는 점 역시 부담이다. 이번 유상증자가 체질 전환의 마중물이 될지, 반복적인 자금조달의 시작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페니트리움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30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발행 규모는 850만주, 예정 발행가는 8690원이다. 총 조달 규모는 약 738억원으로, 유안타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구주주 청약은 오는 7월 6~7일 진행되며 납입일은 같은 달 21일이다. 최대주주인 현대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율은 현재 25.95%로, 이번 유증에 배정물량의 100%를 청약할 예정이다. 특수관계인 참여 여부는 아직 미확정이다. 증자 구조만 놓고 보면 공격적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할인율은 25%, 증자비율은 15.32%로 최근 3년간 유사 규모 바이오 업종 평균 증자비율 38.95%보다 낮은 수준이다. 조달 자금 가운데 약 550억원(75%)이 연구개발(R&D)에 투입된다. 세부적으로는 국내 고형암(삼중음성유방암·비소세포폐암) 임상 1상에 약 50억원, 미국 이중 불문 바스켓(Dual-Agnostic Basket) 임상 2상에 약 261억원, 류마티스관절염 임상 2상에 약 190억원이 배정됐다. 이외 운영자금 139억원, 차입금 상환 50억원이 포함됐다. 회사는 오는 3분기부터 2029년 2분기까지 약 3년에 걸쳐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사실상 '임상 완주용 실탄 확보'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당장 의미 있는 매출 발생 가능성은 제한적인 반면, 임상 비용은 지속적으로 투입돼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회사 역시 증권신고서를 통해 “라이선스 아웃 외에는 빠른 시일 내 제품화가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페니트리움바이오는 본래 임상시험 대행용역과 제4상 임상시험 서비스를 제공해온 CRO 기업이다. 2024년 현대바이오사이언스에 인수된 이후 약물전달 플랫폼 '페니트리움' 전용실시권을 91억원에 확보하며 자체 신약 개발 사업을 추가했다. 기존 CRO 사업을 유지하면서 항암·면역질환 중심 파이프라인 개발까지 병행하는 구조로 사업 영역을 넓힌 셈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기대보다 우려 섞인 시각이 우세하다. CRO 사업과 신약 개발은 겉으로는 모두 바이오 산업에 속해 있지만, 실제로는 요구되는 역량과 사업 구조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CRO가 규제 준수와 임상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사의 임상을 관리·대행하는 사업이라면, 신약 개발은 플랫폼의 과학적 차별성과 치료 효능을 직접 입증해 시장성과 상업화 가능성을 증명해야 하는 영역에 가깝다. CRO 경험이 곧바로 신약 개발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신중한 시각이 많다. 특히 국내 CRO 산업 상당수가 독성시험과 데이터 관리, 임상 운영 등 규제 대응 중심 업무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다. 정해진 프로토콜에 따라 오류와 리스크를 관리하는 조직과, 새로운 기전을 설계하고 임상적 유효성을 시장에 설득해야 하는 개발 조직은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의미다. 바이오섹터를 담당하는 한 리서치 연구원은 “CRO와 신약 개발은 인력 구성부터 조직 문화,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까지 완전히 다른 사업"이라며 “한 회사 안에 두 기능이 있다고 해서 자동으로 개발 속도가 빨라지거나 시너지가 발생하는 구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중요한 것은 자체 플랫폼의 과학적 우월성과 임상 데이터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입증하느냐"라고 덧붙였다. 재무 부담 역시 만만치 않다. 페니트리움바이오는 최근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3년 138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2024년 97억원, 2025년 93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48억원에 불과하다. 3년 연속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자체 유동성만으로 임상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다. 부채비율 흐름도 표면적인 수치만으로 해석하기 어렵다. 2023년 62.99%이던 부채비율은 2024년 330.36%로 치솟았다가 2025년 52.33%로 급락했다. 겉으로는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전환사채(CB)의 주식 전환 영향이 컸다. 지난해에도 148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지만, CB가 주식으로 전환되면서 주식발행초과금이 늘어 자본총계가 오히려 전년 대비 증가했다. 부채가 자본으로 이동하면서 수치상 개선 효과가 나타난 셈으로, 영업 체력이 나아진 결과가 아니라는 얘기다. 수익성 지표도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자보상배율은 2023년 -1.76배, 2024년 -4.20배, 2025년 -1.76배로 3년 연속 음수를 기록했다. 영업활동에서 벌어들인 이익으로 금융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금융감독원이 한계기업 판단 지표 가운데 하나로 이자보상배율 1배 미만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적지 않다.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2023년 -13.86%, 2024년 -163.49%, 2025년 -79.55%로 수익성이 극도로 저조하다. 차입금의존도는 2023년 15.67%에서 2024년 28.90%로 높아졌다가 2025년 15.25%로 낮아졌으나, 이 역시 차입 규모의 실질적인 축소보다는 자산 구조 변동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잦은 자금조달 이력도 시장의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회사는 최근 수년간 상환전환우선주(RCPS) 100억원, 사모 전환사채(CB) 120억원 발행에 이어 이번 유상증자까지 매년 외부 자금 수혈을 이어왔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로부터 최근 3년간 투자주의종목에 10회, 투자경고종목에 5회, 투자위험종목에 1회 지정된 이력도 눈에 띈다. 실제 증권신고서에는 유증이 무산될 경우 내년에는 완전자본잠식에 이를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도 포함됐다. IB업계에서는 향후 추가 조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나온다. IB 업계 한 전문가는 “이번 유증 자금 대부분이 임상 비용으로 투입되는 만큼 자금 소진 속도와 임상 일정이 맞물려야 한다"며 “바이오 임상은 환자 모집이나 규제기관 피드백 등에 따라 일정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아 예상보다 시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구조에서는 임상이 6개월~1년만 밀려도 추가 자금조달 필요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며 “이미 CB와 RCPS 발행 이력이 반복된 회사라는 점에서 시장 역시 후속 조달 가능성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오 업황 역시 우호적이지 않다. 최근 국내 증시는 반도체와 IT 업종 중심의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바이오 업종은 오히려 소외됐다. 실제로 올해 연초 이후 전날까지 코스피 50개 지수 중 코스피 200 헬스케어와 제약 섹터는 각각 10.9%, 7.11%씩 하락했다. 두 섹터는 오락·문화, 전기·가스를 제외하면 나란히 하락률 상단에 위치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200 정보기술 166%, 전기전자 153.42%, 건설 128% 등 대다수 지수가 불기둥을 뿜어낸 것과 정반대 현상을 보인 것이다. 특히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필두로 코스피지수 자체가 90% 가까이 상승하는 등 실적 기반 업종으로 자금이 몰린 것과도 대비된다. 시장에서는 투자 패러다임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시장을 이끄는 반도체 업종은 결국 실적과 펀더멘털이 기반"이라며 “반면 바이오는 아직 상업화 이전 단계 기업이 많아 투자자들이 훨씬 냉정하게 접근하고 있다. 이제 투자자들이 정신을 좀 차린 것으로 봐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바이오 산업 특유의 구조적 한계도 여전하다. 생산·제조 역량은 글로벌 수준까지 올라왔지만, 상업화와 대규모 임상 수행 역량 측면에서는 여전히 자본 의존도가 높다는 평가다. 올해 K-바이오 기술수출 규모는 20조원을 넘어섰지만 계약 체결 시점에 실제로 확보하는 선급금(업프론트) 비중은 전체 계약 규모의 5% 미만에 그쳤다. 대부분은 임상 성공과 상업화 이후에야 받을 수 있는 마일스톤과 로열티 수익이다. 자체 개발을 이어갈 자본력이 부족해 초기 단계에서 권리를 넘기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는 의미다. 임상 1·2상 단계까지 자체 개발을 진행할 경우 업프론트 규모가 전임상 단계 대비 수배 이상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그만큼 버텨낼 자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특히 중소형 바이오 기업일수록 이 같은 구조적 부담은 더 크게 작용한다. 안정적인 현금흐름 없이 장기간 임상 비용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페니트리움바이오처럼 매출 기반 없이 임상에 올인하는 구조에서는 자금 조달의 연속성이 곧 기업 존속의 문제로 직결된다. 결국 시장의 관심은 이번 유상증자가 체질 전환의 마중물이 될지, 반복적인 자금조달의 시작이 될지에 쏠리고 있다. 향후 임상 성과와 기술수출 여부, 추가 자금조달 가능성이 기업가치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대표는 “바이오섹터는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자금 조달이 가능한지가 관건"이라며 “회사의 자금 조달 계획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반도체가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은 펀더멘털, 즉 실적 때문"이라며 “바이오 섹터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도 예전과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패트롤] 구리시-남양주시-양평군-의왕시-하남시

구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구리시가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시민건강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5월15일부터 9월30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다.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는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 발생 현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대응하기 위해 추진되며, 응급실 내 온열질환자 발생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하는 동안 구리시는 참여 의료기관과 협력해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발생하면 경기도 및 질병관리청에 즉시 유선으로 보고해 신속 대응체계를 유지한다.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는 한양대학교구리병원과 윤서병원 등 관내 의료기관 2곳이 참여한다. 정명선 구리시 보건정책과장은 16일 “최근 여름철 폭염 일수가 늘어나면서 온열질환 예방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시민은 무더운 시간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통해 건강관리에 특별히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구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구리시청년내일센터가 국무조정실이 주최하고 청년재단 중앙청년지원센터가 주관한 '2026년 지역특화 청년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2500만 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내달부터 구리시청년내일센터는 '구리 청년 삶 & 디지털 성장 연구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사업은 지역 자원을 활용한 실생활형 프로그램과 디지털 역량 강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먼저 '구리 청년 삶 연구실'은 구리전통시장과 공드린주방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해 식재료 이해와 조리 실습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청년의 생활역량 향상과 구리상권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구리청년 디지털 연구실'은 지역 기반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청년이 디지털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실무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영희 구리시 일자리경제과장은 16일 “이번 사업이 청년의 지역사회 참여를 확대하고 구리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구리시청년내일센터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청년 취업과 창업, 후속 성장으로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향후 참여자 모집과 프로그램 운영 일정은 구리시청년내일센터 누리집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세부 사항은 구리시청년내일센터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가 기존 위원회 운영 중심 규제개혁위원회 조례를 시민 참여 확대와 규제 발굴-사후 관리까지 체계화한 '행정규제 합리화 조례'로 전면 개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주요 개정 내용은 규제 재검토 기한 명시 의무 근거 마련을 비롯해 △규제 체감도 조사 및 시민 공모전 근거 마련 △우수 제안 시민 포상 근거 마련 등이다. 이번 개정을 통해 남양주시는 시민이 직접 규제 개선 과정에 참여하는 '거버넌스 행정' 기틀을 마련했다. 아울러 규제 재검토 제도를 도입해 오래된 규제 존치 필요성을 재검토하고 불필요한 규제는 폐지-완화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앞으로 남양주시는 '규제개혁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시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개선이 필요한 규제를 세밀히 검토해 중앙부처 건의와 자치법규 개선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봉규 의회법무과장은 16일 “100만 자족도시 남양주 실현을 위해 시민과 함께 불합리한 규제를 발굴하고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주시는 최근 3년간 상위법령 규제 131건 개선을 건의하고 자치법규 전수조사와 일제 정비를 추진하는 등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한 규제개선에 집중해 왔으며 규제혁신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성과도 거뒀다. 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평군은 양평대교 정비 공사와 관련해 당초 야간 전면 통제를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현장 여건을 고려해 오는 26일까지 평일 야간 부분 통제로 공사를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공사는 주말을 제외한 평일 오후 8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진행되며, 전면 통제가 아닌 부분 통제로 시행돼 야간에도 차량 통행이 가능하다. 다만 우천 등 기상 상황에 따라 공사 일정이 변경될 수 있으며, 공정 진행 상황에 따라 내달 초부터는 야간 전면 통제를 실시해 본격적인 정비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양평군은 군민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전면 통제 시행에 앞서 누리소통망(SNS)과 현수막 등을 통해 교통 통제 일정을 사전에 안내하고 교통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양평군 도로과장은 “당초 안내 과정에서 군민께 혼선을 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노후화된 양평대교의 안전한 보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으며, 공사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군민의 많은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양평군은 '2026년 양평군 사회복지사 등 처우개선위원회' 회의를 지난 14일 보훈회관 대회의실에서 열고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개선과 복지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처우개선위원회는 '양평군 사회복지사 등 처우 및 지위 향상 조례'에 따라 개최됐으며, 사회복지 현장에서 근무하는 종사자 처우를 개선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탐색했다. 양평군은 올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개선을 위해 총 40억1651만원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1% 증가한 규모로, 사회복지시설 및 수행기관, 보육시설, 요양시설 등 223곳 3918명 종사자를 대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사업은 △근무 환경 개선 △교육 및 훈련 △보수 수준 개선 △지위 향상 등 4개 분야 20개 세부 사업으로 추진된다. 신동원 문화복지국장(처우개선위원장)은 회의에서 “사회복지 종사자는 군민 삶과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주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종사자 처우개선과 근무 환경 향상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위원장인 신동원 문화복지국장을 비롯해 위원 14명이 참석했으며, 신규 위원 2명에 대한 위촉장 수여와 함께 작년 사업 추진 실적을 공유하고 올해 처우개선 지원사업 종합계획을 심의했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왕시가 지역 여건과 주민 수요를 반영한 '2026년 경기행복마을관리소 지역 특색사업'을 수립하고 본격 추진한다. 그동안 경기행복마을관리소는 지역거점형 마을서비스 플랫폼으로써 △생활 불편 처리 △안전 순찰 △취약계층 간단 집수리 등 동네 생활문제를 가까이서 바로 해결해 주는 공공관리소 역할을 수행해 왔다. 올해 사업은 재개발 지역 환경관리 사각지대 해소와 취약계층 생활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 오전동(모락로 11)과 내손2동(내손공원길 39) 경기행복마을관리소를 중심으로 4개 사업이 운영된다. 오전동에선 재개발로 인한 빈집 증가와 환경관리 공백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동네 한뼘정원 조성사업'과 '행복마을 길 돌봄 사업'을 추진한다. 우리동네 한뼘정원은 재개발지역 내 유휴공간과 방치 공간을 활용해 소규모 녹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쓰레기 무단투기 예방과 도시미관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주민과 자원봉사자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공동체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행복마을 길 돌봄은 노후 주거지와 빈집이 밀집된 골목 환경 정비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행복마을지킴이들은 △적치물 정리 △위험 구간 점검 △의왕시 협력 연계 민원 처리 등을 통해 취약 골목 안전 확보와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 나선다. 내손2동 '안심 화장실 지원'은 노후주택 내 화장실에 안전바와 변기 시트, 미끄럼방지 테이프 등을 설치해 고령층 일상생활 안전성을 높이는 사업이다. 경기행복마을관리소는 현장 조사를 통해 대상자 가구 구조와 이동 동선에 맞는 맞춤형 설치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기상 안전 지지대 설치 사업'은 침대 기상 시 균형 상실로 발생할 수 있는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 지지대를 설치하며, 고령자와 거동 불편 가구의 생활안전 강화에 도움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의왕시는 올해 사업을 이달부터 홍보와 대상자 조사를 시작으로 12월까지 단계별로 추진하고 만족도 조사와 사후 점검을 통해 사업 효과를 지속 관리할 계획이다. 권희순 군포시 자치행정과장은 16일 “주민 생활과 밀접한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현장 중심 경기행복마을관리소 사업을 통해 시민의 삶이 개선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강병덕 더불어민주당 하남시장 후보가 15일 '하남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6.3 지방선거 승리 행보를 결의했다. 이날 발대식에서 총괄선대위원장은 김용만 국회의원, 최종윤 전 국회의원, 이교범 전 하남시장이 맡고, 상임선대위원장에는 경선을 함께했던 오후석 전 경기도부지사, 서정완 전 청와대 행정관이 임명됐다. 김용만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번 하남시장 선거가 정말 중요하다"며 “하남 갑과 을이 모두 단합해 반드시 승리하자"고 강조했다. 최종윤 총괄선대위원장도 “하남시장 후보는 물론 이광재 하남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시-도의원까지 모두 당선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교범 총괄선대위원장은 “선거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가 꼭 세 표 지고 있다는 생각으로 진심을 다해 선거에 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광재 하남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는 축사에서 “포화 상태에 놓인 강남과 판교 사이 하남은 정말 기회의 땅"이라며 “정부 여당의 강한 국회의원과 시장으로 꼭 당선돼 하남의 기적을 이뤄가겠다"고 약속했다. 강병덕 하남시장 후보는 환영사에서 “오후석, 서정완 전 후보의 합류로 원팀이 완성됐다"며 “하남시에 출마하는 우리 후보 모두를 반드시 당선시켜 하남의 대전환을 이뤄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는 임명장을 받는 400여명 선대위원과 지역 각계각층 인사가 참석했고, 주요 직책 임명장 수여식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선대위는 정치권뿐 아니라 경제-행정-시민사회-원로 그룹까지 폭넓게 참여하면서 통합 선대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하남시 주요 현안인 교통-교육-의료-도시개발 분야에 전문성과 현장성을 동시에 갖춘 인사들이 참여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날 선대위 발대식을 시작으로 제9회 동시지방선거와 하남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본격 시작되는 양상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기후위기가 바꾼 5월… 온화하던 계절의 여왕, ‘폭군’이 됐다

한때 '계절의 여왕'으로 불리며 일 년 중 가장 온화한 달로 꼽혔던 5월이 '폭군'으로 변하고 있다. 한여름 같은 더위와 함께 강한 자외선으로 대기 오염물질인 오존의 농도를 치솟게 하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2.2℃를 기록하는 등 전국 곳곳이 때 이른 한여름 날씨를 보였다. ◇이미 여름이 되버린 5월 전날인 14일에도 서울 낮 기온이 31.4℃까지 오르며 2021년 이후 가장 빠른 시기에 30℃를 넘어섰다. 지난해 첫 30℃ 돌파일(5월21일)과 비교해도 일주일이나 앞당겨진 것이다. 기상청 기상자료 개방포털에 따르면 서울의 5월 평균 기온 평년값(1991~2020년 평균)은 18.2℃다. 최근 가팔라진 기후변화로 이 평년값을 훌쩍 넘어서는 해가 갈수록 잦아지고 있다. 2010년대(2011~2020년) 서울의 5월 평균기온은 18.8℃로 평년값보다 이미 1℃가량 높았다. 2019년과 2023년에는 5월 평균이 20℃ 안팎까지 올랐다. 최근 30년(1996~2025년) 동안 5월에 서울 기온이 30℃ 이상인 날은 총 35일로, 이전 30년(1966~1995년)의 12일보다 3배로 늘었다. 봄이 짧아지고 여름이 5월로 앞당겨지고 있는 것이다. 1991~2000년 사이 10년 동안 서울의 5월 최고기온 평균값은 22.9℃였는데, 2016~2025년 사이 최근 10년 동안에는 24.4℃를 기록했다. 25년 사이에 5월 최고기온이 평균 1.5℃나 상승한 셈이다. ◇강한 햇살 속에 자외선도 주의해야 기온만 오르는 게 아니다. 5월의 햇살도 더 따가와졌다. 기상청 자외선지수 기준으로도 5월에 '매우 높음'(8 이상) 단계에 이르는 날이 잦아졌다. 자외선 차단 없이 15~20분만 노출돼도 피부 손상이 시작되는 수준이다. 7~8월 한여름에나 나타나던 자외선 강도가 이제는5월 중순부터 시작되고 있다. 구름 없는 맑은 날씨 속 강한 햇볕이 지면을 그대로 달구면서 단 몇십 분만 노출돼도 피부 화상을 입을 수 있는 수준이다. 이는 백내장 등 안과 질환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도 꼽힌다. 5월은 장마 전 단계로 강수량이 적고 대기가 건조해 지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량이 많다. 특히 피부 깊숙이 침투해 노화를 유발하는 자외선 A(UV-A)는 5~6월 사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2026년 관측 자료에 따르면, 상층의 찬 공기가 잠시 유입되는 시기를 제외하면 한반도 상공에 자리 잡은 기압능(기압이 주변보다 높은 영역)과 이동성 고기압이 자리 잡으며 일사량이 급증하고 있다. ◇호흡기 자극하는 오존 오염도 심해져 기온과 자외선이 동시에 올라가면 대기 중 오존 생성 조건이 강화된다. 강한 자외선과 높은 기온은 대기오염물질과의 광화학 반응을 촉진해 '오존'이라는 또 다른 위협을 낳는다. 특히, 기온이 높고 햇볕이 강하며 바람이 잔잔한 날, 대기 중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광화학반응을 일으켜 지표면 오존이 대량 생성된다. 실제로 15일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 오존주의보가 잇따라 내려졌다. 서울시는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서울 전 권역에 오존주의보를 발령했고, 서대문구 측정소에서 시간당 0.1275ppm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오후 1시에는 경기 중부권 수원·안산·안양·부천·시흥·광명·군포·의왕·과천·화성·오산 등11개 시에도 오존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온이 30도를 웃도는5 월의 맑은 하늘 아래'보이지 않는 오염'이 수도권을 덮은 것이다. 서울의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는 지난 30년간 극적으로 변했다. 오존경보제가 시작된 1995년 주의보는2회(1일)에 불과했다. 이후 2000년대에는 연간 2~23회 사이를 오갔고, 2016년 33회(17일), 2018년 54회(13일), 2024년 115회(35일) 등으로 늘었다. 과거에는 6월 말 이후 집중되던 오존주의보가 최근에는 4월 말부터 발령되는 등 시기가 점점 빨라지는 추세다. 2024년에는 4월 19일에 처음 내려졌고, 올해도 4월 19일에 첫 주의보가 발령됐다. 오존은 마스크로도 걸러지지 않는다. 시간당 농도0.12ppm 이상이면 주의보가 발령된다. 반복 노출 시 눈과 기관지에 피해를 줄 수 있어, 어린이와 노약자, 호흡기·심혈관 질환자는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올여름 더위의 '예고편' 여름이 길어지면서 봄을 집어삼키고 있다. 지구온난화 추세 속에 일시적 고온 현상이 겹치면서 5월에 30℃를 웃도는 초여름 더위가 나타난다. 14일 시작된 이번 고온 현상은 대기 상층의 기압능이 북쪽 찬 공기의 진입을 막고, 하층 고기압의 하강 기류가 구름 생성을 차단하면서 맑은 하늘 아래 강한 햇볕이 지면을 달구는 구조 때문이다. 고온 현상은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이동성 고기압이 예년보다 강하고 느리게 이동하면서 최근 고온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번 주말에는 대구의 낮 기온이 33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남부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 영향 예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5월의 이 같은 '폭주'가 다가올 여름이 예년보다 훨씬 더 혹독할 수 있음을 예고한다는 점이다. 기상청은 6월 중순까지 전국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을 80~90%로 전망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6~8월에는 폭염이 더 복합적이고 장기적인 재난 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폭염 시기가 빨라진 것을 감안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가동을 15일로 앞당겼다. 당초 5월 20일이던 운영 개시를 지난해부터 5일 당겼다. 전국 500여 개 의료기관이 참여해 9월30일까지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현황을 파악하고 일일 발생 정보를 제공한다. 온열질환자는 2022년 1,564명에서 지난해 4,460명으로 3년 새 3배 가까이 늘었고, 사망자도 매년 30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김하연 인턴기자, 이현진 인턴기자,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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