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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선발급 ‘신인 돌풍’, 우수 ‘자력승부’, 특선 ‘혼전’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륜은 선수 기량에 따라 선발급-우수급-특선급으로 나뉘어 경주가 열린다. 각 등급에 따라 전술과 경기 흐름도 달라지는 만큼 등급별 특징 파악이 경주 추리에서 매우 중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등급마다 뚜렷한 흐름이 형성돼 이를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는게 경륜 전문가들 중론이다. 예상지 명품경륜 승부사 이근우 수석은 13일 “최근 경륜은 등급별로 뚜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당분간 선발급은 신인 중심, 우수급은 자력형 강자 중심, 특선급은 성낙송, 김우겸을 눈여겨 보고, 팀 연대를 고려한 경주 추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올해 데뷔한 30기 신인이 대거 선발급에 출전하며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경륜훈련원에서 다져온 기량을 실전에서 유감없이 발휘하며 기존 선수를 압도하는 양상이다. 박제원(30기, A1, 충남 계룡), 최우성(30기, A1, 창원 상남)은 데뷔와 동시에 9연속 1~2위 입상에 성공하며 특별승급으로 우수급에 진출했다. 또한 올해 첫 대상 경륜이던 '스피드온배 대상경륜' 선발급 결승전 역시 전원이 30기 신인으로 구성되며 마치 신인왕전을 방불케 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그동안 선발급 결승전 결과만 살펴봐도 이런 흐름을 뚜렷하게 알 수 있다. 지난 1월18일 주광일(4기, B1, 팔당)과 2월22일 장지웅(26기, B1, 서울 한남)이 우승을 차지한 대목을 제외한 모든 회차에서 30기 신인이 결승전 정상에 올랐다. 이런 흐름을 생각하면 아직 선발급에 15명 정도가 남아있어 이들 선수가 하반기 등급 심사 전까지 뛰어난 실력을 뽐낼 것이란 전망이다. 우수급은 강급 선수와 기존 강자, 그리고 상승세를 탄 승급 선수가 뒤섞이며 치열한 혼전 양상을 보인다. 선수들 기량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경기 막판에 누가 해결사 역할을 해주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 해결사는 주로 자력 승부형 선수들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김태완(29기, S1, 동서울)이다. 김태완은 대상 경륜 우승과 함께 특별승급으로 강한 인상을 심었다. 특선급 강자에 버금가는 속력을 바탕으로 어느 타이밍에서도 승부를 걸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특선급으로 승급한 김태완 외에 우수급에 남아있는 자력형 선수로는 윤명호(30기, A1, 진주), 김준철(28기, A2, 청주), 임재연(28기, 동서울, A1) 등이 있다. 탄탄한 기본기와 강력한 시속을 바탕으로 재도약을 노리며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낼 전망이다. 특선급은 임채빈(25기, SS, 수성), 정종진(20기, SS, 김포)의 양강 구도에 류재열(19기, SS, 수성), 양승원(22기, SS, 청주), 공태민(24기, SS, 김포)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른 선수들 기량이 크게 올라오면서 누구도 쉽게 우승을 장담하기 어려운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경상권 자존심 성낙송(21기, S1, 창원 상남)이 눈에 띈다. 성낙송은 1월3일 정종진을 추입으로 제압한 데 이어, 2월28일에는 류재열, 3월1일에는 최강자 임채빈까지 꺾으며 무서운 저력을 과시했다. 이런 활약은 더 이상 임채빈-정종진, 정종진-임채빈과 같이 특정 선수 중심으로 흘러가지 않을 수 있음을 전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또한 최근 훈련지 대항전 성격의 경주에서 팀 협공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작년까지는 개인 득점을 우선하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많았는데 올해는 팀 연대를 통해 승부를 거는 장면이 늘어나고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패트롤] 광명시-부천시-시흥시-안산시-안양시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 공간복지 정책을 대표하는 인생정원 '소하담숲'이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노인 인지건강 증진을 위한 다감각 인생정원 소하담숲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독일 'iF(아이에프) 디자인 어워드 2026'에서 서비스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UX) 디자인 등 2개 분야 본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작년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한국공공디자인학회장상, 한국색채대상에서 가치(BLUE)상을 받은 데 이어 세 번째 수상이다. 특히 iF 디자인 어워드는 1953년 독일에서 시작된 국제 디자인 공모전으로, 미국 'IDEA(아이디어, 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 독일 '레드닷(Red Dot)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소하담숲은 작년 6월 광명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 4층에 조성된 실내형 다감각 치유정원이다. 초고령사회의 주요 과제인 노인 인지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연 요소를 실내로 끌어들여 정서 회복을 돕는 '바이오필릭(Biophilic, 자연 친화) 디자인'을 적용했다. 식물과 색채, 자연 소재 등 감각 체험 요소가 이용자 기억과 감각을 자연스럽게 자극하고, 다양한 인지 건강 프로그램과 연계해 노인의 정서 안정과 인지기능 활성화를 돕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광명시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복지공간 조성을 총괄 기획하고, 바이오필릭 디자인 전문기업인 라이브스케이프가 창의적인 설계를 맡았으며, 광명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이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공간 완성도를 높였다. 공간을 아름답게 조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용자 편의와 감각 경험, 건강 회복 기능까지 고려한 설계와 프로그램 운영을 결합해 공간 활용도를 높인 점이 높은 평가를 견인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13일 “이번 수상은 광명시가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소하담숲에 담아낸 공간복지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사람 중심 공공디자인을 활용해 시민 체감형 공간복지 정책을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부천시가 행정안전부 주관 '2026년 읍면동 스마트 복지-안전 서비스 개선 모델 개발 지원' 공모사업에서 안부살핌 우편서비스 부문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부천시는 3월부터 12월까지 부천우체국과 협업해 사회적 고립 위험이 큰 취약계층 가구를 대상으로 '부천 온(溫)라이프' 사업을 추진한다. 총 2000만원 규모로 공모사업비와 우체국 공익재단, 민간 후원금 등을 투입해 민-관 협력 방식으로 운영한다. 부천 온(溫)라이프는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집배원 등 지역 돌봄망을 활용해 대상자 안부를 살피는 인생동행 서비스다. 특히 엔딩노트 작성과 영상 자서전 제작 등 생전 웰엔딩 준비 지원을 함께 추진한다. 또한 '온마음 AI 복지콜'을 통해 대상자에게 정기적으로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인지건강 검사를 실시하며 검사 결과에 따라 인지저하위험군은 치매안심센터에 연계해 필요한 상담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최근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을 고려해 이번 공모사업과 연계한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도 추진한다. 가스-전기요금 체납 가구 등 에너지 빈곤층을 중심으로 안부살핌 우편서비스를 통해 집배원이 직접 들러 안부를 확인하고 생활 실태를 점검한다. 아울러 민간 자원을 연계해 가구별 상황에 맞춰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교체, 에어컨 절전커버, 전기장판 등 에너지 효율이 높은 냉난방 용품도 지원한다. 정애경 복지국장은 13일 “초고령사회와 1인 가구 증가로 사회적 고립 예방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우체국과 지역 돌봄망 협력을 통해 복지사각지대를 줄이고 에너지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는 지역 청년의 실질적인 일 경험과 진로 탐색을 지원하기 위해 '2026년 직무특화 상반기 행정체험 인턴 사업'을 운영하며 오는 20일까지 참여 청년 10명을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청년이 자신의 전공과 관심 분야에 맞는 업무를 직접 선택해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된 직무특화형 일 경험 지원사업으로, 청년이 행정현장에서 실무를 경험하며 직무 이해도를 높이고 진로 방향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추진된다. 특히 올해 상반기 사업은 청년의 직무 숙련도 향상과 경력 전문성 강화를 위해 근무기간을 기존 6주에서 8주로 확대 운영한다. 선발된 청년은 4월6일부터 5월31일까지 약 8주간 시청 및 관련 부서에 배치돼 다양한 행정 실무를 경험하게 된다. 근무 조건은 주 16시간 근무를 기준(평일 1일 4시간, 주 4일 근무-주말 1일 8시간, 주 2일 근무)으로 하며, 시흥시 생활임금(시간당 1만1860원)에 준하는 급여가 지급된다. 지원 자격은 공고일 기준 시흥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29세 이하 청년으로, 고용보험 미가입자여야 한다. 선발은 사업별로 요구하는 전공, 자격증, 활동 경험 등 신청 요건을 충족한 지원자를 우선 선발하며, 신청 요건을 충족한 인원이 모집 인원을 초과하면 무작위 전산 추첨을 통해 공정하게 선발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청년은 시흥시 누리집의 '참여소통' 메뉴 내 '시흥청년 행정체험 인턴사업'에서 지원할 수 있는 사업별 근무 내용 등을 확인한 뒤 '직무특화 행정 체험 신청' 메뉴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조현자 성평등가족국장은 13일 “청년이 행정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청년에게 다양한 일 경험 기회를 제공해 청년의 사회 진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6년 직무특화 상반기 행정체험 인턴 사업 관련 세부 내용은 시흥시 청년청소년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시대, 이제 더 이상 '아프면 병원으로, 돌봄이 필요하면 시설로'라는 공식에만 의존할 수 없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살던 집, 익숙한 동네에서 존엄을 지키며 살아갈 수는 없을까? 이런 질문에 안산시가 분명한 답을 내놓았다. 바로 '지역에서 살아가는 삶(Aging in Place)'이 바로 그것이다. 안산시는 단순히 복지서비스를 늘리는 정책이 아니라 초고령사회에 대응하는 도시 전략이자 삶의 방식을 바꾸는 정책 '의료-요양 통합돌봄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13일 “초고령사회에선 '얼마나 오래 살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아프지 않고, 존엄을 지키며 살 것인가'로 질문이 바뀌고 있다"며 “안산시 의료돌봄 체계는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해 앞으로도 시민이 관내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통합돌봄 시범사업 선제적 참여= 안산시는 2026년 1월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0만3473명으로 전체 인구의 16.9%를 차지한다. 이는 전년 동기 노인 인구 9만4262명(15.2%)과 비교해 1.5%나 상승한 수치다. 고령 인구 급증은 만성질환 관리, 장기요양, 일상생활 지원 등 복합적인 돌봄수요의 동반 증가로 이어지며 지방정부 역할이 더욱 요구된다. 안산시는 이런 변화 흐름을 예견하고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2019년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에 참여해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 방문건강관리서비스 등 국가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왔다. 특히 △안산형 방문주치의, 재택의료센터, 한의방문진료, 약사방문복약지원 △방문가사지원, 동행이동지원, 맞춤영양서비스 등 다양한 돌봄서비스를 개발하고, 여러 부서 및 기관에서 시행되는 사업을 연계했다. 2023년부터는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에 참여해 정책을 한 단계 고도화했다. 이런 노력으로 분절된 지역 돌봄 자원을 하나로 묶는 '통합 정책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결과 안산시는 초고령사회에 대응하며 지역 중심 돌봄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가고 있다. ▷ 불필요한 장기 입원 없이 찾아가는 의료서비스= 노년기 돌봄 핵심은 결국 '의료 돌봄'에 있다. 은퇴 이후 소득 문제, 고립과 외로움, 돌봄 공백 등 다양한 불안 요인이 존재하지만, 그 끝에는 결국 질병과 치료, 돌봄과 의료비라는 현실적 문제에 마주치기 때문이다. 이런 구조적 문제 해법으로 안산시는 다년간 통합돌봄 시범사업 경험을 토대로 '안산형 방문의료지원센터'와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를 거점으로 한 다학제 협력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이 체계 특징은 '맞춤형 방문의료'로 병원 중심 치료에서 생활 중심 관리로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여기에 다제약물 복용 노인을 대상으로 약사가 가정을 방문해 복약 지도하는 '안산형 약사 방문복약지원' 사업을 더했다. 아울러 한방진료 수요를 반영한 '안산형 한의 방문진료' 사업도 병행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예방과 관리 체계 역시 촘촘하다. 고혈압-당뇨 등록관리와 보건소 방문건강관리를 연계하고, 치매 고위험군과 환자를 위한 치매안심센터와도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만성질환 악화를 막고 삶의 질 유지를 돕기 위해서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는 12일 안양역에서 경기도 주관으로 열린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사업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사업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경부선 철도지하화의 조속한 추진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이계삼 안양시 부시장, 경기도의원, 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경기도는 철도지하화를 통한 도시공간 재편 구상과 향후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은 도심을 관통하는 철도를 지하화해 도시 단절과 분진-소음 등 생활환경 문제를 해소하고 지상 공간을 공원-도로-주거-업무시설 등 새로운 도시 성장 거점으로 조성하는 대규모 도시개편사업이다. 안양시는 경부선 철도지하화 필요성을 2010년부터 제기하며 관련 사업을 준비해 왔다. 이후 2012년 용산-동작-영등포-구로-금천-군포 등 수도권 7개 기초지자체와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2024년 1월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 특별법' 제정에 힘을 실었다. 지난 4일에도 서울 용산역 일대에서 열린 추진협의회 회의에 참석해 '종합계획 발표 촉구 공동성명서'에 서명하며 국토교통부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 안양시는 석수역에서 명학역까지 약 7.5km 구간 철도를 지하화할 계획이다. 지하화로 확보되는 지상 공간 약 49만㎡에는 청년-근로자-노년층을 위한 맞춤형 주거 환경과 청년 창업-기업 유치를 위한 신성장 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미래산업 일자리를 창출하고 안양을 자족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경기도는 향후 국토교통부의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과 연계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최대호 안양시장은 13일 “경부선 철도는 오랜 기간 안양 도심을 동서로 단절시키며 민생에 불편을 초래해 왔다"며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을 통해 단절된 도시공간을 연결해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도지하화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의 조속한 종합계획 확정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유정복, 유가·통상·일자리 ‘3대 경제전선’ 잰걸음...인천 경제안보 총력 대응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 제조업 인력난까지 복합 경제 리스크가 커지자 '현장 중심 경제 대응'에 직접 나섰다. 시는 13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시민 생활비 부담 완화, 글로벌 무역장벽 대응, 뿌리산업 인력난 해소 등 지역경제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종합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미-이란 전쟁으로 인한 중동 정세 불안과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에너지 가격과 통상 환경이 동시에 흔들리는 상황에서 시 차원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따라 유 시장은 현장 점검과 기업 지원 정책을 동시에 추진하며 '생활경제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두 축의 대응 전략을 가동했다. 유 시장은 “인천시는 시민 생활 안정과 기업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경제 대응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이날 인천 지역 주유소를 방문해 유가 상승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국제유가 상승이 교통비와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시민 생활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현장 행보다. 유 시장은 간담회에서 “국제 정세 불안으로 유가 상승이 시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석유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조정 정책에 발맞춰 시민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국주유소협회 인천지회장과 관계자들은 공급가격 불안정과 운영비 증가 등 현장의 어려움을 전달했다. 또한 유류세 등으로 매출액이 높게 산정되는 업종 특성을 고려해 인천사랑상품권(인천e이음) 매출액 기준 상향과 개방화장실 운영에 따른 환경관리의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유 시장은 “주유소협회의 건의 사항을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큰 틀에서 검토하겠다"라며 앞으로도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여 합리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과 공공시설 에너지 절감 사업 등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에너지 지원 정책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끝으로 “중앙정부 에너지 정책이 산업 중심이라면 지방정부는 시민 생활 안정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업계와 시민 의견을 반영해 상생형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 지원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시는 지난 1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인천상공회의소에서 '미국·EU 무역장벽 대응 전략 설명회'를 개최하고 지역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통상 환경 변화 대응 방안을 공유했다. 설명회는 미국 관세 정책 변화와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 등 글로벌 무역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지역 기업의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CBAM은 철강, 알루미늄 등 주요 산업 품목을 대상으로 탄소 배출량 보고와 탄소 인증서 구매를 의무화하는 제도로 향후 수출 기업의 비용 부담 증가가 예상된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EU 탄소 규제 대응 전략과 미국 관세 정책 변화에 따른 기업 대응 방안이 소개됐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시 국제통상정책특보이자 김앤장 고문인 카트리나 장이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카트리나 장 특보는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에서 약 27년간 근무하며 자유무역협정 집행과 반덤핑·상계관세, 통상 규제 업무를 수행한 대미 관세 전문가로 미국 관세 정책 변화와 국제무역 관련 법원 판결 동향을 설명하며 기업의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유 시장은 “최근 글로벌 통상 질서는 관세와 비관세 장벽이 동시에 강화되는 방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지역 기업의 수출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지방정부 차원의 선제 대응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시는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통상정책 비상경제 전담팀(TF)'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함께 시는 뿌리산업의 고용 안정성을 강화하고 청년의 노동시장 진입을 지원하기 위해 '멘토멘티 백일업(UP) 지원사업'과 '뿌리산업 푸쉬업(UP)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2026년 지역형 플러스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제조업 핵심 기반인 뿌리산업의 인력 유입을 확대하고 신규 입직자의 조기 적응과 안정적인 고용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멘토멘티 백일업(UP) 지원사업'은 뿌리산업 기업의 재직 숙련근로자와 신규 입사자를 연결하는 멘토링 제도를 운영해 신규 근로자의 조기 적응과 안정적인 안착을 근속을 돕는 것으로 신규 입사자와 멘토로 참여하는 재직 근로자에게는 3개월간 최대 150만원의 지원금이 지급되며 신규 입사자가 100일 근속을 달성한 기업에는 문화·여가 활동비가 지원된다. 이를 통해 현장 중심의 기술 전수와 직무 이해도를 높이고 신규 입직자의 초기 이탈을 줄여 기업의 인력 유지와 안정적인 고용 환경 조성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뿌리산업 푸쉬업(UP) 지원사업'은 6개월 이상 취업 공백이 있는 '쉬었음' 청년을 대상으로 취업을 지원하고, 기업의 직무훈련을 통해 현장 적응을 돕는 것으로 참여 청년에게는 3개월간 최대 100만원의 취업유지 지원금이 지급되며 기업에는 직무교육훈련비 최대 100만원이 지원된다. 이를 통해 청년의 노동시장 재진입을 촉진하고 기업의 현장 중심 직무훈련을 지원해 청년 취업 확대와 제조업 인력 확보를 동시에 지원할 계획이며 이러한 사업은 뿌리기업 취업 과정에서 나타나는 정보 부족과 현장 경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준비됐다. 「2025년 인천시 뿌리산업 실태조사」를 보면 뿌리기업 취업 과정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은 '기업 및 직무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나타났으며, 현장 체험과 직무 관련 교육·자격이 취업에 필요한 주요 요소로 조사됐다. 이는 뿌리산업 현장에서 직무 이해 부족과 체계적인 교육 부재가 신규 입직자의 조기 퇴사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시는 '쉬었음' 청년의 유형과 직무 적합성을 분석해 맞춤형 취업 연계를 지원하고 신규 근로자의 현장 적응을 돕기 위해 기업이 직접 직무교육훈련을 계획·운영할 경우 교육훈련 수당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현장 중심의 멘토링과 직무교육을 통해 신규 근로자의 안정적인 근속을 유도하고 기술 전수 체계를 강화해 뿌리산업 현장의 인력난 해소에 기여할 방침이다. 유 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청년의 노동시장 진입을 돕고 신규 입직자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해 뿌리산업 현장의 인력난을 완화하고 지역 산업의 고용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GH, 광교신도시 공공지식산업센터조성 본격 착수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광교신도시 내 기업 유치와 혁신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공지식산업센터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 GH는 지난 12일 신동아건설 컨소시엄과 민간참여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하고 '광교지구 공공지식산업센터' 건립을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광교신도시 내 마지막 공공주도의 지식산업센터라는 점에서 기업들의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 들어서는 센터는 지하 3층~지상 14층, 연면적 약 3만5000㎡ 규모로 조성되며 총사업비 약 1180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10월 착공과 함께 분양을 시작하고 2028년 8월 임대 공급을 거쳐 2029년 4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무 공간은 전용 30평형을 기준으로 약 130여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되며 전체 물량 중 70%는 분양, 30%는 임대로 공급된다. 특히 약 3000㎡ 규모로 조성되는 창업지원시설에는 공유오피스 등 창업지원 기능과 함께 '진단의료기기 시제품 제작 지원센터'가 들어선다. 이는 제조 기반이 부족한 바이오·의료기기 분야 스타트업의 연구개발을 돕고 인근 광교테크노밸리와 연계한 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입지 여건도 탁월해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에서 도보 10분 거리로 강남까지 40분 내 이동이 가능하고 동수원IC와 인접해 영동·용인서울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 접근성이 매우 우수하다. 또한 건물 1층은 광교 카페거리 및 여천변과 연결되고 14층은 광교박물관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쾌적한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 김용진 GH 사장은 “광교지구 공공지식산업센터는 기업친화적인 업무공간을 통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광교테크노밸리를 잇는 기업 성장 거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공형 지식산업센터 공급을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GH는 13일 화성동탄2 택지개발지구 근린생활시설용지 6필지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GH에 따르면 필지당 면적은 708.1~1,027.8㎡이며 총 공급면적은 5077.0㎡이며 공급예정금액은 약 27억 ~ 30억이고 3.3㎡당 1,140만원 수준이다. 계약조건은 2년 거치 무이자 5년 분할납부가 가능하며 선납할인이 적용된다. 화성동탄2는 수도권 최대 자족 거점도시로 GTX-A노선 동탄역 개통으로 서울 수서역까지 약 20분으로 연결됐다. 동탄역과 세종·대전 지역을 잇는 시외버스 운행이 시작돼 수도권과 충청권 사이 출퇴근이 편리해졌으며 동탄역에서 SRT와 GTX-A 연계 교통이 강화돼 환승객 편의성도 높아졌다. 분양일정은 GH 토지분양시스템을 통해 내달 15일 신청접수 및 입찰을 실시하며 낙찰자는 같은달 21일부터 22일까지 계약 체결하면 된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출근길 시위’ 잠재운 강승준 신보 이사장…화해모드 꺼낸 이유

새 수장으로 출근한 강승준 신임 신용보증기금(신보) 이사장이 전임 이사장들과는 다른 분위기 속에서 출근을 시작했다. 정책금융 확대 속 건전성 관리 등 신보가 대면한 과제 해결부터 오랜 시간 이루지 못한 노사 융합에서도 리더십을 보일 수 있을지 이목이 모인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신용보증기금지부는 강 신임 이사장의 두 번째 출근날인 전일 오전 출근저지를 종료하고 공식 출근을 허용했다. 첫 출근일이었던 11일에는 대구 동구 소재 신보 본사 앞에서 이사장 출근 저지 시위가 벌어졌다. 그러나 강 이사장이 출근 시도 후 노조와 만나 신보 운영 방향 및 노사 협의안을 두고 면접 시간을 가진 결과 양 측이 원만한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다. 강 이사장은 출근길 첫 행보부터 역대 이사장들의 모습과는 다른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출근저지 투쟁은 주로 외부 관료 출신 인사가 내정됐을때 길게는 2주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통상적이다. 강 이사장은 노조 측이 요구해 온 내부 출신이 아닌 관료 출신임에도 하루 만에 대치 상황을 종료했다. 이에 안팎으로 소통 능력에 대한 기대감이 실린다. 신보는 정부의 정책금융 확대 기조 속에서 보증 규모 확대 등 기관 역할이 커진 동시에 장기간 이어진 노사 갈등을 풀어내야 하는 과제를 지니고 있다. 이를 위해선 소통 능력이 중요한 역량 중 하나로 꼽힌다. 업무 현황을 보면 신보는 정부가 252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하는 연계 기관 중 하나로 작년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게 됐다. 올해 보증 공급 목표는 68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3000억원 증가했다. 중점 정책공급(61조원)도 늘려 미래전략산업에 집중하고 AI(인공지능)와 같은 첨단산업 발굴과 육성에 지원할 방침이다. 재무건전성 관리도 주요한 임무다. 최근 내수 회복 지연으로 부실 차주가 증가하고 있어 대위변제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다. 대위변제액은 2023년 2조2873억원에서 지난해 3조206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부실률은 3.3%에서 3.7%로 늘었다. 보증 확대를 꾸준히 실행해오고 있어 이에 따른 잠재 부실 리스크 관리에도 나서야 할 전망이다. 강 이사장은 오랜 기간 금융 관료로 몸 담았던 이력 및 기업 지원 업무 경험, 정책 이해도를 바탕으로 정부의 생산적금융 기조에 보조를 맞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강 이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1년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과 재정관리국장, 재정관리관 등을 지낸 뒤 2021년 한국은행 감사를 거쳤다. 현재는 서울과학기술대 대외국제부총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다만 그에게도 실무 경험이 부족한 부분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보증 공급 확대의 속도감 있는 진행과 리스크 관리 강화의 경우 실무 운영 경험과 섬세한 업무 이해도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적시에 많은 기업 보증서를 발급해야하는 상황에서, 공급을 무작정 늘리면 부실 보증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장 감각이 없는 탑다운식 정책은 탁상곤론이 될 가능성이 있다. 관료 출신 수장 특성상 조직 혁신과 모험자본 공급 측면에서 다소 보수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내부적으론 출근 시위의 조기 종결을 계기로 노사 관계가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란 기대감도 감지된다. 업계에 따르면 강 이사장 취임 직전까지 전임 이사장과의 협상 문제가 이어져오며 노사 관계 갈등이 극대화된 상태였다. 노사 갈등의 조기 해소와 양측 간 조정 문제는 신보 내부적으로 작지 않은 과제다. 조직 안정성이 정책 집행력과도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취임 직후 상당한 규모의 유동성 지원 및 경영 안정화에 나서야 하는 강 신임 이사장에게도 좌시할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일각에선 신보 내부에서 극대화된 '내부 출신 기관장 탄생' 기대감이 무너지자 평소보다 더 큰 반발을 의식해 이사장이 초장에 적극 '화해모드'를 가동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황기연 수출입은행장 등 내부 출신이 수장으로 발탁되며 이재명 정부 들어 금융기관장에 경제 관료 출신을 배제하는 흐름이 강해지는 분위기가 짙어지는 흐름이었다. 신보 관계자는 “새 이사장이 이전 이사장들과 다르게 강성은 아니라는 시각이 있다"며 “이사장이 출근시점부터 노사관계 회복에 의지를 보인 듯 하고, 재무분야에 엘리트로도 알려져 관계적 측면이나 업무 능력 모두 기대만큼 해낼 수 있을지 지켜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김회천 한수원 사장 선임…“한전과 공조, 발전공기업 SMR 협력 기대”

한국수력원자력 신임 사장에 김회천 전 한국남동발전 사장이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과 한수원, 발전 공기업 간 협력 강화와 조직 안정에 초점이 맞춰진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13일 주주총회를 열고 김회천 전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산업통상부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임명을 거쳐 공식 취임 절차가 진행된다. 김 전 사장은 한국전력 경영부사장과 한국남동발전 사장을 역임한 전력산업 경영 전문가로 평가된다. 전력 공기업 조직 운영 경험이 풍부하고 내부 관리 능력이 뛰어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인사는 정부가 처음으로 원자력 기술 전문가가 아닌 인사를 한수원 사장으로 선임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한수원 수장은 대부분 원전 기술 분야 출신 인사가 맡아왔다는 점에서 눈에 띄는 변화다. 업계에서는 김 사장의 선임으로 모기업인 한전과의 협력 관계가 강화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수원과 한전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사업과 관련한 정산 문제를 놓고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자 현재 런던국제중재법원을 통해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엄청난 비용과 민감한 정보가 해외에 유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두 기업은 해외 원전 수출 주도권을 놓고도 갈등을 빚어왔다. 이번 김 사장 선임으로 이 같은 구조가 일원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전의 발전자회사인 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이 노후 석탄발전을 향후 소형모듈원전(SMR)으로 대체할 계획도 검토하고 있서 남동발전 사장 출신인 김 사장의 역할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원전 업계 일각에서는 기술 전문성이 요구되는 기관 특성을 고려할 때 우려도 제기된다. 최근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과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해외 원전 수출 확대를 핵심 에너지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자력 기술 이해도가 높은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노조 반발 가능성 역시 변수로 꼽힌다. 한수원 노동조합은 원전 운영기관의 특성상 기술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수장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노조 내부에서는 비원자력 기술 출신 외부 인사가 수장으로 올 경우 조직 내부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김 전 사장은 전력 공기업 경영 경험이 풍부한 인물로 조직 관리 능력은 높게 평가된다"면서도 “기술 중심 조직인 한수원에서 관료가 아닌 사무직 출신 수장을 어떻게 수용하느냐가 향후 조직 안정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대학병원에서 고관절 골절 수술 못하는 사태 온다

고령 고관절 골절은 초고령사회에서 지속 증가하는 필수 수술 영역으로 꼽힌다. 고관절 골절 후 1년 내 사망률 약 20% 수준이며, 조기 수술과 집중 치료가 예후(치료의 경과 및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다양한 기저질환이 동반된 고위험 고령 환자의 고관절 수술은 정형외과 중심으로 마취과·내과·중환자실 협진이 필수적인 영역으로, 대학병원이 주를 이루는 상급종합병원(3차 의료기관)의 핵심 기능 중 하나에 해당한다. 그러나 최근 상급종합병원에서 전문의 인력 이탈과 수술실 운영 축소 등이 겹치면서 고관절 수술 등 중증 정형외과 수술 공백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대한정형외과학회(회장 김학선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 이사장 오주한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정책과 연동된 중증도 산정 체계로 인해 고령 고관절 골절 환자가 제때 수술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고관절 골절 환자들의 응급실 등에서의 '뺑뺑이' 또한 우려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형외과학회에 따르면, 고관절 골절 환자는 2014년 3만 1629명에서 2023년 4만 1809명으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고관절 골절은 수술이 지연될 경우 폐렴·욕창·심혈관계 합병증 등 2차 합병증 위험이 증가한다. 그러나 최근 의료 현장에서는 고관절 골절 환자가 수술을 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찾지 못해 여러 병원을 전전하는 '뺑뺑이'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기저질환이 많은 고위험 고령 환자의 경우, 중환자 관리와 다학제 협진이 가능한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필수적이지만 일부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정형외과 전문 인력 부족 및 수술실 배정 축소로 인해 즉각적인 수술이 어려운 상황이다. 학회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과 연계된 중증도 산정 구조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고관절 수술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상급종합병원은 '전문진료질병군' 비중을 최대 70%까지 높여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정형외과의 고난도·고위험 수술 상당수가 전문진료질병군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고관절 주위 골절 및 악성 연부조직 종양 등은 고위험·고난도 수술임에도 일반진료질병군으로 포함됐다. 결국 전문진료질병군에서 소외된 정형외과 영역의 수술실(수술방) 축소가 이어지면서 응급 수술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이 같이 왜곡된 구조는 심각한 인력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2024∼2025년 상급종합병원 정형외과 지도전문의 873명 중 133명이 사직해 사직률은 15.2%에 달했다. 지방 병원의 사직률은 19.1%로 상승하여 지역 의료 공백은 더욱 '빨간불'이다. 전공의(레지던트) 대상으로 실시된 한 설문조사에서도 외상·골절 전공 희망자는 5%, 소아·종양 분야는 2%에 불과했다. 미래의 의료를 이끌 전공의들이 응급 수술 분야 기피의 주요 원인으로는 낮은 의료수가, 의료소송 위험, 고난도 수술 대비 보상 부족 등이 꼽혔다. 소아 정형외과 분야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소아 골절이나 성장판 손상의 경우 신속하고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지만, 소아 정형외과 전담 교수의 태부족으로 인해 아이들 수술을 수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은 점점 줄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학회는 △실제 수술 난이도와 위험도를 반영한 중증도 산정 및 평가 체계의 정교화 △정형외과 고위험·고난도 수술이 필수의료 체계 내에서 명확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정책적 기준 마련 △상급종합병원이 고난도 정형외과 수술 인프라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합리적 보상 체계와 제도적 보호 장치 마련 등을 촉구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부산은행·카뱅, ‘포용금융’ 행보…서민·소상공인 지원 사격

은행권이 정부의 포용금융 기조에 발맞춰 서민금융 확대와 소상공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BNK부산은행은 전날 본점에서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와 '서민금융 복합지원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금융권 최초로 민·관이 협력하는 지역 밀착형 서민금융 복합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서민과 소외계층이 겪는 복합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기관 간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세 기관은 오는 3분기 내 부산 구도심인 중앙동에 복합지원센터를 개소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민간·정책서민금융을 비롯해 고용·복지 상담, 채무조정 지원, 금융교육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금융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직접 찾아 상담을 제공하는 '찾아가는 복합지원 서비스'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부산은행은 맞춤형 금융 상품을 3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제도권 금융으로 복귀를 지원하는 소액 신용대출 상품과 종잣돈 마련을 돕는 적금 상품을 통해 금융 사각지대 해소와 자산 형성 지원을 강화한다. 카카오뱅크는 서울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안심통장' 3호 사업을 오는 19일부터 시행한다. 카카오뱅크는 안심통장 1호와 2호에 이어 3호 사업까지,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세 차례 연속 참여한다. 안심통장은 마이너스 통장 방식의 비대면 보증서 대출 상품이다. 카카오뱅크와 서울시가 지난해 3월 안심통장 1호 사업을 통해 금융권 최초로 선보였다. 최초 승인 기간·한도 안에서 필요한 금액을 수시로 대출하고 상환할 수 있다. 이번 3호 사업을 통해 총 2000억원 규모 대출이 개인사업자 2만명에게 추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서울에서 1년 이상 사업장을 운영한 자영업자로, 대표자 신용평점이 나이스평가정보 기준 600점 이상이거나, 최근 3개월 매출 합계가 200만원 이상, 또는 1년 신고 매출액이 1000만원 이상인 경우다. 대출 한도는 1000만원이다. 청년사업자의 경우 심사 기준이 일부 완화된다. 대표자가 만 39세 이하이고 영업 이력이 3년 이상이면 카드론과 현금 서비스 관련 심사 기준 완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청은 오는 19일 오전 9시부터 서울신보 모바일 앱에서 하면 된다. 보증 승인을 받으면 카카오뱅크 모바일 앱에서 대출 실행이 가능하다. 출시 첫 주인 19일부터 25일까지는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으로 5부제가 적용되고 26일부터는 제한 없이 신청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안심통장 1·2호 사업을 통해 약 4만명의 소상공인에게 총 4000억원의 대출을 지원했다. 참여 금융사 전체 대출액의 65%인 2600억원이 카카오뱅크에서 실행됐다. KB국민은행은 오는 18일부터 개인사업자를 위한 '사장님 세금 환급받기' 서비스를 모바일 앱 KB스타뱅킹에 탑재한다. 개인사업자들이 놓치기 쉬운 세무∙노무 혜택을 비대면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고용 확대 관련 세무∙노무 혜택을 무료로 조회할 수 있다. 조회 결과에 따른 예상 환급금은 한 번에 신청 가능하다. 특히 청년, 경력단절여성 등 취약계층을 고용한 사업자에게 고용지원금 제도 혜택을 안내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소상공인들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다양한 금융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보이지 않는 아이 없도록’…미등록 아동 돕는 JB금융

JB금융지주가 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손잡고 출생 미등록 이주아동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 지난해 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지원 대상도 임산부까지 확대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그룹은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옥에서 한국위원회와 '프로젝트 169'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엔(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6.9조항은 '2030년까지 출생 등록을 포함해 모든 사람에게 법적 지위를 부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프로젝트 169는 해당 조항을 반영한 사업이다. 행정적 사각지대에 놓인 출생 미등록 이주아동이 의료, 양육, 교육 등 기본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기업, 지방자치단체, 민간기관 등이 함께 지원하는 민관 협력 모델로,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CFC)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자체 간 협력과 확산을 도모하고 있다. 지자체의 조례 제정과 공적 서비스 제공을 촉진하며, 나아가 국가로 제도가 확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JB금융지주와 JB우리캐피탈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함께 지난해 4월부터 프로젝트 169를 공동 수행했다. 지난달에는 함께 사업 설명회도 개최했다. 프로젝트 169 대상 지역은 지난해 경기도 시흥시, 화성시에서 올해부터는 수원시, 광주 광산구, 전북 김제시·남원시, 전남 영암군 등을 추가해 총 8개 지자체로 확대한다. 전북은행, 광주은행 등 주요 계열사도 참여한다. 지원 대상도 넓혔다. 0세부터 13세까지의 출생 미등록 아동뿐 아니라 임산부까지 포함한다. 영유아 발달 단계별 건강검진과 필수 의약비, 임산부 산전과 출산 관련 의료 등을 지원한다. 이주 배경 부모를 위한 양육자 교육과 맞춤형 금융 교육도 제공한다. JB금융은 '사회변화를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동반자'라는 슬로건 아래 미등록·다문화 아동·청소년 지원과 이주민 금융교육, 자립준비청년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JB금융 관계자는 “모든 아이들은 차별받지 않고 기본권을 당연히 누릴 수 있도록 보장받아야 한다"며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개장시황] 중동 긴장 고조에 투심 위축…코스피 3%대 하락 출발

중동 지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내 증시가 약세로 출발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0.86포인트(3.06%) 내린 5412.39에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도 26.12포인트(2.27%) 하락한 1122.28로 장을 시작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제 유가 급등과 함께 이란 최고지도자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지정학적 긴장과 금융시장 불안이 동시에 부각됐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739.42포인트(1.56%) 내린 46677.85에 마감하며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03.18포인트(1.52%) 하락한 6672.62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404.16포인트(1.78%) 내린 22311.97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2%대 하락 출발했고 SK하이닉스도 2% 이상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 기아 등 주요 종목 역시 동반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 압력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대형 종목이 대부분 하락 출발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약세를 보였고 알테오젠, 리노공업 등 주요 종목도 하락세로 장을 시작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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