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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견제에 선호투표제 철회도 위기…‘사면초가’ 정청래 전략은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4파전 구도로 재편되면서 당권 경쟁의 중심이 정청래 전 대표를 향하고 있다. 경쟁 후보들은 일제히 정 전 대표를 겨냥한 공세를 이어가는 반면, 최대 경쟁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다른 후보들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며 세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선호투표제 도입 여부까지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정 전 대표가 당권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당권 경쟁은 김민석 전 국무총리에 이어 송영길·고민정 의원이 잇달아 출마를 선언하면서 4파전 구도로 굳어지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오는 11일 이후 공식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저마다 정 전 대표를 겨냥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전날 한 유튜브 방송에서 정 전 대표 시절 조국혁신당 합당 논의를 거론하며 “폭탄선언 방식으로 일이 꼬였다"며 “과욕의 기저에 (자기정치) 그런 욕구가 작동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 전 대표의 당대표 재임 시절을 겨냥해 “국무회의가 끝나면 적어도 그다음 1~2시간 안에 착착 정리해서 '이것은 여당이 법으로, 정책으로 끌고 가야지' 이런 것이 정리되는 느낌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정이라는) 두 개의 기관차가 속도 경쟁을 하면서 달려가야 한다"며 “새로운 자율적 긴장감이 당에 생겨야 한다"고 말했다. 6·3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선 “(선거 뒤) 며칠은 두렵더라"며 “당이 이를 악물고 지지율 하락을 딱 멈춰야 한다"고 했다. 송 의원과 고 의원도 정 전 대표를 향해 날을 세우고 있다. 송 의원은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6·3 지방선거는 승리의 외피를 쓴 패배다. 70%에 육박하는 지지율과 이재명 대통령의 땀과 눈물로 만든 성과에도 당은 압승에 실패했다"며 우회적으로 정 전 대표를 비판했다. 고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정 전 대표를 겨냥해 “(당대표 시절) 소통이 사라졌고 논의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당권 경쟁 초반부터 선두 주자로 평가받는 정 전 대표를 견제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김 전 총리의 행보는 다소 결이 다르다. 정 전 대표를 향해서는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도 송 의원과 고 의원 출마에는 환영의 뜻을 밝히며 경쟁자 끌어안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김 전 총리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송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 소식을 들었다. 오랜 동지이고 애정하는 선배"라며 “최고로 멋진 선의의 경쟁! 해보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고 의원에 대해서도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하며 쌓은 국정 이해와 당정 협력의 감각을 높이 평가해 왔다"면서 “저는 고 의원님의 (과거) 최고위원 출마를 처음 권했던 사람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다시 이기는 민주당을 논하는 전대를 함께 멋지게 치렀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행보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추진되는 선호투표제를 염두에 둔 전략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다자구도에서는 2·3순위 선호표 확보가 승패를 가를 수 있는 만큼 다른 후보 지지층까지 흡수하려는 포석이라는 것이다. 선호투표는 유권자가 출마한 후보들을 1순위, 2순위, 3순위 등으로 나눠 모두 기표한 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하위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의 차순위 표를 합산해 최종 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2인을 대상으로 다시 투표를 치르려면 일정과 장소를 다시 정해야 하는 절차상 부담이 있어 선호투표제 도입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선호투표제가 김 전 총리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후보 간 연대와 차순위 표 확보가 중요해지는 만큼 다른 후보들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려는 김 전 총리의 전략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유튜브 '정치를 부탁해'에서 “현실적으로는 정청래 후보가 완전히 고립된 상황 속 (김민석 등) 친명계(친이재명계) 쪽에 유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이 같은 구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여론조사상 정 전 대표의 우세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인 데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 전 총리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 전 대표의 연임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정 전 대표는 29.8%, 김 전 총리는 24.5%, 송영길 의원은 11.1%로 집계됐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 전 총리가 39.4%로 가장 높았다. 정 전 대표는 32.8%, 송 의원은 15.2%였다. 이번 조사는 유선 전화면접 1.4%, 무선 ARS 98.6%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 김 전 총리가 앞선 점은 정 전 대표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종근 정치평론가는 “민주당 지지층 여론에서 김민석 전 총리가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것은 정청래 전 대표에게 특히 뼈아플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가 기대를 걸 수 있는 변수는 선호투표제 재논의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최근 당대표 선거에 선호투표제를 도입하기로 의결했지만 당내 반발이 이어지자 이날 다시 논의했다. 친청계(친정청래계)는 선호투표제가 당헌·당규를 위반한 결정이라며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전준위는 이날 선호투표제와 관련해 “당헌·당규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히며 제도 유지에 무게를 실었다. 다만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의결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최종 도입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최고위에서 해당 안건이 부결될 경우 전준위가 투표 방식을 다시 논의해야 한다. 민주당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관련 사안을 추가 논의할 예정이다. 최고위 의결 결과에 따라 이번 전당대회 판세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선호투표제가 그대로 유지될 경우 후보 간 연대와 차순위 표 확보 경쟁이 더욱 중요해질 수 있지만, 제도가 변경되거나 철회될 경우 선거구도 역시 다시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넥센타이어 144만株 부산대에 기부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이 넥센타이어 지분 1.4%를 부산대학교에 기부한다. 넥센타이어는 7일 강 회장이 넥센타이어 보통주 144만5087주를 부산대 발전재단에 증여 형태로 기부한다고 공시했다. 주식 처분단가는 6920원으로 거래금액은 약 100억원에 달한다. 기부 주식은 전체 지분율의 약 1.4%로, 증여가 완료되면 강 회장의 넥센타이어 지분은 18.24%에서 16.85%로 감소하게 된다. 증여는 8월 10~14일 이뤄질 예정이다. 강 회장은 “대학이 지역사회, 기업과 함께 상생 발전을 하고, 국가균형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기에 부산대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청년들이 지역에서도 충분히 꿈을 꾸고 도전할 수 있다는 희망이 더 많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병중 회장은 1939년 경남 진주 생으로 1970년대 중반 진주 이반성중학교 이사장을 맡아 육영·장학사업을 시작한 이래 50년 넘게 후원사업을 이어왔다. 넥센타이어는 강 회장이 현재까지 개인과 KNN문화재단, 넥센월석문화재단, 월석선도장학회 등 3개 문화장학재단을 통해 약 500억원을 후원해왔으며, 장학금 수혜 학생은 1만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앞서 모교인 동아대에도 발전기금으로 사재 150억원을 쾌척했다. 3년 전 별세한 부인 故 김양자 여사도 주식과 채권 등 100억원을 공익재단에 기부했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패트롤] 익산시

익산시 백제문화체험관에서 '백제랑 놀자' 7월 30일부터 8월 9일까지, 백제 역사·문화 체험 프로그램 운영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이 함께 백제 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시는 백제문화체험관에서 오는 7월 30일부터 8월 9일까지 여름방학 가족 체험 프로그램 '백제랑 놀자'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백제인의 일상문화인 다도와 문화 강국 백제를 꽃피운 장인들의 뛰어난 기술을 체험 중심으로 풀어내 백제 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오전에 백제의복을 입고 백제의 다도를 체험하며 당시 생활문화를 살펴본다. 오후에는 왕관과 석탑 등 백제를 대표하는 문화유산과 공예품을 직접 만들어 보며 백제 장인들의 섬세한 기술과 창의성을 경험하게 된다. 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이 백제 문화유산의 가치를 이해하고 역사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것은 물론 가족이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인생이야기 기록 작가단', 익산의 기억 써 내려간다 노인일자리 시범사업 일환…어르신 작가들, 자서전 제작 사업 참여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 곳곳에서 나눔을 실천해 온 자원봉사자들의 삶이 어르신 작가들의 손을 거쳐 지역의 소중한 기록으로 남게 된다. 9일 익산시에 따르면 노인일자리 시범사업 '인생이야기 기록 작가단'을 통해 자원봉사자의 삶을 기록하는 자서전 제작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인생이야기 기록 작가단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전북지역본부가 주관하는 공모사업으로, 전문 교육을 이수한 노인일자리 참여자가 인터뷰 진행자와 작가로 참여해 지역 인물의 생애사를 기록하는 역량활용형 일자리 사업이다. 사업 수행기관인 원광효도마을시니어클럽은 올해 초 인생이야기 기록 작가단 사업을 통해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생애사 기록을 시작했다. 이후 익산시자원봉사센터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기록 대상을 우수 자원봉사자까지 확대해 지역사회 헌신의 가치를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협약에 따라 원광효도마을시니어클럽은 심층 인터뷰와 원고 집필, 편집 등 기록 작업 전반을 담당하고, 익산시자원봉사센터는 대상자 발굴과 추천, 사업 홍보 등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우수 자원봉사자 등 총 30여 명의 삶과 경험이 기록될 예정이다. 완성된 기록물은 연말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공유해 세대를 잇는 소중한 기록 자산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익산시, 시민과 함께 만드는 건강한 금연문화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고 건강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시민 참여형 금연문화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익산시보건소는 공중이용시설 집중 지도·점검, 금연클리닉 운영, 찾아가는 이동금연클리닉, 금연 홍보 캠페인 등 다양한 금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보건소는 '담배사업법' 개정으로 담배의 정의가 '연초 또는 니코틴을 원료로 한 제품'까지 확대됨에 따라 오는 15일까지 공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금연구역 시설기준 준수 여부와 금연구역 내 흡연행위 등을 집중 지도·점검하고 있다. 아울러 금연구역 안내와 홍보를 병행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금연 실천을 유도하고, 간접흡연으로부터 시민 건강을 보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금연을 희망하는 시민을 위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보건소 금연클리닉에서는 전문 금연상담과 행동요법, 금연보조제 지원 등 맞춤형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학교와 사업장 등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금연클리닉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금연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홍보활동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역주민, 관계기관이 함께하는 캠페인을 통해 금연 실천의 중요성과 간접흡연 예방 메시지를 알리며 건강한 금연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동산원광어린이집과 함께 동산주공아파트에서 금연 홍보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달 6일에는 삼성동과 부송원광어린이집, 부송종합사회복지관, 주택관리공단 부송1관리사무소, 부송1주거복지상담실 등 지역 유관기관과 민관 협력 캠페인을 실시했다. 익산시보건소는 앞으로도 공중이용시설 지도·점검과 금연클리닉 운영을 비롯해 어린이집과 학교, 공동주택 등 생활터를 중심으로 민·관 협력 금연 홍보 캠페인을 지속 추진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건강한 금연환경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익산시립도서관서 즐기는 알찬 여름방학 초등학생 대상 7~8월 운영…오는 14일부터 참여신청 순차 접수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해 독서와 체험이 어우러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시는 시립도서관 6개관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독서교실'과 '도담도담 어린이 문화교실', '도서관 문화학교' 등 총 24개 강좌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여름방학 독서교실'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과 연계해 어린이들이 독서의 즐거움과 중요성을 배우고 다양한 독후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서관별 특색있는 주제로 진행된다.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영등도서관 '너와 나를 잇는 다리, 다문화' △부송도서관 '책 속에서 만난 챔피언' △유천도서관 '그림책, 내 마음을 읽다' △마동도서관 '반짝이는 여름, 별빛 인문학'이 운영된다. 또 7월 25일부터 8월 22일까지 금마도서관은 '책으로 만나는 나의 이야기', 황등도서관은 '꿈꾸는 그림책 놀이터'를 주제로 독서교실을 연다. 우수 수료자에게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장상과 익산시장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이어 8월 4일부터 14일까지는 영등·부송·유천·금마·황등도서관에서 '도담도담 어린이 문화교실'이 열린다. 프로그램은 영등도서관의 '냠냠 쿠킹 클래스'를 비롯해 부송도서관의 '아이돌 스타 댄스 교실', 유천도서관의 '만들면서 배우는 역사 놀이터', 금마도서관의 '열려라! 나의 썸머 공작소', 황등도서관의 '어메이징 잉글리시' 등 총 13개 강좌로 꾸려졌다. 마동도서관에서는 같은 기간 '도서관 문화학교'를 운영해 어린이들을 위한 5개 강좌를 선보인다. 홍문수 기자 gkje725@ekn.kr

파네라이, 다이버 워치 ‘섭머저블 네이비 씰 PAM01738’ 출시

스위스 워치메이킹 기술과 이탈리아 디자인을 접목한 하이엔드 워치 브랜드 파네라이(PANERAI)가 미국 해군 특수전 부대인 네이비 씰(Navy SEALs)에서 영감을 얻은 다이버 워치 '섭머저블 네이비 씰 PAM01738'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9일 전했다. 이번 모델은 파네라이의 툴 워치 제작 노하우에 최신 기술을 더해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네이비 씰 컬렉션은 지난 2022년 처음 공개된 이후 군용 헤리티지와 전문 다이빙 워치 기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라인업으로 자리 잡았다. 카보테크™와 티타늄 등 첨단 소재를 적용하고, GMT와 크로노그래프, 목표 도달 시간(Time to Target) 기능 등을 추가하며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신제품 섭머저블 네이비 씰 PAM01738은 44mm 스틸 케이스와 블랙 세라믹 디스크를 적용한 단방향 회전 베젤을 갖췄다. 무브먼트는 오토매틱 P.980 칼리버를 탑재했으며, 최대 3일간의 파워리저브를 지원한다. 여기에 스톱 세컨즈 기능과 트래버싱 밸런스 브리지를 적용해 정밀성과 내구성을 높였다. 방수 성능은 50BAR(약 500m) 수준이며, 어두운 환경에서도 높은 가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확대된 인덱스와 수퍼 루미노바® X2 적용 범위를 넓혀 시인성을 높였고, 아워 마커는 그린 컬러, 분침과 베젤 기준점은 블루 컬러로 발광해 직관적으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디자인에는 네이비 씰 컬렉션의 특징이 반영됐다. 그라데이션 앤트러사이트 다이얼과 9시 방향의 타깃 모티브 스몰 세컨즈, 옐로우 컬러 포인트를 적용했으며, 케이스백에는 공식 라이선스를 받은 네이비 씰 휘장을 인그레이빙했다. 스트랩은 블랙 러버와 그레이 캔버스 두 가지가 제공되며, 파네라이의 인터체인저블 시스템을 통해 손쉽게 교체할 수 있다. 파네라이는 이번 모델에도 자체 품질 검증 절차를 적용했다. 모든 제품은 개별 테스트를 거치며, 방수 성능은 표기 기준보다 25% 높은 압력에서 시험한다. 이와 함께 열충격과 부식, 충격, 항자성, 라이프사이클 테스트 등 다양한 검증 과정을 통해 실제 사용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내구성과 성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허희재 기자 hjhur@ekn.kr

IMF·ADB 성장률 올리자, 정부 “2% 후반” 시사…“반도체 쏠림, 성장 제약”

국제통화기금(IMF)에 이어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높여 잡은데는 반도체 수출 호조세가 견인하는 성장 흐름에 주목해서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중동 전쟁과 에너지 가격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것이란 분석이다. 정부도 AI와 반도체 관련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올해 성장률을 2% 후반으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교롭게도 IMF와 ADB 모두 8일(현지시간)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이전(1.9%)보다 무려 0.7%포인트(p) 올려 잡았다. IMF는 한국의 내년 성장률도 2.5%로 0.4%p, ADB는 2.0%로 0.1%p 각각 상향 조정했다. 특히, IMF의 경우 성장률 상승 폭만 보면 발표 대상 선진국 그룹 포함 주요 30개국 가운데 우리나라가 가장 컸다. 올해 미국(2.3%), 스페인(2.1%)은 2%대, 호주(1.9%), 영국(1%) 등은 1%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0.6%) 등 일부 국가는 1%대에 못 미쳤다. IMF는 유독 한국의 성장률을 높게 전망하면서 견조한 반도체 수요가 중동전쟁의 부정적 영향을 압도한 점을 이유로 꼽았다. IMF는 “한국이 대만·태국·말레이시아 등과 함께 인공지능(AI) 하드웨어 순수출 상위 4개국"이라며 “중동 에너지 수입 의존이 높지만 반도체와 AI 하드웨어 수출 호조에 힘입어 높은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ADB 또한 글로벌 AI 수요 증가에 따른 반도체 수출 확대가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지속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ADB는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 비용 증가, 공급망 차질로 경제 성장세가 영향을 받겠지만 반도체 경기 호조로 하방 압력이 상쇄될 것"으로 진단했다. 국내외 주요 기관들도 반도체 호황을 이유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IMF, ADB의 전망치와 같은 2.6%를 제시했는데 이전(1.7%)대비 0.9%포인트(p)로 가장 큰 상승 폭이었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성장률을 1.9%에서 2.5%로, 한국은행도 2.0%에서 2.6%로 각각 올려 잡았다. 모두 중동 전쟁 발발 전 전망치보다 상향 조정한 것으로 종전 후 불확실성 제거, 반도체 호황과 내수 개선세 등을 긍정적 요소로 꼽았다. IMF·ADB 경제전망 발표가 있던 날, KDI는 경제동향을 통해 “우리 경제는 반도체 수출과 서비스업 호조에 힘입어 완만한 개선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쟁 불확실성 우려에도 반도체 호황에 따른 큰 폭의 수출 증가세가 우리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는 게 KDI 설명이다. 최근 AI 수요에 힘입어 반도체 수출은 일평균 기준 17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주요 기관들이 올해에 이어 내년 성장 전망도 동반 상향한 점을 들어 “한국의 반도체·AI 관련 성장 모멘텀이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정부도 하반기에 올해 성장률을 2% 후반대로 크게 높여 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정부는 중동 전쟁 전이었던 지난 1월 2.0% 성장을 전망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OECD에 이어 IMF, ADB 등 주요 해외 기관들이 잇달아 우리 성장률을 큰 폭으로 상향 조정한 점을 눈여겨 보고 있다"며 “반도체 호조 속 종전 합의로 대외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완화된 점은 전망치 상승 요인으로, 2% 후반대도 조정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최근 미국의 이란 공습 재개 등 중동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는 점은 여전히 성장의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반도체에 편향된 '양극화 성장', 중동 전쟁의 여파가 고용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고용 없는 성장'도 제약 요인으로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송영관 KDI 선임연구위원은 “종전 후에도 고유가에 따른 고물가 흐름이 이어질 거고, 산업과 고용 양극화를 야기하는 반도체 의존도가 클수록 제한적 성장에 그칠 수 있다"며 “반도체 호황에 따른 주식시장 쏠림, 환율 변동성이 큰 점도 성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승일 기자 won@ekn.kr

홍천서 물놀이·농촌체험 한 번에…‘Let’s 홍캉스’ 8월 운영

홍천농촌문화터미널은 오는 8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가람리조트와 홍천동키마을을 연계한 가족 대상 농촌관광 프로그램 'Let's 홍캉스'를 운영한다고 9일 전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홍천군 농촌크리에이투어 지원사업인 '홍천애홀릭24'의 메이트홀릭 상품으로 기획됐다. 숙박과 물놀이, 식사, 농촌체험을 하나의 일정으로 구성해 숙소와 체험시설을 각각 예약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첫째 날에는 가람리조트에서 야외수영장과 사계절 썰매장을 자유롭게 이용하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숙소 배정과 수영장 이용 절차를 마친 뒤 오후 시간을 자유롭게 보낸 후 셀프 바비큐로 저녁 식사를 하고 리조트에서 숙박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숙소와 식사, 물놀이 시설이 한곳에 마련돼 있어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도 이동 부담 없이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바비큐용 고기와 숯, 쌈채소, 즉석밥, 라면 등이 기본 제공돼 별도의 장보기나 식재료 준비 없이 이용 가능하다. 둘째 날에는 리조트 한식 뷔페에서 아침 식사를 마친 뒤 홍천동키마을로 이동해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동물들과 교감하는 체험을 비롯해 당나귀 타기, 옥수수 수확 체험 등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홍천농촌문화터미널은 이번 프로그램이 리조트 휴식과 농촌체험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홍천의 숙박·레저 시설과 농촌체험 자원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홍천농촌문화터미널 농촌관광팀 관계자는 “숙소와 식사, 체험을 각각 예약해야 하는 가족 여행의 불편을 줄이고 부모와 아이 모두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많은 가족들이 홍천에서 물놀이와 농촌체험을 함께 즐기며 특별한 여름휴가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Let's 홍캉스'는 2026년 8월 4일부터 5일까지 진행되며, 참가 신청과 자세한 내용은 '홍천애홀릭' 공식 홈페이지와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오유경 기자 oyk1213@ekn.kr

현대백화점 ‘K-콘텐츠 수출 플랫폼’ 日 도쿄 오모테산도 거리로 간다

현대백화점의 'K-콘텐츠 수출 플랫폼'이 일본 도쿄 중심가로 간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0일(이하 현지시각) 도쿄 오모테산도 거리에 더현대 글로벌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 '더현대(THE HYUNDAI)'를 개장한다고 9일 밝혔다. 한국 백화점이 일본 핵심 상권에 대형 플래그십 매장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모테산도 거리는 일본 럭셔리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의 중심지로 알려졌다. 더현대 글로벌은 도쿄 시내 복합 쇼핑몰 '도큐플라자 오모카도' 3층에 들어선다. 총 620㎡ 규모다. 패션·뷰티·식음료(F&B)·지식재산권(IP) 콘텐츠 등 총 7개 브랜드와 2개 팝업스토어 공간으로 구성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THE HYUNDAI)는 작년에 오픈한 파르코 정규 매장보다 한 층 더 진화된 리테일 모델"이라며 “규모를 키운 것 외에 공간 구성 및 콘텐츠 운영 전반을 국내 최고 트렌드 세터 공간인 '더현대 서울'의 표준에 맞췄다"고 설명했다. 더현대 글로벌은 K패션·뷰티·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유망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현대백화점의 콘텐츠 수출 플랫폼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26일까지 대만 타이중 신광미츠코시 백화점 중강점에서도 더현대 글로벌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지난 5월 개장 이후 약 3개월간 현지인들과 호흡하는 것이다. 해당 팝업은 백화점 10층 식당가 행사장에 66㎡ 규모로 마련됐다. 대만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썸웨어버터, 슬로우앤드, 아떼, 23.65 등 6개 브랜드를 포함해 총 13개 브랜드가 함께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지난해 10월 타이베이 신이 플레이스 A11점에서 열린 K브랜드 단독 팝업에서 거둔 역대 최고 매출 성과가 이번 재진출의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작년 12월 일본 패션 플랫폼 '누구(NUGU)'에 '더현대 전문관'을 공식 출범하기도 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르포] 국평 ‘17억’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 건설 현장 가보니

서울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 2번 출구로 나오면 장위 뉴타운의 신축 아파트들이 늘어서 있다. 아파트를 지나 왼쪽으로 돌면, 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 공사 현장이 있다. 현장에선 자재를 들고 이동하는 인부가 보였고 대형 트럭이 오가는 소리와 날카로운 공사 소리가 뒤섞여 들렸다. 재건축 현장 맞은편에는 낡은 간판의 만물상, 단추 가게, 휴대전화 대리점 등이 보였다.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은 장위동 10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다. 지하 5층~지상 32층, 25개 단지, 총 1931 가구 규모로 조성됐는데, 이 가운데 103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올해 상반기 서울 분양시장 최대 규모의 일반분양 물량으로 꼽힌다. 청약은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진행됐고, 당첨자는 8일 발표됐다. 계약은 오는 20~23일이다. 입주 예정일은 2030년 9월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은 지난달 30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경쟁률 9.55대 1을 기록했다. 510가구 모집에 4873명이 신청했다. 앞서 진행된 특별공급에서는 522가구 모집에 5242명이 신청해 10.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주택형은 전용 46㎡이었다. 6가구 모집에 487명이 신청해 81.17대 1을 기록했다. '국민평수' 84㎡의 가장 높은 경쟁률은 4.50 대 1이었다.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전용 39㎡ 7억5120만원 △전용 46㎡ 8억8240만원 △전용 51㎡ 11억1080만원 △전용 59㎡ 14억6060만원 △전용 74㎡ 15억9200만원 △전용 84㎡ 17억6570만원 △전용 101㎡ 19억4570만원 △전용 114㎡ 21억7140만원으로 책정됐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3.3㎡당 약 5034만원 수준이다. 동대문구 신설동에 위치한 견본주택을 찾은 40대 부부는 “인근 노량진은 59타입도 20억이 넘는데, 국평 17억 정도면 괜찮은 가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초등학교가 인접한 것도 신혼부부 입주자에게는 큰 매력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실제 지난 4월 청약이 진행된 노량진 뉴타운 중 하나인 라클라체자이드파인의 타입별 분양가는 △59㎡ 19억원 중반~21억 후반대 △84㎡ 23억원 중반~25억원 후반대 △106㎡ 26억원 후반~30억원 초반대 등으로 책정됐다. 마찬가지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3.3㎡당 약 7600만원 수준이다.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은 단지와 인접한 교육 환경이 우수 환경 중 하나로 꼽힌다.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초품아'가 그 중 하나다. 단지 인근엔 장위초등학교가 인접해 있는데, 도보로 5분이 걸렸다. 이밖에도 월곡중, 남대문중, 장위중, 석관고 등이 반경 1.5km내에 위치해 있다. 월곡중학교는 도보 15분, 석관고등학교는 도보 25분이 소요됐다. 생활 인프라로는 전통시장, 마트, 백화점 등이 인접해 있다. 단지 도보 5분 거리에는 긴 터널형의 장위전통시장이 있다. 다만 2017년 장위 10구역이 재개발 사업지로 지정되면서, 시장 일부가 철거된 상태다. 60대 시장 상인은 “재건축 이후 시장 크기가 절반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도 단지 인근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장위10구역은 2008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2017년에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으나 사업 대상지에 포함된 사랑제일교회와의 갈등으로 장기간 사업이 지연됐다. 이에 조합은 교회 측과 보상 합의를 체결했지만 이주가 이행되지 않았다. 결국 성북구는 지난해 6월 교회를 제외한 구역만으로 정비구역을 조정하고 사업을 재추진하게 됐다. 교회를 둘러싸고 입주 희망자들 사이에선 엇갈린 목소리가 나온다. 돌곶이역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청약 문의자 중에 사랑제일교회 때문에 입주를 꺼리는 분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재건축에 차질이 생기거나, 거주하면서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망설이신다"고 했다. 실제 입주 모집 공고에는 '1001, 1002, 1003, 1009, 1010, 1011, 1012동 저층세대는 기존 종교시설과 인접하여 소음, 진동, 분진, 조망 및 사생활권 간섭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교회보다 집값 전망을 더 신경 쓴다는 목소리도 있다. 시공사 관계자는 “교회 관련 문의보다 입주 후 집값이 더 오를지에 대한 문의가 훨씬 많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사랑제일교희의 일부 신도는 재건축에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이날 교회에서 만난 한 신도는 “재건축이 시작됐을 때 교회 분위기가 뒤숭숭하긴 했지만, 재건축과 교회는 별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위 뉴타운의 시세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장위4구역을 재개발한 '장위자이레디언트' 84㎡ 분양권은 5월 27일 16억5000만원(11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해 6월 14억5000만원(23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약 1년 만에 2억원이 오른 셈이다.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 역시 국민평형 기준 17억원이 넘는 분양가에도 장위 뉴타운 재개발에 따른 가치와 입주 이후 시세 상승에 대한 기대가 수요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돌곶이역 인근의 또다른 공인중개사는 “청약자들이 장위 뉴타운의 미래 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라며 “현재 인근 신축 아파트 시세가 18억원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도 입주 시점인 2030년에는 20억원까지 충분히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고해람 인턴기자 rhgofka123@gmail.com

전기차 안 팔리는데…승용차 ‘하이브리드’·트럭 ‘EREV’ 인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다양한 동력원(파워트레인)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승용차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HEV)가 빠르게 성장하고, 트럭 등 상용차 시장에서는 수소연료전지차(FCEV)와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가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9일 자동차 전문 리서치 업체 마크라인스(MarkLines)는 6월 한 달간 미국 신차 판매대수가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유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수요가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실제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의 미국 시장 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도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1일 현대모터아메리카가 발표한 6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74% 늘어났다. 상반기 총 판매량 역시 총 450,568대를 판매하여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중 차종 별로 산타페 HEV(+12%), 소나타 HEV(+246%), 투손 HEV(+14%) 등 하이브리드 모델들이 전체 판매 성장을 주도했다. 유럽 역시 하이브리드 수요가 전기차를 앞지르며 새로운 시장 경쟁력을 앞세우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1~4월 EU 신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점유율은 38.2%로 전체 파워트레인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 점유율은 19.7%였다. 전동화가 진행될수록 순수 전기차 비중이 가장 높아질 것이라는 기존 전망과 달리 실제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며 전동화는 곧 순수 전기차라는 공식이 변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전기차와 내연기관 사이의 현실적 대안으로 하이브리드가 선택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부족과 차량 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전기차 전환을 망설이던 소비자들이 충전에 대한 부담이 없으면서도 연비까지 챙길 수 있는 하이브리드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하이브리드 경쟁력을 향후 완성차 업체의 수익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박광래 연구위원은 “이제 하이브리드 공급 능력을 갖춘 기업들에게 투자 프리미엄이 집중될 것"이라며 “이러한 흐름에 대응하지 못한 업체들은 하반기 수익성 방어에 고전을 면치 못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상용차 시장에서는 수소연료전지차(FCEV)와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 등 더 다양한 파워트레인이 등장하고 있다. 중대형 상용차 시장은 승용차에 비해 전동화 전환이 비교적 까다로운 분야로 평가되어 왔다. 화물차나 버스는 용도에 따라 운행 시간과 조건이 다양하고, 차량 가동 시간이 길어 전동화 과정에서 고려해야할 요소가 많다. 가동률이 낮아질수록 수익성이 하락하기 때문에, 전기차로 전환할 경우 배터리 충전 시간만큼의 운행 공백과 손실이 발생한다. 하지만 최근 탄소중립 정책과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용차 시장도 친환경 전환의 압력을 받아왔다. 대표적으로 유럽연합(EU)은 유로7(Euro7) 도입을 추진하며 상용차 배출가스 규제를 강화했다. 이에 글로벌 물류 기업들도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친환경 차량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예컨대 글로벌 물류 기업 DHL은 2030년까지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전기·수소 상용차 도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순수 전기차(BEV)의 특성인 대용량 배터리다. 늘 배터리를 탑재해야 하는 만큼 차량 중량이 늘어나 적재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장거리 운행 시 충전 시간도 부담이다. 대용량 배터리라는 파워트레인 자체가 물류 효율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주목받는 기술이 수소연료전지차(FCEV)와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다. FCEV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생산한 전기로 모터를 구동하는 방식이다. 충전 시간이 짧고 주행거리가 길어 장거리 물류 운송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EREV는 전기모터로 차량을 구동하면서 내연기관을 발전기로 활용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구조다. 전기차의 주행 감각을 유지하면서도 충전 인프라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완성차 업체들도 이 같은 변화에 맞춰 파워트레인을 다변화하고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5월 열린 수소 산업 박람회에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과 수소 상용차 라인업을 선보이며 상용차 수소 시장 공략에 나섰다. ▲더 뉴 2027 마이티 ▲더 뉴 2027 파비스 ▲2027 엑시언트 및 더 뉴 2027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등이다. 앞서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9월 '2025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HEV(하이브리드),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EV(전기차), EREV(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 FCEV(수소연료전지차) 등 다양한 전동화 기술을 동시에 확대해 전기차 캐즘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 해법 찾기…여협 정책포럼에 여야 한 뜻

저출생 문제 해결과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 조성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여야와 서울시, 전문가들이 돌봄 정책 확대와 양육 친화적 환경 조성의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과 공동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서울!'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국회의원, 학계 전문가, 여성단체 관계자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허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세계 최저 수준의 출생률과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은 정부와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은 축사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은 시민 모두가 행복한 글로벌 톱3 도시의 출발점"이라며 “돌봄 인프라 확대와 양육 지원을 통해 부모와 아이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행사를 공동 주최한 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저출생은 사회·경제적 위기를 불러오는 인구 문제인 만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인구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는 부모가 안심하고 양육할 수 있는 도시"라며 “현장의 목소리가 실질적인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살피겠다"고 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조영태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장은 “청년 여성이 서울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며 “35세 이상 고령 임신이 늘어나는 만큼 난임 시술 성공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돌봄 정책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시민들의 정책 체감도와 보완 과제를 소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최영 중앙대 교수, 황인철 서울의료원 산부인과 주임과장, 강지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인구정책연구실장, 최효미 육아정책연구소 저출생가족정책연구실장 등이 참여해 돌봄 서비스 확대, 난임 지원, 일·가정 양립 등 저출생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와 서울시는 최근 저출생 대응을 국가 핵심 과제로 삼고 돌봄과 양육 지원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출산 장려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주거·일자리·돌봄을 포괄하는 생애주기별 지원과 정책 체감도를 높이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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