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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레저도시·창업 대표도시 춘천, 전국적 브랜드로 도약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춘천이 레저와 창업이라는 두 축을 앞세워 미래도시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춘천레저·태권도조직위원회는 연중 상시 레저사업을 선포한 지 3년 만에 누적 4만5000여 명의 참가 성과를 거두며 '사계절 레저스포츠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춘천시는 오는 17~18일 '제3회 Station C 창업엑스포'를 열어 지역 창업 자원을 집약하고, '창업 대표도시 춘천'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다. 조직위는 연중 상시 레저사업 운영을 선포한 지 3년 만에 누적 실참가객 4만5천여 명을 기록하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조직위는 시민 중심의 레저교육을 기초로, 단순 참가자를 넘어 '성장하는 레저시민'을 양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사업을 운영해왔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춘천의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레저스포츠 관광 사업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춘천을 사계절 레저스포츠 도시로 자리매김시키고 있다. 조직위는 교육과 대회를 연결하는 슬로건을 '나의 레저는 춘천에서 시작된다'(교육)에서 '나의 레저는 춘천에서 완성된다'(대회)로 확장해, 레저스포츠의 시작과 추억이 춘천에서 루틴화될 수 있는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4월부터 9월까지는 총 11개 종목의 아카데미 교육사업과 6개 종목의 레저대회를 운영했다. 특히 자전거·카누·붕어섬 트레킹을 결합한 레저관광 에코투어는 이달 31일까지 전국 단위 유료 상품으로 첫선을 보이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0월부터 내년 1월까지도 레저사업은 계속 이어진다. 대표 프로그램인 춘천 그란폰도(자전거 마라톤)는 올해 4회를 맞아 전국 라이더 220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요가 △카누 △키즈 레저 챌린지 △느린레저 3종 챌린지 △피지컬춘100(시민체력왕 선발전) 등 5종의 시민레저이벤트가 열려 1200명의 시민이 참여할 전망이다. 한편, 2010년부터 이어져 온 춘천국제레저대회가 전문 선수 중심 축제로 시민과의 괴리를 보였던 것과 달리, 조직위는 최근 몇 년간 춘천 곳곳에서 시민 참여형 이벤트를 기획해 레저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조직위는 오는 2026년부터 시민레저이벤트를 전국구 레저스포츠관광 상품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산·학을 연계한 강사 교육을 추진하고, 정주여건 매력도를 높이는 매개체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육동한 조직위원장은 “의암호와 산세 등 춘천만의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사계절 운영이 가능한 레저관광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겠다"며 “레저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유관기관·업체와 협력해 관광화를 단계적으로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3회 춘천 Station C 창업엑스포 17일 개막… 창업 대표도시 도약 나선다 춘천시가 지역 창업 생태계의 힘을 한자리에 모은다. 13일 춘천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서면 도시첨단문화산업단지 일원에서 '2025 제3회 춘천 Station C 창업엑스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춘천시가 주최하고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 강원대, 한림대가 공동 주관한다. 'Station C'라는 창업브랜드를 중심으로 지역 창업 자원을 집약해 기업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는 대규모 창업 축제다. 'Station C'는 세계 최대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파리 'Station F'를 모델로 삼아, 춘천을 로컬 창업 거점 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다. 2023년부터 춘천시 창업혁신협의회를 중심으로 지역 대학·기관·단체가 힘을 모아 구체화했으며, 창업보육·투자·컨설팅 등 창업 전 단계를 지원하는 춘천형 창업 브랜드로 성장해왔다. 특히 개막일인 17일 오후 4시에는 춘천 창업지원기관 15곳이 참여하는 'Station C 얼라이언스 결성식'을 개최하고 지역 창업기관 간 협력체계를 공식화하고 공동 프로젝트 추진을 선언한다. 이는 민·관·학 협력 성과가 결실로 이어지는 상징적인 자리로 기대된다. 이틀간 행사장에는 강원대, 한림대,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춘천중장년기술창업센터 등 주요 기관과 유망 창업기업이 참여해 총 45개 부스를 운영한다. 또한 △창업 아이디어 경연 △투자 IR 피칭 △전문가 강연 △기업 전시·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창업가와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이 펼쳐진다. 같은 기간 '로컬브랜드 페스타'도 함께 열려, 근화동396 청년창업지원센터 창업팀과 지역 로컬 브랜드가 개성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사흘간 판매 마켓을 운영한다. 앞서 지난해 제2회 엑스포는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려 2만 3천 명의 관람객과 90여 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는 행사 규모와 프로그램 모두 업그레이드돼 '생활 속 창업축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영애 시 경제진흥국장은 “Station C를 중심으로 춘천의 모든 창업 자원이 결집해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이끄는 뜻깊은 자리"라며 “시민 누구나 창업에 관심을 갖고 도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패트롤] 남양주시의회-동두천시의회-포천시의회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의회 의원 연구단체는 13일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남양주시 스포츠 경쟁력 강화와 스포츠 브랜드 도시 발전 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연구용역은 지난 5월부터 약 5개월간 남양주시 스포츠 및 체육 관련 현황 분석과 함께 스포츠 시설 및 인프라 구축의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고, 타 지자체 성공적인 모델 분석을 통해 남양주시가 스포츠 브랜드 도시로서 도약할 방안과 비전을 제시하고자 진행됐다. 이날 최종보고회는 연구단체 대표의원인 정현미 의원을 비롯해 박은경-김상수-손정자 의원과 용역 수행사 대표 및 책임연구원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 내용 발표,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으며 그동안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연구 수행기관인 삼육대학교 산학협력단 책임연구원 임지헌 교수는 먼저 △스포츠 브랜드 도시 조성 방향성 △국내외 스포츠 브랜드 도시 성공 사례 및 남양주시 현황 분석 △남양주 스포츠 브랜드 도시 발전 전략 및 인프라 확충 방안 등을 설명했다. 특히 남양주시의 스포츠 브랜드 전략의 장기적인 성공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여러 스포츠 브랜드 도시 성공 사례를 참고해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적정 인프라와 교육 시스템을 갖춘다면 지역경제 활성화, 시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 스포츠 브랜드 도시로서 남양주시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현미 의원은 “이번 연구모임이 남양주시만의 스포츠 브랜드 특화 전략으로 단계별 인프라 조성, 역량 강화, 글로벌 도약 과정을 거쳐 글로벌 스포츠 도시로 나아갈 기틀이 마련되는 유의미한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의회는 2025년 제7회 남양주시의회 의장기 파크골프대회를 13일 왕숙천 다목적잔디광장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남양주시의회와 남양주시체육회가 공동 주최하고 남양주시파크골프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파크골프협회 소속 13팀 200여명이 참가했다. 조성대 의장 등 남양주시의원, 홍지선 남양주시 부시장, 정수복 남양주시 파크골프협회장 등도 개막식에 참여해 선수를 격려했다. 이날 개회식은 △개식 선언 △대회사 △표창 수여 △환영사-축사-격려사 △선수 선서 △우승기 반환 △폐식 및 단체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조성대 의장은 대회사에서 “궂은 날씨에도 제7회 남양주시의회 의장기 파크골프대회를 위해 정성껏 준비해준 정수복 회장님과 임원진 노고에 깊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남양주 다목적 잔디광장 조성 사업과 관련해 구리시의회와 지속 협의 중에 있으며, 화도읍 및 진접읍 파크골프장 조성도 남양주시와 적극 협력을 통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남양주시의회는 파크골프를 즐기는 어르신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하실 수 있도록 시설 확충과 저변 확대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의회는 지난 11일 화도읍 드림웨이브에서 2025년 제7회 남양주시의회 의장기 수상스키웨이크보드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남양주시의회-남양주시체육회가 공동 주최하고 남양주시수상스키웨이크보드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제7회 남양주시의회 의장기 체육대회에서 올해 처음 개최됐으며 8개 클럽의 110여명 선수가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이날 대회 진행 후 열린 폐회식에는 남양주시의회 조성대 의장, 한근수 자치행정위원장, 이경숙 복지환경위원장, 김동훈-원주영-전혜연 의원, 남양주시 수상스키웨이크보드협회 맹정환 회장과 임원진, 동호회 회원 등이 참석했으며 △내빈 소개 △인사말 △표창 수여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조성대 의장은 “궂은 날씨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한 선수들과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대회 준비를 위해 애쓴 맹정환 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하,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남양주시의 수상레저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시의회 차원에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두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동두천시의회는 13일 시의회 2층 본회의장에서 '10월 중 동두천시의회 의원정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담회는 동두천시 주요 현안과 정책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조례안과 내년 출자출연금 사전의결안, 사업 보고 등 다양한 안건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선 △동두천시 도박중독 예방 및 치료 지원 조례안(김재수 의원) △동두천시 공공자금 운용 및 관리 조례안(김재수 의원) △동두천시 임산부-영유아 가족배려주차구획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이은경 의원) △2026년도 출자출연금 사전의결안 등 7건(동두천시장 제출)이 안건으로 다뤄졌다. 김승호 의장은 이날 참석한 동료의원과 집행부 관계자에게 “추석 연휴 동안 충전된 에너지를 바탕으로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더욱 매진하고, 시민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내실 있는 정책과 조례를 만들어 달라"고 권했다. 한편 이날 정담회에서 논의된 안건 중 본회의 의결이 필요한 사항은 이달 중 열릴 예정인 제341회 임시회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포천시의회는 13일 시의회 청사 2층 회의실에서 장자산단입주기업체협의회와 '포천장자일반산업단지 안정화 대책 마련 간담회'를 열고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임종훈 의장을 비롯한 연제창-조진숙 의원과 최종국 이사장을 포함한 협의회 임원진, 포천시 관계부서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자산단 운영 현안 사항을 공유하고 심도 있게 논의했다. 장자산업단지는 포천을 대표하는 제조-산업 거점인데도 과중한 폐수처리비용과 기반시설 부족 등 문제로 입주 기업 경영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특히 장자산단 내 입주 기업이 인근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폐수처리비를 부담하고 있어 기업 경쟁력 약화와 신규 입주 저조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포천시의원들은 폐수처리시설 효율화를 통한 폐수처리비용 절감 방안 등을 제안하며 장기적으로 산업단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 마련을 위해 협의회와 지속적인 협력체계 구축 의지를 밝혔다. 임종훈 의장은 “기업 어려움 해소가 곧 지역경제를 살리는 길"이라며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산업 환경 조성을 위해 시의회가 적극 지원하고, 행정이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가을이 깊어가는 강원, 미식·자연·문화 아우르는 대표 축제 잇따라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가을 정취가 무르익는 10월, 강원도 곳곳에서 지역의 맛과 멋,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대표 축제들이 잇따라 열린다. 춘천의 막국수닭갈비축제, 횡성의 한우축제, 정선의 은빛억새축제가 그 주인공이다. 우선, 춘천 대표 미식 축제인 '2025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가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공지천 산책로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중심을 넘어 도시 전체가 미식과 문화로 어우러지는 '도시형 종합 미식축제'로 기획됐다. 주 행사장은 공지천 하천변으로 정해졌으며, 명동·온의동·후평동·신북읍 등 도심 전역으로 축제 무대를 확장해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에 물든다. 축제 공식 명칭은 'All tastes, 2025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이며, 메인 로고 슬로건은 '막닭을 '맞닥' 뜨렸을 때, 온몸으로 전해지는 맛의 전율!'이다. 특히 올해는 춘천 대표 닭갈비·막국수 맛집들이 대거 참여한다. 닭갈비는 통나무집, 토담, 우성, 1.5, 산속의, 큰지붕, 장호, 명동명물, 비와별(애막골), 낙원동숯불 등 10개 업체가, 막국수는 유포리, 샘밭, 시골, 퇴계, 별당 등 5개 업체가 참여한다. 가격은 닭갈비(200g) 9900원, 막국수 7000원으로 통일해 운영된다. 행사장 일대는 차량 진입을 제한하고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형 축제를 선보인다. 출렁다리 임시 주차장과 모다아울렛 지하주차장이 주차공간으로 제공되며, 셔틀버스가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시내버스 16번과 16-1번도 축제장으로 연결된다. 16일 오후 7시 개막식에서는 춘천시의 'K-푸드 비전선포식'이 열려 막국수와 닭갈비의 세계화를 선언한다. 이어 16일에는 예능 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 촬영이, 17일에는 인기 먹방 유튜버 쯔양 초청 이벤트가 마련된다. 같은 날 저녁에는 가수 허각의 공연, 18일에는 '위대한 태권쇼'와 덕호씨밴드 공연 등 풍성한 무대가 준비돼 있다. 축제장은 LOCAL EAT, JUST DO EAT, SHAKE EAT, PLAY EAT 등 네 구역으로 나뉜다. 농부의시장과 플리마켓, 춘천 로컬 브랜드 체험, 국제관, 푸드테크존, 가족 체험 공간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돼 기존 야시장·트로트 공연 위주 축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식·문화 융합형 모델을 제시한다. 또한 오뚜기와 협업한 닭갈비덮밥·철판볶음밥, 호수정원관, 빙상 100년 사진전 등 춘천의 문화와 역사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전시도 마련된다. 공지천 외에도 명동·온의·후평·신북 등 시내 주요 거점에서 공연과 체험행사가 이어져 도심 전체가 하나의 축제 무대로 변신한다. 춘천시는 막국수와 닭갈비를 중심으로 한 지역 음식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걷고 머무는 가운데 지역 상권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막국수와 닭갈비로 상징되는 춘천의 맛을 세계에 알리고, 시민과 상인이 함께 웃는 축제를 만들겠다"며 “도심 곳곳이 살아 숨 쉬는 춘천다운 미식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횡성한우축제, 22일 개막… 먹거리·문화·체험 어우러진 '유니버셜 축제'로 또한 대한민국 대표 한우 축제인 '제21회 횡성한우축제'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닷새간 횡성군 섬강둔치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21주년을 맞아 '우(牛)아한 휴식'을 슬로건으로, '초원우(牛)담 : 횡성의 청정자연에서 건강하게 자란 한우 이야기'라는 주제로 열린다. 특히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통해 세대를 아우르고, 배리어프리 개념을 반영해 사회적 약자도 즐길 수 있는 '유니버셜 축제'로 설계됐다. 지난해 20주년을 맞아 섬강둔치로 재이전해 진행된 횡성한우축제는 올해 먹거리, 문화예술, 체험 등 3개 테마, 총 15개 프로그램으로 꾸며지며, 기존 강점을 살리면서도 최신 트렌드에 맞는 신규 콘텐츠를 대거 접목한다. 대표 프로그램인 '횡성한우구이터'는 지역 3개 축산단체가 모두 참여해 약 200m, 2000석 규모로 설치돼 방문객들의 편의를 높인다. 이와 함께 로컬푸드존, F&B존, 지역예술단체 공연 등을 통해 600명 이상의 지역 주민이 참여하며, 농특산물 판매와 향토 음식 체험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올해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키즈그라운드존', '생태목장', '프린지버스킹', '민속버스킹' 등이 마련돼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대폭 확대된다. 또한 방문객의 편의를 위한 쉼터와 공간 디자인 요소도 새롭게 적용된다. 특히 새롭게 리뉴얼된 캐릭터 '한우리'를 활용한 '한우리 오브제 테마존', 굿즈숍을 갖춘 '한우리 팝업스토어', 전문 배우 NPC가 운영하는 참여형 '한우리 민속마을', 수백 개 조명배로 섬강을 수놓는 '섬상판타지아 라이트쇼' 등 신규 콘텐츠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밖에도 지역 문화예술단체 공연과 더불어 박서진, 장민호, 박지현, 이석훈, 적재, 김희재, 안성훈, 에녹, 황윤성, 오유진 등 정상급 가수들이 참여하는 '우아한 뮤직페스타', 300대 드론 군무와 미디어아트, 음악·조명이 결합된 '드론아트쇼'도 펼쳐져 축제의 품격을 높일 예정이다. 김상민 횡성문화관광재단 축제운영팀장은 “청정자연 속에서 최고의 먹거리와 다양한 문화·체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축제가 될 것"이라며 “늦가을 횡성한우축제장에서 편안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선 민둥산, 브랜딩 사업으로 은빛억새축제 품격 높인다 정선군 민둥산운동장 일원에서는 11월 2일까지 '제30회 정선 민둥산 은빛억새축제'가 한창이다. 민둥산은 국내 5대 억새 군락지 중 하나로, 가을이면 은빛 억새 물결이 산 전체를 뒤덮는 장관을 이루어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특히 돌리네 지형을 품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천혜의 자연자원으로, 올해 축제는 30회를 맞아 한층 풍성하게 진행하고 있다. 정선군은 강원디자인진흥원과 협력해 추진 중인 '민둥산 브랜딩 사업'을 본격화하며 국내 관광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정선군은 민둥산의 상징성과 자연환경을 반영한 BI(Brand Identity) 시안을 기반으로 안내사인 정비, 민둥산운동장 일대 상징 조형물 설치 등을 통해 관광객 편의와 공간 브랜딩을 동시에 강화했다. 특히 올해로 30회를 맞이한 민둥산 은빛억새축제와 브랜딩 사업을 연계해 축제의 품격과 상징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민둥산운동장 일대를 브랜드 체험형 공간으로 조성하고 공간 전반을 감성형 플랫폼으로 구성해 방문객 만족도를 높였다. 또한 민둥산 BI를 활용한 공식 굿즈 상품을 출시해 관광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했다. 신원선 정선군 관광과장은 “민둥산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정선의 미래 가치를 담아낼 핵심 성장축"이라며 “민둥산역 주변 발전계획까지 차질 없이 추진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자연관광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패트롤] 고양시-남양주시-양주시-의정부시-파주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는 내달 3일부터 14일까지 고양산업진흥원을 대상으로 '2025년 고양시 자체감사 기본계획'에 따른 정기 종합감사를 실시한다. 이번 감사는 고양산업진흥원 △주요 사업에 대한 예산 집행 및 관리 적정 여부 △임직원 채용-복무 등 인사 운영 전반 △회계 및 재정 운영 관리 △기관 주요 민원 등을 중점 점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는 24일까지 '시민과 함께하는 공개 감사'를 실시해 고양산업진흥원 △불합리한 규제 △제도 개선이 요구되는 사항 △채용 비리 등과 관련된 내용으로 내부 직원 및 시민 제보를 받을 예정이다. 고양시 감사관실 전화, 팩스, 전자우편 및 고양시 누리집을 통해 제보할 수 있다. 다만 가명-무기명 제보와 수사 또는 재판에 관여하게 되는 사항, 그리고 사적인 권리관계 등은 제외된다. 정하영 감사관 팀장은 13일 “이번 감사를 통해 업무 전반을 점검해 기관 운영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가 이달 13일부터 12월4일까지 예산 소진으로 마감됐던 '경기청년 역량강화 기회지원사업' 신청자를 추가 모집한다. 이번 추가 모집은 미취업 청년의 어학-자격시험 응시 비용 부담을 완화해 취업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고양시에 거주하는 18세부터 39세까지(1985~2007년생) 청년이 신청할 수 있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는 원칙적으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러나 1년 미만 단기 계약 근로자는 미취업자로 간주해 신청이 가능하다. 다만 근로계약서 등 단기 계약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지원 금액은 1인당 연간 최대 30만원 한도 내에서 실비로 지급되며, 전년도 지원 여부나 응시-신청 횟수에 제한이 없다. 예산이 소진되면 접수 기간 중이라도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응시료 지원 기간은 작년 12월1일부터 올해 11월30일까지이며, 이 기간 내 실제 응시한 시험에 한해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 시험은 어학 19종,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국가기술자격 540종, 국가전문자격 347종, 국가공인 민간자격 97종 등 폭넓게 구성돼 있다. 다만 교육 이수만으로 취득이 가능한 자격(연수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며, 자동차운전면허는 1종 특수면허만 지원한다. 세부 목록과 기준은 공고문을 따르며, 관련 법령 개정이나 자격체계 변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또한 국민취업지원제도 및 경기여성취업지원금 참여 기간 중 응시한 시험은 중복지원 방지를 위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은 해당 시험을 응시한 후 증빙서류를 준비해 '잡아바 어플라이 통합접수시스템'에서 하면 된다. 이때 고양시 거주 및 미취업 상태 확인을 위한 주민등록초본과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는 마이데이터 동의 시 별도로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응시료 결제영수증과 응시확인서(또는 성적표) 보완 요청이 자주 발생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결제영수증은 금융사에서 발행한 영수증 또는 매출전표를, 응시 확인서(또는 성적표)는 시험 시행기관에서 발행한 공식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기한 내 보완이 이뤄지지 않거나 허위 사실이 확인될 경우 지원이 제외될 수 있다. 고양시는 제출된 서류와 요건을 검토한 뒤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 대상을 확정하고 순차적으로 신청자 계좌로 실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어학-자격시험은 취업 문턱을 넘기 위한 필수 과정이지만 반복 응시로 인해 경제적 부담이 크다"며 “이번 추가 모집이 청년의 응시료 부담을 덜고 취업역량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청년 역량강화 기회지원사업 세부 내용은 고양시 누리집 공고문과 잡아바 어플라이 통합접수시스템 팝업(주의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신속하고 투명한 건축행정을 위해 건축허가 처리 기한 단축과 함께 '카카오톡・문자 알림서비스'를 중점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건축허가는 시민 재산권 행사와 직결된 핵심 민원으로 처리 지연 시 생활 불편과 경제적 부담이 뒤따른다. 이에 남양주시는 협의 절차 간소화, 보완 기간 단축, 담당자 전문성 강화 등 종합 개선 방안을 시행해 허가 처리 속도를 높이고 민원 만족도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개선 방안 핵심은 '국민비서 알림톡 서비스' 도입이다. 건축허가 신청 단계부터 △접수 완료 △담당자 지정 △보완 요청 △처리 진행 상황 △필증 발급 등 전 과정을 카카오톡-문자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민원인은 이를 통해 남양주시청 방문이나 전화 문의 없이도 편리하게 허가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남양주시는 건축설계사무소와 협력해 보완 서류의 반복 접수를 줄이고, 담당 공무원 교육 및 협의 절차 개선을 통해 전반적인 행정 효율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남양주시는 타 지자체보다 빠른 '원스톱 건축허가 서비스'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이번 서비스 도입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혁신에 중점을 뒀다"며 “문자 알림으로 불편을 해소하고, 신속-투명한 건축행정을 통해 시민과 건축 관계자가 모두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가 오는 25일 옥정호수공원 일대에서 제26회 사회복지의날을 기념해 '2025년 양주시 사회복지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관내 소속 29개 복지기관-시설 등이 체험 및 서비스 홍보부스를 운영해 아동-청소년-노인-장애인 관련 다양한 사회복지 서비스에 대해 시민에게 알린다. 또한 시민이 쉽고 재미있게 사회복지를 접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복지 골든벨 △축하공연(사물놀이, 밴드공연 등) △장애인-비장애인 함께 걷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양주시 관계자는 “이번 사회복지박람회에 많은 시민이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시는 2016년도부터 사회복지박람회를 매년 열어 시민에게 시에서 운영하는 복지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정부시는 지난 11일 시청 내 모두의 운동장에서 800여명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2025년 제54회 의정부시민의 날 기념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시민이 주인공! 빛나는 시상식과 가을 피크닉'을 주제로 마련했다. 당초 야외 잔디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비 예보로 시민 안전과 편의를 고려해 실내로 긴급 변경됐다. 비록 장소는 바뀌었어도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주인공이 되는 프로그램 구성은 그대로 유지돼 시민이 함께 어울리는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기념식은 의정부시 태권도시범단의 역동적인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의정부 출신 유튜버 '복원왕'이 제작한 '의정부의 역사와 변화' 영상 상영, 의정부시립합창단의 무대가 이어지며 시민의 날 의미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특히 의정부시에 거주하는 3대 가족과 권안나 의정부시의회 부의장이 함께 낭독한 '시민헌장'은 세대를 아우르는 시민 화합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시민과 함께하는 특별 퍼포먼스'에선 김동근 의정부시장 등 내빈이 '우리가 더 사랑하게 될 의정부, 여러분이 주인공'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민과 함께 무대에 올라 하나 된 모습을 연출했다. 이 장면은 대형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며 현장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올해 시상식은 '빛나는 시상식'이란 이름으로 진행돼 의정부 발전에 기여한 시민에게 감사와 존경을 전하고, 모든 시민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축하 무대는 전원 모두가 의정부시민으로 구성된 아티스트들이 꾸며 시민이 진정한 주인공임을 보여줬다. 의정부시 홍보대사이자 세계적인 비보이팀 퓨전엠씨, 지역 아카펠라 그룹 제니스, 의정부시민이자 뮤지컬 배우인 신명근이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이며 시민의 날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행사장 곳곳에선 △시민 참여형 플리마켓과 체험존 △다양한 먹거리 부스 △'의퀴즈 온더 블록' 등 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시민 축제의 장으로 완성됐다. 김동근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1963년 시로 승격되고 1971년 제정된 의정부시민의 날은 우리 의정부 자긍심을 함께 기념하는 뜻깊은 날이다. 각자 자리에서 헌신해 오신 시민께 깊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로 인해 야외에서 함께하지 못했지만, 시청의 열린 공간인 '모두의 운동장'과 '시민갤러리'를 시민과 함께 활용하며 언제 어디서나 시민이 주인인 '열린 의정부' 의미를 담아냈다"고 말했다.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파주시는 출퇴근 시간대에 신호주기가 길어 불편했던 운정 한빛마을 5단지 및 2-5단지 소도로 일대 구간의 신호체계를 우선적으로 개선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동안 한빛마을 주변 도로는 출퇴근 시간대 신호주기가 210초에 달해 아파트 단지 진출입이 원활하지 않고, 우회전 지연 및 대기행렬 증가로 인해 시민 불편이 적잖았다. 이에 따라 파주시는 아파트 단지 앞 교차로는 출퇴근 시간대의 신호주기를 210초에서 160초로 50초 단축하고, 인접 교차로와 좌회전 신호를 연동해 차량 흐름의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한빛초등학교 앞 교차로는 등하교 시간대 보행 신호 대기시간을 80초에서 60초로 20초 단축해 보행자 편의도 함께 개선했다. 아파트 단지 앞 교차로는 출퇴근 시간대의 신호주기를 50초 단축하고, 인접 교차로와 좌회전 신호를 연동해 차량 흐름 효율성을 높였다. 아울러 한빛초등학교 앞 교차로는 등하교 시간대 보행 신호 대기시간을 20초 단축해 보행자 편의도 함께 개선했다. 파주시는 이번 한빛마을 주변 도로 개선을 시작으로 실시간 교통량 분석이 가능한 스마트 교차로 시스템을 활용해 △심야 점멸 신호 운영 효율화 △신호주기 단축 △교차로 간 연동체계 세분화 등을 추진해 주요 혼잡 지역을 순차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양성원 첨단도시정보과장은 “이번 신호체계 개선으로 아파트 단지 진출입이 한결 원활해지고 시민의 교통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신호체계를 지속 개선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통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올해 노벨경제학상, ‘지속 성장의 비밀’ 밝힌 3인방에

'지속가능한 성장' 연구에 공을 세운 경제학자 3인인 조엘 모키어(79), 필리프 아기옹(69), 피터 하윗(79)이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13일(현지시간)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이들 경제학자 3명을 올해 노벨경제학자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선정 이유에 대해 “지난 2세기 동안 세계는 역사상 처음으로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이뤘고, 이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빈곤에서 벗어나 번영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올해 경제학상 수상자들은 혁신이 어떻게 더 큰 진보를 위한 원동력을 제공하는지 설명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출신 미 노스웨스턴대 교수인 모키어는 '기술 진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전제 조건을 파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지속적인 혁신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단순히 효과가 있다는 것만이 아니라 그 이유에 대한 과학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기옹 교수와 하윗 교수는 '창조적 파괴를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 이론'을 세운 공로가 높이 평가됐다. 아기옹은 프랑스에서 태어나 현재 프랑스의 콜레주 드 프랑스와 INSEAD, 영국 런던정치경제대(LSE) 교수로 있다. 하윗은 캐나다에서 태어나 현재 미국 브라운대 교수이다. 이들은 1992년 논문에서 '창조적 파괴'라는 개념을 수학적 모델로 정립했다. 창조적 파괴란 새롭고 더 나은 제품이 등장하면 기존 것을 대체하면서 경제가 혁신적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두 사람은 이른바 '아기옹-하윗 성장 모형'이라는 수리경제 모형으로 조지프 슘페터가 1940년대에 제시한 개념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했다고 평가받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기옹 교수는 수상자 발표후 통화로 기자들에게 “미국의 보호주의 물결을 환영하지 않는다"며 “이것은 성장과 혁신에 좋지 않다. 유럽 국가들은 미국과 중국이 기술혁신을 주도하도록 내버려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유립이 미국에 뒤처지는 이유에 대해 “획기적인 첨단 기술 혁신을 구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기옹 교수는 또 인공지능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쉽게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게 되어 AI는 큰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도 “문제는 그 잠재력을 활용하는 것이며, 이 부눈에서 정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웨덴 발명가 알프레드 노벨의 뜻에 따라 인류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인물에게 주어지는 노벨상은 지난 6일 생리의학상부터 이날 경제학상까지 올해 수상자 발표를 모두 마쳤다. 시상식은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열린다. 수상자는 증서, 메달, 상금을 받는다. 올해 상금은 분야별로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6억4000만원)다. 경제학상 상금은 모키어 교수가 전체의 절반을, 아기옹·하윗 교수가 나머지 절반을 나눠 갖는다. 생리의학상 수상자로는 '말초 면역 관용' 메커니즘을 발견한 메리 E. 브렁코(64), 프레드 램즈델(65·이상 미국), 사카구치 시몬(74·일본) 등 3인, 물리학상 수상자로는 거시적 규모에서 나타나는 양자역학적 효과 연구로 존 클라크(83·영국), 미셸 드보레(72·프랑스), 존 마티니스(67·미국)가 선정됐다. '금속-유기 골격체'(MOF)를 발견한 공로로 기타가와 스스무(74·일본), 리처드 롭슨(88·영국·호주) 오마르 야기(60·미국)는 화학상을 받았다. 문학상은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71)가, 평화상은 반독재 투쟁을 벌이는 베네수엘라 야권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에게 돌아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김한성의 AI시대] 설명할 수 없는 권력: 트럼프와 AI의 교훈

김한성 굿프롬프트 대표 세상이 복잡해 질수록 우리는 단순한 답을 원한다. 문제가 얽힐수록, “나만이 해결할 수 있다"는 말이 '달콤해진다'.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은 이 역설의 완벽한 증명이다. 91건의 형사 기소, 두 차례 탄핵, 2021년 1월 6일 의회 난입을 선동했던 인물이 2024년 대통령에 재선되어 돌아왔다. 전통적 정치 논리라면 이는 불가능한 시나리오다. 2025년 1월 취임 후 트럼프의 행보는 대통령 행정명령(Executive Order)을 남발하며 마치 거짓말 탐지기의 바늘이 요동치듯 쏟아지는 서명으로 민주적 규범과 제도를 악화시키하고, 몇 개의 숫자로 관세를 무기화하면서 세계 무역 질서를 흔들고 있다. 이것은 일시적 착오인가, 아니면 구조적 문제인가? 이것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하여 200년을 되돌아 본다. 제1시대(1825~1890년: 볼 수 있는 권력)는 증기기관, 철도처럼 복잡했지만 투명했다. 공장장이 기계를 이해했고, 노동자도 그 작동원리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권력의 위치도 공장, 의회, 국경 처럼 분명했다. 제2시대(1890~1970년: 믿어야 하는 권력)는 전기 그리드는 엔지니어가 필요했다. 원자폭탄은 과학자만 이해했다. 지식이 실험실로 옮겨갔고, 국제연합, 대기업, 정부 부처가 복잡한 세상을 관리할 수 있었다. 제3시대(1970년대~지금: 설명할 수 없는 권력)는 페이스북 알고리즘이 뉴스를 선택하고, AI가 대출과 채용을 판단한다. 개발자조차 이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완전히 설명하지 못한다. 더 큰 문제는 권력이 어디 있는지도 불분명하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국경을 넘나들며 작동한다. 역사의 패턴은 명확하다. 기술이 한 단계씩 도약할 때마다 기존 제도는 뒤쳐진다. 국가, 노동조합, 전통 언론 등 20세기 제도들은 21세기 디지털 세상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이 맥락에서 트럼프 현상은 제3시대의 모순이 폭발한 결과다. 즉, 알고리즘이 복잡한 세상을 관리한다(정립, Thesis). 그러나 시민들은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없다고 느낀다(반정립, Antithesis). 모순의 핵심은 효율성이 증가하는데 인간 주체성은 상실된다. 이것이 트럼프를 만들었다. 첫째, 미디어 변화다. 트럼프는 트위터로 직접 수천만 명에게 말한다. 알고리즘은 진실보다 “참여"를 우선하며 그의 과격한 발언을 증폭시킨다. 둘째, 경제 변화다. 과거 공장 노동자는 동료들과 노조를 만들었지만, 지금 배달 라이더는 앱 속에서 혼자 일한다. 셋째, 현실의 파편화다. 알고리즘이 각자에게 다른 세상을 보여주며 공통의 사실 기반이 사라졌다. 트럼프의 “나만이 해결할 수 있다"는 이 모순을 제1시대로 돌아가 해결하려는 허구이다. 물론 19세기 방식으로 21세기 문제를 풀 수는 없다. 하지만 제도가 현실을 따라잡지 못할 때, 사람들은 과거의 단순함을 그리워하며 과거의 영광으로 회귀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진정한 종합(Synthesis)은 다른 곳에 있다. 일고리즘의 능력을 유지하면서도 인간의 이해 가능성을 회복하는 것, 역설적이게도, 우리를 이 상황에 빠뜨린 AI가 그 해법의 단서를 준다. AI 개발자들도 같은 문제와 씨름한다. AI가 너무 복잡해서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모른다. 이것이 AI 정렬 문제(Alignment Problem)다. 똑똑한 AI가 엉뚱한 목표를 추구하면 재앙이다. 사회도 똑같다. 알고리즘이 똑똑해졌지만 우리와 '정렬'되지 않았다. 페이스북 알고리즘의 목표는 '참여 극대화'지만 우리의 목표는 '진실한 대화'다. 둘이 어긋나서 가짜뉴스가 퍼진다. AI 안전 기술을 사회에 적용하는 방법은 세 가지다. 첫째, 설명 가능한 AI(XAI)다. AI에게 “왜?"라고 물을 수 있듯이, 유튜브 알고리즘도 “이 영상은 당신의 과거 시청 60%, 인기도 30%, 광고주 비용 10%로 추천됐다"고 설명해야 한다. 식품 회사가 영양 성분표를 붙이듯, 정보에도 '추천 성분표'를 붙이는 것이다. 둘째, 적대적 테스트다. AI 개발자가 일부러 AI를 속여보며 약점을 찾듯이, 정부도 새 정책 발표 전 비판 팀이 허점을 찾도록 법으로 의무화해야 한다. 셋째, 인간 피드백 학습이다. AI가 인간 피드백을 받으며 학습하듯이, 무작위 추출된 시민 패널이 알고리즘을 감독하는 '알고리즘 배심원제'를 도입할 수 있다. 이것은 공상이 아니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알고리즘 투명성을 법으로 만들어야 한다. 일정 규모 이상의 소셜미디어나 검색엔진은 자신들의 추천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공개해야 한다. 기업 기밀을 다 공개하라는 것이 아니다. 식품 회사가 정확한 레시피는 숨겨도 영양 성분은 공개하듯, 핵심 원리는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데이터를 공공 자산으로 봐야 한다. 지금은 거대 기업이 우리의 데이터를 독점한다. 대안이 있다. 데이터를 공공 신탁처럼 관리하는 것이다. 시민들이 자신의 데이터가 어떻게 쓰이는지 결정권을 갖는 방식이다. 셋째, AI 이해 능력을 기본 교육으로 만들어야 한다. 지금 학교에서 읽기, 쓰기, 셈하기를 가르치듯, 알고리즘 읽기도 가르쳐야 한다. 뉴스 피드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추천 시스템에 어떤 편향이 있을 수 있는지, 어떻게 비판적으로 볼 것인지를 모든 학생이 배워야 한다. 증기기관이 사회계약을 다시 썼듯이, 우리는 지금 인공지능 시대의 새로운 사회계약을 쓰고 있다. 트럼프는 지나갈 것이다. 대통령 임기는 정해져 있다. 하지만 그를 가능하게 만든 구조적 문제—복잡한 기술과 낡은 제도 사이의 간극—는 우리가 메우지 않으면 계속 벌어질 것이다. 그리고 다음번에 더 위험한 누군가가 올 것이다. 우리는 두 가지 미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 하나는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이 우리를 지배하고, 우리는 점점 더 무력해지는 미래다. 다른 하나는 기술을 투명하게 만들고, 그것을 민주적으로 통제하며, 인간의 능력을 진정으로 확장하는 미래다. 하지만 역사는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 인류는 항상 새로운 도구에 맞는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왔다. 증기기관 이후 노동법이 왔다. 원자폭탄 이후 국제연합이 왔다. 지금 인공지능 이후에도 무엇인가 올 것이다. 단, 우리가 그것을 의식적으로 선택한다면 말이다. 김한성

<2025 국감> 이철규 산자위원장 “에너지공기업 감사 제대로 안될 것” 일갈

2025년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가 한창인 가운데, 정부조직법 개편에 따라 신설된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으로 이관된 에너지 공공기관들에 대한 감사가 전격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3일 국정감사가 진행되던 오후 9시 50분 경 감사를 잠시 중단하고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을 제외한 한전KDN, 한국가스공사, 지역난방공사, 발전5사 등의 19개 기관의 감사 계획을 철회하는 의결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산자중기위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한전과 한수원만 원전 수출 분야에 한정해 감사를 진행할 전망이다. 감사 일정은 기존 17일에서 20일로 변경됐다. 이번 조치는 기존 산업부 소관이던 에너지 공기업들이 기후에너지환경부로 이관되면서, 이들 기관의 감사 소관 상임위가 환노위로 변경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국회법 개정과 상임위별 위원 정수 조정 없이 조직개편만 단행되면서, 국정감사에 대비해온 산자위 소속 의원실 보좌진들이 헛수고를 한 셈이 된 것은 물론, 환노위 보좌진들은 불과 1~2주 만에 감사를 준비해야 하는 비효율적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 이철규 산자중기위원장(국민의힘)은 이날 회의에서 “이때까지 해당 기관들을 담당해왔던 위원들이 당연히 환노위로 가서 감사를 진행해야 하는데 국회 상임위 정수 조정은 반영하지 않은 채 정부조직개편만 단행해 혼란이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금년도 에너지 공공기관 관련 국감은 사실상 제대로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하게 유감을 표명했다. 실제 환노위 측 보좌진들에 따르면 “어떤 에너지 공공기관들이 환노위로 넘어오는지조차 9월 말까지도 확정되지 않아 질의 준비를 할 수 없었다"며 “갑작스럽게 국감을 맡게 된 기관도 있고, 기존 준비하던 복지·노동·환경 공공기관 감사와 병행하느라 자료 분석과 증인 채택 등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앞서 본지는 지난달 기사를 통해, 상임위 간 소관 조정이 확정되지 않아 에너지 공공기관들이 어느 상임위에서 감사를 받을지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을 전한 바 있다. 피감 공공기관에서도 “기후에너지환경부로 이관되면서 국감 일정 변경이 빈번해 결국 산자위와 환노위 양측 다 감사 준비를 다 하고 있었다. 추석 연휴에도 하나도 못 쉬었다"는 목소리가 이어져 왔다. 이번 사태는 결국 국회법 개정 지연이 핵심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행 국회법은 상임위원회별 소관 부처를 명시하고 있어, 정부조직 개편 시 반드시 법 개정과 정수 조정이 병행돼야 한다. 하지만 이번엔 정부‧여당 주도로 조직개편만 먼저 단행되면서 정작 국정감사라는 국회의 감시 기능이 사실상 무력화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관계자는 “향후 교섭단체 간 협의와 국회법 개정 없이는 이같은 혼선은 내년 국감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상임위 기능을 무시한 조직개편의 후폭풍"이라고 평가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2025 국정감사] 국토위 국감 출석한 CEO들…공항 지연·산재 등 질타 이어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13일 국정감사에서 주요 건설사 대표들을 증인으로 불러 가덕도신공항 사업 지연과 잇따른 현장 사고 책임 등을 추궁했다. 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이한우 현대건설 사장에게 지연 책임을 묻는 질타가 이어졌다.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과 김보현 대우건설 사장 등 최근 중대재해가 발생한 건설사 경영진도 안전관리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주택 알박기 의혹'이 제기된 김원철 서희건설 대표도 해명을 요구받았다. 13일 국정감사에서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를 상대로 “(가덕도신공항 건설이) 1년 이상 지연된 것에 대해 책임이 없느냐"고 질의했다. 기본 수의계약 진행 당시 58곳의 지반 시추조사를 하기로 했지만, 한 곳도 진행하지 않은 채 6개월을 보낸 뒤 108개월 소요를 주장하며 빠져버려 국책사업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훼손했다는 비판이다. 김 의원은 현대건설이 지난 5월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에 불참을 선언한 이유를 추가로 물었다. 이에 이 대표는 “올해 4월 기본설계를 제출할 때 공사 기간을 108개월로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도 이한우 대표에게 “도대체 어떻게 책임을 질 건지 답변하라"고 질책했다. 이 대표는 질의에 “상황에 대해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답하며 “기존에 기본설계 하면서 들어간 비용을 이미 다 포기했다"고 말했다. 또, 국민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김희정 의원의 질의에 이 대표는 “진심으로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 법제처의 해석을 받으면 국가계약법상 (현대건설의) 책임이 있는 것으로 나올 거 같다"며 “계약법상 신뢰이익이 형성됐는데 이를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가 건설 현장 산업재해 발생 근절에 총력을 기울이는 만큼, 이날 국감에 출석한 주요 건설사 경영진은 사고 예방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이재명 정부가 건설 현장 산업재해 발생 건설사에 대해 강력한 제재 방안을 내놓은 가운데 주요 건설사 경영진이 국회에서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중대재해를 일으킨 데 대해 송구한 마음이며 대표이사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저희 직원들은 중대재해로 미래에 회사가 어떻게 나아갈지 모르겠다는 불안감을 가진 것이 사실이다. “제가 부임한 이후 안전 경영을 통해 회사가 앞으로 반듯하게 나아갈 수 있다는 공감대를 직원들과 지속해 형성하며 경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월 국무회의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현장에서 연이은 산재 사고로 노동자들이 사망한 사실을 언급하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등 표현을 쓰며 강하게 질타한 바 있다. 송 사장은 중대재해 발생 책임을 지고 사퇴한 정희민 전 사장 후임으로 지난 8월 취임했다. 그는 “제가 취임한 이후 또 한 번의 중대재해가 발생한다면 자칫 잘못하다가는 회사 업을 접을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전 현장을 스톱(중단)시켰다"며 “이후 제3자의 안전 전문 진단을 받아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공사를 한 달여 만에 재개했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이에 따른 경영 손실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조기에 경영 정상화를 통해 손실된 금액을 만회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도 중대재해 발생에 대해 “책임을 면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안전 책임을 소홀히 했다는 관점은 분명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사고 발생에 따른 공사 중단으로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최고경영자(CEO) 입장에서 구체적 액수로는 판단해보지 않았다"며 “안전이 보장되지 않고서는 어떤 사업도 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있기 때문에 안전 최우선으로 가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날마다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근무하고 있고 이는 현장이나 본사 다 마찬가지"라며 “중대재해에 대한 책임을 이야기할 때 정말 건설사가 모든 책임을 다했느냐, 사용자 또는 관리자가 책임을 다했는가에 대한 것은 좀 더 면밀히 따져 주시면 좋겠다"고 김 사장은 덧붙였다. 광주에서 두 차례 건설 현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조태제 HDC현대산업개발 최고안전책임자(CSO)는 “회사가 이러한 사고들로 얼마나 경영에 위협을 받을지 가장 잘 알고 있다"며 “근로자의 사소한 실수나 부주의에도 사고나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조치들을 취하고자 지속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안성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고로 어려움을 겪은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도 “사고 발생 이전과 지금까지도 깊고 무겁게 책임 의식을 갖고 있다"며 “안전과 품질이 생존을 위한 가장 기본적 수단과 목적, 최고 가치임을 인지하고 안전·품질의 문화가 더 높은 수준으로 안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 출석한 김원철 서희건설 대표는 지주택 알박기 의혹에 대해 질타 받았다. 서희건설은 경기 화성시 남양읍 일대 화성남양 지주택 사업지 내 약 1만1570㎡(3500평)의 토지를 매입해 사업 진행을 막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합은 사업 정상화를 위해 해당 토지 양도를 요구하고 있으나, 서희건설이 거부해 사업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희건설이 사업지구 내 토지 지분 6.58%를 확보해 조합이 시공사를 변경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며 “건설업체가 토지를 확보해 시공권을 강요하는 건 정당한 사업 방법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자금난에 빠진 조합의 요청으로 회사가 원가로 매입한 토지"라며 “원가로 되팔기로 계약돼 있어 부당이득은 없다"며 알박기 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지역주택조합(지주택) 제도에 대해 “폐지 수준으로 심각하게 검토 중"이라며 “국회에서 이미 여러 법안이 발의돼 있는 만큼 엄격한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2025 국감]건설 CEO들 ‘산재·가덕도·尹정권 유착’ 질타에 ‘진땀’

이한우 현대건설 사장과 김보현 대우건설 사장,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 주우재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조태제 현대산업개발 대표 등 대형 건설사 CEO 5명이 13일 국정감사 현장에서 출석해 근로자 사망사고 및 가덕도공항 불참 등 업계를 둘러싼 이슈로 국회의 질타를 받았다.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에게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은 “전임 사장(정희민 사장)이 계속된 산재 사고로 취임 18개월만에 사임했다. 현재 회사 내부 분위기는 어떤가"라고 물었다. 이에 송 사장은 “우선 당사 현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사고 송구한다"며 “대표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현재 직원들은 중대재해로 인해서 회사가 어떻게 될지 몰라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저는 사장 부임 이후에 회사가 안정될 수 있도록 경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사고가 감소하지 않는 것이 안전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고 따졌고, 김 사장은 “책임을 면할 생각 없다"며 “사고 현장에서 안전에 소홀한 점이 있을 수 있겠다. 하지만 지금은 안전이 확보가 되지 않는다면 어떤 작업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에 현장 작업 중단으로 인한 피해 추정액이 얼마인지 물었고, 김보현 대우건설 사장은 “안전 보장 없이는 어떤 작업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만큼, 피해 액수는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시장은 “연속된 중대재해로 인해 회사의 사업을 아예 접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 전 현장 작업을 멈췄다"며 “안전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 한 달여만에 공사를 재개했다. 이로 인해 경영상의 손실을 많이 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이한우 현대건설 사장에게 현대건설이 가덕도 신공항 시공 사업을 포기한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고, 이 사장은 회사 측이 제안한 108개월의 공사 기간(공기)이 지켜지지 않아 사업을 포기했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그래서 현대건설이 비판받아야 한다. 1차와 2차 응찰 당시 정부는 당초에 공기를 72개월로 고시했다. 심지어 2차 응찰 당시엔 업계 간담회를 통해 공기도 84개월로 늘리고, 공동 시공 참여사도 2개사에서 3개사로 늘리는 등 입찰 참여 조건을 대폭 완화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3차 응찰 이후 현대건설이 사업을 포기하기까지 기간인 6개월 동안 현대건설을 도대체 뭘 했냐"라고 비판했고, 이 사장은 현장에 대한 기본설계을 실시했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정부에선 활주로 예정 부지인 해상 42곳을 포함해 지반시추조사 구역을 58곳으로 지정했는데 현대건설은 몇 곳을 조사했는지 따졌고, 이 사장이 조사를 해왔다고 답변하자 한 곳도 안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현대건설이 공기 108개월을 일방적으로 주중하면서 1년 이상 사업이 지체됐다. 현대건설이 책임질 것인가"라고 물었고, 이 사장은 “책임이 없다고 할 순 없다"고 말을 흐리자, 김 의원은 “현대건설의 행태는 국책사업 신뢰 훼손 문제"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이 사장은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 대안으로 항상 생각하고 있다"며 “(현대건설이)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현대건설이 주장한 108개월의 공기 문제를 놓고, 공기가 84개월로 고시된 2차, 3차 입찰 당시엔 왜 가만히 있었냐고 따졌다. 이에 이 사장은 국토부에 공기 문제를 충분히 어필했다고 답했고, 김 의원은 국토부가 국회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국토부에 공기 문제를 어필한 사실이 없다고 보고했는데 그럼 국토부가 국회에 거짓 보고를 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도 가덕도 신공한 사업을 멈추게 한 주체가 누구냐고 따졌고, 이 사장은 “저희(현대건설)가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 포기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어떤 방식으로 책임을 질 것인지 질의했고, 이 사장은 기획재정부의 제재 사항이 정해지면 법적으로 책임지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법적으로 책임이 없다고 판단이 나오면 책임을 안 질 것인가, 국가 예산 불용처리, 국민적 신뢰를 저버린데 대해 국민들게 사과할 의향이 없냐고 따졌다. 이에 이 사장은 진심으로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답했고, 김 의원이 안타까운 마음만 있냐고 재차 지적하자 그제서야 이 사장은 “(국민들께) 사과 드리겠다"고 답했다. 민홍철 민주당 의원은 현대건설에 “가덕도 사업 포기로 국민과 국가가 입은 손해 보전을 어떻게 할 것인가. 법적 책임 앞서 통상적으로 사업 진행을 볼 때 공기 일정 검토하기에 시간이 충분하다"고 지적했고 이 사장은 “공기 부족 문제에 대해 국토부에 충분히 설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에 민 의원은 현대건설은 브랜드 신뢰 하락이 큰 만큼 가덕도 사업 포기 결정을 재고할 것을 주문했다. 신영대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 당시 현대건설이 공사를 맡은 대통령실 영빈관 하도급 계약 체결 후 관련 내용을 전자계약 시스템에 등록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고, 이 사장은 발주처(윤석열 대통령실 경호처) 요청 때문이라고 답했다. 신 의원은 경호처가 정보망 등록을 하지 말라는 요청을 사전에 현대건설과 사전에 협의하지 않았냐고 지적했고 이 사장은 사전에 협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에 신 의원은 경호처가 현대건설과 협의 안했다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서 국토부에 관련 계약 내용을 등록하지 않은 현대건설을 대상으로 즉시 과태료 처분을 내릴 것을 요청했다. 천준호 민주당 의원도 현대건설이 윤석열 정부 당시 한남동 사저 골프장 하도급 의혹 이슈에 대해서도 따졌고, 이 사장이 관련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답하자 현대건설의 행태는 전형적인 과거 유신 시대 권력 유착형 사업이라고 반성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맹성규 국토위 의장은 정회 선포 전 마지막으로 시간을 따로 내서 국감에 출석한 5명의 건설사 CEO에게 각자 현장 안전을 위한 회사의 이행 노력과 애로 사항에 대해 물었다. 이한우 현대건설 사장은 “안전 사고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느끼고, 제대로 이행을 못한 부분에 대해 노력하고 있다. 예산, 시스템, 제도 모든 면에서 중대 재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현 대우건설 사장은 “과거 발생한 사고에 대해 책임을 미룰 생각이 없다"며 “작년 말 사장 취임 이후 현장에 상주하면서 안전 강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 중대 재해 건수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사장은 “지금 저희는 죄인이라는 심정으로 매일매일 살얼음판 걷는 기분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사고 발생 시 책임은 지겠지만 중처법 적용 시 사용자나 관리자가가 정말 안전을 위해 맡은 바 소임을 다했는지 면밀히 따지길 희망한다"며 “대우건설은 현재 안전 문제에 있어선 법적 지출 비용보다 20% 이상의 비용을 지출하면서 협력사를 포함해 안전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호소했다. 조태제 현대산업개발 대표는 “산재 사고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통감한다. 사고 이후 조직 개편, 인적 쇄신. 시스템 개편, 안전 예산 확보 등에 나섰다"며 “그럼에도 사고가 발생한 부분은 사죄한다. 앞으로 근로자의 사소한 부주의에도 사고가 나지 않도록 더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은 “유가족과 부상자들께 깊은 사죄 말씀 드린다"며 “현산은 안전 규정 만족 수준 아니라 안전 품질 기준 자체를 올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안전이 회사 생존의 문제이자 최고의 가치로 회사 내부에 안착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중대재해로 인해 사회적 통감을 느끼고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을 지고 있다"며 “앞으로 경영 성과보다 노동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강원도, 생활인구 전국 최고… 인구소멸 대응 성과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가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5년 1분기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 결과'에서 체류인구 총 282만6012명을 기록하며 전국 최고 수준을 보였다. 김진태 도지사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강원특별자치도 내 인구감소 지역은 12개 시군으로, 이번 통계에서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 비율이 6배에 달해 전국 평균(3.8배)을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생활인구는 등록인구 46만81천 명에 체류인구를 합쳐 총 329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강원도는 단순 체류인구 규모뿐 아니라 다양한 지표에서도 전국 1위를 기록했다. 평균 체류시간은 13.6시간으로 타 시·도(12시간대)보다 길었으며, 타 시도 거주자 비중은 82.5%로 1위를 차지했다. 체류인구의 카드 사용액 비중 역시 41.7%로 전국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재방문율은 31.9%로 전국 평균 39.3%보다 낮아 전국 7위에 머물렀다. 도는 이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재방문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강원도는 생활인구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강원 생활도민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가입자는 2만2600명으로, 최근 전산망 오류로 한때 서비스가 중단되었으나 재개통 이후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생활도민증 가맹점으로 참여한 283개 업체가 도민과 방문객의 생활 편의를 지원하며 제도의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 지사는 “이번 정부 생활인구 통계에서 강원도가 단연 전국 1위를 차지했다"며 “재방문율이 낮은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보완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생활도민증 제도를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강화하고, 가맹점 업주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강원특별자치도는 오는 16일 도 대표 캐릭터 '강원이·특별이'를 활용한 지역 상생 상품 '강원 옥수수맛 생생감자칩(강원감자칩)'을 전국에 출시한다. 이번 제품은 강원의 신선한 감자와 옥수수, 해태제과의 기술력, 롯데마트의 유통망이 결합해 탄생했으며, 원주 문막공장에서 생산한 18만 봉이 전국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통해 판매된다. 강원감자칩은 롯데마트의 제안으로 시작된 협업으로,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과 브랜드 가치 제고를 목표로 한다. 출시 기념으로 '강원이네 야채가게' 매대에서 구매 고객에게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고, 춘천 애니토이페스티벌 현장에서도 홍보부스를 운영해 시식과 굿즈 증정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김진태 지사는 “올해 수확한 강원도산 햇감자로 만든 강원감자칩은 농가 판로 확대와 기업 매출 증대, 도 홍보 효과까지 일석삼조의 성과를 기대한다"며 “생활인구 전국 1위 성과와 함께 지역 경제 활력까지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도, 인기 인플루언서 쯔양에 감사패 전달… 춘천 닭갈비로 미식관광 홍보 강원도와 강원관광재단은 강원 특화 콘텐츠 제작 및 송출 사업의 일환으로 인기 인플루언서 쯔양(본명 박정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쯔양은 유튜브 구독자 1250만 명을 보유한 국내 대표 미식 콘텐츠 창작자로, 올해 강원도를 방문해 지역의 다양한 먹거리를 소개하며 강원 관광 홍보에 기여해 왔다. 이에 강원관광재단은 지난 9월 22일 쯔양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쯔양은 춘천 닭갈비골목을 찾아 옛날닭갈비, 닭갈비전 등 지역 고유 음식과 함께 춘천의 대표 특산품인 감자빵을 소개하며 강원의 미식 관광 매력을 적극 알렸다. 이번 촬영은 강원 관광 자원의 대표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지역 먹거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지역의 식재료와 음식 문화는 곧 중요한 관광 자원"이라며 “앞으로도 강원의 지역성과 차별화를 기반으로 한 미식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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