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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자원전쟁에 얼마나 대비하고 있나

2026년 초, 세계는 지정학적 격랑에 휩싸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체포 보상금을 5000만 달러(약 700억 원)까지 두 배로 올리며 압박한 끝에, 미군 특수부대가 카라카스를 공습해 마두로를 전격 체포·압송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정학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마약과의 전쟁이 아닌, 세계 최대의 석유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를 장악해 미국의 에너지 패권을 강화하려는 '21세기 자원 전쟁'의 노골적인 시작으로 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미국의 석유자원 확인매장량은 688억배럴로 전세계의 4% 비중에 그친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매장량은 3038억배럴로 미국의 4배이며, 여기에 베네수엘라와 바로 붙어 있으면서 미국 석유기업들이 지배하는 가이아나의 110억배럴까지 합치면 실질적으로 미국의 통제 아래 있는 확인매장량만 3836억배럴이다. 이는 세계 합계 매장량 1조7324억배럴의 22%에 이른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체포 이후 자신의 SNS에 'FAFO' 단어가 적힌 사진을 올렸다. FAFO는 'Fuck Around and Find Out'의 앞글자를 딴 조어로, 국내에서는 흔히 “까불면 죽는다"로 해석된다. 미국은 이번 군사 행동을 통해 베네수엘라를 넘어 남미권의 석유 통제권을 손에 넣으려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여기에 이란에 대한 압박과 우군인 이스라엘 및 사우디아라비아를 통한 중동의 석유 통제권 확보, 러-우 종전 협상을 통해 러시아까지 우군으로 확보하려 하는 것이 미국이다. 미국은 석유, 가스에 이어 광물까지 자기 손아귀에 넣으려 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북극 그린란드를 무력으로라도 지배하고 싶다고 생떼를 쓰는 이유도 바로 광물 때문이다. 미국 지질조사국 조사에 따르면 그린란드에는 희토류 150만톤이 매장돼 있다. 이는 미국의 180만톤에 버금가는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을 벌여 모두 이겼으나, 유일하게 패배한 나라가 중국이다. 이 때 중국이 쓴 카드가 희토류 공급 중단이었다. 희토류는 전투기부터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우주항공 등 첨단산업에 없어서는 안될 핵심 중의 핵심광물이다. 희토류 중에 디스프로슘과 같은 중(重)희토류는 중국 생산 지배력이 90%를 넘는다. 희토류는 지질상 함유량이 매우 적어 적정량을 캐내려면 광대한 땅을 헤집어 놔야 하고, 가공 시 많은 양의 오염물질일 발생해 선진국에서는 생산이 불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쯤되면 트럼프가 그린란드에서 무엇을 하려는지 짐작이 간다. 이처럼 미국의 자원 통제권 확보가 노골화 될수록 세계 자원 전쟁은 더욱 확산되고 격화될 수밖에 없다. 중국도 맞불 전략으로 나올 것이고, 한때 G2였던 유럽도 지배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과거 식민지역을 중심으로 자원 확보에 열을 올릴 것이다. 제국을 꿈꿨던 일본 역시 가만 있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펼쳐질 자원전쟁에서 한국은 과연 얼마나 대비가 돼 있나를 살펴보면 한숨이 나올 정도다. 한국광해광업공단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광물기준 해외자원개발사업 순증 수(종료와 신규의 합)는 2014년까지 349개에서 2024년에는 0을 기록했다. 신규 사업 수도 2014년까지 523개에서 2024년에는 단 7개에 그쳤다. 한마디로 광물자원 확보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석유, 가스를 100%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에너지 안보가 가장 취약점으로 꼽힌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국내에 생산광구를 확보하는 것이다. 그래서 윤석열 정부는 일명 대왕고래 프로젝트로 불리는 동해심해가스전 사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이재명 정부는 예산 낭비라며 사실상 이를 보류시켰다. 세계적 석유기업인 비피(BP)가 탐사자료를 분석한 뒤 매장가능성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며 가스전 개발사인 한국석유공사의 공동개발 입찰에 참여해 지난해 10월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으나, 세 달이 지난 아직까지도 정부의 최종 허가가 나지 않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석유, 그린란드의 희토류처럼 전략 자원을 직접 확보하려는 미국의 움직임은 앞으로도 더욱 노골화될 것이며, 이는 세계 자원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강자만이 자원을 차지하는 약육강식의 시대가 다시 도래하고 있는 시점에서 과연 우리나라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되돌아 봐야 할 것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에너지경제 여론조사] 李 대통령 지지율 53.1%…코스피 ‘호재’·이혜훈 ‘악재’ 보합

이재명 대통령의 1월 4주차 국정 수행 지지율이 전 주와 같은 53.1%를 기록했다. 코스피 5000돌파 등 호재가 있었지만 이혜훈 청문회 등 악재가 겹치며 보합세를 보였다. 에너지경제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9~23일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9명을 대상으로 1월 4주차 주간 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 취임 34주차 국정 수행 지지도(긍정 평가)는 53.1%로 지난 주와 변동이 없었다. 매우 잘함 41.9%, 잘하는 편 11.2%였다. 부정 평가는 42.1%(매우 잘못함 32.9%, 잘못하는 편 9.1%)로 0.1%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부정 격차는 11.0%p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4.8%다. 일간 흐름을 살펴보면 지난 19일 51.7%(부정 평가 42.8%)로 출발해 20일에는 53.3%(1.6%p↑, 부정 평가 42.7%), 21일에는 55.9%(2.6%p↑, 부정 평가 40.8%), 22일에는 55.2%(0.7%p↓, 부정 평가 40.4%)로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코스피 지수가 장중 5000를 돌파했다. 그러나 이혜훈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실시된 23일에는 50.9%로 전날보다 무려 4.3%p나 급락(부정 평가 42.5%)했다. 지역 별로는 대구·경북에서 8.0%p가 올랐다. 광주·전라(7.7%p↑), 대전·세종·충청(1.5%p↑) 등이 상승했다. 인천·경기는 4.7%p 하락했다. 성별로는 남성(3.0%p↑)은 올랐지만 여성(2.9%p↓)은 떨어졌다. 연령대 별로는 30대(5.1%p↑), 20대(1.6%p↑)에서 지지율이 오른 반면, 50대(3.5%p↓), 70대 이상(2.9%p↓)에선 내려갔다. 이념 성향으로 보면 보수층에서 지지율이 상승(3.0%p↑)했지만 중도층(2.4%p↓)에선 떨어졌다. 직업별는 사무·관리·전문직(7.0%p↑), 학생(2.2%p↑),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2.1%p↑)에서 상승했다. 그러나 자영업(4.7%p↓), 농림어업(3.7%p↓), 무직·은퇴·기타(3.2%p↓), 가정주부(4.2%p↓) 직군에선 지지율이 떨어졌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코스피 5000 돌파라는 역사적 경제 호재와 신년 기자회견 효과로 주 중반까지 상승세를 유지했다"며 “그러나 주 후반 이혜훈 장관 후보자의 '부정청약 및 갑질' 의혹을 둘러싼 인사청문회와 여권 내 합당 논란이 인사리스크와 정치적 내홍으로 작용해 경제적 상향 압력을 상쇄하며 최종 보합세로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별도로 실시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전주 대비 0.2%p 상승한 42.7%, 국민의힘은 2.5%p 상승한 39.5%를 각각 기록했다. 그 밖에 조국혁신당은 0.7%p 높아진 3.2%, 개혁신당은 0.2%p 낮아진 3.1%, 진보당은 0.2%p 낮아진 1.5%, 기타 정당은 0.4%p 낮아진 1.2%였다. 무당층은 2.6%p 감소한 8.9%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미미하게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2주 연속 소폭 올랐다. 이에 따라 양당 격차는 전주 5.5%p에서 3.2%p로 좁혀졌다. 2주째 양당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민주당 지지율은 광주·전라(9.7%p↑), 대구·경북(7.2%p↑), 인천·경기(3.2%p↑) 순으로 지지율이 상승했다. 또 여성(2.2%p↑), 40대(7.3%p↑), 30대(4.7%p↑), 사무·관리·전문직(6.9%p↑), 학생(6.3%p↑)에서 올랐다. 그러나 서울(3.8%p↓), 대전·세종·충청(4.3%p↓), 부산·울산·경남(5.6%p↓)에선 떨어졌다. 20대(2.2%p↓)와 70대 이상(7.3%p↓), 중도층(2.5%p↓),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3.0%p↓), 자영업(3.5%p↓), 무직·은퇴·기타(3.6%p↓), 농림어업(10.2%p↓)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부산·울산·경남(6.7%p↑), 서울(5.3%p↑)과 인천·경기(4.5%p↑)에서 상승했다. 남성(2.7%p↑)과 여성(2.4%p↑) 모두에서 올랐고, 연령대로는 50대(6.8%p↑), 70대 이상(4.1%p↑), 60대(3.6%p↑),에서 상승했다. 이념 별로는 진보층(6.3%p↑), 중도층(4.0%p↑), 직업 별로는 농림어업(22.7%p↑), 무직·은퇴·기타(8.8%p↑),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6.1%p↑), 자영업(3.9%p↑)에서 호조를 보였다. 반면 광주·전라(5.0%p↓)와 대구·경북(7.3%p↓), 사무·관리·전문직(3.8%p↓), 학생(7.9%p↓)에서는 지지율이 하락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민주당은 지역 통합 추진과 경제 호재가 지지율을 견인했지만, 공천헌금 스캔들 수사 확대와 기습 합당 제안에 따른 당내 갈등이 도덕성 및 운영 안정성에 타격을 주며 상승 폭을 억제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 단식 종료(박근혜 방문)를 계기로 보수 통합 명분을 확보하며 상승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지난 22~23일 이틀간 전국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두 조사 모두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경기교육 톺아보기]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그리는 경기미래교육은...“시험에서 미래로 방향 전환”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미래를 향한 경기교육의 방향타가 바뀌고 있다. 그동안의 시험과 서열, 규제와 통제 중심의 교육에서 '학생의 삶과 미래'를 전면에 내세운 교육의 대전환이 추진되고 있다. 그 중심에 경기도의 미래교육을 이끌고 있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있음은 물론이다. 사실 임 교육감이 제시한 '경기미래교육'은 대한민국 교육의 구조적 한계를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강한 의지가 돋보인다. 임 교육감은 취임 이후 줄곧 “교육의 목적은 대학 진학이 아니라 아이들의 미래역량을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이 한 문장이 임 교육감이 그간 추진해 온 모든 교육정책의 출발점인 셈이다. 경기미래교육은 지식전달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인의 가능성과 선택을 존중하는 교육, 그리고 학교가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공간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임 교육감은 스스로를 “교육전문가라기보다 구조를 보는 사람"이라고 말해왔다. 고용노동부장관, 대통령 비서실장 등 국정의 중심에서 정책을 다뤄온 경험은 그에게 교육을 감정이나 이념이 아닌 시스템의 문제로 바라보게 했다. 왜 교실은 늘 바쁘고, 교사는 지치며, 아이들은 불안한가. 그는 그 원인을 낡은 구조에서 찾았다. 그가 취임 직후 가장 먼저 꺼낸 화두가 '자율'이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임 교육감은 “지시받는 학교, 통제받는 교실에서 미래교육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경기미래교육의 첫 단추는 학교와 교사에게 다시 숨 쉴 공간을 돌려주는 일이었다. 학교가 스스로 교육과정을 설계하도록 방향을 틀었다. 임 교육감은 그래서 늘 “현장은 답을 알고 있다"고 말한다. 평가혁신에 대한 그의 집요함 역시 개인 서사와 맞닿아 있다. 임 교육감은 줄세우기식 경쟁이 아이들의 삶을 얼마나 빨리 소진시키는지 잘 알고 있다. 이런 점에서 임 교육감은 “시험은 아이를 가르치는 도구이지, 아이를 판단하는 잣대가 아니다"고 확언해왔다. 경기미래교육에서 성장중심 평가를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마디로 아이의 현재 위치보다 변화의 궤적을 보자는 것이다. 임 교육감이 특히 공을 들이는 분야는 미래역량 교육이다. 임 교육감은 여러 자리에서 “지금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 중 상당수는 아이들이 사회에 나갈 즈음이면 쓸모가 없어질 수 있다"고 말해왔다. 따라서 경기미래교육은 AI·디지털 교육, 융합수업, 문제해결 중심 학습에 집중한다. 이는 변화에 적응하는 힘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한 지역의 대학·기업·연구기관과 연계한 교육생태계 구축은 새로운 교육모델로 평가받는다. 이 과정에서 임 교육감은 '교육은 산업과 동떨어질 수 없다'는 현실론도 숨기지 않는다. 반도체, 첨단산업, 디지털 전환이 일상화된 시대에 교육이 과거에 머물러 있으면 국가경쟁력 자체가 흔들린다는 인식이다. 지역산업, 대학, 기업과 연계한 교육생태계 구축은 그의 정책 감각이 교육으로 옮겨온 결과물이다. 임 교육감이 강조하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교육의 공정성'이다. 임 교육감은 공정성을 학생의 출발선과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으로 정의한다. 학습격차 해소, 기초학력 보장, 학교 밖 청소년과 대안교육에 대한 관심 확대는 이러한 철학의 연장선이다. 교육에서 소외되는 아이가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정책 곳곳에 반영돼 있다. 진로·직업 교육 강화 역시 경기미래교육의 중요한 축이 아닐 수 없다. 대학 진학 일변도의 진로관에서 벗어나 학생이 자신의 적성과 역량에 맞는 다양한 경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직업계고 혁신, 현장 중심의 실무교육 강화, 기업과 연계한 맞춤형 교육은 '선택의 다양성'을 넓히는 시도다. 하지만 경기미래교육이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학교 현장의 변화 속도, 교원의 업무 부담, 제도와 문화의 간극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방향이다. 임 교육감은 “교육은 한 번의 정책으로 완성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래서 현장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요구한다. 여하튼 경기미래교육은 현재진행형이다. 분명한 사실은 임태희 교육감이 지금 던지고 있는 질문이 한국 교육 전반에 의미 있는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우리는 어떤 교육을 해야 하는가' 이다. 임 교육감의 경기미래교육은 바로 이 질문에 대한 하나의 답을 모색해 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만약 경기미래교육이 현장에서 뿌리내리고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우리 교육의 미래는 지금보다 훨씬 밝아질 것이 분명하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인천 톺아보기] 유정복표 인천의 미래는 어디로 가나...미래첨단도시를 향한 ‘航海 뱃고동’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시민이라면 누구나 인천이 늘 '가능성이 넘쳐흐르는 도시'였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항구와 공항을 함께 품은 지리적 이점 속에서 인천은 결코 변방에 머무르지 않았고, 수도권의 일부이면서도 종속을 숙명처럼 받아들이지 않았다. 시민들 역시 독자적인 정체성과 생존의 그릇을 스스로 만들어왔다는 자부심을 지니고 있다. 그런 인천이 다시 한 번 방향타를 단단히 고쳐 쥐고 미래를 향한 항해에 나서며 비상의 날갯짓을 시작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있다. 병오년 새해 벽두부터 유 시장은 인천을 첨단산업 중심의 글로벌 톱텐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분명한 비전을 재차 제시했다. 이는 인천을 미래 첨단도시로 전환하겠다는 대담한 구상과 함께,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한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음을 의미한다. 유 시장의 구상은 산업의 뼈대를 먼저 세우고 그 위에 도시 기능과 시민의 삶을 얹는 방식이다. 바다와 공항, 항만, 경제자유구역이라는 인천의 자산을 첨단기술과 자본이 모이는 글로벌 앵커로 전환하고 이를 뒷받침할 산업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이처럼 인천은 지금 도시의 체질을 바꾸는 대전환의 길목에 서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제시한 인천의 행로 방향은 단순하다. 산업으로 자립하고 사람이 정착하는 도시로 그 구상의 중심추는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이 있다. 송도·청라·영종을 축으로 조성되는 IFEZ는 총 122.34㎢ 규모, 54만명 거주를 목표로 한다. 숫자만 보면 대규모 개발이지만 유 시장이 강조하는 것은 각 지역이 역할을 나누고 산업이 연결되는 그런 도시 구조를 말한다. 이 가운데 송도는 이미 답을 보여주고 있다. 바이오·IT 산업을 중심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첨단 바이오 글로벌 기업들이 집적되는 등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로 진화하고 있다. 연구·개발·생산이 한 공간에서 작동하는 바이오 메가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수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어진다. 송도는 이미 '바이오 산업을 이끄는 도시에 가깝다. 귀착점은 분명하다. 세계적인 바이오 집적지인 미국 보스턴 랩 센트럴에 버금가는 바이오 단지 조성이다. 유 시장은 바이오 산업을 단일 산업으로 보지 않는다. 인천 산업 전반의 체질을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 다시 말해 도시 경쟁력의 기준을 바꾸는 엔진으로 바라본다. 바이오를 통해 인천의 산업 구조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판단이다. 이와함께 청라는 인천의 다음 장을 준비하는 공간이다. 유 시장은 이곳을 로봇·AI 산업의 거점으로 설정했다. '인천로봇랜드' 조성에 총사업비 8988억원이 투입되며 400개 기업 유치를 목표로 한다. 핵심은 단지 조성이 아니라 연구와 실증, 시험·인증이 동시에 가능한 구조다. 시가 2030년 로봇산업 규모 3조원+α를 목표로 내건 배경에는 기술을 산업으로 완성하겠다는 분명한 의지가 있다. 아울러 영종은 인천의 지리적 강점을 가장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공간으로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항공·물류·관광·MICE 산업이 결합되며 복합경제지구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항공정비(MRO) 산업과 친환경 에너지 산업까지 확장하며 공항을 단순한 이동의 공간이 아닌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플랫폼으로 재정의하고 있다. 이런 산업 전략은 자연스럽게 글로벌 기업 유치로 이어진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을 글로벌 기업의 테스트베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이미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고 로봇·AI·스타트업 분야에서도 산업 생태계 구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2조원 규모의 청년·유니콘 펀드를 조성하고 해외 혁신 기업과의 협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단순히 공장을 유치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혁신과 기술이 축적되는 도시로 나아가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산업 전략의 종착지는 결국 '사람'이다. 유 시장의 미래 구상에서 청년 정책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인천은 최근 3년간 청년 순유입 1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우연이 아니다. 시는 앞으로 5년간 총 1조 1766억원을 청년 정책에 투입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청년드림일자리' 사업에 975억 원을 배정해 정규직으로 청년을 채용한 기업에는 인건비를 지원하고 청년에게는 근속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여기에 '인천 디지털 미래학교', '인천청년 갭이어' 등을 통해 교육과 경험의 사다리를 놓고, 주거·금융·복지를 아우르는 정주 여건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청년정책은 일자리 창출과 함께 청년의 삶 전체를 설계하는 정책이다. 인천이 '청년이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머무르고 싶은 도시'를 지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의 정체성을 '공항이 있는 도시'에서 '산업을 수출하는 도시'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이라는 세계적 인프라를 기반으로 항공정비(MRO), 항공우주, 첨단 물류,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결합해 고부가가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구상은 곧 일자리 구조의 변화로 이어진다. 단순 서비스업 중심 고용에서 벗어나 연구·기술·전문 인력이 정착하는 도시로의 전환이다. 유 시장이 강조해온 '청년이 떠나지 않는 도시, 기업이 머무는 도시'는 이 산업 전략의 성과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그러나 첨단산업 중심의 성장 전략은 시민의 삶과 분리될 수 없다. 유 시장은 산업 성장의 성과가 교통·주거·환경·복지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GTX와 도시철도망 확충, 광역 교통 개선을 통해 산업 거점과 생활권을 촘촘히 잇고, 정주 여건 개선을 병행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신도시와 원도심이 공존하는 인천의 도시 구조를 고려해 첨단산업으로 창출된 재정과 인프라를 원도심 재생으로 환류시키는 구조를 설계하고 있다. 성장을 특정 지역에 가두지 않겠다는 분명한 의지다. 유정복 시장의 이런 미래 구상은 중장기 구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산업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으며 도시의 경쟁력은 축적의 결과라는 인식 때문이다. 그는 인천을 통해 지방정부도 국가 산업 전략의 한 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려 한다. 여하튼 인천의 변화는 아직 진행형이지만 방향은 분명하다.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도시의 체질을 바꾸고 글로벌 경쟁 속에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바로 유 시장의 생각이다. 이처럼 유 시장이 그리고 있는 인천의 미래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 전략에 가깝다. 인천은 더 이상 과거의 항구도시에 머물지 않는다. 바다는 출발점일 뿐 목표는 글로벌 첨단미래도시다. 송도의 바이오, 청라의 AI·로봇, 영종의 항공·물류 산업이 삼각축을 이루며 인천은 글로벌 톱텐 도시를 향해 항해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인천은 산업을 만들고 인재가 머무르며 미래를 수출하는 도시로 이동하고 있다. 유정복의 선택이 인천의 항로를 바꾸고 있는 셈이다. 이제 그 항해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남은 것은 시간의 문제일 뿐이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이해찬 前총리, 베트남 출장 중 별세…향년 73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이해찬 수석부의장이 25일 베트남에서 치료를 받던 중 별세했다고 밝혔다. 향년 73세다. 이 수석부의장은 민주평통 아태지역 운영위원회 참석을 위해 베트남 호찌민을 방문하던 중 지난 23일 갑자기 쓰러져 현지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후 이틀 만인 이날 오후 2시 48분(현지시간)에 숨졌다. 현지에서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스텐트 시술을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은행 가계대출, 2년9개월 만에 2개월 연속 감소…머니무브 영향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이 또다시 줄었다. 국내 자본시장의 흐름과 규제 및 기준금리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총합은 766조8133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8648억원 감소했다. 지난달 역시 -4653억원으로 11개월 만에 하락한 바 있다. 이달말까지 플러스 전환이 되지 않는다면 2023년 2~4월 이후 2년9개월 만에 2개월 연속 가계대출이 줄어들게 된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610조3972억원)이 지난달말 대비 1조2109억원 하락했다. 월간 기준 5대 은행 주담대가 축소된 것은 2024년 3월(-4494억원)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5961억원이었던 신용대출은 3472억원 확대로 돌아섰다. 금융권에서는 신용대출 일부가 '빚투' 등 주식투자에 활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10·15 대책을 비롯한 부동산 규제 뿐 아니라 최근 대출금리 상승도 가계대출을 위축하는 요소로 꼽힌다. 23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290~6.369%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 주 만에 하단과 상단이 각각 0.160%포인트(p), 0.072%p 상승했다.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 만기 기준) 하단은 0.040%,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 연 3.780~5.654%) 하단도 0.020% 높아졌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5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 이어 향후에도 동결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일본 금리도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5대 은행 정기예금의 경우 이번달 들어 2조7624억원 빠져나가는 등 금융상품 수요 변화에 따른 감소세가 두달 연속 나타나고 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농협금융, 생산적금융 특위 출범…그룹 차원 대전환 박차

NH농협금융지주의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 컨트롤타워 '생산적 금융 특별위원회'가 출범했다. 출범식에는 이찬우 회장과 위원회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했고, 분과별 추진 현황과 올해 활성화 계획이 공유됐다. 25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위원회는 △모험자본·에쿼티 △투자·융자 활성화 △국민성장펀드 △포용금융 4개 분과로 운영된다. 이들 분과는 투자 및 기업 성장지원 대출 확대,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자금 지원, 포용금융 강화 등의 핵심 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출범에 맞춰 진행한 공모전을 통해 혁신성 관점의 생산적 금융 아이디어 4건과 사회적 임팩트 측면의 포용금융 아이디어 2건도 선정했다. 여기에는 기업신용평가 모형 고도화, 농촌 근로자 정착 지원 금융상품 공급, 기업 생애주기 보험자본 공급영역 확대 등이 포함됐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생산적 금융 활성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증권 생산적 금융 1호(IMA 인가 추진), 2호(기후패키지 금융 프로그램), 3호(K푸드 스케일업 프로그램) 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생산적 금융이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차원을 넘어 농협금융 자산 질적 개선과 대한민국 경제 대전환에 선도적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10년의 침묵을 넘어 출판기념회 개최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정재우 기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지난 10여 년간의 정치·인생 여정을 정리한 저서를 세상에 내놓으며 공개 행보에 나섰다. 최 전 부총리의 출판기념회는 24일 오후 2시, 경산시민회관에서 열렸으며, 경북 지역 인사와 지지자 등 3천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는 박근혜 정부 시절 경제 사령탑으로서의 정책 기록을 담은 '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 초이노믹스'와 개인적 성찰을 담은 에세이 '최경환입니다'를 동시에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 시작 전부터 회관 일대는 최 전 부총리를 응원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참석자들로 붐볐다. 현장에는 과거 국정 운영을 함께했던 정치권 주요 인사들과 현직 정치인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박근혜 정부 당시 핵심 보직을 맡았던 인사들을 비롯해 국민의힘 소속 현역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교육계 인사들이 참석해 오랜 신뢰와 인연을 재확인했다. 직접 참석하지 못한 정치인들 역시 영상 축사와 축전을 통해 출판을 축하하며 의미를 더했다. 내빈들은 축사에서 “대한민국 경제의 격변기 속에서 기존의 해법이 아닌, '지도에 없는 길'을 선택했던 정책적 고민과 책임의 무게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그 선택의 기록을 이제는 차분히 평가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정책서 '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 초이노믹스'는 사실 2016년 공직에서 물러날 당시 이미 원고가 완성됐던 책이다. 그러나 국정 혼란과 탄핵 정국 속에서 출간이 미뤄지며 10년 가까이 세상에 나오지 못했다. 최 전 부총리는 서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성과보다 과오만 부각돼 평가받는 현실이 안타까웠다"고 밝히고, 당시 경제 정책의 맥락과 결과를 있는 그대로 남기기 위해 원고를 다시 꺼내 들었다고 설명했다. 책에는 노동·공공·교육·금융 분야 4대 구조개혁을 추진하던 긴박한 국정 현장과 함께, 국가신용등급 최고치 달성,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한국 경제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정책적 선택과 그 이면의 이야기들이 상세히 담겼다. 함께 출간된 에세이 '최경환입니다'는 정책가가 아닌 '인간 최경환'의 기록에 초점을 맞췄다. 공직자의 자리에서 내려온 이후 겪은 시련과 좌절, 그리고 수감 생활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쌓아 올린 성찰의 시간을 담담하면서도 절제된 문체로 풀어내 독자들에게 또 다른 울림을 전한다. 최 전 부총리는 인사말에서 “모진 시간 속에서도 잊지 않고 찾아주신 분들의 얼굴을 직접 마주하니 가슴이 벅차다"며 “오늘 받은 격려와 신뢰를 평생의 자산으로 삼아 사회에 보답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한 정치인의 개인적 기록을 넘어, 박근혜 정부 경제 정책을 둘러싼 평가와 논의를 다시 공론의 장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삼성생명, 1월 다이렉트 보험 이벤트 실시

삼성생이 오는 31일까지 보장형·금융형 다이렉트 보험상품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25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이번 이벤트는 삼성생명 다이렉트를 통해 대상 보험상품에 신규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가입 후 3회차 납입 및 정상 유지 조건 충족시 4월말 이내 경품이 지급될 예정이다. 보장형 상품의 경우 보험료 구간에 따라 네이버페이 포인트 최대 2만원이 지급된다. 대상 상품은 △삼성 인터넷 (경증간편) 입원건강보험 △삼성 인터넷 정기보험 △삼성 인터넷 암보험 △삼성 인터넷 비갱신암보험 △삼성 인터넷 (신간편) 암치료보험 △삼성 인터넷 치아보험 △삼성 인터넷 (신간편) 뇌심건강보험 등이다. 또한 '삼성 돌려받는 연금저축보험'과 '삼성 인터넷 NEW 연금보험'은 월 보험료 10만원 이상 각 해당 상품 첫 가입시 네이버페이 포인트 3만원을 지급한다. '삼성 바로받는 연금보험'은 5000만원 이상 가입시 네이버페이·스타벅스 3만원 중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2026년 새해를 맞아 다이렉트 고객을 위한 혜택을 제공하고자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보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채널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북반구 한파에 천연가스 가격 급등…에너지 수입 비상

동북아, 북미, 유럽 등 북반구에 최악의 한파가 동시에 몰아치면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해 가스 가격이 치솟는 등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오일프라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헨리허브 거래 가격은 1월 중순까지만 해도 2달러 중반대에 머물렀으나, 이후 한파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23일 마감 기준으로는 5.2달러로 급등했다. 동북아 LNG 현물가격(JKM)도 1월 초순에 MMBtu당 9달러대를 보이다, 이후로 급등하기 시작해 23일 기준으로 11.3달러를 기록 중이다. 유럽 가스가격 지표인 네덜란드 TTF 거래 가격은 1월 초순 MWh당 27유로대를 기록하다, 이후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23일에는 40유로까지 올랐다. 이 같은 가스 가격의 급격한 상승은 북반구 한파에 따른 수요 급증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기상청은 현지시각 24일 서부 및 남부 일부를 제외한 미 전역에 얼음폭풍과 겨울폭풍, 극한 한파와 결빙 등의 경보를 발령했다. 미국에서 가장 추운 지역인 미네소타주는 기온이 섭씨 영하 40도 안팎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우리나라도 이달 말까지 최저 기온이 영하 7~8도까지 유지되다가 내달부터 점차 풀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유럽지역은 핀란드, 노르웨이 등 북유럽만 한파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에는 영하 20도 아래의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계약물량 비중이 80% 정도로 높아 최근 현물가격 급등세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하지만 미국 수입물량은 현지 가격을 기반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수입비용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2025년 기준 LNG 수입량은 4672만톤이다. 수입량 순으로는 호주 1468만톤, 말레이시아 752만톤, 카타르 697만톤, 미국 439만톤, 러시아 247만톤, 인도네시아 208만톤, 오만 192만톤, 페루 104만톤, 브루나이 91만톤, 트리니다드 토바고 86만톤 등이다. 현재 유럽의 천연가스 재고량은 528TWh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44TWh에 비해 18%나 적은 수준이다. 유럽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을 중단하고, 미국산으로 대체한 가운데 미국 천연가스 수출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세계 가스가격은 폭등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2025년 1~10월 LNG 수출에서 1위부터 12까지 중에 이집트(4위), 일본(9위), 한국(12위)을 제외하고는 모두 유럽국가들이다. 미국의 유럽 수출 비중은 65%에 이른다. 반대로 유럽연합(EU)의 천연가스 수입 가운데 미국 비중은 52%에 이르고, 러시아 비중은 16% 수준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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