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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주택 6채’ 장동혁 겨냥 “다주택자 특혜 계속 줘야 하나”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은 다주택자를 규제하면 안 되고, 이들을 보호하며 기존의 금융 세제 등 특혜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시느냐"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장동혁 대표께서 청와대에 오시면 조용히 여쭤보고 싶었던 게 있는데, 이번 기회에 여쭙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주택과 오피스텔 등 부동산 6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통령은 또 다주택자를 비판하며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다주택 보유에 대해 “집은 투자수단일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주거 수단"이라며 “긍정적 효과보다 부정적 효과가 큰 것은 분명한 만큼 국가적으로 세제·금융·규제 등 부당한 특혜는 회수해야 할 뿐 아니라, 사회 문제에 대해 일정 정도 책임과 부담을 지우는 게 공정하고 상식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어 “누군가 돈을 벌기 위해 살지도 않을 집을 사 모으는 바람에 주거용 집이 부족해 집값, 전월세값이 비정상적으로 올라 혼인·출생 거부, 산업의 국제 경쟁력 저하, 잃어버린 30년 추락 위험 등 온갖 사회문제를 야기한다면 투자·투기용 다주택을 불법이거나 심각하게 부도덕한 일이라고 비방할 수 없을지는 몰라도 최소한 찬양하고 권장할 일이 못 되는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 다주택자의 집 매도로 임대가 줄 수 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다주택이 줄어들면 그만큼 무주택자, 즉 임대 수요가 줄어드니 이 주장은 무리하다"고 반박했다. 또 “주택 임대는 주거 문제의 국가적 중대성과 공공성을 고려해 가급적 공공에서 맡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연이은 '부동산 메시지'를 국민의힘이 비판하는 데 대해서도 “작은 땅덩이에 수도권 집중까지 겹쳐 부동산 투기 요인이 많은 대한민국에서 소수의 투자·투기용 다주택 보유를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냐"며 “설마 그 정도로 상식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폐해가 큰 다주택에 대한 특혜의 부당함, 규제 강화의 필요성을 모를 리 없는 국민의힘이 무주택 서민과 청년의 주거 안정, 망국적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한 다주택 억제정책에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들어 시비에 가까운 비난을 하니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카카오 ‘정신아 2기’,  내실 다지고 AI 수익화로 승부

카카오 이사회가 지난 11일 정신아 대표이사의 재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오는 3월 26일 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정 대표는 오는 2028년 3월까지 카카오를 이끈다.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구속으로 지난 2024년 7월 비상경영을 선언하며 조직 쇄신에 집중했던 '정신아 1기'가 마무리되고,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수익모델 입증이라는 과제를 안은 '정신아 2기'가 막을 올리는 것이다. 정 대표의 1기 경영은 방만했던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기초체력을 회복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그 결과, 카카오는 지난해 매출 8조991억원, 영업이익 73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 영업이익은 47.8% 늘어났다. 영업이익률도 9%로 전년 대비 2.7%포인트 상승했다.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본업인 카카오톡과 AI에 자원을 집중한 결과다. 정신아 대표는 지난 12일 컨퍼런스 콜(실적 설명회)에서 “지난 1년간 카카오는 중장기 성장을 위해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그룹 역량의 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해 왔다"며 “이 과정에서 150개에 달하던 계열사 수가 지난 연말 기준 94개까지 크게 축소됐다"고 밝혔다. 16일 카카오에 따르면, 정 대표의 2기 전략은 'AI 서비스의 실사용화'와 이를 통한 '수익 창출'로 요약된다. 카카오는 그동안의 연구·개발(R&D) 성과를 실제 매출로 연결하기 위해 조직 구조부터 개편했다. 이달 1일부로 AI 조직 전체에 스튜디오 체제를 도입했다. 각 스튜디오가 신규 기능을 개발하고 배포하는 주기를 1개월로 단축해 시장 반응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또한,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의 새로운 AI 서비스 '카나나'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 지표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온디바이스 AI 특성상 이용자가 직접 모델을 내려받아야 하는 진입 장벽이 우려됐으나, 정 대표는 “CBT에 초대된 이용자 중 80% 이상이 모델 다운로드를 완료했고, 약 70%가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주목할 부분은 AI가 이용자에게 먼저 말을 거는 '선톡' 기능이다. 정 대표는 “이용 패턴을 보면 60% 이상이 AI의 선톡으로 인터랙션(상호작용)이 시작된다"면서 “이용자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AI가 의도를 파악해 선톡을 한다는 것 자체가 카카오 온디바이스 AI 전략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상품을 추천하고 결제까지 돕는 '에이전트 커머스'를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계획이다. AI 인프라 비용 효율화를 위해 구글과의 협력도 공식화했다. 카카오는 구글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최적화 △웨어러블기기 협업을 진행한다. 또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구글의 AI 반도체인 텐서처리장치(TPU)를 도입해 추론 비용을 절감하기로 했다. 수익성 강화를 위한 광고사업 재편도 예고했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반기부터 보장형으로만 판매되던 커머스 지면광고를 오픈 판매 구조로 전환해 '자동입찰 기반 성과형 광고'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고주 간 경쟁입찰을 유도해 광고 단가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올해 매출 두 자릿수 성장과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다만, 콘텐츠 부문의 부진과 사법 리스크는 여전히 '정신아 대표 2기'에 드리운 과제다. 지난해 4분기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1% 급감한 980억원 수준에 그쳤고, 스토리 부문 역시 시장 성숙기에 접어들며 매출이 감소했다. 아울러 김범수 창업자의 재판 결과에 따라 카카오뱅크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도 '경영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정신아 대표는 “올해는 카카오가 본격적인 성장 국면으로 재진입하는 해이자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되기 시작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가 '국민 메신저 기업'을 넘어 실질적인 수익을 내는 '국민 AI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정 대표의 2기 경영 능력이 다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고속도로 교통상황] 서울→부산 6시간 10분…귀성길 절정은 언제?

설 연휴 셋째 날인 16일 오전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서 귀성길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부터 이른 귀경도 시작되면서 귀경 방향도 극심한 정체가 예상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 6시간 10분, 울산 5시간 50분, 대구 5시간 10분, 목포 4시간 50분, 광주 4시간 30분, 강릉 3시간 50분, 대전 2시간 40분이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망향휴게소~천안부근 5㎞, 옥산분기점~청주분기점 19㎞, 대전터널~비룡분기점 1㎞ 구간에서 서행 중이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표 방향은 서서울요금소~순산터널부근 5㎞, 서평택부근~서해대교 8㎞ 구간에서 차량이 정체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은 호법분기점~모가부근 2㎞, 진천터널부근 3㎞, 서청주부근~남이분기점 7㎞에서 차량 운행이 지체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에서는 마성터널부근~양지터널부근 10㎞, 호법분기점~호법분기점부근 3㎞, 여주휴게소~여주분기점 1㎞에서 혼잡하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전국 교통량은 505만대로 예측됐다. 이 중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1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1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도로공사는 예상했다. 도로공사는 귀성길 정체가 오전 11~낮 12시 도로 정체가 절정에 달한 뒤 오후 5~6시께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귀경 방향은 오후 4~5시 최대에 달한 뒤 오후 10~11시 풀릴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상환 한계’ 내몰린 소상공인...빚 대신 갚아준 돈만 2조원

은행 빚을 제때 갚지 못해 보증기관이 대신 상환하는 사례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소상공인의 상환 여력이 회복되지 못한 채 보증 부담이 누적되는 양상이다. 16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신용보증재단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산하 지역신용보증재단(지역신보)의 일반보증 대위변제 순증액은 2조208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조4005억원)에 이어 2년 연속 2조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이례적인 흐름이다. '대위변제'는 지역신보가 소상공인 등을 대신해 금융기관 대출금을 갚아주는 것을 뜻한다. 중앙회는 이들 지역신보의 재보증을 맡고 있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증가세는 더욱 뚜렷하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000억~5000억원 수준에 머물던 대위변제 순증액은 2023년 1조7115억원으로 급증하며 3배 이상 뛰었다. 이후에도 2년 연속 2조원대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시기 급격히 불어난 차입 부담이 내수 부진과 고금리 국면을 거치며 본격적으로 부실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보증 잔액 대비 대위변제 순증 규모를 보여주는 대위변제율 역시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1년 1.01%, 2022년 1.10%에 그쳤던 비율은 2023년 3.87%로 급등했고, 2024년 5.66%, 지난해 5.07%로 2년 연속 5%대를 기록했다. 반면, 이미 대신 갚아준 금액을 얼마나 회수했는지를 나타내는 회수율은 뚜렷한 하락 흐름을 보였다. 2019~2022년 6~7% 수준을 유지하던 회수율은 2023년 4.49%로 떨어졌고, 2024년 7.30%로 일시 반등했다가 지난해 다시 4.22%로 낮아졌다. 부실이 누적되는 속도에 비해 정상화 속도는 더딘 셈이다. 박 의원은 내수 침체가 길어지면서 소상공인의 상환 능력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단기적 금융 지원만으로는 충분치 않으며, 고환율에 따른 물가 불안을 안정시켜 소비 심리를 되살리는 것이 근본 처방이 돼야 한다는 취지로 강조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김동연 “경기기후위성 1호기, 현재 순항...2·3호기 순차 발사 예정”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는 16일 현재 운영중인 '경기기후위성 1호기(GYEONGGISat-1)'에 이어 올 하반기에 2호기 발사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미국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 로켓에 실려 발사된 경기기후위성 1호기는 지구 저궤도에서 순조롭게 운항중이며 자세제어 분석, 카메라 시운전 및 데이터 송·수신을 성공적으로 수행 중이다. 올 상반기 중으로 본 촬영을 시작해 도 전역에 대한 영상 데이터 수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광학위성인 기후위성 1호기는 3년간 도시, 농지, 산림 등 토지피복변화를 탐지하고 재난재해 정밀 모니터링 등 역할을 수행하며 가공된 데이터 산출물은 '경기기후플랫폼'을 통해 도민에게 공개된다. 경기도서관 1층에 마련된 모니터를 통해 1호기의 실시간 위치와 도내 상공 통과 예정 시각, 위성이 촬영한 결과물 일부를 확인할 수 있다. 1호기가 토지 이용 변화와 재난 재해 상황을 모니터링한다면 올해 하반기 발사될 2호기(GYEONGGISat-2A)와 내년 상반기 발사 예정인 3호기(GYEONGGISat-2B)는 온실가스 배출을 정밀하게 추적한다. 2·3호기에는 메탄(CH4) 농도를 측정하는 정밀 센서가 탑재되며 이를 통해 도내 산업단지 등 특정 지점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파악할 수 있다. 도는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기도 온실가스 관측 지도'를 구축해 경기기후플랫폼에 공개할 방침이다. 도는 기후위기 대응과 기후위성에 대한 도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올해 상반기, 2호기 위성체 내부에 도민의 이름을 새기는 '도민 이름 각인 이벤트'를 다시 한번 개최한다. 작년 1호기 도민 이름 각인 이벤트에 이어 올해도 도민의 신청을 받고 추첨을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이름들은 특수 제작된 금속판에 각인되어 올해 하반기 2호기와 함께 우주 궤도로 향하게 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기후위성은 경기도가 가장 적극적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있다는 증거이자 상징이며 우주항공산업을 비롯해 경기도에 있는 수많은 관련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크다"면서 “경기기후위성이 기후위기 대응은 물론 도민들의 생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경북 봉화군, 도촌리 양계단지 AI 차단 총력…방역초소 6곳으로 확대 ‘24시간 철통 방어’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 봉화군이 도촌리 양계단지 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차단을 위해 방역망을 대폭 강화하며 총력 대응에 나섰다. 단지 내 수평 전파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방침이다. 봉화군은 16일 기존 3개소로 운영하던 방역 초소를 6개소로 확대했다. 출입 동선과 농가 위치를 고려해 초소를 재배치하고, 통제와 소독 기능을 세분화해 현장 대응력을 끌어올렸다. 확대된 초소는 △단지 출입구 통합초소(제1초소) △예방적 살처분 농가 인근(제2초소) △발생 농가(제3초소) 등 3개소를 24시간 상시 가동 체제로 운영한다. 여기에 △비발생 농장 인근에 배치된 제4~6초소는 주간 집중 방역을 전담하도록 했다. 군은 매일 24명의 공무원을 고정 배치해 차량과 인원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소독 절차를 강화하고 있다. 초소별 책임 구역을 명확히 해 빈틈없는 차단 방역 체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지휘부도 현장에 합류했다. 박현국 군수를 비롯한 10여 명의 실·과장급 간부 공무원들은 설 연휴 기간에도 교대로 초소 근무에 투입돼 방역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최근 산불 비상근무와 명절 종합대책 추진으로 행정 수요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도, 군 수뇌부가 현장을 지키며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15일 방역복을 착용하고 현장 근무에 나선 박 군수는 “산불 대응과 명절 비상근무로 직원들의 피로가 누적된 상황이지만, AI 확산을 막는 일은 군민의 생업을 지키는 최우선 과제"라며 “연휴 기간에도 현장을 지키며 상황이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확충된 6개 초소를 중심으로 24시간 방어 체계를 유지하고,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도촌리 양계단지 내 추가 확산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선제적 통제와 현장 중심 대응을 통해 지역 축산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기획기사]경북도, 기업 발목 잡는 ‘덩어리·그림자 규제’ 정조준…현장 밀착형 해법 가동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기업 투자와 경영활동을 지연시키는 각종 규제를 구조적으로 점검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지원체계를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 민원 처리 수준을 넘어, 복합 규제 구조를 해부하고 제도 개선으로 연결하는 실행형 대응에 방점을 찍었다. 경북도는 기업 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규제와 애로를 직접 청취하기 위해 '기업규제 현장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지원단은 기업 현장을 찾아 규제 내용을 확인하고,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개선 가능성을 검토하는 현장 중심 조직이다. 도는 지난해 3월 경상북도경제진흥원 내에 현장지원단을 설치하고 경북상공회의소와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기업이 체감하는 규제 문제를 행정 내부가 아닌 현장에서 먼저 듣겠다는 취지다. ▲'기업규제 현장지원단' 가동… 175건 애로 발굴 지원단은 규제 대응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위원 제도'를 병행 운영하고 있다. 기업 요청이 접수되면 해당 분야 전문가가 직접 현장을 찾아 상담과 컨설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현재까지 139개 기업을 방문해 총 175건의 규제·애로사항을 접수했다. 이 가운데 단순 민원 40여 건을 제외한 사안 중 60건은 답변이 완료됐고, 76건은 검토가 진행 중이다. 평균 답변 소요 기간은 57.6일로 집계됐다. 이 중 14건은 제도 개선이나 행정 협의를 통해 실제 개선까지 이뤄졌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구미·경주·영천·영주·포항 등 권역·산업별로 5차례 현장간담회도 열렸다. 간담회에는 기업인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여해 인허가, 산업 인프라, 인력 수급 등 현안을 공유했다. 기업들이 현장에서 가장 많이 제기한 문제는 △외국인 노동자 비자제도 등 인력 수급 애로 △인허가 절차 지연 △체감도 높은 규제 완화 요구 등이다. 특히 이차전지 산업 확산과 맞물려 염폐수 처리장 등 기반 인프라 문제는 개별 기업을 넘어 산업 전반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사안으로 떠올랐다. 경북도는 이를 구조적 과제로 보고 관계 부처 협의는 물론 정책금융 수단과의 연계를 포함한 종합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개별 사례 해결도 이어지고 있다. 경주시 소재 한 기업은 공장 확장 과정에서 인근 부지가 농지로 묶이면서 매입이 지연됐다. 현장지원단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해 절차 검토가 가능하도록 지원했고, 기업은 사업 일정에 맞춰 토지 매입을 재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기업 관계자들은 “수년간 답을 듣지 못했던 사안이 도 차원의 정책 문제로 다뤄지면서 해결 속도가 빨라졌다"고 평가했다. ▲'덩어리 규제'·'그림자 규제' 정밀 대응… 2026년 전문자문위원단 출범 경북도는 단일 법령이나 개별 민원 차원을 넘어, 복합적으로 얽힌 규제 구조를 풀어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러 부처와 법령, 인허가가 동시에 적용돼 개별 규제 하나만으로는 해소가 어려운 '덩어리 규제', 행정지침·내부 기준·관행 등으로 비공식적으로 작동하는 '그림자 규제'가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도는 2026년 '기업규제 전문자문위원단'을 별도로 구성해 난도 높은 규제 사안에 대한 분석과 개선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필요할 경우 연구용역도 병행해 제도 개선까지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기업 현장의 문제가 투자 지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며 “민원 대응을 넘어 규제 구조 분석과 제도 개선, 정책금융 연계까지 이어지는 종합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도의 이번 시도는 단순한 건별 민원 처리에서 벗어나, 규제의 작동 방식 자체를 들여다보겠다는 데 의미가 있다. 기업 방문과 간담회를 통해 수집된 사례가 제도 개선으로 연결되고, 복합 규제 해소까지 이어질 경우 지역 투자 환경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원칙 아래 가동된 지원단이 기업의 체감도 높은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트럼프 당선’ 등 예측한 美 인기 애니 ‘심슨 가족’…800회 맞아

미국의 인기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The Simpsons)이 800회를 맞았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연예매체 데드라인 등은 15일(현지시간)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8시 폭스 채널에서 '심슨 가족' 800번째 에피소드가 방영된다고 이날 보도했다. '심슨 가족'은 1987년 폭스 채널 '트레이시 울먼 쇼'와 광고 사이에 끼워 넣은 단편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처음 시청자와 만났다. 반응이 좋아지자 1989년 정규 시리즈로 편성됐다. 이후 30년 가까이 황금시간대(프라임타임)에 방영되며 큰 인기를 끌어왔다. 시즌 37까지 이어지면서 미국 최장수 시트콤이자 최장수 애니메이션, 최장수 프라임타임 TV 시리즈라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심슨 가족'은 아빠 호머, 엄마 마지, 자녀 바트·리사·매기의 일상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애니메이션이다. 교외지역 이층집에서 자녀 셋과 함께 단란하게 사는 외벌이 호머 심슨의 모습은 당시 미국 중산층의 모습을 담아냈다. 지금도 미국 중산층의 변화를 이야기할 때 그 기준점으로 '심슨 가족'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소소한 웃음을 주는 가족 시트콤 형식에 그치지 않고 정치·사회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를 섞어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시리즈를 만든 만화가 맷 그레이닝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심슨 가족'이 이토록 오래 사랑받은 비결에 대해 “이 안에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농담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구상처럼 순한 기조로만 흘러갔다면 지금까지 방송됐을지 알 수 없다. 우리는 '심슨 가족'을 계속해서 재창조하고 있고, 신선하게 유지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리즈의 끝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지만, 그레이닝은 아직 종영은 멀었다고 시사했다. 그는 “15년쯤 전에 이 시리즈가 '시작점보다는 끝날 지점에 가까울 수 있다'고 말했다가 '심슨 가족'이 종영한다는 기사가 쏟아졌다"며 “그래서 나는 아직 '종영은 멀었다'(there is no end in sight)고 말하는 법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도 '심슨 가족' 이야기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방송사인 폭스는 지난해 '심슨 가족'과 4개 시즌 추가 계약을 맺었고, 이듬해에는 극장판 영화도 나올 예정이다. 심슨 가족은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한 주요 사건들을 예측해 관심을 끌어왔다. 도널드 트럼프의 2017년 미국 대통령 당선은 물론 2024년 재선 출마 공식화, 월트디즈니와 폭스사의 합병,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실제로 머스크는 2022년 11월 26일 당시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심슨의 시즌 26 에피소드 12에서 내가 트위터를 살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적은 바 있다. 2015년 1월에 방영된 이 에피소드에선 머스크가 실제로 만화에 등장해 호머 심슨과 친해졌다. 2012년엔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공중을 날아다니며 대규모 공연을 하는 모습이 나왔는데, 실제로 2017년 레이디 가가는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에서 와이어를 달고 공중에서 내려오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고액자산가들은 어떤 주식 사들였나…1위는 삼성전자

올해 들어 고액 자산가들이 어떤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였는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KB증권이 새해 들어 지난 9일까지 고액 자산가(증권사 계좌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들이 많이 순매수한 국내 종목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다. 고액자산가의 국내 주식 전체 순매수액의 29%가 삼성전자에 쏠렸다. 두 번째로 많이 담은 종목은 SK하이닉스로, 전체 순매수액의 18%가 몰렸다. 올해 고액자산가의 국내 주식 전체 순매수액의 절반가량이 이들 두 종목에 쏠린 것이다. 인공지능(AI) 수요 증가로 메모리 업황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번지면서 반도체주를 대거 매집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9.9%)도 세 번째로 많이 담았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1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하고 AI 로보틱스 전략을 제시하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뒤이어 두산에너빌리티(4.9%), NAVER(3.4%), 알테오젠(2.6%), 삼성SDI(2.6%) 등 순으로 많이 샀다. 이밖에 코스닥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코스닥150'과 'KODEX코스닥150 레버리지'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그간 코스닥지수 상승폭이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적었던 만큼 상승 여력이 크다는 인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주식의 경우 미국 기술주 전반을 고루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파벳을 가장 많이 담았는데, 고액 자산가의 해외주식 전체 순매수액의 7.2%가 알파벳에 몰렸다. 최근 공개된 알파벳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시장에서는 AI를 통한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지는 분위기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7.1%)를 두 번째로 많이 담았으며, 테슬라(5.9%), 샌디스크(5.3%), Direxion Daily TSLA Bull 2X Shares ETF(3.3%), 엔비디아(2.9%), 마이크로소프트(2.2%)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최근 은 가격이 급등락을 거듭한 가운데 은 가격 상승 시 수익을 얻는 'iShares Silver Trust' ETF도 쇼핑리스트에 담겼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설 특수’ 노린 금융권...게임형 프로모션부터 금융지원까지

금융권이 설 명절을 맞아 송금·결제 관련 이벤트를 비롯해 영세 가맹점의 수수료 지원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명절 연휴기간 전후로 재미를 더할 수 있는 각종 프로모션도 마련해 진행하는 만큼 결제에 앞서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삼성금융네트웍스의 통합 금융 플랫폼 모니모와 협업한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 설 맞이 이벤트를 22일까지 진행한다. 모니모 앱에서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 신규 개설과 삼성금융 자동이체 신규 연결, 이자받기 연속 5일·10일 등 미션을 달성하면 세뱃돈 봉투를 지급한다. 금액은 봉투별로 무작위 배정되며 내달 10일 기준 세뱃돈 봉투를 받은 고객에게 최대 260만원이 모니머니로 지급된다. 봉투 당첨금은 24일부터 확인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이달 13일부터 27일까지 골드바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새해 복 골드바로 전하고, 커피쿠폰 받으세요!'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한 골드바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골드바를 구매한 고객 전원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T) 기프티콘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신한 골드바 선물하기'는 지난 2018년 첫 출시됐다. 본인은 물론 상대방의 이름과 휴대폰 번호만 알면 제3자에게도 골드바를 선물이 가능한 서비스다. 카카오페이는 재미 요소를 가미해 '설날에 살아남기' 프로모션을 기획했다. 첫 미션인 '생존력 퀴즈 풀기'는 명절 잔소리나 급작스러운 지출 상황 등 누구나 공감할 법한 순간들을 '위기 상황'으로 설정한 사용자 참여형 콘텐츠다. 설날 퀴즈를 끝까지 참여한 사용자는 카카오페이 포인트 30P가 즉시 지급된다. 두 번째 미션인 '생존 미션'은 관련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며 스탬프를 모으는 이벤트다. 스탬프 4개를 모으면 2000명을 추첨해 카카오페이 포인트 3000P를, 6개를 모두 모으면 추첨을 통해 총 10명에게 카카오페이 포인트 10만P를 증정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프로모션은 10일부터 18일까지 카카오페이 앱 및 카카오톡 내 카카오페이 홈에서 참여 가능하다. 웰컴저축은행은 명절기간 가족 간 용돈 송금이 증가하는 점에 착안해 오픈뱅킹 이용 고객에게 최대 5만원의 세뱃돈을 증정하는 '용돈 이벤트'를 진행한다. 웰컴저축은행 오픈뱅킹 서비스를 통해 5만원 이상 이체하면 이벤트에 자동 응모된다. 오픈뱅킹 신규 고객의 경우 소정의 지원금을 추가 제공한다. 이벤트는 이달 28일까지다. 네이버페이는 오는 18일까지 설 맞이 '복주머니 포인트팡'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벤트 페이지에서 복주머니를 클릭하면 랜덤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으며 프로모션 페이지를 친구에게 공유하거나 대출비교, 머니스토리 읽기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면 복주머니가 쏟아지는 '부스터'를 모을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소비 촉진을 위해 국민카드(기업, 비씨, 선불카드 제외)로 누적 5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KB 페이 머니 100만원 2명, KB Pay 머니 50만원 5명, KB Pay 머니 10만원 10명 등 총 17명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28일까지 진행한다. 설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떠난다면 하나카드를 이용하면 좋다. 하나카드는 하나페이·하나머니앱에서 응모 후 해외에서 1원 결제할 때마다 붉은 말이 1km씩 달리며, 이벤트 기간 중 누적으로 달린 거리만큼 복주머니가 터지는 이벤트를 시행하고 있다. 영세·중소 가맹점 대상 금융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22일까지 영세·중소 가맹점의 현장결제 수수료를 전액 지원한다. 소비 활성화 및 소상공인들의 명절 소비효과 체감을 높이기 위함이다. 영세·중소에 해당하는 현장결제 가맹점이면 별도 신청 없이 수수료 무료 지원 대상이며, 지원 기간 동안 Npay QR결제나 삼성페이 결제방식을 통해 포인트·머니로 결제된 건에 대한 수수료가 환급된다. 토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온라인 영세 가맹점을 대상으로 결제 수수료 지원에 나선다. 신청 없이 시스템상에서 자동 적용되며, 온라인에서 발생한 토스페이 결제 건(포인트·머니 결제)에 대한 수수료를 전액 지원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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