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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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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줌(ZUM)인터넷, 17년만의 토종 포털 사이트 상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6.14 17:18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줌(ZUM)인터넷이 이달 10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국내 포털사이트 업체가 기업공개(IPO)에 나선 것은 2002년 네이버의 상장 이후로 17년 만이다.

줌인터넷는 올해 모바일사업에 주력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 광고 매출 성장은 내년부터 나타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성장성 여부는 모바일 사업의 매출이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 자체 엔진 보유한 인터넷포털업체…최대주주는 이스트소프트


줌인터넷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 ‘줌닷컴(ZUM.com)’에서 인터넷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자체 검색 엔진을 보유한 인터넷포털업체다.

최대주주는 코스닥 상장사인 이스트소프트로 모회사의 소프트웨어(알약, 알집 등)와 사업 제휴를 통해 마케팅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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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2018년 사업보고서, 전자공시시스템)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고 있는 광고가 비즈니스모델이며 작년 기준으로 매출비중은 검색 광고 48%, 디스플레이 광고 25.3%, 쇼핑 23%이다.


◇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 4위…2015년 흑자전환 이후 성장세 꾸준

모회사인 이스트소프트와 곰앤컴퍼니와 마케팅협약을 통해 국내 검색 점유율 2%를 돌파했다. 지난 2017년 경우 네이버와 다음, 구글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실시간 인터넷 통계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는 ‘인터넷트렌드(internettrend)’ 분석에 따르면 줌인터넷의 작년 점유율은 1.1%로 네이버와 구글, 다음에 이어 4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 6월까지의 평균 점유율은 0.79%를 기록 중이다.

월간 순 방문자 수는 작년 기준으로 859만명으로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 흑자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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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포털사이트 점유율 (자료=인터넷트렌드, 2018년 기준)


카테고리 확장과 신규상품 발굴에 따라 2017년까지 연평균 17.9%의 매출성장이 나타났으며 영업이익은 2015년 2억원에서 2017년 17억원으로 연평균 230% 이상 성장했다. 작년 매출은 243억원, 영업이익 2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8.5%, 53% 증가했다.

개방형 검색 포털을 지향하면서 페이지 이동 없이 소비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체 검색 엔진을 활용해 축적된 빅데이터를 분석해 다른 포털사에서 찾을 수 없는 웹사이트나 커뮤니티를 제공하고 있는 점도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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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닷컴 메인화면 (자료=줌인터넷)


◇ 이용자 트래픽 증가 위해 서브 도메인 활성 본격화…관련 광고 매체 제휴 확대


줌인터넷의 실적에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사업은 광고이기 때문에 이용자의 트래픽 증가가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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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줌인터넷의 매출 비중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줌인터넷은 신규 트래픽 유치를 위해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서브도메인을 활성화하며 콘텐츠영역을 확장했다. 이에 여행가를 위한 맞춤형 정보를 제시하는 ‘여행줌’이나 ‘자동차줌’, ‘코인줌’ 등을 출시했다.

올해도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확장할 계획이며 현재 금융과 펫 관련 콘텐츠 출시도 고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외부 광고 매체 제휴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 모바일 사업 확장에 주력…성장여부는 모바일 트래픽 보유 업체 연결 강화

특히 줌인터넷은 모바일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신규 앱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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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모바일 화면 (자료=줌인터넷)


줌인터넷의 자체 검색 엔진과 빅데이터 기술을 통해 맞춤형 뉴스 추천 앱인 ‘뉴썸’, 육아용품 앱 ‘리얼리뷰’, 동영상 리뷰 쇼핑 앱 ‘랄라’를 차례대로 출시했다.

올해까지는 이용자 트래픽 증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콘텐츠 확장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며 본격적인 광고 매출은 내년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했다.

SK증권은 줌인터넷은 모바일 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올해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는 3.8조원 규모로 작년보다 23%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에 따라 줌인터넷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 관련 서비스가 아닌 모바일 앱 서비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다만 모바일 앱 서비스는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2020년부터 의미 있는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줌인터넷의 성장 여부는 모바일 트래픽을 보유 중인 업체와의 제휴·인수·합병시기와 트래픽 증가가 관건이라는 평가다.

이와 관련한 사업 진행 시기가 지연되거나 시너지 효과가 미미하게 나타난다면 성장성 부재로 현 주가 수준은 부담스러워 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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