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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美 부양책 타결 기대감'에 들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10.21 11:47
21일세계증시

▲사진=네이버금융


[에너지경제신문 신유미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재정 부양책 합의 기대감에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가 부양책 막바지 협상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부양책 합의 가능성이 ‘낙관적’이라고 전했다.

20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3.37포인트(0.40%) 오른 28,308.79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20포인트(0.47%) 뛴 3,443.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61포인트(0.33%) 오른 11,516.49에 거래를 마쳤다.

펠로시 의장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의 신규 부양책 협상이 조만간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300포인트 이상 오르기도 했다. 다만 오후 3시 마지막일 수 있는 전화 회담이 시작된 전후로 불확실성이 커져 지수는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은 펠로시 의장이 정한 대선 전 협상 마감시한이다. 펠로시 의장은 "양측이 가까워지고 있다"며 부양책 합의 가능성에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보다 더 큰 지출 수준을 지지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으며 상원 공화당의 반발에도 대부분 민주당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소규모 제한적인 코로나19 부양책만 주장했던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 "협상이 타결되면 상원은 이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이날은 "대통령이 지지하는 법안을 하원이 통과시킨다면 언젠가 이를 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막판에는 매코널 원내대표가 점심쯤 상원 공화당 의원들에게 펠로시 의장이 선의로 협상하지 않는 만큼 백악관이 대선 전 대규모 부양 합의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펠로시 의장이 므누신 장관과 전일 53분가량 전화 통화를 통해 합의안 타결을 모색한 만큼 이날 통화도 장 마감 전에 협상이 끝났을 수 있지만, 아직 결과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모더나가 12월 백신 긴급 승인 가능성을 거론하고 기업 실적이 좋았던 점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선두주자 중 하나인 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의 최고경영자(CEO)는 전일 콘퍼런스에서 내달 개발 중인 백신의 3상 임상시험 중간결과가 긍정적이면, 미국 정부가 오는 12월 긴급승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부양책, 백신 기대에 그동안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항공주, 여행주, 유통주 등이 상승했다. 미 법무부가 오랜 기간 준비해온 반독점 소송을 구글에 제기했지만 예상됐던 부분이라 기술주는 전반적으로 올랐다. 다만 ‘공룡’ IT 기업들에 대한 미 반독점 당국의 압박이 다시 강해지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이날 경제 지표는 호조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9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은 전월 대비 1.9% 늘어난 141만5천 채를 기록했다. 두 달 만에 반등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3.8% 증가한 147만 채에 미치지 못했다.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5.2% 늘어난 155만3천 채로, 예상보다 좋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03% 상승한 29.4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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